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병 아름마을 과 구병산
시골에 증조부님 기일이 있어 금요일 오후 내려갔다가 구병산을 산행하고픈 마음에, 몸상태를 고려해서
구병산의 정상을 그런대로 쉽게 접근할수 있는 구병리 마을에서 시작하는 산행을 선택하였답니다.
시골 집에서 구병리 까지 네비상으로 약38km, 네비가 가르켜 주는대로 찾아가다보니, 예전 애들 어렸을때
여름철 피서를 즐겼던 서원계곡을 지나, 25년전 만수계곡에서 1박을 했던곳, 그곳 부근이더군요.
구병리 아름마을을 열심히 탐방한후 구병산의 산행을 이어갔답니다.
산행코스는 구병리~동굴풍열~쌀개봉~구병산정상~853봉부근~원점인 구병리로
산행거리는 5.8km이고 산행시간은 여유롭고 천천히 4시간24분정도 소요되었답니다.
서원리 소나무(정부인 소나무)
구병리로 향하는 도중 서원계곡을 지나면서 만나게 되는 서원리 소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52호로 지정된 소나무로
수령 600년으로 추정되는 소나무.
나무의 높이는 15m이고 지상 70cm 높이에서 두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서원계곡의 도로옆에 자라고 있답니다.
서낭나무로 살아남은 나무의 하나로 내속리면 상판리의 정이품송이 곧게 자란데 비하여 밑에서 두개로 갈라졌기 때문에
암소나무라고 하며 정이품송과 내외지간 이라고 하여 정부인 소나무라고 불리기도 한다네요.
여러번 지나다니면서 접했던 소나무 이지만, 오늘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서원계곡을 지나 새로 만들어 놓은 삼가터널을 지나면 삼가 삼거리로 좌측으로 향하면 갈목재(작은 말티재)를 지나
속리산으로 갈수가 있으며 우측방향이 삼가리및 만수계곡으로 구병리 가는 방향입니다.
구병리 방향으로 이어 진행하면, 곧바로 좁은 포장길로 25년전에 만수계곡을 갔을땐 비포장 도로 였었는데, 좁기는 하지만
포장이 되어 있으니 다행이네요.
좌측은 바로 산이고 우측엔 삼가저수지를 끼고 도는 구불구불한 포장길, 상대편에서 오는 차를 만난다면, 조심스럽게 피해가야됩니다.
구병리로 이동하면 넓고 긴 저수지가 나타나는데, 삼가저수지또는 비룡저수지라고 하는 저수지를 한참이나 끼고 들어가게 된답니다.
삼가 삼거리에서 약 2km진행하면 직진방향은 만수리로 향하게 되고 우측길인 구병리로 진행합니다.
좁은 도로를 운치있는 저수지와 둘러쌓인 산들로 분위기도 좋고 새롭게 에전의 추역억을 생각하면서 드라이브를 이어갑니다.
25년전 만수계곡에서 1박을 할땐 이곳에서 직진을 하여 마을 골짜기로 들어 갔었답니다.
서원계곡은 항시 피서객들로 붐볐지만 만수게곡은 잘 알려지지않은곳이어서 깨끗하고 맑은 물과 함께청정지역으로
산메기(산골에 사는메기),를 비롯하여 가재등 1급수의 수질을 보전했던곳인데, 지금은 어떨런지?
절경을 감상하면서 차에서 내려 삼가저수지와 어우러진 구병산의 산자락인 비룡댐에서 진행하는 방향의 산세를 담아봅니다.
드라이브를 이어가면서 용이 구불구불 거리며 승천하는 모습을 연상케하는 저수지인것 같네요.
삼가저수지는 보은군 외속리면 삼가리에 있는 충북에서 두번째로 큰 저수지이다.
속리산 주봉인 천왕봉(1,058m) 남쪽 골짜기에서 발원한 삼가천이 골짜기마다 물을 합수 하면서 만수 계곡을 만들고,
삼가 저수지에서 머물렀다 하류인 서원 계곡으로 흐르는 금강을 만나게 된다. 그러므로 삼가 저수지는 금강의 발원지 중 하나이지요.
조금 더 당겨보고요.
만수계곡과 구병리로 이어지는 삼거리
좁은 도로이다보니 가을철 메밀꽃 축제가 열리는 날에는 이곳 삼가분교 운동장에 주차를 시켜놓고 구병아름마을까지 약2km를
도보로 이동하던지 또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군요.오늘은 비수기 이다보니 차를 이용해 마을끝까지 계속 올라갑니다.
아름마을을 지나 구병산을 산행할수 있는곳 까지~~
삼가2리의 안내석을 지나 조금 오르면 좌측에 "송림원" 이라할수 있는 소나무 밭을 지나게 되고
다시 소나무가 양옆으로 이어진길 "구병산(골)가든을 조금 지나면 구병아름마을에 도착하게 된답니다.
