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산행

북한산 비봉능선(독바위~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응봉능선~응봉~삼천사)9월2일

예실촌 2012. 9. 3. 20:46

북한산 비봉능선(독바위에서 삼천사)

 

산행코스 : 독바위역~정진사 입구~정진공원지킴터~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응봉~삼천사

               산행거리는 약 6.1km이며, 산행시간은 충분하고 널널한 휴식포함 5시간 30분정도 소요됨.

 

어제의 가야산 만물상코스를 산행후, 오늘은 몸풀기 산행으로 북한산의 비봉능선을 산행하기로, 지난주에 옆지기가 원했던

북한산 비봉을, 영흥도 국사봉트레킹을 하는 바람에, ~~ 오늘은 옆지기의 소원대로 북한산의 비봉능선을 산행하게됨.

불광동에서 오르는 코스는 여러번 산행을 했고, 독바위역에서도 가보긴 했지만,

독바위역에서 시작하는것으로 계획을 하고, 평소에 산을 찾는 시간보다는 조금늦게 오전 7시50분경 집을 나섭니다.

독바위역에서 정진사 입구까지 약15분정도 도보로 이동후 9시 30분경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정진공원 지킴터를 지나 족두리봉으로 향하는길에 날씨가 쾌청하니 아름답게 조망이 되네요.

오늘 날씨 굿! 입니다. 오늘같은날은 산에 오지 않으면 후회막금이죠

 

 

 

약간의 오름길에서 바라본 향로봉, 비봉및 저멀리 문수봉까지 확연하게 조망이 됩니다.

환상의 날씨덕에 북한산의 이모저모를 한눈에 볼수 있을듯 기대가 되는 오늘의 산행입니다.

어제의 산행으로 몸이 아직 덜 풀리기는 했어도, 차근차근, 두루 살피면서 느긋하게 산행을 이어가족두리봉 아래에 도착합니다.

 

 

 

족두리봉에서 조망되는 북한산 산자락및 서울시내 전경이 사방으로 한눈으로 확인할수가 있으니, 환상 그 자체입니다.

 

 

 

 

 

족두리봉에서 조망되는 가야할 향로봉이 우뚝 솟아 있으며, 비봉과 문수봉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올려다보이고,

 

 

이곳 족두리봉의 그늘지고 조망이 뛰어난곳에서 둘만의 오붓한 시간으로 간식도 즐기면서 또한 풍광에 흠뻑빠져 이야기꽃을~

간식을 먹는동안 날아든 비둘기 4마리중 한마리가 왼쪽 발가락이 모두 없어져,다른 세마리 보다 훨씬 날씬하게~~

아마도 제대로 얻어먹질 못해 날렵해 보이는듯~ 건강에는 좋은것 같은데, 안쓰럽기만~~

서울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저멀리 일산방향도 뚜렷하게 조망이 됩니다.

 

족두리봉에서 내려와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에서 족두리모습과 흡사한곳에서 사진을 담아 봅니다.

족두리봉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서 수리봉, 시루봉,독바위 등으로 각기 다르게 불린다 하지만, 족두리봉이 좋네요.

족두리봉에서 동쪽으로 향로봉,비봉, 의상봉능선과 저멀리 백운대까지 능선이 이어집니다.

남쪽아래로는 지금까지 지나온 정진공원및 그옆의 탕춘대능선이 그림처럼 내려다 보이고,저멀리 남산과 그 탑뒤로

청계산과 관악산, 그뒤쪽으론 광교산까지 보입니다.

 

 

족두리봉에서 0.9km향로봉쪽으로 아동, 향로봉까진 0.8km

이곳이 향로봉 오거리, 상명대가 있는 탕춘대방향과불광공원및 구기터널공원으로 이어지는 오거리~

 

향로봉공원지킴터

이곳에서 향로봉을 오를수가 있지만, 국립공원관리소 직원이 출입을 통제~ 옆지기가 인증샷을 하기위해서 향로봉 표지판으로~

 

 

 

향로봉 지킴터를 지나 암릉위에서 바라본 향로봉의 암봉을 배경으로 인증을 합니다.

구기동방향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보이네요.

비봉과 비봉능선도 멋스럽게 조망이 되고

멋진 조망에 기쁜마음으로 인증을 하니 즐거운 웃음이 절로 나구요.

 

 

비봉의 정상에 세워진 진흥왕순수비에 많은 산객이 올라가 있네요. 오늘은 저희부부도 올라갈 예정입니다.

