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산행

불암산 영신바위슬랩 ABC코스 릿지산행(2017년 11월19일)

예실촌 2017. 11. 20. 21:31

불암산 영신바위 ABC 슬랩릿지산행


밴드 '두발로' 첫 근교산행을 불암산 영신바위 슬랩릿지산행으로 결정하고 오전10시 상계역에 집합하기위해

'엔터님'과 철산역에 오전8시20분 만나기로...

7호선 철산역에 탑승하여 이수역4호선으로 환승하여 상계역에 도착하니 오전9시40분이었네요.

오늘의 산행대장 쇳대님을 비롯하여 도봉산님.좋은세상님.아라리요님.엔터님. 그리고 나 여섯명의 정예맴버가

영신바위 슬랩릿지산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산행코스 : 상계역~둘레길~영신바위릿지(A-B-C)~헬기장~불암산~다람쥐광장~석장봉~상계역

               산행거리는 약7km이고, 여유있는 걸음으로 6시간40분 소요되었습니다.


불암산(山,508m)은

서울 노원구와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別內面)의 경계에 있는 산.

산 정상부에 있는 큰 바위가 마치 부처님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불암산이라고 부르게되었답니다. 

필암산()·천보산()이라고도 합니다.

산의 능선은 남북으로 이어진 방향인데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과 경기도 남양주의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불암산은 서울 상계동에서 경기도 남양주 별내면으로 넘어가는 덕릉고개 남쪽에 높이 420 m의 또 하나의 봉우리를 거느린 산으로,

산 자체는 단조로우나 거대한 암벽과 절벽, 울창한 수목이 어울려 아름다운 풍치를 자랑하며, 석장봉과 거북바위가 유명합니다.


불암산(佛岩山 508m 정상의 행정구역은 남양주시 별내면 화접리 산97번지)은

서울인근 500m급 높이의 유일한 산으로, 보통산과 다르게 형태가 정확히 원형(2봉 420m)과 삼각형(1봉, 주봉 508m)을 만들어

나란히 세운 모양입니다.

'둥근 것과 각진 것' - 성질이 다른 두 도형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모습은 철학적인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답니다.

게다가 서편에는 슬랩코스로는 최고의 영신암장이 북한산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약 1억 6천만년전에 북한산과 같이 생성된 지질학적 연대를 가지고 있는 불암산은 

 중의 모자를 쓴 부처의 형상같다고 한 데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하는데, (부처의 형상은 없고) 주변인들이 오래전부터 명명한

'삿갓봉'이라는 정상이 중(僧)의 모자인 '송낙' 즉 송라립(松蘿笠)과 같다는 데서 유래했답니다.  
불암산은 낮은 산임에도 산이 가진 특징을 모두 갖췄기에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산입니다.


'불암산(佛岩山)'은

거대한 암벽과 울창한 수목이 어울린 풍치가 아름다워 언제든지 가벼운 마음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1봉과 2봉을 연결하는 길은 오솔길같고, 멀리서 보면 능선길이 환상적 실루엣으로 선이 빚은 미학 자체입니다.

동쪽으로 난 불암폭포와 볼만한 사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신라 지증국사(智證國師)가 세운 천보산 불암사(天寶山 佛巖寺)와 그 부속 암자인 석천암(石泉庵),

신라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세운 천보사(天寶寺), 조선시대에 무공화상(無空和尙)이 세운 학도암(鶴到庵), 정암사(淨岩寺), 천보암(天寶庵) 등이 있습니다.

또 세조가 '천보산(天寶山)'이라고 이름 붙였다하며, 먹골(墨洞)·벼루말(硯村)과 함께 필(筆)·묵(墨)·연(硯)으로

지기(地氣)를 다스린다는 풍수지명 '필암산(筆巖山)'이라고도 합니다. 





영신슬랩 B코스를 오르는 모습...




상계역에서 진행하며 마트에서 라면과 막선생및 이스리를 구입하고는 둘레길로 이어집니다.















