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산.유명산
입구지계곡(유명계곡)과 어비계곡을 품고 있는 마유산(유명산) 겨울산행일거란 생각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드디어 겨울산행이 시작되었네요.
한달전 100명산 완등 기념산행으로 시행되려던 유명산.용문산 산행이 가을 성수기라는 핑계로 대형버스를 구하지 못한 헤프닝으로 취소..
시행착오끝에 이제 다시 산행공지하니 동행하지 않을 수 없어 신청하게 됩니다.
산행코스 : 농다치고개~소구니산~삼형제바위~유명산~어비산갈림길계곡~마당소~용소~박쥐소~휴양림주차장
산행거리는 약7.5km이고, 산행시간은 여유있게 즐기는 발걸음으로 5시간1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소구니산(800m)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 경계에 있는 산!
유명산(864m)과 중미산(834m)을 잇는 능선 한가운데에 솟아 있으며,
하늘이 서너 치 정도 보인다는 뜻의 선어치(서너치) 고개를 사이로 하고 유명산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선어치 고개에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신선이 남한강에서 고기를 낚아 설악면 장락으로 가던 길에 고개를 넘던 중 갑자기 고기가 살아나서, 즉 선어(鮮魚)가 되어서 소구니산을 넘고유명산 뒤의 산으로 날아가 내려앉았다고 하며,
그 후 고기가 내려앉은 산을 어비산(魚飛山)이라 했다고 합니다.
유명산(有明山, 864m)은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과 가평군 설악면 사이에 있는 산.
《동국여지승람》에는 산 정상에서 말을 길렀다고 해서 마유산이라고 부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지금의 이름은 1973년 엠포르산악회가 국토 자오선 종주를 하던 중 당시 알려지지 않았던 이 산을 발견하고 산악회 대원 중
진유명이라는 여성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동쪽으로 용문산(1,157m)과 이웃해 있고 약 5km에 이르는 계곡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산줄기가 사방으로 이어져 있어 얼핏 험해 보이나 능선이 완만해서 가족산행지로도 적합합니다.
페러 활공장갈림길에서 유명산으로 이동하며 소구니산 방향으로 뒤돌아본 상고대의 멋...
농다치고개에 도착
신사에서 오전7시30분 대형버스 2대로 진행한 산악회 버스가 들머리 농다치에 오전9시경 도착을 합니다.
건너편 깍아지른 산비탈에 계단을 올라서며 산행이 시작됩니다.
스산스러운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불었던지... 출발합니다.
농다치고개에서 선어치고개쪽으로 내려서는 쪽을...
한국지명유래집에 따르면 (동국여지지) 양근군에 "노다령(勞多嶺)이 군 북부 이십 리에 있고 노다치(勞多峙)라고도 칭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구한말지형도)엔 농다치현(農多峙峴)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구전에 따르면 시집가는 새색시가 장롱을 지고 가는 짐꾼에게 고갯길이 좁아 귀중한 혼수품이었던 장롱이 바위에 부딪칠까봐
"농 다칠라"라고 말했다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라 합니다.
150여 개에 달하는 나무게단을 올라서니 가파른 경사길에 낙엽이 쌓여 한발 올라서기가 그리 쉽지는 않았습니다.
눈도 살짝 뿌린 모습이었고, 바람은 어찌나 세게 불던지...휴
기상예보에 12시경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우산은 준비했지만, 혹시나 첫 눈산행도 기대하며 진행을 이어갑니다.
헬기장에 올라서 하늘과 어울린 멋을 담아보고...
금방이라도 뭐가 올 것만 같은 풍경이었네요.
능선에 오르니 좌측으로 나뭇가지 사이로 중미산이오른쪽으로는 멀리 페러 활공장이 보였는데, 카메라로는 담지 않았습니다.
삼각점이 있는 660.4봉
좌측 나뭇가지에 한강기맥 660.4m라고 표시판을 매달아 놓았더군요.
소구니산과 유명산은 한강기맥이 지나는 구간입니다.
