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위도 망월봉
허균이 "홍길동전"에서 꿈꾸었던 "율도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질만큼 풍요롭고 아름다운 섬인 부안 위도여행에 나서게 되었네요.
전날 살방살방 삼성산 몸풀기산행으로 그런대로 나름 괜찮은 산행이었는데,
산행후 역시나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않고 어지러워지는 음료를 넘치게...휴
섬산행이기에 쉽게 생각하며 깐봤다가 큰코 다치고 죽도록 후회했던 하루였다고나할까요...
산행코스 : 깊은금마을~내원암~망금봉~치도교~도제봉~개들넘교~망월봉~서해훼리호위령탑
산행거리는 약 8.2km이고, 산행시간은 3시간43분 소요되었습니다.
위도(蝟島)는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에 딸린 섬
변산반도에서 서쪽 해상에서 14km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안군 위도면은 식도, 정금도, 상왕등도, 하왕등도 등 6개의 유인도와 2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 위도는 섬의 지형 형태가 고슴도치 모양이라 하여 고슴도치 위(蝟)자를 붙여 위도라 칭해졌답니다.
위도는 허균이 "홍길동전"에서 꿈꾸었던 "율도국"의 실제 모델로 알려질만큼 풍요롭고 아름다운 섬이며,
위도 근해는 서해의 고기떼들이 집결하는 황금어장입니다.
1970년대 초까지는 해마다 봄·가을 조기떼가 몰려 들어 전국 각지에서 고깃배와 장사꾼들이 찾아와 파장금항엔
파시(波市)가 들어섰습니다. 이 ‘위도파시’는 흑산도, 연평도와 함께 서해 3대 파시로 유명했었다합니다.
모래해안이 대부분이며 간석지도 발달했습니다. 위도의 최고봉은 섬 북쪽에 있는 망월봉(255m)입니다.
그 밖에 도제봉(152m)·망금봉(242m)·파장봉(162m) 등 200m 내외의 경사가 급한 구릉성 산지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고운 모래와 울창한 숲, 기암괴석과 빼어난 해안 풍경이 자랑이며, 세계적 희귀종 위도 상사화가 유명합니다.
대부분의 상사화가 진붉은색이지만 위도 상사화는 하얀색 꽃잎입니다.
위도의 최고봉 망월봉에서...
격포항여객터미널
신사에서 오전7시에 출발한 온라인 산악회 버스가 격포항에 오전10시경 도착을 합니다.
격포항 모습과 전망대가 있는 닭이봉을 바라보며 담아봅니다.
오전10시35분에 위도로 떠나는 카페리호였기에 이곳저곳 카메라에 담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격포항에서 위도까지 카피리호를 이용하여야합니다. 카페리호의 모습...
격포항과 닭이봉
채석강을 우산처럼 받치고 서 있는 우뚝솟은 산이 닭이봉...
격포마을의 지형이 지내형국으로 마을에 재앙이 끊이지 않아 지네와 닭이 상극이라는 것을 알아낸 마을 사람들은 족제비 석상을 만들어
사투봉에 세워 닭이봉을 마주 보도록 하니 그 후부터는 마을에 재앙이 없어졌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닭이봉 정상에는 팔각정이 있습니다.
격포항과 방파제가 있으며 하얀등대 빨간등대가 근사하게 풍광을 만들어주니 연신 카메라에 담게 되었네요.
갈매기 또한 유유히 날으니 풍경에 더한층 업그레이드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선배와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당겨보았구요.
갈매기의 멋을 담아보고...
카페리호에 승선하여 격포항을 바라보고...
격포항 방파제 뒤로 멀리 위도가 보입니다.
어선배를 쫒아 갈매기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오전10시35분 격포항을 출발 50여분 소요되어 위도 파장금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방파제가 가까워졌고...
하얀등대쪽으로 배가 빠져나갑니다.
하늘색과 어우러진 멋진 풍경... 멀리 선운산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고깃배와의 어울림이었고...
날씨가 상당히 좋아 기대되는 위도여행이었습니다.
저만치 멀어진 격포항...
유유히 날고 있는 갈매기도 담아보고...
섬여행하며 이렇게 여유있는 시간을 가져본게 얼마인지?
위도가 서서히 눈에 들어오고...
조금 당겨보니 위도가 손에 잡힐듯...
