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바우길 제12구간 : 주문진 가는길
24절기 중 세번째 절기인 경칩이 바로 오늘(3월6일)...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 동면하던 개구리도 잠에서 깨 기지개를 펴고 땅속으로 폴짝하고 뛰어나올 경칩에
깜짝놀라 다시 땅속으로...
설경이 어찌나 멋지게 펼쳐졌던지!! 대관령휴게소에 정차하여 눈꽃이 멋스러워 마냥 담아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트레킹 코스 : 사천해변(남단)~사천해변공원~사천진리해변~하평해변~연곡해변~영진교~영진해변~주문진항~
주문진 등대~소돌 아들바위공원~주분진해변~만남의 광장(대형주차장)
트레킹거리는 약15.6km이고 4시간10분 정도 걸었습니다.
강릉 바우길
바우길을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까지 산맥과 바다를 함께 걷는 총 연장 약 400km로 강릉바우길 17개구간,
대관령바우길 2개 구간, 울트라 바우길, 계곡바우길, 아리바우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바우’는 강원도 말로 바위를 가리키며, 따라서 ‘바우길’은 강릉을 중심으로 한 트레킹 코스를 친근하게 표현한 말입니다.
또한 바빌로니아 신화에 손으로 한번 쓰다듬는 것만으로 중병을 낫게 하는 ‘바우(Bau)’라는 여신의 이름을 따서
사람들 모두가 건강해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아 ‘바우길’로 표현하였답니다.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산맥꼭대기의 등줄기만을 밟고 걷는 길도 있고, 산맥에서 바다로 나아가는 길도 있으며,
바다에서 바다를 따라 걷는 길도 있고, 바다에서 산맥으로 올라가는 길과 산 위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바다를 밟듯 걷는 길과
바다와 숲 길을 번갈아 걷는 길이 있습니다.
강릉 바우길 12구간 주문진 가는길
사천진리 해변에서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주문진 항구까지 해변가의 모래밭길과 송림을 따 라 걷는 길입니다.
커피매니아들 사이에 한국의 커피 성지라 불리는 영진 <보헤미안>을 지나 주문진등대와 동해바다가 살아 펄떡이는
주문진시장을 지납니다.
주문진등대는 역사도 깊고 사연도 많아 누구라도 이곳에 오면 스스로 바다를 지키는 배들의 앞길을 환히 밝혀주는
등대지기가 되어 볼 수 있습니다.
소돌 아들바위 공원의 아들바위...
경칩날 만난 설경의 멋
사당에서 오전7시에 출발한 화요산악회 강원으로 버스가 달리며 설경이 어찌나 멋지던지!
평창휴게소에서 정차 후 달리는 버스에서 바라보는 하얀 설원이 완전 대박으로 급기야 멋진 설경을 감상하기 위해
대관령 휴게소에 정차를 합니다.
캬~~ 너무 멋졌습니다.
대관령을 넘어 강릉으로 내려오니 여기는 완전 봄날...
12구간의 들머리는 사천해변입니다.
사천해변공원에서 시작하여야 하는데버스가 남쪽으로 약1.5km 아래에 정차하여 트레킹이 시작되었습니다.
솔밭길은 송림보호구역으로, 해송과 철조망 사이로 보이는 동해 푸른바다 철렁이는 소리가 정말 가슴 뻥뚫리는 시원함이었습니다.
강릉 사천에서 북쪽으로 30리 가량 뻗어 있는 바우길 12구간 '주문진 가는길'은 동해안 바닷가 마을의 평범한 삶을 그대로
길 위에 수놓는 코스 입니다.
대관령 방향에는 하얀 설원이 두계절이 공존하는 바우길 12구간 트레킹입니다.
강릉바우길 12구간은 사천진항의 끝, 사천해변공원에서 시작됩니다.
주문진과 강릉항 사이의 작은 어항으로 이곳에서 나는 제철 싱싱한 해산물로 가득 채운 물회로 이름나면서
물회마을을 별칭으로 달았답니다.
사천해변
푸른바다에 바람이 조금 거세게 불어 파도가 많이 일렁이는 모습이 장관이었습니다.
방파제에 철썩하고 때리는 모습을 담아 보았고...
교문암(敎門岩)
옛날 교산의 구릉과 사천의 시내가 나란히 바다로 들어가는 백사장 큰바위가 있는데, 강이 무너질 때 늙은 교룡이
그 밑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그 교룡이 연산군7년(1501년) 가을에 그 바위를 깨뜨리고 떠나는 바람에 두 동강이 나서 구멍이 뚫린 것이 문과 같이 되었으므로
후세 사람들이 교문암이라 불렀다는
-성소부부고, 문부4.애당일기 中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파도에 밀려 떠밀려온 살아 있는 전복으로 횡재를...ㅎㅎ
철썩이는 바다를 한참동안 바라보며 파도가 밀려오는 순간을 포착하게 됩니다.
카페 출입문에 꽃이 피어 있어 담아보았네요.
자세히 보니 조화였습니다.ㅎ
사천해변을 따라 길을 나서게 됩니다. 파도가 밀려왔다가 사라지는 해변에 갈매기들만이 길배웅을 하는듯
옹기종기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어 담아봅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갈매기들이 나는 광경을 담으려고 가까이 다가가니 하나둘 날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갈매기들이 비상을 합니다.
그 모습을 놓지지 않고 열심히 담아봅니다.
