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방산.병풍산.첨산
매월 셋째주 일요일은 '두발로' 밴친님들과 근교산행으로 도봉산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고흥의 숨은 명산 두방산.병풍산.첨산으로 이어지는 산행공지에 동참하기로 하여 동행하게 됩니다.
2년전인 2015년 3월29일 옆지기와 함께 행복으로 걸었던 기억을 회상하는 시간 또한 가져 보았습니다.
산행코스 : 두방산 주차장~귀절암(동굴)~전망대 삼거리~선바위~두방산~코재~~병풍산~비조암~첨산~흥덕사~고흥청정식품단지
산행거리는 약8.5km이고 산행시간은 4시간20분 소요되었습니다.
고흥 두방산(486.5m), 병풍산(479m), 비조암(456m), 첨산(314m)은
고흥의 팔영산과 거금도 적대봉의 명성에 가려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산으로, 높이가 400여 미터밖에 안되는 낮은 산이지만
막상 산에 올라서 조망을 바라보면 1,000m급 산에 올라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며, 오히려 그 보다도 더 조망이 시원스럽습니다.
산행거리는 약10km밖에 안되는 짧은구간 이지만 암릉과 소나무숲의 육산이 적절하게 섞여있어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수 있고
각각의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가히 일품 이었던 숨은 명산 입니다.
두방산은 청정해역 득량만 북쪽 첫머리인 고흥군 동강면 매곡리와 보성군 벌교읍에 걸쳐져 있는 조망이 아름다운 산!
두방산은 옛날 귀절암이 있었기에 구절산으로, 그리고 임진왜란때는 낙안군수와 송득운장군의 충절을 기리기위해
서산으로도 불리었으며,지내산이라고도 합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는 산이지만, 깜짝놀랄만한 매력이 숨어 있는 곳으로, 암릉이 잘 발달되어 있고,
두방산, 병풍산,비조암, 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적절하게 명산의 구성요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여자만 바다에 떠있는 작은 섬들을 조망할 수 있음이 또한 일품으로 멋스러움 가득한 고흥의 명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방산 정상에서...
들머리 동강면 당곡리 두방산 주차장에서 바라본 두방산과 병풍산...
두방산 주차장 등산 안내도
당곡마을 입구 표지목...
등산로 입구인 당곡저수지 이정목에서 좌측 산길로 이어지는 등로가 열려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두방산 가는 콘크리트 길이 갈라집니다. 당곡저수지 둑 옆 길이 갈라지는 곳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콘크리트 길을 따라 계속 가면 용흥사가 나오고 등산로는 왼쪽 넓은 흙길입니다.
동네 뒷산 같은 편안한 길을 5분 정도 가면 길이 갈라지고, 오른쪽 평탄한 길 대신 왼쪽 오르막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경사가 점차 가팔라지고, 조금 오르면 다시 Y자 삼거리에서 오른쪽의 좁은 급경사 길로 올라가게 됩니다.
상당히 가파른 등산로를 30분쯤 오르면 산죽 군락지가 나오는데 여기가 “해조암"터입니다.
오른쪽은 용흥사에서 올라오는 길 갈림길에서 왼쪽 오르막으로 진행합니다.
작은 대나무 숲을 지나면 바로 거대한 암벽인 귀절암 아래 동굴이 나타납니다.
20여m가 족히 넘을만한 바위가 깍아지를 듯 서 있는 귀절암, 가까이에 가 보면 어른 키 만큼의 동굴이 세 개 있습니다.
동굴 안쪽 맨끝 동굴에 야트막하게 물이 고여 있는데 바위 사이에서 눈물 방울만한 물이 떨어져 만들어 놓은 웅덩이 샘이
바닥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두방산의 모양이 여인네가 반듯하게 누워있는 형상이니, 어머니 품안과같은 두방산, 젖가슴에 해당하는 귀절암의 샘입니다.
동굴 내부에서 밖을 바라보며 담아 봅니다.
