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산행

설악산 가을의 멋!(2019년 10월8일)

예실촌 2019. 10. 10. 14:48

가을 설악산


2019년 서락의 가을을 탐하다!~

설악산 첫 단풍 소식에 가슴이 콩닥콩닥 설레이게해 드디어 가을 서락을 탐하게 됩니다.

단풍철에 가볼만한 산행지 1순위로 꼽히는 곳이 설악산이라는 것은 누구나 동감이 아닐까?

강원도 인제군 속초시,양양군,고성군의 경계에 위치한 설악산으로 출발~~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감히 산중미인으로 한반도의 중추인 태백산맥 중에 가장 높은(대청봉,1,708m) 설악산은

남한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로 한계령휴게소와 오색지구를 잇는 도로 이남의 남설악,

속초와 양양 등 동해에 가까운 외설악 등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정상인 대청봉을 비롯해 소청봉,중청봉,화채봉 등 서른 개 안팎의 크고 작은 봉우리가 늘어서 있습니다.


시월의 어느 멋진날이 오늘이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오전6시 신갈삼거리를 출발한 '느림보 산악회'버스는 화양강휴게소 정차 후 한계령에서 출발하는 산객을

오전9시20분 내려주게 됩니다.

대형버스 2대로 진행하는 오늘산행에서 거의 대부분 오색에서 시작하는 듯... 몇명만 한계령휴게소에서 내렸으니까요.

나 또한 계획했던 출발점이기에 내렸지요.

거세게 부는 바람은 한겨울을 방불케... 준비한 옷은 반팔셔츠가 아닌게 다행...ㅎ

바람막이는 챙겼지만 귀차니즘으로 그냥 출발합니다.


한계령은 양양군 서면과 인제군 북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다른말로는 오색령이라고도 합니다.

한계령의 높이는 920m로 이곳에는 한계령휴게소와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을 오를 수 있는 코스 전체 4개 중

1개인 설악산 한계령 코스 입구(한계령 탐방지원센터)가 있습니다.


한계령에서 대청봉까지는 약9km...

오전9시22분 트랭글과 램블러 앱을 켜고 스타트 합니다. 오늘 산행거리는 약20km로 긴여정...

나의 강건한 체력을 믿기에 한판승부를 펼치게 됩니다.

주어진 하산시간은 설악동 C지구주차장 오후 6시입니다.


인제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바라본 날씨는 무척 맑은날씨에 쾌청해 기대했건만, 서락의 날씨는 구름많음에 안개까지 자욱~

멀리 바라보는 조망은 안개가 사라진 끝청까지는 별로였습니다.

다행히 끝청에서 부터는 전형적인 가을날씨로 서락의 멋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줄기차게 오르는 등로는 한계령에서 2.3km 떨어진 한계령삼거리까지 이어집니다.

오늘 산행 동반자는 없이 나홀로 긴여정을 소화해야했지요.

1시간20분 소요 한계령삼거리에 도착합니다. 대청봉6km이정표 방향으로 우틀하여 진행합니다.


기대했던 서북능선의 운해는 아쉽게도 없었고... 단풍도 그저 그랬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단풍색도 그다지 예쁘지 않았고, 평년보다 단풍이 들지않아 실망이었습니다.

다음주 15일 정도면 그래도 볼만한 단풍으로 물들지 않을까?

천불동계곡은 푸르름으로 전혀 물들지 않았거든요.


끝청에 도착...

인증사진을 부탁하고,...  김밥으로 점심요기를 합니다.

김밥에 캔,빵 등을 준비했지만... 김밥 한줄과 물500ml 한병으로 산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중청.소청을 지나 희운각 대피소에 내려서 무너미고개에 도착하니 오후2시27분...

여유만만으로 진행하여도 하산시간 이전에 산행이 종료될듯...


설악산 비선대에서 대청봉 사이에 있는 7km길이의 계곡인 천불동 계곡은

계곡 양쪽의 기암절벽이 마치 천개의 불상을 늘어놓은 것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문닫이골'이라는 이름으로도 부릅니다.

아쉽게도 천불동 계곡의 단풍은 아직 시작조차도 안했으니...ㅠㅠ

무명폭포를 지나 천당폭포 그리고 골짜기 양쪽으로 갈라져 나오는 두개의 폭포인 양폭을 지나고,

마고선(麻姑仙)이라는 신선이 이곳에서 바둑과 거문고를 즐기며 경치를 감상하다가 승천하였다는데서 유래된 비선대를 지나

설악소공원에 도착... 긴여정의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


한계령휴게소~한계령삼거리~끝청~중청~소청~희운각대피소~무너미고개~천불동~설악소공원으로

산행거리는 약20km에 7시간55분 소요되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산악회에서 준비한 닭개장과 현지에서 직접 부친 호박.감자전에 열무김치 등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

배불리 즐기고는 오후7시 귀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