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억산.민둥산
토요무박으로 진행하려던 서락으로 떠나는 산행계획이 제25호 태풍 '콩레이'에 의해 갑작스럽게 취소되어 난감했었는데,..휴
토요일 늦은시간(오후6시경) 통보를 하니 더욱 그러했었네요.
차선책으로 산악회 공지를 이곳저곳 물색해 보았으나 썩 내키지 않아 근교산행쪽으로 기울었는데,
'산수산악회' 정선 민둥산 공지를 발견하여 부랴부랴 신청하게 됩니다.
은빛물결 영화같은 풍경! 능선따라 억새의 향연이 펼쳐졌던 정선 민둥산.지억산 산행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산행코스 : 삼내약수입구~지억산 갈림길~지억산~민둥산~증산초교~민둥산축제행사장 주차장
산행거리는 약 10.2km에 5시간10분 소요되었습니다.
민둥산(1,118m)
강원도 정선군 남면과 화암면에 걸쳐 있는 산.
약수산행과 억새산행, 철도산행지로 유명하며, 이름 그대로 7부 능선을 넘어서면 나무가 거의 없어 민둥민둥한 형세입니다.
예전에는 ‘한치뒷산’이라 불리던 이곳은, 곤드레, 딱주기나물 등이 잘 자라나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불을 낸 것이,
나무 한 그루 없는 민둥산으로 변하게 했다고 전해집니다.
가을이면 온통 황금빛 억새로 한껏 치장하는 민둥산은
제주도 동부 오름지대, 창녕 화왕산, 장흥 천관산, 포천 명성산, 밀양 사자평 등과 함께 억새군락지로 손꼽히는 억새평원을 자랑합니다.
매년 억새꽃 축제가 열릴 만큼 20만평에 이르는 억새평원은 은빛으로 출렁이고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제격입니다.
산세는 대체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등산로 정비도 잘 되어 있어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민둥산은 정선군 중앙부에 위치하여 동쪽으로 함백산, 남쪽으로 백운산, 서쪽으로 가리왕산, 북쪽으로 괘병산 등이 자리해 있어
동서남북으로 조망이 좋은 산입니다.
민둥산의 또 다른 특색은 석회암이 빗물에 용해되어 지반이 내려앉는 독특한 카르스트 지형으로 돌리네가 형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민둥산으로 오름길에 펼쳐지는 억새향연...
삼내약수 입구에서 바라보는 지억산
신사에서 오전7시10분에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치악휴게소에서 정차 후 들머리 삼내약수 입구에 오전10시경 도착을 합니다.
산행준비 후 여유있게 둘만의 오붓한 산행길이 이어집니다.
삼내약수까지 500m, 그냥 패스하고 지억산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삼내약수입구에 있는 등산 안내도...
민둥산 정상까지 5.5km...
가을이 익어가는 모습을 담아봅니다.
민둥산 등산로
자그마한 계곡길을 건너게 됩니다. 비가 내려 계곡길에 물이 많이 불어 있었지만 건너는데는 큰 지장이 없었습니다.
민둥산까지 3.6km남았다는 이정표...
본격적인 오름이 시작됩니다.
삼거리 갈림길 까지 제법 빡세게 올라야합니다. 내린비로 인해 등로가 많이 미끄러웠습니다.
천남성
갈림길에서 좌틀하여 평탄한 곳에 이른 점심상을 펼치게 됩니다.
함께한 '오니영' 오랫만에 산행같은 산행에다 배가 고프다하여 점심상을 펼쳤습니다.
지억산으로 오르는 임도에 도착...
지억산으로 오르는 등로엔 각종 야생화가 우리를 반겨주게 됩니다.
쑥부쟁이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담아봅니다.
구절초도 예쁘게 피어 반겼고...
이제 제법 근사하게 사진을 담는 '오니영'...헤헤
지억산(몰운산)정상에서 내려다본 삼내리 방향...
지억산(몰운산) 정상석...
지억산에서 빽하여 민둥산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자주쓴풀...
꽃향유
야생화 담고 인증을 담는시간을 너무 할애하다보니 하산시간에 쫒겨 달려야 했다는 ..휴
조금만 덜 꾸물될 것을...ㅠㅠ 민둥산의 억새를 마음껏 감상하지 못하게된 아쉬움이었다는~~
드릅나무 열매...
민둥산 억새밭으로 오르는 계단테크길로 올라서게 됩니다.
단풍도 곱게 물들어가고 있었고...
민둥산 정상까지 1.2km남았습니다.
가을빛을 잔뜩 머금은 화려한 단풍산도 좋지만 능선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은백색의 억새산 역시 가슴을 설레게 하긴 마찬가지로,
단풍과 함께 완연한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게 바로 억새입니다.
임도길을 조금지나게 되면...
