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산행

함백산의 봄 (2018년 6월3일)

예실촌 2018. 6. 15. 07:58

함백산


함께하면 즐겁고 행복한 꽃길로 이어지는 기쁨과 환희, 함백산의 봄을 마음껏 만끽합니다.

전날 무박으로 거제 노자산.가라산 연계산행으로 이어졌고, 오늘은 함백산의 봄이 궁금하기 보다는 함께하는 즐겁고 행복한 산행으로

룰루랄라 기분좋은 산행이 설레임으로 기다려져 함백산을 찾게 되었습니다.


함백산 산행을 위해 들머리 두문동재에 오전10시 조금넘어 도착하게 됩니다.

태백시와 정선군 사이의 우뚝솟은 해발1,572.9m의 함백산은

태백, 한반도의 등줄기를 이루는 백두대간 한 가운데 위치하며 사방이 산으로 겹겹 둘러 쌓인 산입니다.

함백산은 태백산의 진산입니다.


두문동재(1,268m)는

강원도 정선과 태백을 잇는 고개로 지금은 터널이 뚫여 잊혀진 옛길이 되었지만, 

백두대간 종주에 나선 이들은 꼭 거쳐가야하는 관문입니다.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금대봉(1,418m)과 은대봉(1,442m)을 양쪽으로 꿰차고 있어 야생화 탐방도 이곳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두문동재에서 은대봉,함백산을 거쳐 만항재로 내려서는 능선길에도 봄부터 가을까지 피고지는 들꽃이 지천입니다.

백두대간 고봉 준령에 놓여 있지만 길은 한없이 부드러워 산책하듯 걸을 수 있습니다.

어제 거제에서는 무더위와 한판승부에서 넉다운 되어 망산을 포기하여야했는데, 오늘 함백산은 봄바람이 살랑거렸고,

강원도라는 지방색을 유감없이 발휘, 걱정했던 무더위와의 사투는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오늘 산행은

두문동재~은대봉~중함백~함백산~만항재~수리봉~화방재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입니다.

이성계가 조선개국을 건국하자 고려 충신72명이 불사이군의 뜻을 굽히지않고 두문동에 은거하게 됩니다.

이들을 산에서 끌어내려고 불을 지르지만 뜻을 굽히지않아 불에 타 죽고,

이 중 불길을 피해 태백을 내려온 7명이 함백산 아래 산간마을에 몸을 숨겨 마을이름을 두문동, 

고개를 두문동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합니다.


두문동재에서 제법 가파른 숲길을 약40여분 오르면 은대봉입니다.

헬기장으로 이용되는 이곳은 나목에 들러싸여 아늑합니다.

은대봉을 지나 1~2쉼터까지는 비교적 완만합니다. 우려했던 뙤약볕도 나뭇잎이 무성하여 그늘을 만들어 주니 룰루랄라 

기분좋은 산행으로 이어집니다.


걸을을 옮길 때마다 가슴을 파고드는 공기가 청량감으로 다가왔고, 초록 이끼를 두른 아름드리 참나무와 자작나무,주목은

생긴모양새가 기묘했습니다.

2쉼터 적조암으로 내려서는 길목을 지나 3쉼터 돌식탁에서 점심상을 펼쳤습니다.

주목군락이 있는 3쉼터 돌배나무꽃이 하얗게 펴 눈을 즐겁게 합니다.


풍성하게 차려지지는 않았지만 실속있는점심상이었습니다. 

점심상을 물리고 한바탕 치고 오르니 본적산이라고도 하는 중함백(1,505m)에 도착합니다.

중함백을 내려서 함백산 주목군락지를 만나며 인증놀이를 하게 됩니다. 헬기장을 지나 함백산정상에 도착합니다.

겨울이면 바람이 장난이 아닌 이곳 정상은 오늘은 그져 미풍수준이었습니다.

kbs중계탐과 태백선수촌 등 주변 풍광을 담고 만항재로 내려섭니다.


태백선수촌 갈림길에서 산길을 버리고 임도길로 이어지는 도로를 택해 걷게 됩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가지만 길섶에는 어김없이 들꽃이 길동무가 되어줍니다.

드디어 만항재에 도착합니다.


만항재는 

태백과 정선,영월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산상의 화원'

정선,고한주민들이 해마다 여름이면 하늘숲 정원에서 '고한 함백산 야생화 축제'를 연답니다.

꽃쥐손이가 산상화원에 피기 시작하였고, 각종 야생화들이 푸르름을 과시하며 하나둘 피기 시작합니다.

고개 정상에서 시원한 캔맥으로 목을 축이고 산행 날머리인 화방재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산상의 화원을 가로질러 포장도로를 따라 군부대 철망옆을 지나게 되었고, 산길로 이어져 수리봉을 경유 최종 도착지인

화방재에 도착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ㅣ.

산행내내 발걸음이 가벼웠던 아름다운 동행! 함백산의 추억만들기 대성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