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황장산
이번 산행지는 많이 고민을 하여야했네요. 130명산 완등하는 산벗님이 아니었다면 우선으로 점 찍어 두었던 덕유산...
차선으로 태백산으로 떠나는 서리꽃 산행이었지요.
마음 편하게 황장산을 다녀와야한다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산행이라고나할까?
산행코스 : 안생달~산태골~황장산~멧등바위~작은차갓재~안생달
산행거리는 약5.3km이고 4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황장산(黃腸山 1,077m)은
경북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에 위치한 산!
황장산은 월악산국립공원 동남단에 있는 산으로, 조선 말기까지 작성산(鵲城山)이라 불렀고,
《대동지지(大東地志)》 《예천군읍지》 등에 그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또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천황의 정원이라 하여 황정산(皇廷山)이라고도 하였으며 지금도 그렇게 부르기도 하였지만
정확한 이름은 황장산입니다.
그것은 황장목이 많고 1925년 조선총독부 임시 토지조사국에서 발행한 『조선의 산악 명칭과 소재 높이』에 황장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며, 현존하는 노인들이 황장산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골짜기가 깊어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고 암벽 등이 빼어나며 부근에 문수봉(文繡峰:1,162m)·도락산(道樂山) 등
등산로로 알려진 산이 모여 있습니다.
내성천(乃城川:낙동강의 지류)의 지류인 금천(錦川)의 상류부가 산의 남쪽 사면을 감돌아 흐르고,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도락산과 문수봉, 서쪽으로는 대미산, 남쪽으로는 공덕산(功德山:912m), 운달산(雲達山:1,097m)이 보입니다.
황장산의 이름은 황장목이 많은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황장목은 왕실에서 대궐이나 임금의 관, 배 등을 만드는 데 쓰는 최고 품질의 소나무를 말합니다.
송진이 꽉 차 속살은 누렇고, 목질이 단단하고 결도 곱습니다.
조선 숙종 때(1680년)는 나무 보호를 위해 벌목과 개간을 금지하는 봉산(封山)으로 정하고 관리를 파견, 감시했다합니다.
당시 세워진 봉산 표석(지방문화재 제227호)이 명전리에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과도한 벌채 등으로 황장목이 없습니다.
멧등바위 못미쳐 조망처에서 월악산을 배경으로...
들머리 안생달 입구 월악산국립공원 안내도...
오미자...
황장산을 바라보고...
황장산(1077.3m)은 백두대간 남한 구간의 중간쯤에 우뚝 솟아있습니다.
소백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흐르는 백두대간이 110㎞에 이르는 문경 구간 초입에 황장산을 빚어놓았고,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북 문경시 동로면입니다.
골짜기가 깊어 원시림이 잘 보전돼 있고, 암릉과 암벽이 빼어납니다.
대미산, 포암산, 부봉으로 물길처럼 흐르는 백두대간 길과 단양의 도락산 등 주변 명산들을 한 폭의 동양화 보듯 감상하며 오를 수 있는,
조망미가 특히 뛰어난 산입니다.
산태골로 접어 듭니다.
눈꽃산행은 기대하지 않았기에 이정도의 눈으로도 감지덕지했습니다.
산태골 골짜기도 얼어 있었구요.
정상까지 2.5km의 최단거리로 1,000m가 넘는 황장산을 치고 오르는 가파른 계단의 연속입니다.
계곡을 따라 정상까지는 거의 조망이 없고 체력훈련으로 이어졌다고나할까...
능선에 합류하면서 백두대간길을 걷게 됩니다.
감투봉과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황장산 등로는 출입이 통제 되어 철망으로 출입통제를 하고 있네요.
황장산 정상까지는 300m남았습니다.
등로를 정비하여 계단도 설치 되어 있었고...
나무가지 사이로 건너편 바위지대를 당겨 담아봅니다.
정상으로 이어가고...
정상에 도착 인증을 합니다.
130명산완등(산림청,한국의 산하,블랙야크)하는 산벗님의 축하행사를 조촐하게 치르고 점심상을 펼쳤습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기대하지 않아야하구요.
황장산의 능선들은 크고 작은 바위들로 이뤄져 있으며, 암산답게 곳곳에서 암봉의 비경이 펼쳐집니다.
베를 한 올 한 올 늘어뜨려 놓은 것 처럼 생긴 ‘베바위’, 화강암 절벽이 치마를 펼친 것 같다 하여 이름지어진 ‘치마바위’,
비녀를 꽂아 쪽을 진 것처럼 생긴 감투봉, 투구봉, 조망바위 등이 산세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사목과 어우러진 멋...
한참동안 점심을 즐기고 멧등바위 방향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황장산 정상에서 멧등바위까지의 능선길이 황장산 산행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도락산을 당겨 담아보고...
소백산에는 하얀 서리꽃이 장관...
당겨 보았습니다.
북으로 도락산의 도드라진 바위봉우리가 시선을 끌고, 저멀리 소백산의 연화봉까지 눈에 들어 왔습니다.
하양 서리꽃 가득한 소백산을 당겨 보았구요.
정상 아래 수직에 가까운 멧등바위와 부근 암릉지대에서는 로프를 잡고 절벽 구간을 오르는 스릴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지금은 테크로 조성 되어 편하게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불쑥 치솟은 바위에 테크가 조성되었고 전망대까지 설치 되어 있습니다.
멧등바위는 마치 분재공원으로, 깎아지른 바위 능선에 수 많은 소나무들이 뿌리를 내렸습니다.
바위에서 자란 소나무의 둥치는 굵지 않고 또 많이 휘었지만 위엄이 뿜어져 나오며,
신산의 세월 바위에 맺힌 이슬을 받아먹고 자란 단단한 소나무들입니다.
멧등바위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장쾌합니다.
남서쪽으로 문경의 백두대간 능선인 대미산과 주흘산 등, 그리고 월악산이 출렁이며 산자락을 잇고 있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월악산과 어우러진 멋...
들머리이며 날머리인 안생달 마을을 바라봅니다.
조금 당겨 보았구요.
멧등바위 부근에서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불던지 이내 코등이 시려워지고 귀가 얼얼 했습니다.
졸종걸음으로 철계단으로 올라 작은 차갓재 방향으로 내려서니 바람이 없더군요.
헬기장을 지나 전나무 숲 가득한 작은 차갓재에서 좌틀하여 안생달로 내려섭니다.
생달2리 안산다리마을 위 차갓재에는 ‘백두대간 남한 구간 중간 지점’이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통일이여! 통일이여!/민족의 가슴을 멍들게 한/철조망이 걷히고/막혔던 혈관을 뚫고/끓는 피가 맑게 흐르는 날/
대간 길 마루금에 흩날리는/풋풋한 풀꽃 내음을 맘껏 호흡하며/물안개 피는 북녘땅 삼재령에서/다시 한 번 힘찬 발걸음 내딛는/
네 모습이 보고 싶다.’ 표지석 뒷면에는 이 같은 산악인들의 염원이 새겨져 있습니다.
문경지역 산악회에서 세운 것입니다.
대간길에서 접해 보았구요.
와인동굴은 하산시간 때문에 패스하였고...
2년여만에 다시 찾은 황장산...
1984년 12월 월악산국립공원이 지정된 이후 한번도 코스 개방이 되지 않았으니 31년 만에 빗장을 푼 황장산...
개방된 황장산 코스는 문경시 동로면 안생달리에서 올라가 작은차갓재, 멧등바위, 황장산 정상을 찍고 계곡으로 내려와 원점 회귀하는
총연장 5.6㎞의 탐방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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