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산행

영덕 팔각산... 옥계팔봉의 멋!(2019년 10월6일)

예실촌 2019. 10. 9. 22:32

영덕 팔각산


뾰족하고 작지만 옹골찬 8개의 암봉이 병풍처럼... 영덕 팔각산 옥계팔봉의 멋...

어게인 영덕 팔각산(628m)...

2014년 아들 포항 해병대 군생활시 면회차 갔다가 면회신청 후 아들은 저녁에 만나기로 하고 영덕 팔각산 산행을 했던 아련한 추억...

다시 팔각산 산행으로 영덕으로 달려갑니다.


죽전간이정류장에서 오전7시30분이 조금넘어 출발한 '온라인'산악회 버스는 문경휴게소 정차 후 산행들머리인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리 옥계2교를 건너 오른쪽에 있는 팔각산주차장에 오전11시경 도착합니다.

팔각산 산행들머리가 있는 옥계 팔각산장입니다.

이내 산행준비 후 어게인 팔각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영덕 팔각산(八角山, 628m)은

경북 영덕군 달산면 팔각산로(옥계리)에 위치한 산으로...여덟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있는 팔각산입니다.

산 정상을 따라 바위봉우리가 구름쌓인 하늘을 향하여 8개의 뿔이 첩첩이 솟아 있다고 하여 팔각산이라 하며,

달 밝은 날에 팔각산 정상에 오르면 그림자가 동해바다에 어른거린다고 합니다.


곳곳에 로프와 철봉이 설치돼 있으며, 8개의 연이은 봉우리에 다다를때마다 동해와 삼사해상공원, 주왕산 줄기, 옥계계곡의 물줄기가

차례로 내려다 보입니다.

오전11시쯤 주차장에 산행을 출발하며 돌탑과 시비는 눈으로만 확인하고 주차장 옆 옥계계곡 강가를 따라 100m정도 걸어가면

양쪽 날카로운 석벽사이로 50도에 가까운 철계단이 보입니다.

108계단에 올라서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옥계계곡...

팔각산과 동대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합류하여 옥계계곡을 이루는데...

4km에 달하는 천연림과 기암절벽 사이를 가로 지릅니다.

계곡이 거대한 암반으로 이뤄진 특이한 지형 때문에 큰비가 내려도 흙탕물이 잘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1607년 '손성을'이라는 선비가 광해군의 학정을 피해 은거하며 지은 침수정이 있고, 이 계곡 일원은 경상북도 기녀물 제4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꽃봉오리 모양으로 앉은 진주암 외어 병풍바위,향로봉,촛대바위 등 주변의 아름다운 곳을 골라 '팔각산 37경'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돌길을 지나 일반 오르막 흙길을 오르고 또 다시 돌길을 지나니 이장한듯 작은 무덤이 나타나고,

그 앞 삼거리에서 왼쪽 길을 접어드니 평탄한 길로 이어집니다.

주차장에서 700m정도 진행 후 바닥에 정상까지 거리를 표시한 안내석이 나타나는데 '팔각산 1.9km'라 새겨져 있습니다.


암봉을 정면으로 돌파 후 첫번째 만나게 되는 전망봉...

여기에 서면 아래로 농촌마을이 멋스럽게 펼쳐지는데, 옥계계곡 주변 강가에 하늘색 계열의 지붕을 가진 소박하고 예쁜

시골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옥산3리마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곧이어 오른쪽 암벽 옆에 첨탑처럼 생긴 송곳봉이 있고, 제1봉인 첫 봉우리는 등산로에서 약간 벗어난 지점에 정상표지석이 있습니다.

1봉~8봉까지 정상표지석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6봉과 7봉 표지석은 방심하면 지나치기 일쑤이니 세심하게 찾아야합니다.


1봉을 지나 조금 진행하면 길은 두갈래길입니다.

한길은 위험한 구간으로 2봉과3봉의 날카로운 능선의 암봉을 오르락 내리락 하여야 하는 길이고,

다름길은 암벽을 우회해서 지나는 비교적 안전한 길입니다.

2봉과 3봉을 거쳐야함에 위험한 구간으로 진행합니다.


2봉과 3봉의 위험한 암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일품입니다.

특히 3봉과 4봉 능선의 중간 중간에는 먼산과 동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2봉과 3봉은 위험해 패스하는 사람이 많지만 우리 일행은 정면 돌파했습니다.

4봉을 지나면 길은 다시 합쳐집니다.4봉을 내려서 철게단을 힘겹게 오르면 제5봉입니다. 5


봉에 올라서면 멋스러운 풍경이 다가옵니다.

지나온1봉~3봉이 멋스럽게 펼쳐지고, 7봉에서 8봉 가는길이며 마사토가 하얗게 보이는 능선길에 드문드문 분재같은 소나무가

박혀 자라고 있고,

뒤로는 8봉의 거대한 세개의 암벽 기둥이 그림의 배경이 돼 펼쳐집니다.

멋스러운 풍경에 사로잡혀 더디게 진행하다보니 거의 맨 후미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휴

산성골로 이어져 출렁다리로 진행하는 A코스를 포기하고 원점회귀하는 B코스로 진행하기로 합니다.


산악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6봉의 위험구간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로프를 따라 이동해야하고 등산로외에는 나가지 않는게 최선의 안전입니다.

6봉을 지나 7봉으로 오르는 등로는 약간의 된비알로 이어지게 됩니다. 전망이 좋은 곳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가히 팔각산의 최고의 전망대였습니다.

동해와 삼사해상공원, 주왕산 줄기, 그리고 영덕 풍력발전기 등

더 멀리 어렴풋이 풍선처럼 생긴 바다구름이 보이는듯 했습니다.


드디어 팔각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함께했던 일행들 단체인증샷을 하고 채영이와 나 둘이 정상인증을 합니다.

B코스 하산알림이 오후 3시20분... 이때 시간이 오후2시30분 정도로 여유가 없어 하산을 재촉합니다.

300m정도 내려서면 갈림길로 오른쪽 길은 산성골을 경유 독가촌을 거쳐 청석바위, 독립문 바위 등을 거쳐 출렁다리를 지나

주차장으로 진행하는 A코스이고,

우리는 좌측길로 이어져 옥계계곡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B코스 길입니다.

좀 빠르게 진행하여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3시경...

20여분 여유시간이 있어, 산행출발시 제대로 만나지 못했던 옥계계곡및 주변경관을 둘러보게 됩니다.

오후3시20분 A코스 날머리인 옥산교로 이동 한참동안 뒤풀이를 즐기고, 오후4시50분 귀경하게 됩니다.


팔각산 주차장을 출발

옥계계곡~철계단~1봉~8봉~팔각산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산행으로

산행거리 약5km에 여유있는 진행으로 3시간50분 소요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