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산행

가야산 만물상 기암괴석과의 만남을 위하여(9월1일)

예실촌 2012. 9. 3. 16:51

가야산 만물상경유 칠불봉과 상왕봉 밟고 해인사로

 

산행코스 : 백운동~만물상~서장대~서성재~칠불봉~상왕봉~해인사석조여래입상~토신골~해인사~치인주차장

                산행거리는 9.4km이며, 산행시간은 충분한 휴식포함 7시간정도 소요됨.

 

가야산은 경남 합천군과 경북 성주군에 경계에 있는 산!

소의 머리와 비슷하다하여 우두산(牛頭山)이라고 불렀으며,상왕산(象王山),중향산, 지달산,설산이라고~

합천군쪽으론 산세가 부드러운편 이지만, 성주군쪽은 가파르고 험하다.

 

 

 

가야산국민호텔 백운동시설지구 주차장에도착후 가야산국립공원 야생화학습관찰을 경유

 

 

 

 

백운동 탐방지원센타앞 산행들머리

무인계측기를 통과 하면서부터 본격적인 만물상 코스 산행이 시작되며, 바로 경사가 있는 돌계단으로 올라서게 됩니다.

 

약간의 오름길을 이어가다보면 처음으로 조망이 트이는곳 발아래 심원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심원사를 배경으로

계속되는 오름길~ 계단및 안전시설이 되어 있어 별 어려움없이 진행하게 되고요.

이제부터 시작되는 만물상 코스의 진미!

한마디로 ‘기암괴석의 향연’ 코끼리바위, 돌고래바위, 기도바위(부처·불상바위), 두꺼비바위, 쌍둥이바위등

갖가지 모양을 한 바위가 지천에 뽐내는 듯 널려 있다.  수천년의 세월을 버텨온 그 자세가 언제쯤 끝이 날지….

지금부터 만가지 형상의 만물상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즐거움과 기쁨속으로~

 


 

 

 

 

 

 

 

 

 

 

 

 

만물상이 자태를 하나 둘씩 드러낸 암벽은 수천, 수만 년의 풍상을 견딘 기기묘묘한 모습으로 서로 뽐내는 듯했다.

지나치면서 전부 감탄을 절로 자아냈다. ‘대자연의 신비’ 앞에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기암의 향연에 등산객들은 발길을 멈춰 산행 속도는 더욱 늦어졌다. 늦어진들 어떠리. 흔치 않은 기암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니. 다들 흐르는 시간에 몸을 맡긴 채 자연의 신비스러움과 오묘함의 향연을 즐겼다

 

날씨는 조금 흐렸지만, 조망에는 별 문제없이~ 다만 운무가 이동하는 지점은 잠시 기다림이 필요했을뿐~

가야산성

산성은 분명히 있었던 것 같은데 외곽으로는 도저히 적이 침입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등산로 옆 산성에서 밖을 내려다보면

수백 미터 낭떠러지다. 한마디로 완전 철옹성~

성 안에는 용기사, 백운암, 일요암 등의 터전이 남아 있으나 전부 조그만 절이다. 그런 산성을 따라 등산로는 계속이어지고

운무의 이동에 따라 보였다가 보이지 않았다를 반복하면서 운치를 더해주는 가야산 만물상의 자락들

 

구멍바위도 지나고

 

 

 

기암들의 형상이 보는각도와 사람에 따라  다르게 표현이 되겠지만,

무수한 기암들이 오밀조밀 만물상을 실감케하고~

 

 

 

 

 

 

마당바위에 도착

 

기암과 어우러진 인간의 조형물인 테크게단에 산객들의 모습까지 만물상의 위력을 발휘하는듯~

 

 

어느곳을 배경으로 인증을 해도 멋진 산수화가 연출되고

 

 

 

도저히 피해갈수 없는 테크계단에 벽을 지탱할수 있는 특권을 누린 기암도 있고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오름길에서 만날수 있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마치 수석전시장을 방불케하는 멋스러움에 탄성을 자아내고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바라보는 기암들 때문인지 속도와 상관없이 멋진 조각품들을 감상하면서

행복한 산행을 이어갑니다.

