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산행

강화 혈구산 진달래 산행(2020년 4월12일)

예실촌 2020. 4. 15. 13:05

강화 혈구산 진달래 산행...


탁트인 능선, 예성강도 발아래... 강화 혈구산으로 떠나는 진달래 꽃산행의 즐거움~~

강화 진달래 산행으로 고려산으로 떠나볼까하며 낙점을 했건만...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입차단을 막기위해 축제가 전면 취소..ㅠㅠ

등산로는 모두 폐쇄됐고, 축제취소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리고 주차장까지 페쇄되어 통제를 합니다.


강화 동검도 일출을 마치고 고비고개로 이동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비고개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폐쇄되었고, 고려산 등산로 입구엔 단속요원 2명이 출입통제를 합니다.

에고... 어쩔것이여...ㅠㅠ

계획했던 혈구산으로 출발하기위해 고비고개 갓길에 주차를 합니다.


강화도의 산줄기는 섬의 중앙을 북으로 남으로 이어져 봉천산,별립산,고려산,형구산,진강산,마리산의 여섯 봉우리에서 발원하여

저지대인 바닷가를 향해 동서남북 사방으로 흘러가 바다로 숨어듭니다.


혈구산(穴口山, 466m)은

고려산과 더불어 고려의 정기를 품은 산으로 여신(女神)의 성격을 지녔고,

예로부터 용이나고 국가의 재난을 알리는 곳으로 마리산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머리부분에 해당하는 곳이라 전해지고 있으며

고비고개를 사이에 두고 고려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오전 8시10분쯤 고비고개에 도착, 산행 준비 후 스타트 합니다.

지난해 채영이와 나... 혈구산을 찾아 퇴모산까지 이어진 산행은 진달래가 피기전이라 꽃산행을 즐기지못한 아쉬움이었는데...

이번엔 적기에 찾아와 꽃산행으로 이어집니다.


강화 고비고개길...

옛 보부상들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고개를 넘어 물건을 팔러 다녔는데, 그런 그들에게 외로움과 쓸쓸함은

인생의 친구이자 길벗이었을 것...

강화도의 보부상들이 걷던길이 바로 고비고개길입니다.

강화나들길 5코스이기도한 고비고개길은 고려산(436m)과 혈구산(466m)사이에 낮은 고갯길입니다.


강화나들길은 '나들이 하는길',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길'이라는 뜻도 있지만,

'나를 낮추고 들어서는 길'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고려산과 혈구산을 연결해주는 구름다리와 진달래가 활짝 핀 조화의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고...

룰루랄라 꽃산행으로 이어집니다.

적기에 찾아 진달래꽃이 등로 양옆으로 꽃길이 펼쳐진 혈구산 산행은 화사한 봄맞이 산행으로 이어졌습니다.


고비고개부터 정상까지의 능선에는 4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네번째 봉우리가 정상입니다.

둘만의 여유로움속에 정상부 진달래의 멋에 흠뻑취하며 거북바위를 지나 혈구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혈구산이 섬 중앙에 위치한 탓에 정상에 서면 섬 전망이 매우 좋은데...

동쪽으로 강화시내와 강화대교,문수산성, 남쪽으로 마니산 주능선... 서쪽으로는 내가저수지와 외포리,석모도,교동도 등 주변 섬들...

북쪽으로는 강화도 북쪽에 위치한 여러산들이 파노라마 되어 황홀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퇴모산갈림길로 내려서 양지바른 곳에 둘만의 오붓한 맛집을 차려 즐기게 됩니다.

조망좋은 혈구산에서 한참동안 황홀한 풍경을 감상하고...

퇴모산갈림길로 내려서 양지바른 곳에 둘만의 오붓한 맛집을 차려 즐기게 됩니다.

퇴모산에도 붉은 진달래가 만발... 퇴모산까지 다녀올까하는 짧은 생각은 다음계획이 있으니 패스하고...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섭니다.


꿩대신 닭이라 했던가?...

고려산이 취소되니 혈구산으로 몰린게 아닐까?

개인적은 찾은 산객도 종종 있었지만, 고려산을 찾았다가 취소되니 혈구산으로 변경한 듯..

한무리의 산객이 올라오고 있었지만, 그래도 혈구산은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고비고개로 내려서는 원점산행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룰루랄라 기대하며 쓩~~ 달려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