귀절암에서 바라본 첨산과 어우러진 산자락...
귀절암을 다시 한번 담고는 진행을 이어갑니다.
전망대삼거리
이 곳 전망대삼거리에서 전망대까지 50m라고 되어있는데, 50m는 되지않을듯...
왼쪽으로 30m 정도만 가면 툭 튀어나온 바위 전망대입니다.
남쪽으로 여자만과 고흥반도가 펼쳐지고 서쪽으로는 고흥만과 다도해의 섬이 점점이 이어집니다.
전망대에서...
여자만을 배경으로...
고흥반도의 끝 팔영산 또한 조망해봅니다.
고흥만과 다도해...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저수지는 대강저수지입니다.
다시 삼거리로 되돌아가 완만한 능선을 따라 올라갑니다. 정상을 앞두고 지나는 암릉 중간에 '선바위(입석)'가 버티고 있습니다.
오늘산행은 여자만과 고흥반도를 계속 감상하며 걷게 됩니다.
선바위 입니다.
정상직전의 선바위로 흔들바위, 장군바위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우뚝 선 모습이 장군같다고 장군석이라고도 부르며, 누워있는 여자의 속눈썹에 해당되는 바위라 해서 눈썹바위라고도 합니다.
옛날에 말봉산(두방산) 능선에 바위(주상절리)가 100개가 늘어서 있었는데
산 뒤쪽 보성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그 바위가 해를 끼친다고 어느날 바위들을 모조리 쓰러뜨리려 했는데
99개의 바위가 쓰러지고 마지막 남은 1개의 바위를 쓰러뜨리려고 하는데 갑자기 마른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쳐 사람들이 놀라
도망가는 바람에 그 바위만 남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하늘색과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담아보고...
선바위와 어우러진 여자만을 바라봅니다.
고흥만은 햇살 가득한 그윽함으로...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두방산 정상으로 go go...
두방산 정상석이 보입니다.
두방산 정상석...
바위 사면을 올라가면 두방산 정상입니다.
2시 방향으로 바위 덩어리인 순천 금전산과 그 왼쪽 뒤로 볼록 솟아오른 조계산이 보입니다.
서쪽으로는 멀리 일림산, 제암산, 초암산 등 보성의 철쭉 명산들이 시야에 들어오고 남쪽으로 고흥반도 끝의 팔영산도 뚜렷하게 보입니다. 여기서 동쪽으로 골짜기 너머 보이는 봉우리가 병풍산입니다.
인증을 합니다.
진행하여야할 첨산과 여자만...
두방산 정상에서 바라본 진행하여야할 병풍산 방향이 말발굽모양으로 돌아가게 되는 암릉 능선입니다.
병풍바위를 바라봅니다.
우회길... 바위지대로 진행하여도 무방합니다.
바위지대에서 내려오는 난간대가 설치 되어 있습니다.
병풍바위를 당겨보고...
코재삼거리 못미쳐 아늑한 곳에서 점심상을 펼쳤습니다.
점심상을 펼치며 고흥만을 당겨 담아봅니다.
일곱갈래 산 벚나무를 지나고...
다시 담아봅니다.
완만한 능선이 이어져 일곱 갈래 산벚나무를 지나 5분 정도 올라가면 코재 삼거리입니다.
오른쪽은 용흥사 방향이고 직진해서 계속 올라가면 작은 봉우리 삼거리인 코재봉이며, 왼쪽은 봉두산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병풍산은 오른쪽방향입니다.
코재봉...
병풍산으로 향하며 왼쪽으로 비조암을 바라보며 담았습니다.
거대한 바위 덩어리인 비조암을 당겨 보았습니다.
완만하게 오르내리는 능선을 타고 가면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에 병풍바위 삼거리입니다.
왼쪽은 우회해 바로 비조암으로 가는 길이고,올라가면 곧 병풍산 정상 삼거리입니다.
병풍산에서...
병풍산 정상과 비조암...