 

 

 

 

 

 

 

 

어느누구의 작품인지? 오밀조밀하게 잘도 쌓아 놓았네요.

 

 

병풍처럼 드리워진 바위들의 형상을 한컷에 다 담을수도 없을정도의 커다란 바위군의 집합체네요.

만물상의 끝은 상아덤~ 상아덤에 올라서면 만물상이 시원스레 늘어서 펼쳐지면서. 두루마리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형상들이다.

발 아래 저 멀리 내려다보이는 만물상의 험난한 코스를 어떻게 지나왔을까 싶다. 실제로 그리 위험한 길은 아닌데도 말이다

상아덤은 바로 가야산의 전설을 간직한 곳~ 가야산 여신(산신)인 ‘정견모주(正見母主)’와

하늘신(천신) ‘이비하(夷毗訶)’가 노닐었다는 전설이다.

성스런 기품과 아름다운 용모를 지닌 정견모주는 가야산 자락에 사는 백성들이 우러러 받드는 여신이었다.

여신은 백성들에게 살기 좋은 터전을 닦을 큰 힘을 얻기 위해 밤낮으로 하늘에 소원을 빌었다.

그 정성을 가상히 여긴 하늘신 이비하가 오색구름 수레를 타고 상아덤에 내려왔다. 천신과 산신의 만남이었다.

천신과 산신은 성스러운 땅 가야산에서 부부의 연을 맺고, 옥동자 둘을 낳았다.

형은 아버지 천신을 닮아 얼굴이 해와 같이 둥그스름하면서 불그레했고, 아우는 어머니 여신을 닮아 얼굴이 갸름하고 흰 편이었다.

형은 대가야의 첫 왕인 ‘이진아시왕’이 됐고, 동생은 금관가야국의 ‘수로왕’이 됐다.

최치원이 지은 <석순응전(釋順應傳)>과 <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대략의 줄거리~

 

만물상의 모든형상들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감탄을 하고, 일만가지의 형상을 내포하고 있는 만물상!

상아덤의 정상봉우리는 올라갈수가 없네요.

상아덤에서 조망되는 상왕봉과 칠불봉의 모습인데~ 시원스럽게 보이지 않아서~

 

이곳에서 만물상의 기암괴석과 아름답고 멋진 작품들을 감상을 마치고, 서성재로 내려서게 됩니다

 

상아덤에서 가야할 칠불봉과 상왕봉이 우뚝 솟아 있는것을 조망한후~상아덤 바위 우측으로 돌아 내려가면

좌측으로 바위가 비스듬하게 걸쳐 있으며 축성의 흔적인지 돌담이 쌍여 있네요.

돌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목책난간에 로프가 설치 되어있는곳이 나오고 곧바로 서성재에 도착하게 됩니다.

좌측은 마애블로 내려가는길이고, 우측은 백운동 탐방지원센타가 있는 용기골 방향입니다.

 

 

칠불봉을 오르면서 멋진 분재 소나무가 있는곳에서 인증을 하고

철계단으로 오르는길 힘은 들지만 조망이 좋고,멋스러움에 쉬지 않고 오름을 계속 이어가네요.

 

 

 

철계단을 올라 암봉에서 상왕봉쪽과 칠불봉쪽을 연신 쳐다보게 되네요.

암봉에서 썩은 나뭇가지 아래의 흙에서 생명을 불태우는 산구절초의 생명력

마지막 철계단을 올라 암봉으로 이어진 우측길에서 조망해본 칠불봉의 모습

운무가 살짝 걷혀 다행으로 사진을 담을수가 있었네요.

 

산오이풀이 전성기를 지나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애쓰는듯

하나 둘 꽃이 시들해지고 있네요.

칠불봉! 칠불봉의 표지석 대리석부분에 날개미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래도 인증을 하기위해선 감수를 합니다.