한강기맥은 백두대간의 오대산 두로봉에서 서남방향으로 갈라져 나와 평창.횡성.홍천을 거쳐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양평 양수리에서
맥이 끝나는 도상거리 약 162km의 산줄기를 말합니다.
다시 이어지는 오르락내리락 산길을 진행하게 됩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잠시 파란모습의 하늘이 열려 담아봅니다.
가을과 겨울이 공존하는듯 보였지만, 분명 겨울이었습니다.
능선의 좌측 응달에는 이렇게 하얀 겨울이었으니까요.
선어치고개에서 올라서는 갈림길에서 우틀하여 진행을 하게 됩니다.
소구니산을 지척에 두고 엷은 상고대가 피어 있어 역시 첫 겨울산행이구나 했지요.
기분 또한 업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소구니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농다치고개1.8km, 배너미고개4.7km.유명산1.2km한강기맥 이정표와 소구니산 정상석(800m)이 세워져 있습니다.
소구니산에서 좌측으로 뚝 떨어지는 내림길에서 구름의 이동이 멋지게 보여 담아보았는데, 나무가지들의 방해로...ㅠㅠ
삼형제바위 바위전망대에서 인증을 합니다.
활공장과 진행하여야할 유명산 방향으로 구름의 이동이 삼삼하게 보여 담아봅니다.
멀리 백운봉 방향으로 담아보고...
삼형제바위를 내려서 커다란 바위 모퉁이에 말벌집이 있어 당겨 담아봅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낙엽을 날려 보지만, 찰나에 날아가버리는 낙엽이었으니...
정상340m남은 임도길...
엷은 상고대가 피어 있어 담아봅니다.
정상 바로전 임도길에서 소구니산을 바라보며 상고대와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담아보게 되었습니다.
정상에 도착합니다.
100명산 완등 축하 기념행사를 조출하게 시행하는 중입니다.
유명산 정상 인증을 합니다.
용문산 방향은 전혀 보이지 않는 흐린날씨에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쪽의 중미산, 동쪽에는 용문산과 장군봉 및 백운봉이 멋스럽게 펼쳐지고,
눈을 돌려 양수리로 흘러가는 남한강이 햇살을 받아 빛나는 풍경인데, 날씨가 엉망이니 보여주는 조망이 전혀 없는 아쉬움이었습니다.
3년전 유명산을 찾았을 때 유명산 정상 아래에서 백운봉과 장군봉을 배경으로...
아쉬움에 3년전 이곳을 찾았을 때 멋진 설경을 첨부해 봅니다.
용문산과 장군봉 그리고 백운봉으로 이어지는 산그리메가 너무 멋졌었는데...
용문산을 당겨본 모습이구요.
진짜 멋진 설경이었다는 생각에 첨부해봤습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눈보라치는 바람이 어찌나 강했던지... 참지 못하고 겉옷을 챙겨 입었네요.
정상에서 곧장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등로는 버리고 계곡으로 이어지는 하산로를 잡고 내려섭니다.
바랍이 강하게 부는 모습이 억새에서도 느껴집니다.
정상을 올려다보고...
정상에서 100여m 내려서 그런대로 아늑한 곳에 점심상을 펼칩니다.
그냥 내려가도 괜찮다는 생각이었는데, 이 때까지만해도 어비산으로 진행하는 줄 알았습니다.
한시간여 점심시간을 갖고 내려섭니다.
어비산을 갔으면 했는데, 긎은 날씨에 모두들 그냥 하산하겠다하니 따를 수 밖에...
어비산갈림길에서 좌틀하여 계곡으로 이어집니다.
겨울의 멋이 느껴져 담아보고...
마당소를 지나고...
용소. 박쥐소가 있는 입구지(유명)계곡으로 진행하여 하산하게 됩니다.
눈이 내려 바닥이 미끄러워 조심스럽게 진행을 이어갑니다.
휴양림주차장에 도착 하며 소구니산 유명산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3년만에 다시 찾은 유명산! 날씨가 받쳐주지 못한 아쉬움이었지만 첫 눈산행의 즐거움은 그런대로 느꼈으니...
아름다운 추억 남겼다는 행복으로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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