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
겨울의 시작... 수원8경과 용인8경에 이름을 올린 광교산 추억여행!
가을비가 아침에 조금 내렸다 그치고, 포근해진 날씨에 그래도 가을이구나 싶었는데, 울긋불긋 물들었던 단풍들이 이제는 낙엽되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의 끝...
아니 초겨울이라는 표현이 어울릴듯한 날씨였다는 생각이네요.
산행코스 :반딧불이화장실~백년수정상~형제봉~양지재~종루봉(비로봉)~토끼재~광교산(시루봉)~노루목대피소~억새밭~
절터약수터~상광교버스종점
산행거리는 약9km이고 산행시간은 6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광교산(光敎山, 582m)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와 용인시 수지구에 걸쳐 있는 산!
광교산은 수원의 북쪽에서 오는 찬바람을 막아주며 시가지를 품에 안고 있는 수원의 주산으로 원래 이름은 광악산이었으나
고려 태조 왕건에 의해 광교산으로 명명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광교산은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수원간 도로 사이에서 남북으로 약 2㎞ 정도에 걸쳐 뻗어있는 산으로 수원시 상광교동에 속해 있습니다.
산의 능선이 매우 한적하면서도 완만하고 사이에 수목이 우거져있어 산림욕을 하거나 당일코스로 오붓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본래 명칭은 광악산(光嶽山)이었는데, 928년 왕건(王建)이 후백제의 견훤(甄萱)을 평정한 뒤 이 산의 행궁에 머물면서 군사들을 위로하고 있을 때 산 정상에서 광채가 솟아오르는 것을 보고는 "부처가 가르침을 내리는 산"이라 하여 '광교(光敎)'라는 이름을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합니다.
또 용인군 《지도읍지》에는 '서봉산(瑞峯山)'으로 기록되어 있고, 1872년 제작된《수원부지도》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능선엔 수목이 울창하여 여름에도 햇빛을 보지 않고 산행 할 수 있을 정도로 소나무가 빽빽하여 삼림욕이 가능하여
이 산의 백미로 꼽히고 있습니다.
옛부터 광교산은 수원 8경의 하나로 불렸는데 광교적설(光敎積雪)이라 하여
광교산에 눈이 내려 나무에 수북히 쌓여 있는 경치의 아름다움은 8경 중에서도 첫 번째로 손꼽혔습니다.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 표지석...
광교산 산행 들머리인 반딧불이화장실 아래 매점에서 먹거리를 준비하며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광교저수지를 둘러봅니다.
광교저수지에 수량이 많았네요.
광교저수지 산책로...
반딧불이화장실
광교산의 또 하나 명소가 화장실입니다.
건물의 외벽에 반딧불이 모형을 설치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좌변기에 앉으면 광교저수지가 한눈에 들어온다는데,
실천해보지는 않았습니다.
계단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진행하게 됩니다.
헐떡이며 오르면 이내 능선길과 만나게 됩니다.
평화의 쉼터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우측 경기대에서 진행하는 길과 만나게 됩니다.
좌측으로 형제봉3.4km,시루봉6km 방향으로 걷게 됩니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 가을의 끝...날씨도 흐리고 꾸리꾸리했다고나 할까요.
수원 광교산은 규모나 경치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너른 품새를 열어 사계절 관광객들을 맞아들이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하루 5만여 명이 산을 찾는답니다.
연중 최다 등산객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북한산보다 3배 이상 많다고 합니다.
산이 수원, 용인, 의왕시의 경계에 걸쳐 있어 수도권 시민들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등산코스가 잘 정비돼 있기 때문입니다.
한남정맥은 안성 칠장산(七長山)에서 산을 일으켜 김포 문수산까지 176㎞의 산길을 뻗치고 있습니다.
그중 광교산은 북으로 함박`석상산, 남으로는 철마`계양산을 아우르며 400리 길 산맥의 주봉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해발 582m로 낮은 편이지만 경기 중부권 도시들을 포용하면서 한강수계와 서해로 흐르는 물줄기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백년수 정상...
광교산은 성남시, 용인시, 수원시, 의왕시 등 4개의 자치단체의 접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 개의 산이 4개의 중급 시에 둘러싸여 있는 것도 드문 일입니다.
