익산 미륵산
주중산행으로 전북 익산에 있는 미륵산 산행을 나서게 됩니다.
사당에서 오전7시에 출발하여 탄천휴게소에서 정차한 후 들머리 서동공원에 오전9시45분경 도착을 합니다.
지난번 미륵산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사정상 참석하지 못하였고,
주중산행으로 찾게 되었습니다.
산행코스 : 서동공원~용화산~돌탑갈림길~용리산~갈림길~아리랑고개~미륵산성~우재봉~미륵산정상~
사자암~미륵사지~미륵사지주차장
산행거리는 약11.3km이고, 산행시간은 3시간45분 소요되었습니다.
미륵산(彌勒山, 430m)은
호남평야를 바라보고 우뚝 서 잇는 평지돌출의 산인 미륵산은 금마면, 감기면, 낭산면에 걸쳐 있는 높이 430m의 산입니다.
옛날에는 이산의 동쪽에 이어져 있는 높이 350m정도의 낮은 산봉까지를 포함하여 용화산이라 불렀으나
지금은 구분하여 미륵사지가 있는 북쪽은 미륵산이라 하고 나머지 지역은 용화산이라 하고 있습니다.
미륵이나 용화는 모두 미륵신앙과 관련이 있는 명칭으로써, 원래는 용화산이라 하던 것이 미륵사가 지어지면서
그 주변산만을 미륵산이라 칭한 것이라 보입니다.
이 산은 천호산의 줄기가 동서로 가로질러 이룬 산으로
북으로는 황산벌이 보이고 남으로는 멀리 호남평야를 바라보는 평지에 우뚝 솟아 있으며,
이 산에서 발원하는 도천, 부상천, 궁평천, 등은 만경강의 상류를 이루며, 서해안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이 산의 최고봉을 운제봉이라 하고 조금 낮은 앞 산봉을 장군봉이라 하는데,
장군봉에는 마치 장군이 투구를 쓴 것 같은 모양으로 생긴 까닭에 투구 바위라고 부르고 있는 바위가 있습니다.
‘여지승람’ 익산군 산천조에서는 “장군봉은 용화산에 있는데, 남쪽에 있는 바위에는 두어말의 기름을 녹일 수 있는 구멍이 파져 있어
이 바위를 등잔암이라 한다”고 하는 기록이 보이는데,
여기서 말하는 등잔암은 지금의 장군봉 산정에 있는 투구바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산의 남록에 있는 거북바위를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거북바위에는 가로 70cm 세로50cm 정도의 구멍이 파여져 있습니다.
미륵산 안에는 미륵사지를 비롯하여 사자암, 심곡사(현존), 석불사, 태봉사, 장안사지 등 절터가 많이 남아 있는데,
이를 통해서 볼 때 이 산은 백제, 신라, 고려 대를 이어 이 지역의 불교문호의 중심지가 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산위에는 기준성이라 불리우는 미륵산성터가 있으며,
중턱에는 백제의 도요지가 여러 곳에 있어 삼족토기 등 백제 토기를 이곳에서 구워냈음을 알 수 있답니다.
미륵산 정상석...
산행들머리 서동공원에 오전9시45분경 도착...
서동공원
마한과 백제의 고도(古都)인 익산시가 금마관광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1990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하여 2004년 개원한 공원입니다.
한반도 형상을 닮은 금마저수지와 용화산을 끼고 있으며, 면적은 13만 2,000㎡(약 4만 평)에 달합니다.
마한관
익산의 구석기시대에서 마한(馬韓) 시기의 문화를 소개하고 유물을 전시하는 마한박물관입니다.
산길로 접어듭니다.
둘레길을 걷는 수준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미세먼지 가득으로 조망이 열리지않아 주변 풍광을 감상하지 못하는 아쉬움입니다.
삼각점 221.4m를 지납니다.
헬리포터를 지나고...
이내 용화산 정상에 올라섭니다.
묘1기가 있는 용화산 정상에서 조망은 열려 있지 않습니다.
군부대 경고문이 있어 우회하여 진행을 합니다.
진행하여야할 미륵산과 미륵산성을 담아보고...
돌탑삼거리에서 용리산으로 직진합니다.
용리산을 다녀온 후 아리랑고개 이정표방향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용리산입니다.
정상석은 없고 삼각점만 있습니다.
아리랑고개로 내려서고...
복원된 미륵산성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복원된 미륵산성
전라북도 익산시 미륵산에 위치한 이 산성은 일명 ‘용화산성’으로 불리는데, 옛날에는 미륵산을 용화산이라 했기 때문입니다.
고조선시대 기준왕이 이곳으로 내려와 쌓았다고 하여‘기준성’이라고도 부르기도 하지만,
마한의 여러 나라 중 하나가 이곳을 중심으로 세력을 누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산성도 그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려 태조가 후백제의 신검과 견훤을 쫓을 때 이를 토벌하여 마성에서 신검의 항복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마성이 바로 이 산성입니다.
