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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산행

문경 어룡산(2019년 10월1일)

by 예실촌 2019. 10. 9.

문경 어룡산


문경 진남교반과 옛길... 그리고 문경 어룡산 산행...

어느새 2019년 10월의 시작...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좋아...로 시작하는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오늘이 그 멋진날 이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모처럼 '뉴갤러리'산악회 화요산행에 참석하게 됩니다.

이름도 생소한 문경 魚龍山(어룡산,617m)을 신청하게 됩니다.


죽전간이정류장에서 오전8시경 출발한 '뉴갤러리'산악회 버스는 충부휴게소에 정차 후 산행 들머리인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진남휴게소에 오전10시경 도착합니다.


문경 진남교반과 옛길...

주흘산.희양산.대미산 등 백두대간의 범상치 않은 산들로 둘러싸인 경북 문경은 예부터 길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옛 영남의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 길을 나서려면 반드시 문경새재(조령)릉 넘어야 했고,

영남의 보부상 역시 한양으로 물산을 져 나르려면 '새들도 쉬어간다'는 문경의 옛길을 거쳐야 했습니다.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진남교반의 동쪽 산길은 영남대로를 잇는 문경 옛길의 자취가 가장 잘 보존돼 있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삼국시대에 쌓아올린 고모산성과 예사람들의 흔적이 뚜렸산 '토끼비리', 성황당, 주막거리, 1990년대까지 석탄을 실어날랐던

문경선 철길 등 문화와 역사답사 거리가 풍부합니다.


문경새재 나들목(IC)에서 나와 3번 국도를 타고 문경시청 방향으로 조령천을 벗삼아 4km쯤 내려오면

층암절벽과 강변 모래벌, 노송숲을 끼고 맑고 푸른강 위에 철교와 다리3개가 멋들어지게 어울린 강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경북8경의 제1경으로 '문경의 소금강'으로도 불리는 '진남교반'입니다.


진남휴게소에 도착...

단체 인증사진을 담고, 휴게소 뒤편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경북8경의 으뜸으로 기암괴석과 층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어 인기가 대단한 진남교반을 바라보게 됩니다.

30여년 전 석탄을 실어 나르던 철로가 최고의 관광자원으로 변모해 전국 최초로 철로 위를 달리는

'문경 철로 자전거' 또한 볼거리 입니다.

철로 자전거는 진남교반을 배경으로 시원함과 사계절 운치를 느낄 수 있는 진남역, 강 위를 철교로 달리는 구량리역,

옛 석탄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가은역 이렇게 3곳에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제1지류 '영강'을 건너게 됩니다.

문경새재 마루에서 발원한 '초곡천'이 그 아래로 내려와 이화령과 백화산 물을 받아 조령천이 되고...

문경읍 마원리에 이르러 신북천과 만나게 됩니다.

다시 소야천과 합류하고, 진남교반에 이르러 이곳에서 가은천과 만나 마침내 강다운 '영강'이 됩니다.


산악바이크길을 따라 조금 진행하면 우측으로 어룡산 정상 2.2km이정표가 있습니다.

곧이어 테크계단으로 올라서게 되고, 지그재그 된비알로 숨을 헐떡이며 치고 올라야 합니다.

제18호 태풍 '미탁'이 한반도에 상륙한다는 예보 때문인지? 후덥지근하고 바람 한점없어 어찌나 땀을 많이 흘렸던지...휴

어룡산 정상 0.8km 남았다는 이정표까지 가파르게 오르게 되고,

그 이후부터 정상까지는 수월하게 진행이 이어집니다.


드디어 진남교반을 만들고 있는 어룡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아담한 정상석과 테크 전망대가 있습니다. 흐린날씨로 조망좋은 전망대는 아쉽게도 눈으로만 짐작할 뿐...ㅠㅠ

주흘 좌우로 부봉과 월악 영봉... 이름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내는 포암산...

황금 금빛 들녘 너머 멀리 문경 모든 산의 할애비라는 대미산...

그리고 속리와 청화, 둔덕산 방향 등 멋스럽게 펼쳐지는 아름다움은 그냥 상상해보는 수 밖에...에휴


산행공지에 조봉을 경유 원점회귀 산행이었는데... 그냥 하내리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내림길이 어찌나 가파르던지...

가뜩이나 희미한 등로인데 태풍의 영향으로 아름드리 나무가 등로를 막아 완전 개척산행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영강의 푸른물을 만나 족욕하고 버스가 주차된 하내리에 도착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


오늘 산행한 코스는

진남휴게소~진남교~어룡산~하내마을로 산행거리 약8km에 4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