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금수산
수려한 암봉... 퇴계 이황이 감탄한 절경으로 '비단에 수놓은 듯' 제천 금수산!!
제천 여행지의 출발지는 언제나 청풍호...
제천의 대표호수인 청풍호는
'내륙의 바다'로 불릴만큼 거대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수려한 풍경에 호수 위로 펼쳐지는 물안개는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청풍호 주변에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 여러곳 있는데...
물맛 좋기로 유명한 비봉산이 있으며, 남한강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금수산이 있습니다.
2016년 가을날의 멋을 즐기기위해 또한 정상석이 바뀌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향으로 향하며 나홀로 찾았던 금수산...
이번에는 봄향기속 봄기운의 멋에 이끌려 채영이와 함께 동행하게됩니다.
비단에 수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금수산(錦繡山, 1,016m)은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상천리와 금성면 성내리, 단양군 적성면 상리에 걸쳐 있는 산으로
멀리서 보면 산능선이 마치 미녀가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미녀봉'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월악산국립공원의 북단에 위치하며 주봉(主峰)은 암봉(巖峰)으로 되어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백운산이었지만 조선중기 퇴계 이황(李滉)선생이 단양군수로 있을 때,
단풍 든 산의 모습을 보고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며 감탄한 것이 계기가 돼
산 이름을 금수산으로 바꿨다고 합니다.
금수산은 가을 경치가 빼어난 아름다운 바위산으로 월악산 국립공원 최북단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정상부의 원경은 길게 누운 임산부의 모습인가 하면 사자의 머리 형상 같기도 하고 남쪽 능선에서는 뾰족하게 보이는 등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봉은 동서 양쪽이 깊은 골짜기여서 깎아지른 바위 절벽입니다.
정상에서 멀리 동북쪽으로 소백산 능선이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망덕봉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짙푸른 청풍호와 청풍문화재단지가 뚜렷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풍수지리에서는
금수산의 형상이 거북이 모양이어서 거북혈이라고도 합니다.
상천주차장에 주차시키고...
주차비 3,000원 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인지? 주차비를 받지않더군요.
산행 준비 후
멀리서 보면 산능선이 마치 미녀가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미녀봉'이라고 한
금수산의 멋을 즐기기위해 스타트 합니다.
옛 이름 백운산은 출발지점인 상천리 지명에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상천리 마을은 백운동으로도 불리며, 탐방난내소에서 마을을 건너가는 다리는 백운동교입니다.
비단같은 절경 상천 산수유마을 표지석에 금수산3.5km, 망덕봉2.8km 이정표와 월악산국립공원 안내판을 담고는
백운동교를 지나 보문정사 방향으로 마을길을 따라 진행을 이어갑니다.
오늘 산행코스는
상천주차장을 출발해... 보문정사~용담폭포~망덕봉~금수산~상천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산행거리 약9.9km에 여유있는 산행으로 6시간40분정도 소요된 원점회귀산행입니다.
산수유마을답게 백운동 초입에서부터 용담폭포에 이르는 돌담길 주변에는 봄의 전령인 산수유가 자생하고 있어
만개한 노란 산수유는 금수산 풍광과 어울려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니 처음부터 느려지는 발걸음이었습니다.
상천마을 좌측... 제멋대로 구부러진 10여그루의 소나무가 군락을 이룬 운치있는 상천마을의 풍경을 담고...
보문정사에 도착합니다.
용담폭포로 가는길은 제천 자드락길 4코스인 '녹색마을길'의 종착점입니다.
전에 복숭아밭으로 이맘때면 연분홍 복사꽃이 활짝 펴 보는 눈을 호강시켰었는데...
황량한 나대지로 변한 모습에 왜 뽑아 없앴을까?...ㅠㅠ
남쪽 어댕이골과 정남골이 만나는 계곡에는 금수산의 절경 용담폭포와 선녀탕이 숨어 있습니다.
용담폭포 안내석에서 등산로는 두갈래로 갈리는데
왼쪽은 용담폭포를 지나 망덕봉을 거쳐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고...
오른쪽은 정남골 계곡을 따라 정상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왼쪽으로 진행 후 오른쪽으로 하산하게 됩니다.
안내석이 있는 삼거리에서 왼쪽길을 따라 200m거리에 넓은 암반 위로 30m의 물줄기가 쏟아지는 용담폭포는
주변에 노송과 큰바위들이 널려 있고
절벽 아래로 물줄기가 떨어지면서 물보라를 일으키는 모습이 마치 용이 승천하는 모습 같기도 하고...
