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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산행

홍천강변에 솟은 여덟 봉우리 홍천 팔봉산 산행(2017년 3월25일)

by 예실촌 2017. 3. 30.

홍천 팔봉산


토요무박으로 신안의 보물섬 증도여행이 있어 가까운 홍천 팔봉산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저곳을 찾다가 다녀온지 꽤 오래된 홍천 팔봉산에 꽂혀 금요일 오후 늦게 산행신청을 하게 됩니다.

신사에서 오전7시40분경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중간에 휴게소를 들리지않고 곧바로 들머리인 팔봉산 매표소에 오전9시경 도착을 합니다.

비가 부슬부슬내려 출입허용이 되지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관리소장의 주의안내를 듣고 산행이 허락됩니다.


산행코스 : 팔봉산매표소~1봉~ 2봉(정상)~3봉~해산굴(장수굴)~4봉~5봉,6봉,7봉~8봉~홍천강~팔봉교~주차장

            산행거리는 약3.4km이고, 산행시간은 2시간55분 소요되었습니다.


팔봉산(山, 327m)은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리에 있는 산으로 홍천강이 산의 삼면을 둘러싸고 있답니다. 

강 남쪽 연안을 따라 여덟 개의 봉우리가 길게 뻗어 있으며, 

낮은 산이지만 바위와 암벽이 많고 능선이 험하여 산행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처음 이 산을 볼 때는 명성에 비해 너무 낮아 놀라고 실제로 산에 올라가면 암릉길이 만만치 않아 다시 한번 놀라게 됩니다.

봉우리가 여덟 개라 하여 붙여진 이름인 이 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 홍천현 편에 '딴 이름은 감물악()으로

현의 서쪽 60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덟 개의 봉우리는 대부분 암릉으로 되어 있어 로프를 잡고 오르거나 수직에 가까운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구간이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가장 동쪽 봉우리를 1봉이라고 하고 서쪽 물가의 끝봉을 8봉이라고 합니다. 

2봉에는 삼부인당()이라는 당집이 있어  

인근 주민들의 안녕과 질병이나 재액, 풍년과 흉년을 주재하는 세 여신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400여 년 전부터 매년 3월과 9월 보름에 당굿을 벌여왔으며, 

3월 굿이 크며 삼부인신과 칠성신을 기리는 세 마당 굿을 사흘 동안 한답니다.


홍천강 중간쯤에 위치한 산으로 크고 작은 여덟 봉우리가 형제처럼 솟아 있어 팔봉산입니다. 

이 산이 여름에 특히 인기가 높은 것은 홍천강이 산을 끼고 돌기 때문입니다. 

힘겹게 산행을 하고 난 후에는 홍천강 맑은 물에 땀을 씻고 피로도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산림청에서도 8개의 암봉이 팔짱 낀 형제처럼 이어진 데다 홍천강이 어우러진 경관이 수려해 '100대 명산'에 선정했습니다.



팔봉산 5봉 정상석...




홍천강 전망대

팔봉교를 지나 팔봉산매표소에 버스가 오전9시경 정차합니다., 단체로 입장료 일인1,000원 지불하고 산행이 시작됩니다.












부슬부슬 비가 내려 우의를 쓰고, 나야 뭐 그냥 베낭만 카바를 씌운다음 산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시작부터 계단길로 이어지는 일방통행이다보니 많은 산객으로 상당히 지체가 됩니다. 





1봉으로 가는 갈만한길과 험한길 이정표...

험한길 방향으로 암릉을 올라서 로프를 잡고 또는 네발을 이용하여 1봉으로 향해 오르게 됩니다.

특히 1봉 정상을 코앞에 두고는 거친 암봉을 올라서야합니다.




수직으로 솟은 거친암봉을 차근차근 오르다보니 그리 힘들이지않고 1봉에 올라서게 됩니다.




중간중간 지체되는 구간에서 산아래 풍경을 담아봅니다.




1봉에 도착합니다.

비는 다행히 산행시작 얼마되지않아 멈추었지만, 바닥은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진행을 하였습니다.

1봉에 오르면 여덟봉우리가 펼쳐지고 홍천강이 휘감아도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날씨는 흐렸지만 그런대로 조망이 펼쳐지는 팔봉산의 아름다움이었습니다.




1봉에서 2봉으로 암봉을 내려서야 하는데 많사람들로 지체되어 줄지어 내려서게 됩니다.




2봉을 오르며 1봉방향을 바라보며 담아보고...




흐린날씨에 멀리까지 조망은 되지않았지만 근처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봉에 도착

실질적인 홍천 팔봉산의 정상입니다.




2봉에서 3봉을 바라봅니다. 멀리 삼악산은 희미하게 보였습니다.








3봉을 조금 당겨 담아보고...




