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산행

강화 진강산의 봄(2020년 4월12일)

예실촌 2020. 4. 16. 10:06

강화 진강산...


강화의 잘알려지지않은 진달래 산행지... 강화 진강산을 가다!

혈구산 진달래산행을 마치고...

고비고개에서 그리 멀지않은 이름도 생소한 강화 진강산으로 향합니다.

도착예정시간이 12시쯤으로... 진강산 산행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기로합니다.


사면이 바다인 강화의 산은 시원스런 조망을 통해 바다와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즐길 수 있기에, 날씨만 쾌청하다면

나무랄데없는 산행지로 생각되는 봐...

하루를 멋지게 보낸다는 알찬계획으로 실행하게 됩니다.


'고려왕릉 가는길'

강화 진강산(鎭江山, 443m)은

강화 양도면 능내리,도장리,삼흥리,하일리에 걸쳐 위치한 산으로...

강화에서 마니산(469m),혈구산(466m)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봄이면 진달래,산벚꽃,개나리꽃이 만발하여 온산을 꽃동산으로 물들이는 꽃길이 펼쳐집니다.


진강산 정상부에 봉수대가 있었으며,

"진강산 봉수는 동쪽으로 대포산에 응하고, 서쪽으로 망산에 응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제주도와 강화도 진강산 일대에서 말을 키워 전시에 대비하였다고 합니다.

효종 임금의 애마 벌대총의 말발굽 전설이 깃든 바위가 정상 아래에 있습니다.




진강산 정상...



네비에 능내리마을회관을 치고...

마을 복판을 가로질러 마을 끄트머리에 있는 아담한 집 주차장 부근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산행 스타트 합니다.




가릉,능내리석실분 이정표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이 길은 강화나들길3코스 길이기도 합니다.

걸으며 만나는 산과 물, 그리고 사람...

인천 강화나들길3코스는 역사이야기와 함께 상쾌한 산속 숲길이 어우러진 지역적 특성이 담긴 매력적인 길로

온수리 공영주차장에서 가릉까지 16.2km, 약5시간30분 소요됩니다.







고려 후기 제24대 원종의 왕비 수경태후 김씨의 능인 강화 가릉(江華 嘉陵)은

고려가 몽골의 침입에 대항하여 개경에서 강화도로 천도한 시기인 강도(江都)시기에 조성된 왕릉 중 하나입니다.



조선시대 릉과 다른 가릉은

돌방무덤으로 지하에 구멍을 파고 돌로 돌방과 입구를 만든 무덤으로 봉분에 출입문이 있다는게 특이합니다.






가릉은 강화 나들길 3코스 종점이자 4코스 시작점입니다.



가릉...



강화 능내리 석실분

가릉 오른쪽 뒷편 언덕엔 또 하나의 왕릉이 있는데... 무덤의 주인이 확인되지 않아 강화 능내리 석실분이라 명명했습니다.



능내리 석실분...









이렇게 역사공부를 하며, 가릉을 뒤로하고 강화나들길3코스를 따라 진행하니 정상2.2km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비로소 진강산 산행이 시작됩니다.



진강정(鎭江亭)



진강정이라 명명한 정자를 지나고...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길은 진강산으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강화나들길3코스입니다.

왼쪽 진강산으로 진행합니다.



숨이 턱 막히는 경사진 비탈길이 이어지고 가파른 등로를 오르니 눈앞에 전망바위가 나타납니다.

처음 만나는 전망대에 서니, 내려다 보이는 서해바다의 풍경은 그야말로 가슴이 뻥뚫리는 희열로...


















이때부터 조망이 열리면서 덤으로 화사한 진달래꽃이 우리둘을 무한으로 반겨줍니다.






하늘도 걷히며 파란하늘에 뭉게구름까지...캬!






카톨릭대학교에서 오르는 능선...






















큼지막한 소나무가 태풍을 빗겨가지 못하고...ㅠㅠ

처참하게 쓰러진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고... 조금 더 진행하니 갓바위로 가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정상까지는 0.3km입니다.













카톨릭대학교에서 오르는 삼거리 이정표를 지나... 정상 직전 넓은 공터가 나타나고 쉼터가 있습니다.

진강산의 용마 벌대총에 대한 안내와 말발굽바위 안내판이 있습니다.



진강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어느산도 부럽지않은 멋드러진 조망이 펼쳐집니다.

마니산 옆으로 홀로선 초피산,석모도,오전에 올랐던 혈구산 등 서해바다와 접한 강화의 산군들이 사방으로 멋드러지게 조망됩니다.



발아래 영도면 일대 풍경 또한 삼삼하게 내려다보고는 하산을 시작합니다.









올라왔던 길을 되돌아 가려던 생각을 버리고... 삼흥리 방향으로 하산하게 됩니다.



하산길은 초입부터 가파른 비탈인데... 진달래꽃은 더욱 선명한 붉은 빛으로...

아름답기 그지없어 연신 카메라 샷터에 손이 갑니다.












삼흥1리와 2리로 갈라지는 헬기장처럼 넓은 공터에 억새가 가득합니다.

삼흥1리 방향으로 좌틀하여 내려갑니다.

이곳부터는 길은 한결 유순해져 동네 뒷산 산책하는 수준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산길에 또다시 삼거리 이정표에서 삼흥1리로 가는길을 버리고 하일리방향으로 내려섭니다.















하얀 벚꽃길이 이어집니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과 입맞춤하고 내려서니... '갈멜산 기도원'으로 강화 금식 기도원 입니다.



능내리로 돌아가는길...

강화남로에서 진강산을 올려다보니 역시 멋진 산으로...ㅎ

강화남로 도로를 따라 양도면사무소를 지나 능내리마을 회관까지는 차도를 따라 약1.5km 진행하게 됩니다.

조금 지루하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걸을만 했습니다.



코로나19로 능내리마을 회관 문은 굳게 닫혔고...ㅠㅠ

큰나무 아래 예쁘게 핀 금낭화를 담아보는 여유를 즐기며 주차된 애마에 도착...

진강산 진달래꽃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가릉~진강산~갈멜산 기도원~하일리~영도면사무소~능내리마을회관~가릉으로...

산행거리는 약6.6km에 3시간30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처음으로 가본 진강산...

정상능선과 정상에서의 조망이 좋은 산으로... 정상 능선에 진달래가 화사하게 펴 멋지게 즐긴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