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동파도
신이빚은 예술품... 그림 같은 풍경... 다시 찾은 군산 십이동파도!
천혜의 비경이 담긴 고군산군도로 떠나는 섬여행의 즐거움...
군산 외항에서 서쪽으로 38km떨어진 십이동파도는
일명 동바루라고 불리는 섬으로 12개의 섬으로 이루어졌으며, 섬의 형상이 파도치는 모습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군산시 옥도면 연도리168번지 소속이며, 옥도면 연도로부터 21km 떨어진 섬입니다.
십이동파도는 1960년대초까지만 해도 사람이 사는 유인도였으며...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사람들이 살만한 곳이었는데,
평화롭게 살던 이 섬에 간첩들이 침투하여 사람들을 잡아가고 죽이는 바람에 1963년 무인도가 되었습니다.
십이동파도는 무인도이기 ㄲ때문에 낚싯배로만 갈 수 있습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야미도 야미항 '백마호'에 예약을 했는데,
야미항 출항시간을 오전10시에서 오전 9시 30분으로 변경하게되니...
오전 6시 40분 양재역에서 다른 곳 경유 없이 출발하게 됩니다.
산악회 버스는 휴게소 조차 들리지 않고 오전 9시 10분경 야미도에 도착했는데, 화장실 다녀오는 것조차 다그칩니다.
빨리빨리를 외치는 선주에 산악회 임원진까지 혼을 빼놓게 하더니 급기야... 에휴
출렁이는 파도를 가르며 푸른 바다 위에 펼쳐진 아름다운 고군산군도의 섬을 바라볼 겨를 없이... 휴
작은 어선 배라 흔들림이 심하니 선장은 움직이지 말고 배 뒷머리에 앉기를 강요합니다.
중간에 덜컹하고 배가 멈춰 겁을 잔뜩 먹고 있는데... 바닷속 쓰레기로 인해 멈춰 섰다고 합니다.
지난해엔 논스톱으로 십이동파도에 도착했었고, 바다가 무척 깨끗했었는데...
일 년 사이에 이렇게 변했단 말인가... 에휴
야미항을 출발한 백마호는 30여 km 떨어진 십이동파도 등대섬에 도착합니다.
바닷속 쓰레기로 인해 배가 두세 번 멈춘 후 오전 10시 10분경 도착,
오전 11시 10분까지 십이동파도를 둘러보라 하며 내려줍니다.
지난해는 2시간 동안 여유 있게 머물렀던 십이동파도였는데...ㅠㅠ
십이동파도의 본섬 격인 등대섬은
12개의 섬 중에 가장 큰 섬으로 해안절벽 경관이 빼어납니다.
깎아지른 듯한 암벽과 어우러진 풍경은 와! 하는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대부분 무인도는 사람이 살지 않아 길이 없거나 유인도 일 때 다니던 길도 풀숲으로 덮여 길을 찾기 어려운데...
등대섬은 무인등대이긴 하지만 등대가 있어 진입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트레킹 코스는 선착장에서 등대까지 그리고 갈라진 바위능선을 따라 오르고 내리며 진행하면 됩니다.
섬이 별로 크지 않아 여유롭게 즐겨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등대섬엔 특별히 선착장 시설이 있지는 않고 접안할 수 있는 해안으로 올라서면 됩니다.
바위 해안에 올라서면 우측으로 우람한 협곡이 보이고, 등대 능선으로 오르는 시멘트길이 보입니다.
첫 번째 시멘트길로 올라 우측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협곡과 어우러진 커다란 암벽, 그리고 바다로 뻗어있는 바위능선의 멋을 감상하며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아뿔싸!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입도항 수 없는 섬이니 내려오라는 해양청 소속 단속정 안내방송에
화들짝 놀라 망설이다 등대를 빨리 다녀오자며 채영이를 보챘습니다.
두 번째 시멘트 계단으로 진행, 등대에 도착합니다.
등대 능선에 서면 사방이 망망대해로 펼쳐지면서 십이동파도의 다른 작은 섬들이 그림같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병풍도, 북도, 땅콩여, 사자섬, 쌍섬, 위아래쌍여, 똥섬, 흑도, 소금도, 벌린 여, 덜컥 바위 등
이름도 다양한 섬들이 마치 한 폭의 아름다운 동양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순간 안개가 몰려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멋에 취하고...
이내 안개가 사라지는 섬 풍경에 매료되어 감상하고 있는데, 또다시 내려오라는 안내방송에 내려서게 됩니다.
등대섬의 서쪽은 갯바위 절경이 빼어난 곳이었고, 깎아지른 암벽은 감탄을 자아내게 할 정도로 기암괴석의 연속입니다.
기암절벽에 방풍나물이 지천으로... 노란 원추리꽃이 절벽 아래 군락으로 피어 있었습니다.
또한 인동초, 바위채송화, 해국 등 때 묻지 않은 십이동파도의 멋을 나름 즐겨보기는 했습니다.
그림 같은 섬!
십이동파도를 마음껏 감상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발 빠르게 대처한 행동으로 등대까지 다녀올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음 목적지인 '방축도'로 이동하며 등대섬의 북쪽 병풍바위를 선상에서 감상하며
병풍바위의 멋을 담고는 십이동파도에서 약 25km 떨어진 방축도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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