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가을
남설악 오색기점에서 오른 설악산의 가을모습!
계획에 없던 서락으로 떠나는 가을산행~
민둥산 아니면 명성산으로 떠나볼까하는 10월3일(개천절) 산행이었다고나할까!
갑작스레 서락으로 문을 두드려 무박으로 서락의 가울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이유는 그냥이라고만...헤헤
외설악.내설악.남설악으로 나뉘어지는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은 1,708m의 높이로 남한에서 한라산,지리산 다음으로 세번째...
남한 중 한반도 본토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대청봉에서 북쪽으로 바라봤을 때
바다쪽이 외설악, 내륙쪽이 내설악이며, 남쪽은 바다쪽 내륙쪽 할 것 없이 남설악으로 칭합니다.
외설악과 남설악을 가르는 기준은 공룡능선으로, 남설악과 내설악을 가르는 기준은 대청봉에서 십이선녀탕까지 뻗은 서북능선입니다.
대청봉은 지난 8월10일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오르게 됩니다.
신사에서 2일밤 11시30분에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설악휴게소에서 정차 후 한계령에서 시작하는 산객들을 내려주고
오전2시55분 오색분소에 도착합니다.
설악으로 오르는 대장정이 오전3시부터 해드랜턴을 밝힌채 오색분소에서 시작됩니다.
오색기점은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으로 오르는 가장빠른 등산로의 기점으로 대청봉까지 5km거리입니다.
오색기점의 고도가 해발400~500m로 1,200~1,300m정도의 고도를 올라서야하며,
경사가 급한 오르막계단과 돌길로만 이어져 있습니다.
주말이 아니어서인지? 생각보다 많은산객이 아니어서 그런대로 막힘이 없이 진행하여 오색1쉼터까지 약1.2km를 48분만에
오르게 됩니다.
그 이후는 일출시간에 맞춰 여러번 휴식을 취하며 오르게 됩니다.
대청봉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6시15분경, 일출까지는 약10여분이 남아 있어 여명의 빛을 감상하며,
많은산객들 틈에 끼어 자리를 잡고 일출이 떠오르기를 기다리게 됩니다.
기다리는동안 주걱봉과 가리봉을 바라보며, 운해의 멋 또한 카메라에 담게 됩니다.
드디어 찬란하게 떠오르는 동해의 해가 넘실거리며 떠오르게 됩니다.연신 카메라 샷터를 눌러 보지만 성에 차질않아 계속 담아봅니다.
캄캄한 밤 대청으로 오르며 새벽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총총 수를놓아 내심 멋진 일출을 기대했는데,
떠오르는 일출의 모습은 기대했던 모습에는 부족함이었지만 그런대로 합격점이었습니다.
날씨가 왜이리 포근한지!
10월 설악산 대청봉을 찾은 몇번 중 이토록 춥지않은건 처음이었다는 생각입니다. 바람한점없이 아주 포근했으니까요.
날씨가 포근하니 많은 산객들이 대청봉에서 한참동안 멋스러운 풍광을 만끽하며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대청봉 인증을 하기위해 줄을서 기다리고 있었구요.
주말보다는 아주 한산했는데, 정상인증 사진을 담는 풍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리다툼과 언성은 오늘도 역시...휴
그게 하필이면 우리일행과의 시비로 아!~~탄식이 절로...ㅉ ㅉ
불야 100명산 인증이라는 모양새가 아주 볼성사나운 장면으로 연출되어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암튼 그건 그렇고 시원스런 조망에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서락의 속살을 즐기기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지니고 백두대간 중심에 우뚝 선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광은
마치 산수화를 보는듯 그림이었습니다.
가리봉,주걱봉이 저만치에서 손짓하고 서북능선 대승령과 안산 그리고 귀떼기청봉이 멋스럽게 보였고...
중청봉으로 이어지는 오색물결이 그런대로 넘실대는 모습이었습니다.
선명하게 보이는 서락의 속살! 완전 대박... 굿!
용트림하듯 기묘한 화강암 봉우리들이 내설악과 외설악의 경계를 이루는 공룡능선의 가파른 등줄기는 빼어난 경관으로 다가왔고,
천화대와 1275봉,일곱봉우리 칠형제봉이 천불동에 내려꽂이는 모습으로, 범봉과 울산바위, 달마봉 등
서락의 속살을 유감없이 바라볼 수 있는 쾌청한 날씨였습니다.
그 멋스러운 풍광을 감상하며 중청으로 내려섭니다.
오전7시... 이 시간을 학수고대로 기다려 onlyYoung에게 전화해 서락의 아침풍경을 영상통화로 보여주게 됩니다.
날씨는 짱으로 굿이며 보여주는 풍광은 굿인데, 단풍은 겨우 20~30 수준이라 하며...
오래도록 서락의 가을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일행이 부르는 소리에 아쉽게도 멈추게 됩니다.
6일밤 토요무박으로 또 이곳 서락을 only Young과 찾을거니 그 때 멋진 산행하기로하며 ...
소청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공룡능선과 용아장성및 서락의 거침없는 속살들을 아주 멋지게 감상하며 희운각대피소로 내려서게 됩니다.
희운각대피소에 도착, 아침상을 펼치게 됩니다.
아침을 해결하고 공룡능선이냐, 천불동이냐를 저울질하다 토요무박에서 공룡을 타기로 잠정 결정하였기에 천불동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신선대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신선대1.2.3봉과 진행했던 대청및 중청방향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즐기게 됩니다.
무너미고개에 도착하여 공룡능선을 버리고 우틀하여 천불동계곡으로 길잡이하게 됩니다.
계곡 양쪽으로 솟은 봉우리들이 각기 모습이 다른 천개의 부처님 형상을 새겨 놓은듯 하여 천불동이라고...
천불동계곡을 따라 내려서며 건폭포,천당폭포,음폭,양폭,오련폭포 등
무너미에서 비선대로 이어지는 천불동 계곡으로 유유자적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단풍은 아직 턱없이 부족...ㅠㅠ
양폭산장을 지나 비선대에 도착, 장군봉이 있는 금강굴을 다녀올까 망설이다 패스하기로 합니다.
설악동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하고 시내버스 이용 산악회버스가 있는 C지구상가주차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단풍은 아주 미흡하였지만 시원스런 조망이 서락의 속살을 기분좋게 탐닉하는 즐거운 산행으로 기억될 듯...
산행거리 약16.2km에 10시간 정도로 아주 여유있게 걸었습니다.
유유자적 느림의 미학으로 즐길 수 있었던 서락으로 떠나는 가을나들이였습니다.
설악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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