덕분에 등산로는 사통팔달로 잘 뚫려 있으며, 또 주변에 백운산, 바라산,청계산이 연결돼 광.청 종주코스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6.25전쟁 당시 군사 작전 중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유해와 유품이 발견된 역사의 현장을 알리는 표지석입니다.
형제봉까지 400m남았다는 이정표입니다.
테크 계단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을 오릅니다.
소나무가 울창한 등로를 이어갑니다.
형제봉 오름길...
전에는 밧줄로 이어지는 등로였는데, 테크 계단이 설치돼 수월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낙석 때문에 계단을 설치했나 봅니다.
계단을 올라서 담아 봅니다.
형제봉에 도착 인증을 합니다.
동서에 형봉, 아우봉이 나란히 마주보고 있다고 해서 형제봉입니다. 광교산 봉우리 중 최고의 전망처로 꼽히는데,
흐린날씨 때문에 시원치않은 조망이었습니다.
종루봉(비로봉)까지 진행하여 점심상을 펼치려 했지만, 벌써 시간이 오후12시30분이므로 아늑한 장소로 이동하여
어묵탕과 우동으로 요기를 하는데, 냄새를 맡고 날아온 까치가 있어 담아보았습니다.
한참동안 점심을 즐기고 다시 이어갑니다.
비로봉 바로 못미처 김준용(金俊龍) 장군 승전비로 가는 샛길이 보이는데 패스하고 비로봉으로 진행합니다.
김준용 장군은 1636년(인조 14년) 병자호란 때 호남절도사로 진영의 친병과 인근 군현의 병사를 모집 군사를 일으켰답니다.
광교산 전투에서 그는 청태종의 사위인 백양고라(白羊高羅)와 장수 3명을 포함해 수많은 적병을 살해했습니다.
당시 조정은 남한산성에서 청의 고사(枯死)작전에 막혀 투항시기만 저울질하던 때였습니다.
남한산성의 코앞에서 울려퍼진 승전보는 조선의 사기를 크게 진작시킨 대전과였습니다.
지금도 광교산에는 오랑캐가 항복한 골짜기라는 ‘호항골’(胡降谷)지명이 전해져 온답니다.
종루봉(비로봉)에 도착...
정자가 있는 비로봉입니다.
신라 말 최치원은 종을 매달아 놓은 종루(鐘樓)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곤 했는데 그 종루봉(또는 종대봉)이 바로 이곳입니다.
그 이력처럼 수원시내와 광교저수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흐린날씨로 멋진 조망을 보지못한 아쉬움입니다.
종루봉(비로봉) 정상 이정목...
토끼재를 지나고...
비로봉에서 내리막길로 들어서 계단을 내려서면 토끼재와 만나게 됩니다.
시루봉으로 오르는 암릉길에 명품 소나무가 있어 담아봅니다.
광교산의 정상인 비루봉을 인증합니다.
봉우리 모양이 마치 떡을 찌는 시루와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이 봉우리엔 사람 키만한 석등 모양의 정상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상표지석 뒷면...
시루봉은 주봉답게 사방에 시원한 조망을 펼쳐 집니다. 바로 앞 통신탑과 백운산및 군포의 수리산부터 의왕의 모락산까지
한눈에 들어옵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평택, 용인시가는 물론 서해의 섬들까지 가시권에 놓인다고 하는데,
오늘은 날씨가 좋치않아 시원스런 조망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었습니다.
백운산까지 진행하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억새밭에서 절터약수터로 내려서 상광교 버스종점으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노루목대피소에 도착하고...
편안한 길로 이어지고...
억새밭에 도착하고...
좌틀하여 절터약수터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절터약수터에 도착... 물한모금 마셨습니다.
가을의 끝... 스산한 분위기였습니다.
부드러운 산길로 진행을 이어가게 됩니다.
상광교 버스종점까지 500m남았습니다.
광교산 등산안내도...
사방댐을 지나고...
다슬기화장실이 있는 상광교버스종점에 도착... 산행을 종료합니다.
광명으로 이동하여 광명사거리에 있는 '명동찌게마을'에서 김치찌게와 꼬막을 곁들여 뒤풀이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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