임수도
격포와 위도의 14.4km 중간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소설로 전해오는 효녀 심청이가 아버지 심봉사의 눈을 뜨게 하려고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팔고 뛰어든 임당수라는 설이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는 곳입니다.
199년 10월10일 위도발 격포행 서해 훼리호가 악천후 속에 운항하다 이곳 임수도에서 위도로 회항하던 중 심한 파고에 자초되어
승선인원 362명 중 292명의 안타까운 생명을 잃은 가슴 아픈 곳이기도 합니다.
여객선이 교차하며 바다의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위도의 모습...
식금도...
위도방파제 그 뒤가 파장봉인듯...
위도 파장금항에 오전11시20분경 도착을 합니다.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타고 약7km, 20분정도 소요되어 깊은금마을에 도착하게 됩니다.
위도 파장금항에 우리를 데려다 준 파장금 카페리호...
위도의 관문은 파장금(波長金·물결이 길면 어선이 모이는 곳)인데, 고슴도치 주둥이에 해당해
위도를 찾는 여행자들은 배에서 내려 곧장 고슴도치 입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셈입니다.
위도상사화 군락지의 상사화는 잦은비로 끝물이었네요.
버스에서 담아봅니다.
위도상사화
상사화(相思花)는 꽃과 잎이 서로 보지 못한다고 해서 지어진 애틋한 이름으로 그중 위도는 세계에서 유일한 하얀 상사화 자생지입니다.
그래서 ‘위도상사화’라는 이름을 따로 가졌습니다.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위도상사화를 주민들은 ‘몸부리대’라고 부른답니다.
부안군은 위도에서 오는 9월 1∼2일 달빛을 맞으며
세계 유일의 흰색 상사화꽃인 위도상사화가 만발한 자연에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밤새 걸을 수 있는
‘고슴도치섬 달빛 보고 밤새 걷기 축제'를 열었습니다.
깊은금마을에 도착 버스에서 하차하여 산행준비합니다.
깊은금에서 내원암으로 진행하며 담아봅니다.
베롱나무와 하늘색의 어울림을 담아보고...
위도 상사화...
내원암으로 진행하며...
내원암 세존전과 베롱나무...
베롱나무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내원암 전경...
내원암을 지나 능선까지 수풀을 헤치고 올라서 좌측으로 망금봉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푹푹찌는 더위에 오름길이 상당히 힘이 들었네요.
망금봉에 올라 허기를 달래며 휴식을 취했구요.
망금봉 표지목...
좌측방향으로 내려섭니다.
치도마을 뒤로 망월봉이 보였습니다.
바다를 내려다보는 풍광이 제법 멋졌습니다.
섬산행은 날씨가 좋아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데, 환상이었습니다.
들머리였던 깊은금 마을... 마을앞 깊은금 해수욕장 풍경입니다.
조망이 펼쳐지는 멋진곳에서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섬산행의 멋을 마음껏 즐기며 치도교로 내려서게 됩니다.
위도 여행의 백미는 바로 ‘위도 8경’입니다.
위도 8경은 내원모종(內院暮鐘),정금취연(井金炊煙),식도어가(食島漁歌),망봉제월(望峰霽月),봉산출운(鳳山出雲),신소귀범(船所歸帆),
왕등낙조(旺嶝落照),용연창조(龍淵漲潮) 등입니다.
일경인 ‘내원모종’은 위도면 치도리에 있는 내암에서 아침과 저녁에 은은히 울려 퍼지는 종소리로
‘평화와 정서를 안겨주는 아름다운 소리’란 의미를 담고 있답니다.
이경인 ‘정금취연’은 진리 앞 정금도의 초가집에서 저녁밥을 지을 무렵 뿌연 연기가 연한 바람에 날리며
동네 곳곳을 깔고 있는 광경으로 일품이랍니다.
진리 앞 2㎞ 떨어져 있는 식도에서 고기를 많이 잡아 팔고 있는 광경인 ‘식도어가’가 삼경이며,
위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망월산(해발 245m)에서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는 모습인 ‘망봉제월’이 사경입니다.
오경은 ‘봉산출운’으로 새머리 모양을 한 봉수산(해발 180m) 허리를 흰 구름이 감고 있는 모양이며
위도 앞 칠산바다에서 돛단배가 위도를 향해 만선을 의미하는 오색찬란한 깃발을 휘날리며 돌아오는 모습인 ‘선소귀범’이
육경에 속합니다.