송로주
구병리가 자랑하는 민속주인 송로주는 소나무의 옹이를 생밤처럼 깍아 멥쌀과 누룩을 넣고 맑게 걸러 송절주를 빚은 다음
다시 소주를 내리면 송로주가 만들어 집니다.
소나무 특유의 향과 깔끔한 맛이 일품으로 48도의 알콜도수로 매우 독하지만 의외로 부드럽게 넘어간다네요.
예로부터 송로주를 마시면 장수한다고 알려져 있다는군요.
구병리엔 송로주외에 각 가정마다 12달의 술을 빚어 귀한 손님이 오면 대접을~
1월은 솔방울술, 2월 산사술, 3월 마가목술, 4월 다래술, 5월 칡술, 6월 복분자술, 7월 오미자술,8월 매실술, 9월 오디술,
10월 대추술, 11월 보리뚝술, 12월 살구술을 빚어 구병리 주민들이 건강한 이유는 맑은물, 깨끗한 공기, 구병산의 정기 이외에도
12달 술을 적당히 마시는데 있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이제 드디어 구병리 아름마을에 도착을 했네요.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에 속한 구병리는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을 자랑하는 충북 보은의 오지마을인 산골마을로써
예로부터 장수마을로 불리고 으며, 있던 병도 나아서 돌아갈것만 같은느낌, 마치 신선이 사는곳 같은 착각을 일으킬정도로
공해가 전혀없는 오지의 산골마을이 아닐까 싶네요.
"아름"이란 아름답다는 뜻으로도 쓸수 있지만, 두팔을 벌려 껴안은것을 강조한 주민공동체와 풍요로움을 의미를 뜻한다는군요.
구병리는 속리산 천왕봉의 정남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마을에서 구봉산이라 부르는
구병산 자락에 둥지를 튼 마을~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 덕분에 무병장수의 마을로 80~90세는 보통이고 100세 이상 장수하는 분들이 많다는군요.
정감록이 꼽은 십승지 가운데 하나로 환란을 피하며 전란시에도 전쟁을 모르고 살정도의 오지였다고 하는군요.
매년 메밀꽃이 필무렵이면 진사님들이 많이 찾아와 아름답고 예쁜 메밀꽃과 어우러진 구병아름마을을 마음껏 담아가기도 하는 구병리!
오늘은 구병 아름마을 탐방과 함께 구병산을 산행코져 여기 구병리에 오게 되었답니다.
구병아름마을에서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구병산 산행을 시작하는곳까지 약400m정도 올라가 차를 주차시키고 나니
산불감시요원이 산행허가증을 가지고 왔냐고 하기에, 아니라고 했더니, 방문기록에 기록을 해야 한다는군요..
혹시 산행을 못하는것은 아닌가 하고 깜짝 놀랐네요.
아홉 봉우리가 병풍처럼 펼쳐진 구병산! 속리산의 천왕봉을 지아비산으로 모시고 있는 지어미산인 구병산
구병산은 기암괴석으로 단장된 명산으로 숙리산의 명성에 가려 알려지지 않다가 구병산과 속리산을 잇는 43.9km의
"충북 알프스" 로 알려지면서 많은 산객들이 찾는곳
해발 876m의 구병산은 흔히 25번 국도상의 마로면 적암리 현 구병산 휴게소(적암 휴게소)에서 시작을 하는게 보편화 되었지만
충북 알프스의 기점인 장암면 서원리에서 시작하는곳과 구병리에서 직접 오르는길도 있는데 오늘은 구병리에서 시작을 하게됩니다.
구병산장의 모습이고요.
산행채비를 하고 서서히 구병산을 향하여 출발을 합니다. 약 4개월만에 산행다운 산행을 옆지기와 함께 이어갑니다.
너와지붕이 있는 구병산선마을이란 팬션이구요.
구병리에서 구병산을 산행할수 있는 코스는 2개의 코스로 짧게는 왕복 3시간, 길게는 왕복 5시간정도 걸리는데 몸상태에 따라
천천히 1코스로 선택하여 하산은 2코스로 예정을 하고 오르고 있답니다.
구병상 선마을을 지나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오르면
우측에 구병산 등산로로 접어들게 됩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2km입니다.
드디어 4개월만에 산행길인 산길로 접어 들었네요.
약간의 오름이지만 룰루랄라 즐겁게 여유로운 산행을 이어가네요. 얼마지나지않아 소나무 숲길에 접어드니
피톤치드의 소나무향이 코끝을 자극하는 진동에 청정산소를 마음껏 들어 마시면서 맑은 공기속을 걸어 갑니다.
직진하면 구병산으로 이어지고 우측으로 300m진행하면 동굴풍열이 있는곳이라기에
동굴풍열쪽으로 이동을 ~~ 하지만 300m보다 훨씬 긴 750여m정도 이어가야 나온답니다.
산길옆으로 낙엽들이 무수히 지려밟고 지나가기도 하면서 여유롭게 진행을 하고 있답니다.
