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만추에 찾은 북한산...기묘한 바위들을 탐하다...
부산 백양산과 승학산 산행 후 자갈치시장에서 회포를 푸는 무박산행이 비예보가 있어 성원부족으로 취소되어
북한산으로 나들이하게 됩니다.
북한산 우이역에서 오전9시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채영이와 나 도착하니 오전8시25분, 만나기로한 산벗 쇳대님도 일찍 도착... 오전 8시40분부터 산행이 시작됩니다.
우이역에서 도선사까지 도보로 이동합니다.
도선사광장 부처님을 알현하고 좌측 삼각산 도선사 일주문을 지나 도선사 경내 들어가 부처님 참배하는 것은 생략하고...
용암문통제소(용암문공원지킴터)를 오전9시38분 통과하게 됩니다.
용암문 통제소 지나 한차례 계단을 치고 올라 진행하다 처음 만나게 되는 '김상궁 바위'...
金尙宮淨光花之舍利塔(김상궁정광화지사리탑)... 同治癸酉十月立(동치계유시월입)...
동치는 청나라 연호로 1862~1874년 사이인데... 조선에서는 철종13년~고종11년 사이이고, 癸酉는 1873년 그리고 十月...
법명이 '정광화'인 김상궁의 사리탑을 1873년 10월에 세웠다는 표시이고, 위쪽 작은 사각 홈 패인곳에 사리가 있던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김상궁 바위를 확인하고 본격적으로 비탐지역으로 몰래 잠입하게 됩니다.
위쪽의 능선을 타고 걷다 계곡쪽 내리막길 등산로에서 나무사이로 조망이 터집니다.
좌측 족두리바위와 우측 지봉이 보였습니다.
무당골로 들어가 입술바위를 만나러 갑니다.
단풍이 절정이었을 땐 볼만했을텐데...ㅠㅠ
계곡을 치고올라 알현하게 되는 입술바위는 족두리바위 아래 얌전하게 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족두리바위입니다. 입술바위에서 곧바로 치고올라 대머리바위 아래 삼거리에 도착 후 우측 지봉능선 쪽으로 진행합니다.
조망이 터지는 곳에서 족두리바위와 만경대를 올려다봅니다.
우측으로 영봉 그리고 뒤로 도봉산과 오봉이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지봉능선을 내려와 단풍나무 숲 지나 족두리바위 풍만한 유두바위 만나러 갑니다.
족두리바위에서 내려보는 대머리바위와 지봉...
지봉엔 해피돼지바위가 빵긋...ㅎㅎ
북한산의 만경대 아래쪽에 있는 바위로
명칭은 멀리서 보면 암봉 위에 바위가 얹혀져 있는 모양이 마치 옛날에 부녀자들이 예복을 입을 때 머리에 얹던
족두리를 닮은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용암봉과 북한산 주능선이 삼삼하게 조망되고 만경대와 그 사면아래 코끼리바위까지 감상하게 됩니다.
유두바위를 바라보며 담기위해 바위경사면 아래로 내려섭니다.
북한산 젖가슴바위인 유두바위...
풍만한 젖가슴과 꼭지가 아주 선명하게...
자연의 신비는 영락없는 젖가슴 바위였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만경대입니다.
백운대와 인수봉 그리고 백운산장이 그림처럼 펼쳐져 눈에담고 카메라에 담으며, 살금살금 만경대로 향해 올라섭니다.
만가지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는 만경대는
역시 시원스런 조망이 일품이었습니다.
국녕사위 의상능선을 비롯하여 백운대.인수봉이 근접으로 보였고...
염포봉과 원효봉, 대동사 방향의 북한산 계곡 등 북한산 산자락과 도봉산까지 막힘이 없는 일망무제의 풍광이었습니다.
그림같은 풍광을 감상하며 인생샷 인증을 하고 백운산장으로 내려섭니다.
백운산장은
1924년 터를 잡고 1933년 건축허가를 받아 지어졌고 대한민국 1호 산장입니다.
백운산장에 내려와 사발면 하나(2,500원)를 시켜 준비해간 김밥으로 점심요기를 합니다.
따뜻한 곳에서 점심을 든든하게 챙겨먹고, 이제 오늘 마지막 목적지인 악어새바위를 만나러 갑니다.
백운산장에서 인수봉 뒤편으로 진행...
거대한 암벽이 나오며 클라이머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진풍경을 만나게 됩니다.
인수봉을 오르는 코스이기도 하며설교벽이라 부릅니다.
이 능선의 공식 명칭은 설교벽(雪郊壁)입니다.
북향이라 눈이 가장 먼저 쌓이고 가장 늦게 녹는 곳이라서 '눈 쌓인 성 밖의 벽'이라는 뜻입니다.
설교벽 암벽을 지난 후 본격적으로 가파른 길이 시작되고...
길을 찾아 악어바위능선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진행하며 잠수함바위와 멧돼지 바위를 통과하게 되었고...
바위지대를 오를 땐 숏다리의 비애로...ㅠㅠ 안간힘을 써가며 젖먹던 힘까지 겨우 간신히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용쓰며 올라온 것을 보상이라도 해주듯...
악어바위 능선에서 숨은벽능선이 우측 아래에 멋드러지게 조망됩니다.
위를 쳐다보니 오늘 최종목표지점인 악어새바위가 사알짝 모습을 드러냅니다.
악어새 만너러 가는길 마지막 오름길은 배낭과 스틱을 내려놓고 카메라만 챙겨 올라갑니다.
악어굴로 진행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바위틈사이로 낮은포복으로 기어 진행하여야 통과할 수 있습니다.
캬! 드디어 만나게되는 악어새바위...
악어새바위는 설교벽 능선 1/3지점에 있습니다.
바위에 올라설 수 있는 행운...
바람도 잔잔하고 때마침 조명(햇살)오 안성맞춤으로 켜져 멋드러진 인생샷을 마음껏 담을 수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악어새바위와 인증놀이를 하고 숨은벽능선을 바라보니...
염초봉능선의 장군봉 위 파란하늘에 구름의 쑈가 어찌나 멋지던지...굿!
상장능선과 도봉산 그리고 오봉의 멋도 한참을 즐기면서 오래 머물게 됩니다.
내려오기 싫었지만... 해지기전 산행을 마쳐야 하기에~~
악어새바위 올라갔던 코스로 내려오다가 인수봉야영장 방향으로 비탐지역을 빠져나와 하루재를 거쳐 도선사로
그리고 우이동으로 내려서 북한산 비탐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오늘의 발자취는
우이역~도선사~무당골~김상궁바위~입술바위~족두리바위~만경대~백운산장~악어새바위~인수봉야영장~
하루재~우이역으로 산행거리 약12km에 여유있는 진행으로 8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참빗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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