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산행

현절사 단풍... 남한산성 가을의 멋(2019년 11월8일)

예실촌 2019. 11. 14. 07:49

남한산성


토성산성어울길 2코스 남한선성길... 활활 불타오른 현절사 단풍의 멋...

원래 계획대로라면...

토성산성어울길 제2코스인 남한산성길은 다음 주 걷는 계획이었는데~~ㅎ

채영이의 분부를 사명감으로 완수하기위해 실천에 옮기기로 합니다.


올림픽공원역에서 마천역까지는 10분정도 소요되어 도착하게 됩니다.

마천역1번출구로 나오니 당연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처음 방문한 곳이었으니까요.

우측 안내도에 토성산성어울길 코스 안내도가 있어 세심하게 살펴보게 됩니다.

눈을 돌리니 마천시장 간판이 보여 마천시장으로 발길을 옮길까하다 그냥 진행하기로 합니다.

오후 1시40분경이니 조금 출출했지만...


1번출구에서 직진하여 119구조대 옆에서 좌회전하여 올라가면 만남의 장소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전에 산행을 하려면 아무래도 배를 채워야겠기에, 근처 순대국집이 있어 들어가게 됩니다.

늘 먹고나면 후회하는 순대국...에휴

그러면서 늘상 눈에 보이는 식당이라곤 순대국집 뿐이니... 아무래도 서민음식이고 나름 습관처럼 행동에 옮기게 되는 듯...

맛은 진짜 없었지만 산행을 위해 한그릇을 완전히 비우게 됩니다.


토성과 산성이 어울리는 길이란 뜻의 '토성산성어울길' 중 2코스인 남한산성길은...

송파구 마천역을 출발해 남한산성을 한바퀴도는 제법 길고 힘든 코스입니다.

마천역~만남의광장~남한산성등산로입구~남한천약수터~남한산성암문(수어장대)~서문~북문~좌익문(동문)~남옹성~

지화문(남문)~남한산성행궁으로 13km에 5시간 소요되는 코스입니다.


오늘은 이것저것 다 무시하고 분부대로 현절사 단풍에 촛점을 맞추는 산행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만남의 장소에서 골목길을 따라 하남시 영역에 들어서고 관리소 앞을 지나 우측으로 수어장대방향을 포기하고

직진 연주봉옹성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유일천약수터를 지나자 경사가 급해집니다.

마천역에서 연주봉까지는 대략4km였습니다.

혹시나 조명이 꺼지면 현절사 단풍은 모양새가 꽝일 것같아 연주봉까지 속력을 내 진행합니다.


드디어 연주봉옹성에 도착...

그때부터 카메라를 꺼내 주위풍광을 담게 됩니다.

암문을 지나 우측 수어장대0.9km는 포기하고 북문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암문에서 북문까지는 내리막길이었다면 북문에서 동장대터까지는 오름길로 이어집니다.

중간에 현절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에 현절사0.4km, 동장대0.6km이정표에서 망설임없이 동장대방향으로 약간의 된비알

계단을 올라서게 됩니다.

동장대터까지 진행하면 트랭글 남한산 뱃지를 획득할 수 있어 동장대터를 들리게 됩니다.


동장대터에 도착하기 직전에 암문이 하나 있는데 벌봉으로 가는길입니다.

벌봉은

남한산성의 본성을 보강하기위하여 조선 숙종 때 쌓은 외성인 봉암성입니다.

옛날부터 커다란 바위에 벌들이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 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 벌봉으로 진행해 남한산 정상을 밟은 후 동장대터로 진행했을텐데...ㅠㅠ


토성산성어울길 2코스 남한산성길은

동장대터에서 장경사 방향으로 동문을 거쳐 진행하여야하지만

동장대터에서 되돌아 현절사로 바삐 서둘러 내려서게 됩니다.

날이 저물어 조명이 꺼지면 현절사 단풍은 끝장을 보게돼 낭패이니까요.

현절사로 내려서는 등로에 조명이 알맞게 단풍에 비추니 그져 황홀함으로...

발은 도망가고 있었지만 카메라늬 눈은 연신 그 황홀한 풍경을 주시하며 샷터를 누르고 있었지요.


마침내 현절사에 도착...

현절사 아래에 아기단풍에 조명이 어찌나 환상으로 비추던지...캬!

사실 현절사 아기단풍은 절정을 지나 단풍색이 퇴색되었지만, 햇살이 퇴색된 단풍을 카바해주는 축매제로

눈으로는 기절초풍할 풍경이었습니다.


채영이 덕분에 현절사 단풍의 멋을 마음껏 탐닉하며 카메라에 담을 수 있는 행운으로...

기분 삼삼하게 보낼 수 있었던 하루의 행복이었습니다. 띵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