향로봉을 오르는 깔딱고개를 지나, 향로봉 출입통제 로프가 있는곳으로~~향로봉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향로봉에서 바라보는 문수봉에 산객의 모습도 희미하게 보이면서 비봉에 올라간 산객은 확실하게 구분할수 있을 정도네요.

비봉능선의 용맹무쌍한 산세와및 우람한 기암과 파도가 물결치는 모습의 산의 형세가 위풍당당하게 느껴집니다.

 

 

저 멀리 백운대, 만경대, 그 중앙에 인수봉및 노적봉도 멋지게 조망되는 오늘의 날씨가 행운을 얻은듯 즐겁기만 합니다.

 

백운대및 만경대,인수봉과 노적봉의 모습을 조금 당겨봅니다.지척에 잡힐듯 보입니다.

가깝게 비봉능선에 자리잡고 있는 비봉과 사모바위, 승가봉,문수봉의 위용도 마음껏 느낄수가 있고,

북쪽으론 가야할 응봉능선과 의상봉능선이북한산의 핏줄을 대변하는듯 지탱하고 있으며,

동쪽으로 사자봉능선과 형제봉능선도 가깝게 조망되니 기쁘기가 그지 없네요. 절로 감탄사의 연발 입니다.

지난주에 북한산을 찾지 않고 이번주에 찾은게 행운이 아니냐고, 영흥도 가길 잘했지 않냐고 옆지기한테반문을 해보네요 ㅎㅎㅎ

 

향로봉을 내려서 비봉으로 향합니다. 뜨거운 햇살이 작렬하지만 불어주는 바람이 가을바람인양, 한결 서늘하네요.

비봉으로 향하는 암봉! 왜 출입을 통제하는지?

이곳 암봉에 올라서 보는 풍광 또한 그럴싸한데~~

지나온 향로봉의 암봉들을 배경으로

지척에 보이는 비봉의 모습과 문수봉및 의상봉능선을 또 바라보게 됩니다.

 

 

의상봉능선

 

향로봉

비봉의 우회길을 지나 비봉정상으로 향하는길의 코뿔소바위

 

사모바위가 멋스럽게 조망되고요.

진흥왕순수비가 있는 비봉정상으로 오르는길~ 이곳에서 오르고 내리는길이 조금은 난코스죠

 

북한산 국보3호인 신라진흥왕순수비(新羅眞興王巡狩碑)가 있던 암봉이라 비봉(碑峰)이라 한답니다.

순수비는 보존하기위해 경복궁에 옮겨 놓았다가 1972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전 보관되어잇고 순수비가 있던곳에는

복제품이 설치 되어 있답니다.

순수비는 비를 세운지 1400여년을 잊혀져 오다가 조선 순조16년(1816)에 추사 김정희가 친구 김경연과 더불어 승가사(僧伽寺)에

놀러 갔다가 이 비를 판독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으며, 비(碑)신은 오랜세월이 흐르는 동안 아래쪽이 떨어져 나갔다.

 

비봉의 진흥왕순수비에서 인증샷을

옆지기! 오늘따라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혼자 올라가란다. 예전 같으면 재빨리 먼저 올라갔을텐데,

여러번 올라 오라고 손짓을 해도, 손사래를 친다. 어쩐일인지?

진흥왕순수비의 비석은 화강암으로 만들었으며, 비 몸돌의 높이는 155.1cm, 폭은 약 71.5cm, 두께는 약 16.6cm

오른쪽 아래로 약25.1cm되는 지점에서 왼쪽 아래로 약 45.4cm 되는 지점에 걸쳐 절단 되어 있으나, 접합하였고

비의 윗부분에는 비의 덮개돌이 들어갈수 있도록 너비 약 69cm, 높이 약 6.7cm정도로 돌출시키고 있다.

이 비의 덮개돌은 발견 되지 않았으나, 받침돌은 지금도 비봉에 그대로 남아 있다네요.

비봉정상에서 조망해본 바로 아래의 모습

예전 같으면 못올라가 무척이나 아쉬워했을 옆지기! 오늘은 태연하네요. 몸상태가 안좋기는 한가 봅니다.

 

그래도 코뿔소 바위에 올라가라니, 인증을 합니다.