위도에서 20㎞가량 떨어진 왕등도의 ‘왕등낙조’는 칠경으로 서해의 일경으로 널리 알려질 만큼 탄성을 자아낸답니다.
마지막 팔경은 진리 앞바다에 만조 광경을 말하는 것으로 만조가 되면 호수 가운데 몇 개의 바위와 몇 그루의 나무가 있는 듯한 절경을
이룬다 해서 ‘용연창조’라 부른답니다.
망금봉에서 800m진행하였네요.
임도를 가로질러 도교방향으로 진행을 하였고...
도교까지1.3km남았다는 이정표를 통과하고...
치도교
치도교 건너기전 밴치에서 중식시간을 가졌구요.
치도교로 내려선 다음 위도해수욕장으로 가는 갈림길을 통과하면 진말고개이며,곧이어 도제봉에 도착하게 됩니다.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가야할 망월봉을 바라봅니다.
도제봉에 도착
도제봉은 해발은 낮으나 망금봉과 망월봉을 좌우로 거느리고 있습니다.
능선을 이어가면서 바라보는 최고봉 망월봉은 낮은 해발인데도 불구하고 다소 위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잡목사이로 바다모습이 보였고...
전망바위에서 쉬어갑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망월봉
상당히 위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암릉사이로 등로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등로를 당겨봅니다. 이곳을 진행할 때 뙤약볕에 가파른 경사를 오르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개들넘교...
개들넘교를 건넜고...
개들넘교를 통과하면서부터 오름길이 다소 가파르고 힘이 들었습니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바다를 바라보았고...
헉헉대고 오르다가 다시 쉬면서 아래를 쳐다봅니다.
개들넘교에서 망월봉까지 400m인데, 무척 힘든 오름길이었습니다.
정자에서 한참을 쉬고는 인증을 하였지요.
망월봉에서 좌측 내림길은 서해훼리위령탑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이 시름교를 통해 파장봉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원 계획은 시름교~파장봉으로 이어지는 A코스였지만 포기하고 서해훼리위령탑 방향으로 하산하게 됩니다.
망월봉은 해발 254.9m로 위도방파제와 파장금터미널, 주변의 크고 작은 섬들과 봉우리들이 사면으로 펼쳐져
일망무제로 원 없는 조망을 보여줍니다.
함께했던 산벗님들과 인증을 하였고...
나도 인증을 하였지요.
하산하며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멋스러운 풍광을 접하게 되고...
달빛 바다가 아름다운 섬 위도는
섬의 모양이 고슴도치를 닮았다 해 ‘고슴도치 섬’이라고 불리는 곳이며 과거 조기어장으로 유명한 칠산어장의 중심지로
영광 굴비의 산지가 바로 위도입니다.
곳곳에 빼어난 비경이 많은 위도는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생태계의 보고로 희귀식물과 각종 바다생물이 곳곳에 분포돼 있고 위도·논금·미영금·깊은금 등
4개소의 해수욕장이 있으며 낚시와 생태탐사를 겸한 가족단위는 물론
산과 바다를 끼고도는 27Km의 해안도로는 자전거 여행코스로도 최적의 섬입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산등성이를 따라 오르면 솔향기 가득한 망월봉, 도제봉, 망금봉 등 산세가 절경인 환상적인 산행코스가 이어지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고 우거진 녹음사이로 고기잡이 어선과 망망대해의 잔잔한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황홀경을 자아낸답니다.
우측으로 파장금항이 보였습니다.
좌측 아래 하얀탑은 서해웨리호참사위령탑입니다.
서해훼리호참사위령탑을 당겨봅니다.
서해훼리호위령탑으로 하산하여 버스를 타고 파장금항으로 이동하여 위도 망월봉산행을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위도상사화...
철부선이 들어옵니다.
배에 승선하여 50여분 잠에 취해 꿀잠을 ...
격포항에 도착 서울로 귀경합니다.
전어무침을 준비한 기사님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섬산행이라고 깐보다가 큰 코 다칠뻠 했던 위도 망월봉 산행... 날씨까지 찜통으로...휴
전날 삼성산 살방살방타고 뒤풀이를 너무 거하게하여 된통으로 고생했던 위도여행! 그래도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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