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병산과 통리협곡의 미인폭포
전날 속리산 산행에서 엄청 고생하였기에 산행을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그래도 어차피 산행에 참가했으면
포기할 수 없는것! 힘은 들겠지만 긴 산행이 아니기에 동행하기로 하였네요.
낙동정맥 구간 중 가장 높은 산이 태백 동쪽편에 삼척 도계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백병산(1,259m)입니다.
산행코스 : 통골~등산안내도~고랭지배추밭~고비덕재~백병산~마고할매바위~병풍바위~촛대바위~등산안내도(체육공원)~통골
산행거리는 약7km이고 산행시간은 3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백병산(白屛山, 1,259m)은
강원도 태백시 통동과 백산동에 걸쳐 있는 산
태백 황지연못에서 발원한 물은 낙동강을 이루며 남해안으로 흘러갑니다.
태백의 산 줄기 역시 낙동정맥의 시발점을 이루며 힘차게 뻗어나가고, 태백 매봉산 천의봉에서 시작하는 낙동정맥은
부산 다대포까지 이어집니다.
낙동정맥 구간 중 가장 높은 산이 태백 동쪽편에 삼척 도계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백병산(白屛山·1259m)입니다.
정상부근에 병풍을 펼친 듯 장관을 이루는 바위절벽(병풍바위)이 있는데
갈수기에는 흰빛으로 보이고 비가 올 때는 검은 빛을 낸다고 하여 백산(白山) 또는 백병산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산행은 국도 38호선을 따라 태백시 황연동 옛 한보탄광 정문 초소에서 속칭 ‘통골’로 접어들어야 합니다.
등반코스는 우선 통골에서 고랭지배추밭을 지나 고비덕재 방향으로 정상에 오른 뒤 하산길에 촛대바위와 병풍바위를 경유하여
통골로 내려서게 되었습니다.
낙동정맥상에서 약400m 떨어져 있는 백병산 정상석...
백병산 설명...
통골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백병산 산행안내도
이곳에서 직진하여 고랭지배추밭을 지나 산길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고냉지배추밭을 지나고...
하늘색과 어우러진 풍경을 담으며 천천히 진행을 이어갑니다.
계속된 임도길을 따라 진행을 이어가고...
제법 정비가 잘된 임도길이었네요.
몸은 천근만근 계속 뒤쳐져 진행을 하였고...
급기야 이곳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며 그냥 포기하고 하산할것인지 잠깐 고민하다 그래도 끝까지 가보자는 결심을 하고
산행을 이어갑니다.
고비덕재에 도착
고비덕재는 양치식물로 고사리의 일종인 고비가 많이 자라는 언덕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인데,
봄철이면 각종 산나물과 보호식물들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옛날 태백 황지주민들이 동해로 소금을 구하기 위해 오고 다니던 소금길로 전해지고 있답니다.
백병산 정상까지는 약900m남았습니다.
겨우 조망이 열려 담아봅니다.
백병산 정상까지 700m남았네요.
낙동정맥은 이곳에서 면산방향으로 백병산 정상까지 400m입니다.
드디어 백병산에 도착...
조망을 기대할 수 없는 백병산 정상입니다.
힘이들어 기진맥진했지만 그래도 인증을 합니다.
정상을 조금 벗어나 중식을 즐기고 있는 산벗님과 합류하여 이것저것 먹어보기는 하지만 맛도 모른체...휴~~
마고할매바위와 성터...
그런대로 보여주는 조망에 담아봅니다.
실루엣의 멋을 담고...
암벽에 올라서면 맞은 편에 백두대간의 중심축인 매봉산과 함백산, 태백산이 풍경 처럼 펼쳐지는 장관을 담을 수 있습니다.
병풍바위를 우회하고...
통골로 내려서 백병산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흰 바위가 병풍을 두른 듯 서 있어서 백병산이라고 부른다는 그럴듯한 산이름 유래가 있는 백병산!
오지산행의 맛을 즐긴 그런대로 수확이 있었던 산행이었습니다.
산행종료 후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이동하였고, 이내 통리협곡의 미인폭포로 이동하게 되었구요.
태양의 후예 태백 촬영지
태백시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로, 드라마 속 주 배경인 '우르크 부대' 세트장이 태백시 통골길에 조성하였습니다.