갈매기들 한테는 미안했지만 , 이내 옆으로 날아 앉는 갈매기였습니다.
해변공원의 비석을 뒤러하고 길로 접어들면 하평해변이 펼쳐집니다.
초당 허엽의 차남 허봉이 이곳에 살았다 하여 그의 호릏 따 하평동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답니다.
해변 앞에는 해다리(물개,海狗)바위가 있는데, 옛날에는 물개들이 이 바위에서 많이 살았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해변을 지나면 해송 숲을 만나게 됩니다.
추운 날씨는 아니지만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숲그늘에 몸은 잔뜩 움츠러듭니다.
하지만 코끝에 실려오는 해송내음은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리듯 풋풋한 향내가 담겨있었습니다.
연곡해변
영진항
영진교와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
영진교를 건너 진행하였어야 했는데, 연곡해변을 계속 거슬러 올라오다보니 이정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알바를...ㅎㅎ
덕분에 강태공들이 낚아 올리는 황어라는 고기를 보게 됩니다.
낚시를 던져 홀치기 하는 방식으로 잡아 올리는데, 넣으면 바로 땅위로 고기를 낚아 올립니다.
한마리 가져가라 하는데,트레킹 중이고 담을 비닐봉지라도 있었다면...ㅠㅠ
다시 빽하여 영진교를 건너며 담아봅니다.
영진교에서 바라보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모래톱을 있는 그대로 조망할 수 있습니다.
갈매기떼들 혹시 날아주면 좋을텐데 하며 담아봅니다.
육지에서부터 물길을 따라 밀려 내려온 흙모래와 먼 바다에서 밀려온 모래가 합쳐진 언덕이 형성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래톱은 하천 물길을 막아 잠시 얕은 호수를 만들기도 하고,거친 파도를 만나 부서지면서 바닷물을 안으로
뒤섞여 놓습니다.
다리를 지나면 길은 해변에서 잠시 벗어나 마을의 뒷산으로 접어 듭니다.
마산골이라 불리는 골짜기 언덕 능선입니다. 오솔길 사이로 빼곡한 대밭이 펼쳐지는데, 바람에 흔들리는 댓잎소리를 뒤로하고
길은 어느새 영진 바닷가 마을을 걷게 됩니다.
꽤나 유면한 추어탕집인가 봅니다. 주차되어 있는 차량이 수십대에 현관 신발이 많은 것으로 짐작하건데 맛집으로 보였습니다.
영진해변입니다.
주문진항이 코앞으로...
잠시 휴식을 하며 해변의 특색 있는 가게들이 즐비하였고 편의점에서 시원한 맥주로 바다내음과 파도소리 들으며 두어잔을 비우니
상쾌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게 됩니다.
급할게 없는데 모두들 휑하니 자리를 뜨니 따라 진행할 수 밖에...ㅠㅠ
동해안 최대 어항 중 하나인 주문진항은 어항을 중심으로 수산시장이 넓게 발달 되어 있는데, 도로 좌우로 건어물상이 나란히,
그 너머로 활어시장이 형성 되어 있습니다.
우측 도깨비 촬영지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담는 사람들이 계속 눈에 뜁니다.
도깨비 촬영지를 확실하게 담아봅니다.
조금 당겨 보았고...
인증을 합니다.
폼은 똑 같아도 파도가 밀려오는 모습에 확연히 사진이 다릅니다.
비상의 날개짓을 하는 산벗님을 담아봅니다.
도깨비 촬영지를 뒤로하고 주문진항으로 발길을 이어갑니다.
파도가 밀려오는 것을 잊은채 사진찍는것에 열중하다 그만 어머나~~ㅎㅎ
신리하교를 지나 주문진항으로 들어섭니다.
주문진 수산시장을 지나며...
주문진 등대가 보였습니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주문진 등대입니다.
테크계단을 따라 주문진 등대로 향하며 내려다봅니다.
주문진등대
1918년 3월 20일(조선총독부고시 61호)강원도에서는 첫번째로 세워졌답니다.
백원형연와조로 건조된 이 등대의 등탑은 최대 직경3m, 높이 10m로 외벽엔 백색의 석회 몰타르가 칠해져 있습니다.
이러한 벽돌식구조의 등대는 우리나라 등대건축의 초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건축적 가치가 매우 높은것으로 평가됩니다.
등대불빛은 15초에 한번씩 반짝이며 37㎞ 거리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주문진등대는 한국전쟁때 파손됐다가 1951년 복구되었습니다.
주문진등대를 내려서며...
거북바위를 지나고...
갈매기들이 또 반겨 줍니다.
주문진 등대를 지나 바닷길을 쭉 따라가면 소돌항이 나옵니다.
소돌항 끝에는 쥐라기시대에 일어난 지각변동으로 돌출된 해저 기암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아들바위입니다.
아들바위
자식없는 부부가 이 바위 앞에서 기도를 하면 아이를 얻는다는 전설이 전해집니다.
요상하게 생긴 기암을 담아봅니다.
배호 노래비
아들바위를 나와 주문진해변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소돌항전망대에서 내려다 봅니다.
주문진해변으로 이동하며...
이제 바우길12구간은 소돌을 한바퀴 돌아 주문진해변에 도착해 끝이 나게 됩니다.
대형주차장에 도착하며 강릉바우길제12구간 트레킹을 마치게 됩니다.
산악회에서 준비한 점심을 맛있게 먹고 귀경길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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