약간의 오름길! 천천히 이동을 하니 그리 힘들지는 않았지만, 시간에 쫓긴다면 조금은 힘들듯~
초행길이라서인지 조금은 멀리 느껴졌고, 혹시 이곳이 풍열이 아닌가 하였지만 아니었답니다.
아! 드디어 풍열의 안내판이 보이네요.
이곳이 동굴풍열이랍니다.
구병산 풍혈은 진안의 대두산 풍혈, 울릉도 도동 풍혈과 함께 우리나라 3대 풍혈로 불리고,있다.
1년 내내 10~14도로 일정하며 여름에는 냉풍이 겨울에는 훈풍이 솔솔 불어나온다네요.
구병산 정상 부근에 4개의 풍혈이 있으며, 구병리 마을에서 구병산으로 오르는곳에 가장 큰 풍혈굴인 이곳~
예전에 TV에서 이곳 풍열이 소개될때 여름피서를 즐기는 마을사람들의 모습과 함께 소개됐던것을 본 기억을 되살려 봅니다.
이곳 풍열동굴에서 구병산을 오르는 산행로는 없는것 같더군요.커다란 바위가 길을 막고 있으며 그 위에도 여러번 커다란 바위들이~
또한 산행로의 흔적도 없는것 같고해서 다시 빽으로 돌아 나오게 되었답니다.
구병산 과 풍열동굴을 가리키는 이정표까지 돌아 나온다음 구병산으로 향하다 보면
이제 본격적인 약간의 된비알의 경사가 시작된답니다.
아직도 겨울의 잔해가 녹지않고 낳은채~ 등산로가 아닌곳에 얼음이 얼어 있기에 궁금~
조금 더 오르니 얼어붙은 이유를 알게 되었네요. 옹달샘에서 물이 그곳 바위를 통해 흘러 얼어붙었던거였네요.
계속해서 조금은 된비알의 오름이 계속됩니다.
조금 오르다보니 쉬어 갈만한 바위가 있기에 포즈를 취해 봅니다.
비룡댐(삼가저수지)에서 오는 방향엔 이렇게 큰 바위들이 많이 있더군요.
나뭇가지 사이로 구병산의 정상과 853봉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이곳을 오르면 아마도 쌀개봉인가 봅니다.
쌀개봉을 지나 정상가기전에 만나는 풍혈! 적암리에서 산행을 할땐 이곳까지 안 왔던것 같네요.
이제 저 나무사다리를 올라서게 되면 구병산 정상이 가깝게 다가 서게 되지요. 예전 적암리에서 구병산을 산행시
이곳 풍혈까지만 왔었던것 같네요.
나무 사다리를 올라 삼가저수지와 속리산의 산자락및 충북알프스의 모습들을 여유있게 바라보고 있답니다.
이곳 돌아가는길의 표지는 구병산 정상을 밟은후 853봉 으로 향하는길의 우회길로 돌아가는길이랍니다.
정상에서 853봉으로 내려가는 바윗길은 조금은 위험하니까요.
당겨본 속리산의 산자락들 관음봉과 천왕봉이 우측에 있는데 사진상으론 짤려 버렸네요.
지난 추석 명절에 오른 구병산의 정상을 이번엔 구병리에서 조금은 여유롭고 쉽게 오르게 되었네요.
이곳 정상에서 서원리 방향으로 인증샷을
이곳 정상에서 서원리까지 8km산행을 언젠가는 이코스를 산행할수 있으리라 다짐을 해봅니다.
구병산 정상에서 조망해본 853봉과 신선대방행을
정상에서의 인증샷
구병산 정상의 명물인 고목나무와 어우러진 청원상주간 고속도로및 적암리 풍경
우측에 논과밭이 마로면 관기리이고 그곳에서 옥천 청산방향으로 25번 국도를 끼고 가면 고향마을인 청산면 예곡리랍니다.
853봉을 당겨봅니다.
우측이 지나온 쌀개봉이구요.
정상에서 하산은 2코스로 하려고 853봉을 지나쳐 조금더 신선대방향으로 진행을 하여야 하는데, 853봉 근처에서 하산을 시작하려하니
산꾼들이 다녔던 길로 접어들게 되어버렸네요. 옆지기가 헤매지 말고 몸상태도 좋지 않으니, 그냥 왔던길로 하산을 하잔다.
예전 같으면 욕심과 고집으로 막무가내로 진행을 했건만, 오늘은 그럴수 없는 처지라 아쉬움을 뒤로한채
다시 빽으로 1코스로 하산을 하게 되었답니다.
1코스로 하산을 하면서 거의 다 내려와 구병리의 모습과 건너편 산자락을 담아봅니다.
구병리는 그 지형이 소의 자궁과 같다하여 우복동(牛福洞)으로 불리는 아늑한 자리로 전원별곡의 산촌 오지마을!
메밀꽃피는 가을날의 축제에 다시 한번 올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것을 약속하며 오늘의 구병아름마을과 구병산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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