미륵산성은 둘레 약 1287m, 높이 2.4m이며, 정상에서 사방으로 능선을 따라 성이 만들어졌고,
그 중 하나는 물 흐르는 곳을 향하여 내려가는데 여기에는 동문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성문에는 작은 성을 따로 쌓아 방어에 유리하게 하였으며, 성안에서는 돌화살촉, 포석환 등 기타 유물이 발견되기도 하였답니다.
둘레 1,822m. 전라북도 기념물 제12호. 지금은 문지(門址)·수구문(水口門)·옹성(壅城)·장대지(將臺址)·건물지 등의 시설이 남아 있습니다. 일명 기준성(箕準城) 또는 용화산성(龍華山城)이라고도 합니다.
최고봉과 수구까지의 거리는 210m인데, 수구 남쪽에 있는 동문지는 옹성을 ㄷ자형으로 둘렀고,
성문 안에는 양쪽에 돌출부가 있습니다.
성문 너비는 4.3m이며, 성곽이 직선을 이루는 곳에는 간간이 치성(雉城 : 성벽에서 돌출시켜 쌓은 성)이 돌출되어 있습니다.
이 산성은 기자조선의 마지막 왕이라고 전하는 준왕(準王)이 쌓은 성이라 하여 기준성이라는 전설도 있으나,
백제시대에 처음 쌓은 것으로 보이며, 동문지 일대의 치성·옹성 등의 시설은 후대에 수축한 것입니다.
복원되지않은 미륵산성을 담아봅니다.
KT중계소와 군시설물...
장군봉으로...
미륵산 정상인 장군봉에 도착합니다.
미륵산 정상에서 한참동안 휴식을 하며 즐기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호남평야를 바라보고...
하산을 시작합니다.
사자암
등로에서 좌측으로 100m정도 떨어져 있는 사자암을 들리게 됩니다.
사자사는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신용리 609-1번지 미륵산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의 말사입니다.
백제의 고찰인 사자사는 미륵산 정상부 능선자락에서 탁 트인 앞을 내다보는 천혜의 절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백제 무왕 때에 지명법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며 정면 4칸, 측면 2칸 팔작지붕의 법당과 산신각이 있는데
경내의 넓이는 약 1,650㎡(500평)이ㅕ,사자암 요사채 앞뜰에 석탑 1기가 있는데 이는 사자 밑 건물지에서 이동한 것입니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익산 미륵사지’로 유명한 미륵사가 이곳 미륵산 기슭에 창건되기 이전부터 사자사가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자사는 말법의 시대에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출현하는 미륵부처님처럼,
백제 쇠퇴기에 백제의 부흥을 꿈꾸던 무왕(武王)의 근거지로 서동요(薯童謠)의 주무대이기도 합니다.
모노레일...
백제 최대 가람, 미륵사지
백제 최대의 가람인 미륵사 창건에 대해서는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답니다.
신라 선화공주와 혼인한 후 왕이 된 마동
즉, 무왕(백제 30대왕 600-641)이 선화공주와 함께 용화산(현재의 미륵산) 사자사의 지명법사를 찾아가던 중이었는데,
그 때 갑자기 연못 속에서 미륵삼존이 출현하여, 이를 계기로 미륵사를 창건하게 되었답니다.
삼존을 위하여 전(금당), 탑, 낭무(화랑)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와 달리 미륵사의 창건에는 무왕과 선화공주의 신앙만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답니다.
백제 최대의 가람인 미륵사를 세우는 데에는 당시 백제의 건축·공예 등 각종 문화 수준이 최고도로 발휘됐을 것으로 짐작할 뿐만 아니라,
신라 진평왕이 백공을 보내 도와주었다는 삼국유사의 기록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당시 삼국의 기술이 집결되었을 것입니다.
미륵사는 일반평민 대중까지 용화세상으로 인도하겠다는 미륵신앙이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미륵사지에는 두 가지의 유물이 있어 볼거리를 더하는데, 그 하나는 미륵사지 석탑이고,
다른 하나는 미륵사지 당간지주입니다.
미륵사지 석탑은 국보 제 11호로 현재 높이 14.24m이고 우리나라 최고, 최대의 석탑입니다.
석탑은 거의 전면이 붕괴되어 동북면 한귀퉁이의 6층까지만 남아있으나 본래는 9층으로 추정됩니다.
미륵사지 석탑은 1974~1975년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조사에 의하여
동쪽탑은 목탑이 아니라 석탑임이 밝혀져 이른바 동서 쌍탑의 배치였음을 알게 되었답니다.
동탑은 그 뒤 발굴조사에 의해서 9층으로 확인되어 1993년에 9층(높이 27.67m)으로 복원되었습니다.
당간지주란 당간을 지탱하기 위하여 당간의 좌.우에 세운 기둥, 즉 지주를 말합니다.
미륵사지 당간지주는 보물 제 236호로, 높이 395cm이며 통일신라시대 중기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륵사지 석탑 남쪽에 2개의 지주가 동서로 약 90m 간격을 두고 동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미륵사지 뒤로 미륵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다시 서동공원으로 이동하여 서동공원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마한관...
서동과 선화공주의 이야기...
주중산행으로 다녀온 익산 미륵산 용화산 즐산과 행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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