드디어 만나게 되는 억새의 향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쨍한 가을햇살 아래 은빛 파도처럼 일렁이는 새하얀 억새가 바람에 하늘거리며 서걱서걱 울어대는 소리도 별나 가을여행의 색다른 맛을
감상하며 즐기기위해 민둥산을 찾았습니다.
비내린 후 맑게 개여 하늘색과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 삼삼했습니다.
이름처럼 나무가 없는 민머리산이지만 가을이 무르익으면 정상이 모두 억새로 뒤덮여 가을여행객들을 유혹합니다.
어쩌다보니 민둥산은 처음으로 찾게 되었다는...헤헤
그것도 사랑스런 '오나영'과 함께...
오솔길 같은 등로를 오르며 뒤돌아 담아보고...
특급모델 '오니영'...헤헤
계속해 사진을 담다보니 걸음이 느려질 수 밖에...
가을색으로 물들고 있는 민둥산의 멋이었다고나 할까!
드디어 억새숲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름에서 풍기듯 겉으로 보이는 민둥산은 산세가 평범하고 밋밋한 느낌입니다.
그러나 산세가 부드럽다 하여 만만하게 봤다간 낭패 보기 십상입니다.
막상 산길을 오르기 시작하면 숨겨졌던 가파른 경사도 많아 땀을 제법 빼야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은빛억새의 향연...
둥그스름한 산 능선을 타고 끝없이 펼쳐진 억새밭은 약 20만 평입니다.
투명한 가을햇살을 받아 산 전체가 은빛 물결에 휩싸인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민둥산 억새는 사람보다 키가 큰 데다 빽빽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그 사이로 한두 사람 정도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다져진 좁은 오솔길은 마치 곱게 가르마를 타놓은 것 같았습니다.
눈이 내린 듯 하얗게 일렁이는 억새숲...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로... 능선길로 진행하며 담아봅니다.
민둥산 억새는 사람보다 키가 큰 데다 빽빽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저만치 보이는 민둥산의 정상...
하산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보채도...
'오니영'은 계속 사진을 담고 인증을...헤헤
뭐 '오니영'의 산행실력을 잘 알고 있으니, 하산길에 달려보자하며 언제 또 민둥산을 찾겠어...ㅎ
제대로 찾아온 민둥산! 마음껏 즐겨보자는 컨셉으로...
그래도 앞장서 속도를 조절하며 진행을 이어갑니다.
함께하는 즐거움으로...
원없이 즐기는 컨셉이라기 보다는 자꾸만 재촉하게 되었다는...ㅠㅠ
지억산에서 꾸물대지만 않았으면...휴
민둥산이 이렇게 멋진 풍경인데...
파란 가을하늘, 시원한 바람과 함께 은빛물결 출렁이는 가을산행의 묘미를 마음껏 즐기게 했던 정선 민둥산...
가을이 오는 소리와 끝없이 펼쳐진 억새물결로 영화같은 풍경을 만끽하며 산행이 이어집니다.
20만평의 광활한 능선이 억새로 덮여 있어 가을바람에 일렁이는 은빛 물결이 장관을 이루어 황홀지경 풍광을 즐기게 됩니다.
날씨마져 쾌청해 하늘과 어우러진 풍경이 아주 삼삼하니 멋졌습니다.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인증을 기다리는 줄이 저만치... 도저히 엄두를 못내고 틈을 타 이렇게 정상석을 담아 봅니다.
그래도 '오니영'은 제법 근사하게 정상인증 사진을 담아줍니다. 교대하는 틈을 이용하여...헤헤
전에 민둥산 정상석은 한가해 이렇게 담아봅니다.
억새꽃 축제는 9월21일 개막되어 가을 산행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합니다.
억새꽃 축제는 11월4일까지 계속 됩니다.
이제 하산을 서두르게 됩니다.
은백색으로 빛나는 한낮의 억새만 즐겼을 뿐...만추의 서정을 전하는 황금빛으로 물든 해질녘 억새의 장관은 상상으로만...
서둘러 하산합니다.
앞서 진행하는 '오니영'은 죄송합니다. 지나갑니다. 차 시간때문에요. 고맙습니다를 연신...
그러면서 내달리며 하산을 하게 되었지요.
그 덕분에 정상에서 증산초교까지 3.2km를 한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무사히 하산을 하였고, 주차된 버스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행사장으로 들어갔어야했는데, 차량색깔을 흰색으로 착각하고는 축제장을 지나쳐 또 한바탕 소동을...
'오니영'이 전화 통화 후 겨우 찾게 되었다는...
하산시간 겨우 10분을 남겨놓고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
억새꽃의 꽃말은 친절,세력,활력으로 은빛억새의 향연이 펼쳐졌던 정선 민둥산!
날씨 삼삼하고 은빛억새 장관이었던 민둥산을 접수하게된게 무엇보다 중요함으로 그 길에 오붓하게 동행했던 '오니영'
함께 즐겼던 아름다운 동행! 굿으로 멋진 추억만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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