용이 승천했다고 해서 용담폭포란 이름이 붙어졌다고 합니다.
다시 되돌아 내려와 계곡을 건너면 곧바로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이 버티고...
3단의 철계단을 다 오르면, 용담폭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암릉 한 구간을 일단락짓는 망대에 서자...
용담폭포 뿐만 아니라 금수산이 뽀얀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청풍호와 어우러진 산자락 저멀리 영봉을 바라보는데 이역시 누운 여인상입니다.
들머리였던 상천마을 그리고 건너편 가은산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용담폭포의 백미는 선녀탕. 폭포 상단에 자리한 3개의 소(상·중·하탕)는
그 옛날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목욕을 하고 올라갔다는 전설과 함께
금수산을 수호하던 신룡이 승천하면서 남긴 3개의 발자국이라고 전해집니다.
용담폭포와 선녀탕에는 주나라 황제의 전설이 서려 있습니다.
황제가 세수를 하다 대야 속에 아름다운 폭포 모습이 보여 신하에게 동녘으로 가서 대야에 비친 폭포를 찾아보라 했는데,
그 폭포가 바로 용담폭포입니다.
예전에 중탕이 가장 깊었다고 합니다.
예전 기록엔 명주 실꾸러미 3개가 들어갔다고 하니 엄청 깊었는데, 낙석으로 인해 구멍이 막히면서 지금은 수심 2미터 정도라고 합니다.
하탕은 그렇게 깊지 않고, 상탕은 앉아서 목욕하기 딱 좋은곳 이라고 합니다.
등산로는 계속 가파른 암릉으로 이어지고, 암릉 곳곳에는 청풍호반과 월악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바위가 있습니다.
망덕봉 8부능선 아래 거대한 바위가 눈길을 끌기 시작합니다.
금수산 명물 족두리바위와 독수리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몇번을 담아도 질리지않는 청풍호와 어우러진 월악산...
그리고 호반위에 떠 있는 듯 비봉산의 멋을 마음껏 탐닉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망덕봉과 연결되는 작은 용아릉과 산부인과 바위로 이어지는 비탐구간의 암릉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망덕봉까지 1km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며, 점점 고도를 높여 진행하게 됩니다.
높이 926m로 금수산 능선에 솟은 망덕봉(望德峰)에 도착합니다.
금수산 주변의 지봉 중 최고봉으로, 금수산 정상 북쪽의 U자형 안부에서 서쪽의 청풍호반 방면으로 이어져 내린 지능선에 있습니다.
금수산과 함께 월악산국립공원의 일부입니다.
망덕봉에서 1.9km에 위치한 금수산으로 이어갑니다.
금수산까지 0.8km남았다는 얼음골갈림길을 지나 876m봉에 올라서 멋스럽게 펼쳐지는 조망을 원없이 즐기게 됩니다.
단양의 상학주차장에서 올라오는길과 만나, 전망대는 패스하고...
바윗길에 설치된 테크계단을 치고 오르면 드디어 일망무제 조망이 트이는 금수산 정상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금수산의 지봉인
조가리봉~미인봉~학봉~신선봉으로 이어지는 금수산 최고의 암릉코스인 산악마라톤 코스를 비롯하여
동산 등 능강계곡과 함께 시야에 들어옵니다.
남쪽으로는 월악산과 대미산, 백두대간이 지나는 황정산이 아련하고...
그 아래로는 산행을 마치고 오후에 가게될 청풍호반에 둘러싸인 청풍문화재단지와 비봉산이 멋드러지게 보입니다.
동쪽으로는 단양의 시멘트 광산과 소백산 연화봉, 천문대 지붕까지 확실하게 조망되는 쾌청한 날씨에 덩달아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정상에서 남쪽방향으로 하산하게 됩니다.
가파른 내림길로 이어져 철계단을 따라 비석바위를 담고는, 너덜지대를 지나 정남골로 이어져 진행하게 됩니다.
계곡에서 만난 꿩의바람꽃,현호색,개별꽃,산괴불주머니 등 야생화와 씨름하느라 약30분 지체 됩니다.
정남골을 1km정도 내려가면 경사가 누그러지고 곧 올라올 때 지났던 출입통제문에 닿게 됩니다.
이후로는 올라온길을 되짚어 내려가 상천주차장에 도착... 금수산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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