'태양의 후예'의 배경인 우르크 태백부대 군복과 탤런트 송혜교가 드라마 속 여주인공을 맡은 '강모연'의 가운을 입어보고
플라로이드 사진으로 간직하기, 증강현실을 활용한 검은 황금 탐구 등 체험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태백시는 2016년 4월 총 2억7000만원을 들여 메디큐브, 군막사, 무너진 우르크 발전소, 포토존, 매점 등을 갖춘
태양의 후예 드라마 세트장을 조성하여 일반에게 공개했습니다.
송중기,송혜교 키스장면 조형물...
통리협곡 미인폭포를 만나러 갑니다.
통리역을 내려다보고...
미인폭포를 만나러 갑니다.
통리협곡(桶里峽谷)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道溪邑) 심포리(深浦里)에 있는 협곡으로
행정구역으로는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道溪邑) 심포리(深浦里)이지만, 삼척시보다는 태백시에서 더 가깝습니다.
삼척시와 태백시의 경계를 이루는 지역으로, 협곡 이름은 태백시 통리(지금의 통동)에서 딴 것입니다.
1억 5000만 년 전인 중생대백악기에 형성되어 2600만 년 전쯤에 오늘날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추정됩니다.
면적은 1만여 평이며 길이는 10㎞, 최대 깊이는 270m입니다.점토암과 실트암으로 이루어진 이암(泥岩), 자갈로 이루어진 역암(礫岩),
모래입자가 굳어져 만들어진 사암(砂岩) 등이 비바람에 깎이면서 만들어졌습니다.
협곡이 만들어지는 데만 1000만 년 이상이 걸렸답니다.
협곡은 전체적으로 붉은 색을 띠고 있는데, 고운 모래와 진흙이 굳어 몇 겹으로 차곡차곡 쌓인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지대에 움푹 들어가 있어, 산 아래쪽부터 올라가는 대개의 계곡 탐사와는 달리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 협곡이 시작되는 지점 바로 위에 삼척의 절경으로 꼽히는 미인폭포(美人瀑布)가 있는데, 협곡을 거쳐 오십천(五十川)으로 흘러듭니다. 미국 애리조나주(州)의 그랜드캐니언과 생성과정이나 지질학적 특성이 비슷하답니다.
여래사가 보이고...
미인폭포가 보입니다.
미인폭포는 태백시 통리와 신리의 중간지점인 도계읍 심포리 남쪽산 계곡에 있는데 심포리 우보산 계곡에서 발원하는 하천수가 흘러
절벽에 부딪치는 물방울이 적은 것은 분수와 같고, 큰 것은 설산을 연상케하는 폭포입니다.
한국판 그랜드캐년이라 불리는 미인폭포 주변의 협곡은 중생대 백악기에 퇴적된 역암층으로
신생대 초의 심한 단층 작용 속에서 강물에 침식돼 270m 깊이로 패여 내려갔습니다.
협곡의 전체적인 색조가 붉은색을 띠는데, 이것은 퇴적암들이 강물 속에 쌓이는 것이 아니라 건조한 기후조건으로 공기 중에서 노출된 채 산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수량이많아 장관이었습니다.
주로 굵은 자갈로 된 역암과 모래로 이루어진 사암, 진흙으로 굳은 이암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해발 700m 안팎의 고산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안개나 구름이 끼는 날이 많으며 이때 경치가 더욱 아름답고 신비하답니다.
전설에 의하면, 일몰 전과 일출 전에 이 폭포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면 풍년이요, 찬바람이 불면 흉년을 예측했다고 합니다.
미인폭포라는 이름이 붙은 데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답니다.
아름다운 처녀가 이곳에 살고 있었는데, 이상스럽게도 이 처녀와 혼담이 오가는 총각은 모두 변사해 이를 비관한 처녀가
이 폭포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야기는 콧대가 높은 미모의 처녀가 신랑을 고르다가 나이가 들었는데 한번은 마음에 드는 사람이 나타났기에
허혼을 하려 하니, 그 총각이 뒤로 물러나며 할머니가 무슨 농담이냐 하면서 거절하였다고 합니다.
얼굴을 물에 비춰 할머니처럼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본 처녀는 절망하여 치마를 뒤집어쓰고 폭포에 빠져 죽었답니다.
그 뒤 진짜 신랑감이 나타났으나, 신부는 이미 죽었다는 소식이 전할 뿐이었기에 신랑도 낙망하여 물로 뛰어들었고
미인폭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멋진포즈로 폭포와의 어울림을 담아봅니다.
백병산 산행과 미인폭포 탐방...
근사하게 즐겼던 하루의 행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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