 

 

 

칠불봉에서 바라본 상왕봉(우두봉)쪽 운무로 인해 시원스럽게 조망이 되질않네요.

 

 

 

칠불봉을 내려와 상왕봉 가기전 이곳 암반위에서 점심을 먹기로~

행동식으로 준비한 우리로썬 엄청난 곤욕?? 점심식사를 하는 한시간여를 기다려야 하는 고통~

얼마 지나지 않아 땀이 마르고 한기까지 느껴져, 할수없이 먼저 상왕봉에 가 있겠노라 하고선 출발을

 

 

 

 

 

 

 

가야산의 정상인 상왕봉(우두봉)

칠불봉 보다 3m가 낮은 1430m~ 정상 주변은 거대한 암반으로 되어 있으며, 정상석이 있는 바로 앞 반석에는

가야 19명소 중 한곳인 우비정이 자리잡고 있네요.

 

 

가야 19명소 우비정(牛鼻井) 가야산 꼭대기에 있는 샘

가야산은 우두산으로 불리는데, 우비정은 코의 위치에 해당

우물이 금우(金牛) 콧구멍 속으로 통해 있으니~ 하늘이 신령스런 뿔은 높은 산에 두었도다.

혹 한 번 마신다면 청량함이 가슴속에 찌르니~ 순식간에 훨훨 바람타고 멀리 날아 가리라.

 

우비정 안내판의 내용 이며 안내판 뒤쪽에 직경 1m가 조금 넘게보이는 우물처럼 생긴 샘이 있는데 이곳이 우비정~

항상 물이 고여 있는데 바위 꼭대기 위에서 물이 솟아 날리없는데 물이 마르지 않는게 신기~

 

 

 

 

 

가야산 봉천대

상왕봉을 내려서 암반으로 이어지는 해인사 방향으로 내려서는길에 커다란 암봉이 봉천대(奉天臺)입니다.

 

가야산 꼭대기에 신령한 곳 있으니~ 개울물은 차갑고 초목은 무성 하도다.

혹 구름에다 지극히 정성을 다하면~  패연(沛然)이 뇌우(雷雨)가 산봉우리에서 일어나도다.

 

 

해발 1,010m지점인 해인사 2.5km남겨둔곳의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좌측으로 출입금지 표시가 되어 있으며

극락골, 석조여래입상으로 향하는길, 그리 쉽게 찾을수 없지만, 이곳에서 약50여m진행하면 만나볼수가 있답니다.

해인사 석조 여래입상

목 부분이 잘렸고 발과 대좌도 없어져 원형을 잃었다. 현재의 크기는 210cm정도

양팔을 몸에 붙이고 반듯이 선 자세로 얼굴은 둥글며 코와 입이 작게 표현되어 있다.

머리는 소발(素髮)이며, 육계(肉髻)는 낮다. 옷 주름은 상체는 V자형, 하체는U자형이다.

얼굴, 신체의 양감 그리고 옷 주름에서 통일 신라시대 불상의 특징이 엿보이기는 하지만

균형을 잃은 경직된 자세, 평면적이고 소극적인 조각수법 등 형식화 경향이 현저한 여래상이다.

제작시기는 통일신라말에서 고려시대 초기로 짐작된다

 

 

석조 여래입상을 본후 계속되는 약간의 내리막길을 이어 지나옵니다.

오는도중의 등산로길은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나뭇가지와 잎들이 등산로에 너저분하게 밟히게 되는군요.

토신골의 계곡물이 많은 수량으로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와 싱그러움이 가을을 연상케 하는듯

마음이 맑아지는것 같았네요.

지난 4월에 찾았을땐 아직 완공이 되질 않았었는데~

 

해인사 경내에 도착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곳

해인사의 가을 풍경도 느껴보고~

옆지기! 팔만대장경을 꺼내 보는듯~ ㅎㅎ

 

 

 

 

 

 

 

 

 

다래나무

 

치인주차장에 무사히 도착~ 가야산의 산행을 마무리 하고 일주문을 벗어나 "도봉산 식당"에서 산채 비빔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귀경을 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