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겨울이 된 함백산
꽃피는 춘삼월 설경의 멋에 흠뻑 빠져 멋드러지게 감상하며 만끽했던 함백산의 설경속으로...
산행지가 끌리는 곳이 없어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화요산행으로 진천 옥녀봉.장군봉.무제봉.백석봉으로 이어진 산행을 마친 후
어디든 함께 하자는 제의에 3월1일 근교산행으로 예빈산~예봉산~적갑산~운길산 으로 이어진 산행을 약속하게 됩니다.
수요일인 2월의 마지막날 제법 많은 봄비가 반가운 단비로 내렸지요.
그렇다면 산에는 눈이 내렸다는 것은 당연~~
춘삼월에 눈꽃산행을 기대하며 산행지를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지만 어차피 약속한 것은 지켜야하기에~~
저녁에 긴급으로 산행지를 바꿔 오대산 천년숲 선재길 눈꽃산행을 하자하니 나야 진짜 띵호야를 외쳤다는
아침7시30분 강변역에서 만나 피카소님 자차로 이동하기로 약속합니다.
아침7시30분 일행을 만나 넷이서 함께하는 개인산행으로 기대만발, 설레임으로 출발하게 됩니다.
이동하며 내가 함백산과 태백산 연계하는 산악회가 있어 몇번을 들락거렸다 하였더니 그럼 함백산으로 갈까요 하였네요.
나야 어디든 좋습니다 라고~~
문막휴게소에 정차하여 아침밥을 간단하게 먹고는 함백산으로 가죠... ㅎㅎ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설경의 멋에 환호하며 동영상과 사진을 담으며, 정암사에 도착합니다.
수마노탑을 다녀오고 정암사 적조암을 시작으로산행 들머리하려했는데, 쌓인눈을 러셀하여야함에 포기하고
만항재로 달려갑니다.
사륜구동의 장점을 살려 남들의 부러운 시선에 자랑하듯,씽씽 달려 만항재휴게소에 내려 전나무 숲의 하얀설경을
담아보는 행복은 어느 것에 비유할 수 없을정도로황홀함이었습니다.
함백산 정상부의 하얀설경...
눈덮힌 정암사 황홀함의 극치였습니다.
수마노탑으로 이동하였고...
정암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석가모니의 사리를 가지고 돌아와 건립한 사찰로,
사리를 모신 적멸보궁과 수마노탑이 유명합니다.
수마노 탑
신라시대 고승인 자장 율사가 당나라에서 도를 닦다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함께 가져온 마노석으로 만든
수마노탑입니다.
전설에 의하면 탑의 재료인 마노석을 배에 싣고 바다를 건너던 율사의 도력에 용왕이 감화를 받고 도움을 줬다고 해서
‘물 수(水)’를 앞에 붙여 수마노탑이라고 불린답니다.
어떤 연유인지는 몰라도 신라시대에 마노석으로 만들진 게 아니고 고려시대 때 석회석을 벽돌 모양으로 쌓아 만들어진
모전탑으로 남아 있습니다.
수마노탑에서 내려다본 정암사 경내 설경 모습...
아름다운 설경이었구요.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 태백산(太白山)에 있는 절인 정암사입니다.
자장율사는 태백산으로 들어가 갈반지를 찾다가, 어느 날 큰 구렁이가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을 보고 제자에게
‘이곳이 갈반지’라 이르고 석남원(石南院)을 지었는데, 이 절이 정암사입니다.
정암사의 북쪽으로 금대봉이 있고 남쪽으로 은대봉이 있는데, 그 가운데 금탑·은탑·마노탑의 3보탑이 있다고 합니다.
마노탑은 사람이 세웠으므로 세인들이 볼 수 있으나, 금탑과 은탑은 자장율사가 후세 중생들의 탐심(貪心)을 우려하여
불심이 없는 중생들이 육안으로 볼 수 없도록 비장(秘藏)하여 버렸다고 전해집니다.
자장율사는 그의 어머니에게 금탑과 은탑을 구경시키기 위하여 동구에 연못을 파서 보게 했는데,
지금의 못골이 그 유지이며 지상에는 삼지암(三池庵)이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답니다.
정암사 일주문...
만항재로 이동합니다.
만항재휴게소에서...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일반인이 차량을 이용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로
강원도의 정선군, 영월군, 태백시가 만나는 높이 1330m 지점에 위치합니다.
전나무에 내려앉은 하얀설경을 담아봅니다.
차량을 태백선수촌 입구에 주차시키려 했지만 차량 한대가 고장으로 교행이 불가하여 후진을 나와 적당한 곳에 주차시키고
임도길을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찬바람이 넘나드는 고갯마루라 바닥에 눈이 많이 쌓여 있었습니다.
하얀설원에 어울리는 풍경...
함백산 정상부를 바라봅니다.
조금 당겨 담아보았고...
초입부터 오르막의 돌계단 너덜지대는 눈이 수북하게 쌓여 분간이 되지 않았습니다.
설경의 멋을 계속 담으며 오르게 됩니다.
꽃피는 춘삼월에 만난 눈꽃...
정상으로 ...
정상을 150여m 남긴 지점에 사방이 탁 트인 조망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태백산과 장산의 산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함께했던 산벗님들...
함백산 KBS중계탑...
함백산 정상부...
백두대간 함백산 표석에서 인증을 합니다.
옆으로 이동하여 함백산 kbs중계탑을 담아봅니다.
춘삼월에 만난 크리소마스 트리...
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태풍경보가 발령으로 긴급 문자가 떴구요.
정상석을 붙잡지 않고는 서 있기조차 힘들었습니다.
쓰고 있던 모자는 이사진을 끝으로 벗겨져 날아가 찾지를 못했습니다.
정상을 내려서며...
상고대가 멋지게 피어 있는 모습을 연거푸 담아봅니다.
주목나무를 담기위해 이쪽으로 방향잡아 가보려 했지만...
바람의 강도에 떠밀려 포기하게 됩니다.
대신 이런 설원의 멋을 담아봅니다.
사진에서도 바람의 강도가 느껴지는 듯...
함백산이 주변에서 가장 높아 정상에 서면 정선, 영월, 태백, 동해, 삼척에 있는 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겨울에는 주변의 산들이 속살을 다 보여줘 더 매력적입니다.
바람의 언덕. 천의봉 방향으로...
다시 되돌아 하산을 하게 됩니다.
아늑한 곳에서 쉘터를 치고 점심상을 즐기게 됩니다.
다시 임도길을 따라 주차되어 있는 장소까지~~
하산 완료 후 함백산 산행을 마치고 귀경하게 됩니다.
귀경길에 담은 일몰...
춘삼월 눈꽃산행으로 너무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전날 내린 눈으로 하얀 눈꽃세상 나뭇가지에 앉은 눈꽃과 파란하늘에 구름이 이동하며 장관을 연출...
귀경길에 구리에 뼈감자탕으로 뒤풀이까지 확실하게 즐겼던 멋진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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