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똥령
강원도 고성 '느림의 길'로 떠난 여행! 소똥령 숲길 트레킹...
오랜만에 평일 산행에 신청하게 됩니다.
강원도 고성... 애환 서린 '옛 국도 1번지' 소똥령 숲길 트레킹 그리고 '하늬 라벤더 팜' 꽃밭 여행!
복정역에서 오전7시35분 탑승한 '다음 매일'산악회 버스는 가평 휴게소 정차 후
인제를 지나 고성 땅으로 들어가는 길목인 진부령을 넘게 됩니다.
소똥령은
강원도 고성군 진부령과 함께 간성과 인제가 통하는 길목에 위치한 고개로 숲길이나 옛길의 명성은 있지만,
실제 소똥령 마을도 있는데...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장신2리, 백두대간 준령인 향로봉 산 아래에 위치한 청정마을입니다.
옛날 국도 1번지 한양가던길인 소똥령은...
청운의 꿈을 품은 선비들이 괴나리봇짐 메고 과거 보러 가던 길이기도 하고...
소와 비단을 물물교환 하기 위해 넘다가 산적을 만나기도 했던 고개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명칭은 사람들이 하도 많이 지나다녀서 자연적으로 길이 파여 생긴 소똥 모양의 봉우리 때문에
'소똥령'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을 시작으로...
고개 정상에 주막이 있었는데 원통 장으로 끌려가는 소들이 주막 앞에다 똥을 많이 누어 '소똥령'이라고
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 다른 맥락으로는
간성과 인제를 연결하는 고개들 중에서는 그 규모가 작은 편이라 '동쪽의 작은 고개'라는 뜻으로
소동령(小東嶺)이라 부르던 것이 자연스레 소똥령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연유가 무엇이든 소똥령이라는 이름에서 풍기는 해학적이고 진한 고향의 향기는 포근하고
정겨웠다고나 할까요.
진부령에서 간성으로 가다 만난 '소똥령 숲길 입구' 안내판에 오전 10시경 도착합니다.
거진 22km, 고성(간성) 17km 안내판이 있습니다.
트레킹 준비 후 소똥령 숲길 입구 안내판을 따라 숲길로 들어서자...
소똥령 종합 안내판이 있고, 북천계곡을 가로지르는 소똥령 하늘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길이 58m, 폭 1.5m의 구름(출렁)다리로 중요한 것은 양방향 교행을 금하고,
한 번에 20명 이내의 인원만 건널 수 있게 원칙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만큼 견고하고 힘이 있는 다리가 아니라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건너는 동안 출렁거림이 어찌나 심하던지... 휴
사진을 담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소똥령 북천 계곡
북천 계곡으로 내려서 구름다리를 담아 봅니다.
깊고 그윽한 숲을 따라 이어지는 진한 숲 내음이 코끝으로 전해지며, 꼬불꼬불 옛 고갯길에 들어서자...
골짜기를 이룬 채 물이 흐르면서 숲길의 분위기를 한층 업 시켜줍니다.
소똥령에 절 하세요. 마지막 쉼터 팻말...
소똥령을 통과하면서 반드시 치르는 과정인가? ㅎㅎ
왼쪽에 소똥 봉우리라는 팻말이 있었고, 실제의 작은 봉우리처럼 쌓인 모습이었습니다.
원래 길은 산으로 곧바로 치고 오르거나 경사진 곳을 지나야 했는데...
고성군이 이 구간에 지그재그로 새길을 조성하고 난간 줄을 설치해 위험을 줄이고, 힘도 덜 들게 했다고 합니다.
소똥령 정상인 제1봉까지 410m 남았습니다.
그 길을 따라 시작점에서 약 1.1km 진행하면 트랭글 배지가 울리는 소똥령(제1봉)에 도착하게 됩니다.
아름드리 굵직굵직한 나무들 사이로 간이 나무의자가 있으며... 소똥령 제1봉이라는 이정목이 있습니다.
소똥령 제2봉으로 진행하며...
소똥령 제2봉에 도착...
소똥령 제1봉에서 100m 진행한 소똥령 제2봉입니다.
소똥령 제3봉
봉우리 사이가 짧아 이내 제3봉을 지나게 됩니다.
칡소폭포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칡소폭포는 소똥령 마을로 향하는 길에서 살짝 벗어나 있습니다.
북천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려 아~~ 이곳이 칡소폭포구나...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칡소폭포
높이 3m에 불과 하지만, 폭이 넓어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옛날부터 칡넝쿨로 그물을 짜서 바위에 걸쳐 놓으면 희귀성 어종인 송어, 연어 등이 산란을 위하여
폭포를 뛰어넘다가 칡넝쿨 그물에 걸려 손쉽게 많은 물고기를 잡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폭포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칡소폭포에서 한참을 머문 후 소똥령 마을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소똥령 학습체험장입니다.
적송이 많아 피톤치드 향 가득으로 코 평 수 늘려봅니다.
소똥령 마을까지 500m 남았습니다.
소똥령 마을로 진행하며 뒤돌아 담아봅니다.
여유 있는 발걸음으로 소똥령 체험학습장을 지나 임도와 농로를 따라 진행하면 소똥령 마을에 도착합니다.
소똥령 마을의 풍경은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아름다운 마을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최고의 청정지역인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산 아래 해발 300~400m 아늑하게 자리한 마을로~~
금강산 권역 향로봉 자락의 산림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는 전형적인 산골 농촌마을입니다.
소똥령 마을 장신유원지
주차된 산악회 버스가 있는 장신유원지에 도착 소똥령 숲길 트레킹을 마치게 됩니다.
오후 1시 10분 소똥령 숲길 트레킹을 마치고 인근에 있는 '하늬 라벤더 팜' 꽃밭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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