우측 영신A슬랩, B슬랩과C슬랩이 계곡을 이루고 C슬랩 아래 맨 왼쪽이 D슬랩...A슬랩 상단은 채석장 흔적입니다. (펌한사진)








불암산공원에서 둘레길로 이어지고...




드디어 영신바위 A슬랩이 시작되고...








영신바위 A슬랩... 시작부터 ㅎㄷㄷ...




쾌청한 날씨에 도봉산.북한산이 선명하게 조망됩니다.




영신슬랩,영신암,영신바위로 불리는 영신암장(永信岩場)은 그 아래 1987년 설립된 기독교계 영신여고(永信女高) 때문에 얻어진 이름인지, 영신암으로 인해 얻어진 교명인지 알 수 없으나 전자일 가능성이 큽니다.  




A슬랩 중간쯤에서 휴식을 취하고...

긴장백배에 슬랩을 오르다보니 숨이 차고 장딴지가 땡겼네요.




다시 오릅니다.




파란지붕이 영신여고...




삼삼하게 펼쳐지는 조망... 너무 멋졋다는 생각입니다.




A슬랩 상단 채석장에 도착하고...

100m는 족히 될 듯한 슬래브를 돌아보니 아찔하였습니다.  거대한 슬래브 위에 서니 시야에 거칠 것이 없습니다.




영신암장은 (불암산)서쪽에서 볼 때 영신여고 인접 맨 아래 바위가 영신1슬랩이고 반시계 방향으로 영신2슬랩, 영신3슬랩, 영신4슬랩으로 이름붙여졌습니다(영신1슬랩과 계곡을 두고 나란한 폭이 좁은 슬랩은 편의상 영신1.5슬랩. + 영신슬랩1,2,3,4, 영신슬랩A,B,C,D,

영신바위a,b,c,d). 1슬랩상단과 1.5슬랩은 채석(採石)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영신슬랩 B코스가 이어지고...

이름에 바위 암(岩)자가 들어 있는 불암산은 거대한 암반 덩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암산을 아주 새롭게 볼 수 있는 방법, 바로 릿지산행으로 해본 이들은 “이렇게 좋은 산이었나?”하고 스스로 깜짝 놀라게 됩니다. 




실제 불암산에는 노원구 중계본동 영신여고 뒤 영신바위부터 학도암 암장, 정상 부근 102암장, 하마등바위, 백바위,

당고개 불암산 넓은 마당 초소 위의 119바위, 동인암장 등 암장코스가 수두룩합니다.




평평하고 넓은 바위인 슬래브(slab)가 잘 발달해 리지등반의 명소로 꼽히는 불암산... 

자일을 타는 본격 암벽등반은 등산학교 등을 통해 전문적으로 교육을 이수한 뒤 할 수 있지만 리지화에만 의존하는 리지등반은

지도해주는 사람만 있으면 수월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상계역 부근 불암산공원의 오른쪽으로 불암산 둘레길을 20여분 가다보면 영신바위가 나타납니다. 멀

리서만 보던 영신바위인데 막상 바위 하단에 서니 더 압도되는 기분으로 눈에는 거의 70∼80도는 돼 보이는 경사였네요.

하지만 아직 영신바위의 위용은 더 올라야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허리를 곧게 세우고 발끝으로 타는 것입니다.

“앞으로 엎어지면 무게중심이 뒤로 빠져서 미끄러질 우려가 더 커지지요.

허리를 곧게 세워야 바위에 수직으로 무게중심이 쏠려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시키는대로 해보지만 역시 두려움에 허리가 굽어집니다.

하지만 천천히 오르다보니 허리를 펴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몸으로 알 것 같았습니다.





 “낙엽이나 풀은 절대 밟지 말아야 합니다.

또 슬래브에 나무가 있다 해서 거기에 체중을 모두 의지했다가는 큰일 날 수도 있으니, 나무는 조금만 보조적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횡단하여 진행을 이어갑니다.

슬랩(Slab 슬래브)이란 평평하고 매끄러운 넓은 바위를 가리키며,

슬랩산행은 인공지지대(hold 홀드)나 줄(seil, 로프 rope) 등을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병풍바위에 도착하고...