전에 없던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2봉 정상에는 삼부인당이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이 당집은 이씨, 김씨, 홍씨 세 부인을 모시고 있으며, 

400여 년 전인 조선 선조 때부터 팔봉산 주변 사람들이 마을의 평온과 풍년을 기원하며 액운을 막는 당굿을 해오는 곳입니다.




2봉을 내려서 3봉으로 오르는 철사다리입니다.

2봉을 내려와 3봉으로 오르는 등로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2봉에서 엉거주춤한 자세로 조심조심 내려오니 수직으로 솟은 바위가 길을 막아섭니다. 

다행히 안전을 위해 철제 사다리를 설치해 수월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팔봉산이 본래 남쪽 지방에 있던 산인데,

옛날에 여덟 명의 장사가 산을 메고 금강산으로 가다가 이곳에 와서 주저앉아 쉬게 되었는데 

갑자기 뇌성벽력과 함께 비가 쏟아지고 강물이 넘쳐 

금강산으로 갈 수가 없었다합니다. 그래서 지금의 자리에 팔봉산이 있게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팔봉산 주변 마을에 세거씨족으로 이씨·김씨·홍씨 부인이 살았답니다. 

이씨 부인은 마음씨가 인자했고, 김씨 부인은 더 착하고 자상했으나 홍씨 부인은 너그럽지 못했다합니다. 

이씨가 시어머니이고 김씨가 딸, 홍씨는 며느리였답니다. 

당굿을 할 때 이씨 부인에게 신이 내리면 풍년이 들고, 김씨 부인에게 강신하면 대풍이 들고, 홍씨 부인에게 강신하면 흉년이 들었다는

삼부인(人)전설이 있습니다.



3봉 인증을 하고...







조망이 신통치않아 아쉬웠습니다.

산을 휘감고 도는 홍천강을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3봉인데...ㅠㅠ



그런대로 보여주는 홍천강을 담아봅니다.




뒤돌아 2봉과 당집을 바라보며 담아보고...








4봉의 하이라이트구간인 해산굴은 많은 산객들로 인해 우회합니다.

해산굴은 좁은 바위틈을 통과하는 어려움이 출산의 고통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바위를 통과할 때마다 젊어진다고 해서 장수굴이라고도 합니다.




해산굴 유래에대한 설명...




해산굴을 통과하면 곧바로 4봉입니다.




5봉으로 오르는 등로 역시 4봉을 내려섰다가 철사다리를 올라서야합니다.








5봉 정상석입니다.




봉우리를 오를 때마다 홍천강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암봉을 오르내리는 스릴 또한 마음껏 즐겨봅니다.




5봉에서 6봉으로 진행하는 구간 역시 내려섰다가 다시 철사다리를 이용하여 올라서야합니다.




6봉을 향하여...








6봉입니다.








6봉을 내려서는 등로 역시 까칠합니다.








6봉을 내려섭니다. 7봉으로 오르는 암릉길 역시 가파른 암봉을 올라서야합니다.




7봉으로 오르는 등로...








주차장을 내려다보며 담아보고...




7봉에 올라 진행한 6봉방향을 바라봅니다.




7봉 정상석입니다.




7봉을 내려서고...

마지막 남은 8봉 앞에 서니 경고문이... 

8봉은 가장 험하고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코스이니, 등산 경험이 많지 않거나 체력이 약한 사람은 이 지점에서 하산하라는 내용입니다.

잠시 망설여지지만 7봉까지 힘겹게 온 것을 생각하면 여기서 포기할 수 없고, 산행거리는 많지 않으니 무조건 8봉으로 향합니다.




끈질긴 생명력의 소나무와 어우러진 멋을 담아보고...




그런대로 멋진 풍경이기에 담아봅니다.








8봉으로 오르는 등로는 가파르지만 손잡이와 발받침을 이용하여 지금껏 올라선 방법대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드디어 8봉에 도착하여 인증을 합니다.







8봉에서 7봉을 바라보고...




8봉교를 바라보며 담아봅니다.




거북바위와 어우러진 풍경을 담아보고...




홍천강을 내려다봅니다.




하산길 역시 가파르게 내려서야합니다.




발판계단과 난간대를 이용하여 조심스럽게 홍천강변으로 내려섭니다.




홍천강변에 내려서 강변을 따라 매표소까지 진행하여 팔봉교를 건너 주차장으로 이어가게 됩니다.








홍천강과 팔봉교를 바라봅니다.












팔봉산 매표소를 통과하고...
















주차장에서 바라본 8봉의 모습입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

오락가락하는 비는 다행히 산행 중에는 내리지 않았기에 별 어려움없이 산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해올산악회' 시산제가 이어졌고 일찍 귀경하여 집에 도착하니 오후6시경 이었습니다.

무박으로 신안의 보물섬 증도로 떠나는 여행준비를 충분히 할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