사모바위에 도착

비봉능선에 있는 사모바위는 사랑하는 여인을 애뜻하게 기다리다 바위가 된 남자의 전설이 있는곳

조선 인조때 병자호란이 일어나 남자가 전쟁터로 갔다가 다행히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왔건만, 사랑하는 여인이

청나라로 끌려갔다. 남자는 여인이 풀려나 돌아 오기를 기다렸다. 드디어 전쟁이 끝나고 여인들은 청나라로 끌려갔다가 풀려 났으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북한산 자락 지금의 홍은동 지역에 모여 살았다.

남자는 여인을 찾으려고 그 지역을 샅샅이 뒤졌지만, 찾지 못하고 결국 그는 북한산에 올라 북쪽을 바라보며 언제고 돌아올

그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는군요.

구기동 쪽에서 사모바위를 보면 북쪽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네요.

 

 

비봉의 모습을 멋지게 조망하면서 이곳에서 간식으로 영양을 보충하게 됩니다.

무장공비은신처

비봉에서 사모바위로 이어지는 등로에서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위가 사모바위 이고,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무장공비 은신처 안내도가 있답니다.

쉬어갈수 있는 의자가 준비되어 있고, 커다란 바위밑에 동굴이 있으며 탐방을 하기 위해선 일방통행으로 되어 있는 테크길로

커다란 바위 좌측계단으로 내려서 낮은 동굴을 확인하고 우측계단으로 올라와야 합니다.

 

1968년"1.21 사태" 무장공비 은신처로 124부대 소속 31명이 사모바위 밑 V자형 동굴에서 청와대 습격과 정부요인 암살을 위해

무장을 점검하여 최종 은거한 장소입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후 사모바위에서 좌측으로 열리는 응봉능선을 이용하여 삼천사쪽으로 하산을 합니다.

사모바위에서 2.8km, 응봉능선에서 조망되는 우측으로 의상봉능선을 바라보면서 약간의 내리막의 부드러운길을

이어가다보면, 커다란 바위의 암릉길을 만나게 됩니다.

안전바가 되어있어 내려서는것에 대해선 별 염려없이 내려설수가 있답니다.

 

의상봉능선을 배경으로

응봉능선을 내려서면서  진관사의 모습이 멀리서 보이기는 하지만, 한참을 내려선후

이정표에 진관사 0.4km진행방향이고 우측 삼천사 0.5km라고 되어 있는곳에서 삼천사쪽으로 내려섭니다.

삼천사로 내려서면서 삼천사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500m의 가파른길을 내려서면 오늘의 산행종점인 삼천사에 도착하게 됩니다.

지난번 이곳에서응봉능선을 경유 사모바위, 승가봉을경유해서 문수봉, 대남문쪽으로 산행을 했을땐,

이렇게 경사가 심하다고는 생각 하지 않았었는데~

삼천사는 고려시대의 유명한 법상종(法相宗) 사찰로 고려 현종 대에 크게 활약했던 대지국사 법경(大智國師 法經)의 비(碑)

조각들과 머릿돌, 받침돌 등이 남아 있다.

삼천사에서 보이는 문수봉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三川寺址 磨崖如來立像)

보물제657호로 북한산 기슭에 위치한 삼천사 대웅전에서 위쪽으로 30m 지점의 계곡에 있는 병풍바위에 얕게 돋을새김(陽刻)되어 있는

마애불상으로 크기는 2.6m이며 정확한 제작시기는 알수 없으나, 고려시대 11세기경에 조성되었음으로 생각된다.

불상은 반쯤 눈을 뜨고 입가에는 가벼운 미소를 띠고 있는데 조각기법이 정교하고 사실적이어서 마치 살아있는 사람의 얼굴처럼 보인다.

가사(袈裟)는 길게 발등 위까지 늘어져 있고 그 안에 입은 내의(僧脚崎)가 가슴에 비스듬히 비쳐 보인다.

 

 

산행을 완료하고 삼천사를 탐방한후 삼천사위쪽의 삼천사계곡에서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줄 족욕으로

오랫동안, 물속에서 즐길수가 있었네요.

 

시원한 계곡물이 어찌나 맑고 깨끗한지 물의 수온도 적당하고, 망중한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답니다.

 

삼천사 경내에 있는 저수지의 돌거북

삼천사에서 버스 승강장까지 약 2.5km구간이 지난번엔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꽤나 길게 느껴졌네요.

진관사에서 북한산을 올랐을적에도 그리 길지않은 느낌이었는데~

어제의 산행 피로가 덜 풀려서인지? 아니면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인지? 아무튼 힘이 조금 들었답니다.

날씨가 너무나 환상적으로 받쳐준 북한산의 비봉능선! 멋지고 알찬 산행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