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산행

용인 문수봉.시궁산.삼봉산 연계산행 그리고 농촌테마파크(2019년 7월17일)

예실촌 2019. 7. 30. 17:37

용인 문수봉.시궁산.삼봉산


초록숲 피톤치드길!

용인의 산찾아 떠나는 제3탄... 문수봉.시궁산.삼봉산 연계산행...

일요일부터 날씨는 속된말로 개판...휴

흐린것은 둘째치고 앞이 제대로 보이지않는 안개정국으로...ㅠㅠ 거기에 12시쯤 소나기예보도  있어 많이 망설였지만~

나 자신과의 무언의 약속이행을 실천하고자 우산챙겨 오전6시쯤 집을 나섭니다.


해발403.2m인 용인 문수봉은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과 원삼면 사암리.문촌리에 걸쳐 있는 산입니다.

산의 주능선은 남북방향이며, 북쪽으로는 오늘 산행의 들머리였던 곱든고개(곡돈현)을 거쳐 어은산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멀리 쌍련산으로 이어지며... 낮은 능선이 동쪽의 매봉재로 이어집니다.


온 세상이 초록 초록한 지금...

강렬한 햇살을 나무들이 그늘막이 되어주고 피톤치드 마음껏 호흡할 수 있는 곳...

그 안성맞춤의 장소를 찾아 용인 문수봉으로 발걸음 하게 됩니다.

산행들머리 곱든고개까지 집에서 약24km로 30~40분 소요되니 자차로 이동했습니다.

대중교통은 시간맞추기가 편치않아서리...


칠봉산과 문수봉 사이에 있는 고개가 곱든고개로...

홍명희 선생의 '임꺽정'에 보면

임꺽정은 안성 죽산에 있는 칠장사에 계신 스승을 만나러 곱든고개를 넘다 가짜 임꺽정을 만낫다는 그 고개가 바로 곱든고개로

해발437m입니다.

곱든고개는 차량 10대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화장실, 그리고 문수봉 등산안내도가 있습니다.

오전6시50분 산행을 시작합니다.

어차피 조망은 꽝이니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걷는다는 것으로 만족을...


365일 즐거움과 편암함이 가득한 곳!

드넓은 전원풍경에 조화로움 가득한 용인의 멋...

칠봉산과 문수봉 사이의 곱든고개에서 본 용담저수지는 그야말로 전형적인 우리 고향마을을 연상케 합니다.

황금들판 사이로 포근한 어머니의 품속같은 생명의 젖줄인 용담저수지가 있어 미질의 좋은 용인의 대표적인 백옥 쌀이 생산되는

곡창지대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등등으로 용인팔경의 제3경이라는 설명과 함께...

아쉽지만 용담조망은 다음기회로...ㅠㅠ


오르내림을 반복해 곱든고개에서 약1.5km진행하면 문수봉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정상 당도하기까지 두어 번의 쉼터가 있었고 은이성지와 미리내성지를 향하는 갈림길 이정표가 있으며.

어김없이 등장하는게 있었으니 바로 이곳이 조선시대 한양에서 경기도를 거쳐 주요지방을 연결했던 여러길 중 하나인

'영남길'임을 알리는 이정표였습니다.


영남길은

서울에서 경기도를 거쳐 문경새재를 넘어 영남으로 이어지는 옛길로

곱든고개의 영남길은 용인을 지나 안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수봉 정상에는 403.2m를 알리는 정상석과 함께 운동기구와 팔각정의 쉼터가 있습니다.

함박산과 매봉재로 이어지는 우측으로 진행하면 되는데...

200m떨어져 있는 유형문화재 '문수산 마애보살상'을 다녀 오기로 합니다.

문수봉 정상에서 동쪽으로 위치한 절터(문수사지) 추정 능선을 따라 40여m 떨어진 곳에 자리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추정)

마애보살상을 알현하고 다시 문수봉으로 올라와 함박산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석유비축기지를 지나 쌍련산 갈림길에서 함박산 방향을 버리고, 좌측 쌍련산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계속된 오르내림은 있었지만 후덥지근한 날씨에 땀을 엄청 많이 흘려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었다는 생각입니다.

여름산행은 더위와의 싸움이지만, 그 또한 산행하는 즐거움이니 감수하며 산행을 이어갑니다.


시궁산.삼봉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정비가 제대로 되어있지않아 내림길은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 몇군데 있었습니다.

한남정맥길이니 그래도 산행 중 산객을 만날 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기대일 뿐...산행종료시까지 한사람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시궁산과 삼봉산을 거쳐 하산은 굴암리 방향으로...

등로는 확보되어 있었지만 잡풀로 우거져 하산길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삼배울로입구 정류장에 도착 하산완료하고 버스를 마냥 기다려 22번 시내버스타고 용인공용버스터미널로 이동 후

10-4번 버스 환승하는데 약20분정도 소요...

주차된 곱든고개에 도착 차량회수합니다.

그냥 집으로 갈까하다 용인 농촌테마파크를 탐방하기로합니다.산행거리 약13.5km에 5시간20분 걸었습니다.


용인 농촌테마파크는

경기도 용인시 농업기술센터가 2003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에 조성한 농촌테마파크입니다.


365일 즐거움과 편암함이 가득한 곳! 용인 농촌테마파크는

곱든고개와 용담호수의 아름다운 자연속에 위치한 12만7천m2의 규모인 농업.농촌체험장으로 2006년 개장했으며,

휴식.휴양과 다양한 체험교육 등 방문객들의 건전한 여가 문화향상에 도움을 주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일반 3,000원... 용인시민은 무료입니다.


매표소를 통과 잔듸광장으로 이동하니 20~26일 서머 가든파티로 '일만송이 나팔꽃 축제'가 열린다는 현수막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나팔꽃은 하지(6월22일)가 지나야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데

새벽에 잠시 피었다가 아침 해가뜨면 꽃잎을 닫고 점심 무렵엔 봉오리가 완전히 닫히게 됩니다.

이번 전시회에선 하루종인 피는 품종과 함께 전시해, 이른 아침이 아니어도 나팔꽃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잔듸광장 좌측 아래로 들꽃광장...

원두막과 시원하게 돌아가는 물레방아가 운치를 더해주고 있었고,

꽃과 바람의 정원...

예쁜꽃들로 장식해 놓은 정원에 천일홍이 곱게 피어 눈이 호강하였다고나 할까요.

그 밖에 수생관찰 연못을 비롯해 지압공원. 다랭이 논 등 힐링으로 즐겨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