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과 계곡이 어우러진 거창 건흥산(2019년 9월1일)

거창 건흥산

영웅호걸 옛 이야기 전해 내려오는 산! 산성과 계곡이 어우러진 경남 거창 건흥산....

뜨겁게 달구었던 2019년 여름도 이제는 9월이 시작되며 결실의 계절인 가을로 바톤터치~~

한해의 열정을 수확하는 풍요로운 정감속에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탐내는 계절!...

이번 가을 기대되는 설레임으로...

9월의 첫날...

거창읍 서쪽 자락에 위치한 해발563m의 건흥산으로 출발합니다.

건흥산은

덕유산 대봉(臺峰)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린 산줄기인 호음산.석부산.아홉산을 거쳐 끄트머리에 솟은 덕유산의 지맥입니다.

고제면 삼봉산 다음으로 지역을 품에 안아 지켜주는 아버지의 산인 거창읍의 진산이기도 합니다.

오전7시30분 조금지나 신갈정류장에서 출발한 '온라인'산악회 버스는 금산인삼랜드 휴게소에 정차 후

들머리인 거창군 마리면에 있는 상율마을에 오전10시40분경 도착하게 됩니다.

산행준비 후 스타트 합니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상율마을~풍계 상율갈림길~아홉산(취우령)~건흥산~거열산성~하부약수터~건계정 주차장으로

산행거리는 약10.5km이며 4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상율마을을 지나 물탱크옆 대나무 숲으로, 수풀이 우거져 등로가 확실치 않은데... 앞사람의 꼬리를 놓쳐 한바탕 갈팡질팡...휴

마릉 뒷편으로 올라 능선을 타고 진행하는데 등로가 뚜렷하지않아 가시덤불에 긁히며 산비탈을 오르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땀이 비오듯...

한여름보다 땀을 더 많이 흘렸나봅니다....에휴

상율마을 갈림길 첫 이정표...

취우령까지 1.5km이정표를 따라 능선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헬기장을 지나 왼편으로 꺽어 진행하면 아홉산 정상인 취우령입니다.

취우령에는 산불감시대가 있고 취우령 정상석이 큼지막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흐린날씨에 조망능 꽝...ㅠㅠ

건너편 보해산과 금귀봉이 희미하게 보여 분간하기 어려웠네요.

아홉개의 봉들로 이루어져 아홉산(795.1m)이라 부르며, 북쪽으로 호음산과 이어져 잇으며 주봉은 취우령입니다.

백제왕자 서동이 먼저 사비로 돌아간 뒤 궁에서 쫒겨난 선화가 뒤늦게 이르러 국경수비대에 잡혀

죽은 눈물을 뜻하는 비를 취한다는 뜻으로 정상 이름을 취우령(取雨嶺)이라 했습니다.

정상에서 거창 모든 산들의 조망이 일품인데 흐린날씨에 애석하게도 꽝...ㅠㅠ

아홉산 인증을 하고 조금 되돌아와 우측으로 내려가야 건흥산 방향입니다.

한양 조씨 무덤 옆에서 점심상을 펼치게 됩니다.

간단하게 요기하고는 건흥산으로 고고~~

아홉산에서 건흥산까지 3.3km입니다.

건흥산(572.1m)은

거창읍 마리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북쪽으로 아홉산과 이어져 있으며,

지금은 없지만 옛날에 정상에 건흥산사라는 절이 있어 건흥산이라 부르고, 거열산성이 있어 거열산이라고도 하며,

남쪽사면으로 흐르는 위천강과 건계정이 유명합니다.

하산은 거열산성 방향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거열산성은

산 아래쪽에서 성곽이 보이지 않게 산의 지세와 능선의 기복을 이용해 축성한 요새와 같은 산성으로

성벽은 자연석과 잘 다듬은 돌을 이용해 3~9m높이로 쌓아 올렸고, 성벽의 둘레는 약2.1km로 산성의 대부분은 허물어 졌지만

남서쪽 일부를 복원 정비돼 성벽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부약수터를 지나 건계정 주차장으로...

건흥산 아래에 덕유산 삿갓샘에서 발원된 서출동류의 물줄기와 송계사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줄기가 만나 굽이굽이 흘러

푸른물결에 너른천(위천)을 이루며 바위를 휘감고 돌고돌아 고요한 모습이 되어 잔잔한 물결이 멈춘 곳에

아름다운 모습의 정자가 있는데... 바로 건계정(建溪亭)입니다.

건계정은 조선시대 누각으로 위천 언덕배기에서 거열산성으로 기어오르는 거북형상의 구배석에

아름다운 정자가 절묘하게 앉아 있습니다.

건계정은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오후 3시경 거창읍 상림 건계정교 앞 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