영신슬랩C코스를 타기위해 B코스 상단슬랩에서 내려서야합니다.

겁을 먹었다가는 낭패이지요. 어차피 왔으니 도전해봅니다.




영신슬랩C코스로 이어갑니다.








흔히 서울근교산 3대슬랩은 산행가들이 말하길 북한산 웨딩바위, 수락산 대슬랩, 불암산 영신슬랩 이라고 합니다.





 '영신슬랩'은 바위 맨살이 근 100m정도 둥글게 릿지(능선)를 형성해 자체도 웅장하게 드러나 있지만,

올라서면 광각 200도 전망으로 북한산,도봉산의 국립공원 감상은 물론 용마산,관악산,남산,한강까지도 볼 수 있습니다. 




두발이 아닌 네발로 슬랩을 기어 오릅니다.












스릴 넘치는 슬랩타기는 장비를 갖춘 암벽타기보다 훨씬 위험합니다. 중력을 분산해 줄 어떤 것도 없어 1,2cm만 미끌려도 끝장입니다.




알려진 루트가 아니면 가지 말아야하며 좋은 길을 가더라도 추락을 대비해 후방 지형지물을 꼭 확보해야 합니다.  



   

가재처럼 옆으로 기어가야하고...




이렇게 편안한 길이 있는가하면...




















좌측은 80도가 훨씬 넘는듯... 네발로 지탱해도 미끄러질 것같았네요.

못가겠다고 하니 산대장 왈... 아~ 충분히 갈 수 있으니 무조건 가라며 용기를 북돋으니 도전해 봅니다.

캬~~ 되더라구요...ㅎㅎ








나머지는 이렇게 슬링을 깔아 부여잡고 오르고...




먼저 올라와 뿌듯함을 느끼며 담아봅니다.




슬랩C코스를 타는 모습과 건너편 슬랩B코스를 바라보았습니다.




저런 경사를 올랐다니...휴~~




오늘 산대장의 쇳대님... 수고해준 덕분에 바위타는 재미와 스릴을 만끽합니다.




슬랩C코스 중간쯤에서 함께한 산벗님들과 단체 인증을 합니다.




한번 더...




다시 기어 오릅니다.
















슬랩C코스 상단에 올라 뿌듯함으로 슬랩B코스를 배경으로 인증을 합니다.








봉화대가 있는 헬기장에 도착...

아늑한 곳에서 점심상을 펼칩니다.




어묵탕에 만두국 그리고 따끈한 라면에 자축하며 이스리를...ㅎㅎ




불암산 정상으로 향하는 슬랩으로 이어갑니다.












시원스런 조망에 연신 샷터를 누르게 되었네요.




검단산과 한강이 보이는 멋진 조망이었습니다.




한참동안 휴식을 취하였고...




















정상을 향하여...




화강암으로 되어있는 슬랩구간, 화강암의 특성상 오돌한 부분이 접착력을 강하게 하기때문에 겁만 먹지 않는다면

충분히 오르게 됩니다.








별내 신도시...




수락산을 바라봅니다.

























이곳을 올라서면 정상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다람쥐광장과 석장봉 그리고 수락산입니다.




불암산 정상...




정상에서 함께한 산벗님들과 인증을 하였고...








정상 인증을합니다.




정상을 내려서고...




두꺼비 바위...




불암산 표지석...
















다람쥐광장으로 이동하며...








쥐바위...








불암산 정상인 삿갓봉...




수락산을 배경으로...
















하산합니다.




경수암을 지나 상계역으로 하산하며 영신바위 슬랩 A.B.C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뒤풀이는 따끈한 감자탕으로...ㅎㅎ




여섯명이 함께 즐겼던 불암산 영신바위 슬랩 릿지산행!

바위타는 재미와 스릴은 잊지못할 추억으로, 다시 하자면 글쎄요... 망설일 것 같네요.

배포와 용기는 얻었는데, 조금 무모한 도전이 아니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