직진해서 내려가면 병풍바위, 용흥사로 진행하게 되고, 비조암은 왼쪽으로 내려가는 등로입니다.
병풍산에서 내려서며 비조암을 당겨 담아 봅니다.
첨산과 여자만이 지척에 잡힐듯 바라보입니다.
커다란 산 벚나무를 지나고...
능선을 따라 완만한 길을 가다 보면 눈앞에 엄청난 덩치의 바위가 버티고 서 있습니다. 왼쪽으로 돌아 비조암 정상으로 오게 됩니다.
비조암 정상 아래서 첨산과 여자만을 담아봅니다.
바위에는 부처손(바위손)이 더덕더덕 붙어 있습니다.
비조암 좌측 등로로 올랐다가 우측으로 바위를 거슬러 오르면 상당히 넓은 바위지대로 조망이 시원스럽게 열려 있습니다.
비조암에서 동쪽 능선을 걸으면 오늘의 마지막 봉인 첨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비조암 정상은 거대한 바위로, 서쪽만 병풍산이 가릴 뿐 나머지 세 방향으로는 전혀 막힘이 없습니다.
첨산과 여자만을 내려다 봅니다.
첨산에서...
시원스런 조망에 오늘산행 기분을 몸으로 표현해보고...
좌측 벌교터널 첨산을 비롯하여 올망졸망 산자락과 여자만, 그리고 다도해의 모습이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비조암을 내려서며 뒤돌아 담아보고...
실루엣의 멋...
그림같은 풍경이 발목을 잡아 자꾸만 담게 됩니다.
함께했던 몇명은 하산시간이 바쁘다며 쏜살같이 달려 첨산으로 진행을 하는데...ㅎㅎ
잠깐 바윗길을 내려가면 삼거리이고,직진하는 길은 운동마을 방향이고 첨산은 오른쪽입니다.
완만한 길과 급경사가 번갈아 15분 정도 내려가면 안부 사거리입니다.
오른쪽은 원매곡, 왼쪽은 운동 방향이고 첨산은 직진해서 오르게 됩니다.
2015년3월에 이곳을 찾았을 때는 진달래 꽃길이었습니다.
첨산까지 상당히 가파른 등로를 10여분 오르면 길이 조금 완만해지고 바윗길을 오르면 탁 트인 첨산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첨산 정상에서...
첨산 인증합니다.
남쪽으로 바다가 한결 가까워지고, 북서쪽으로는 비조암에서 병풍산, 두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첨산 정상석...
뾰족한 바위에 올라서고...
그 풍경을 담아봅니다.
삼삼하게 받쳐준 날씨에 조망이 시원스러웠습니다.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멋진 풍광을 담아봅니다.
날머리 고흥청정식품단지를 내려 봅니다.
하산은 직진해 흥덕사 방향으로, 험한 바윗길을 10여 분 내려가면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곧 이정표가 선 삼거리입니다.
오른쪽 흥덕사 방향으로 내려서면 첨산정상1.06km 팻말이 있습니다.
흥덕사...
흥덕사 대웅전 뒤로 첨산이 보입니다.
흥덕사 마당을 지나 콘크리트 도로로 내려갑니다.
첨산을 뒤돌아 담아보고...
우측으로 대나무 숲이 있어 당겨 담아봅니다.
굴다리를 지나면 고흥청정식품단지인 날머리에 도착합니다.
지난번에는 원점회귀로 두방산 주차장까지1.5km를 더 진행했었답니다.
고흥청정식품단지...
남녘의 겨울은 따스함으로 하산완료 후 버스 옆에서 뒤풀이를 40여분 즐기고, 오후4시 귀경합니다.
다시 찾아간 고흥의 명산! 두방산.병풍산.첨산... 계절만 바뀌었지, 조망은 역시 굿!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복정역에서 하차하여 가락시장으로 이동 낙지탕탕이와 연포탕으로 회포를 풀고서야 집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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