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산행

폭염속에 더위와의 사투, 영암산,선석산,비룡산(2013년8월18일)

예실촌 2013. 8. 19. 21:46

 성주,칠곡 영암산,선석산,비룡산 무더위와 한판승부

 

어제의 두타산 산행이 막바지 피서행렬이 마치 영동고속도로에 전부 몰린듯 교통체증이 너무심해 산행지를 급선회하여

청풍명월의 고장 제천의 미인봉,신선봉을 산행 게되어 그런대로 일찍 귀가하게 되니, 일요산행에 참석할수 있게 되었네요.

산행신청은 하지 않았지만, 사당으로 6시40분경 도착하여 합류하게 되었네요.

 

산행코스 : 미타암~보손지~영암산북봉(784m)~영암산정상(782m)~선석산~비룡산~두만지~신유장군유적지

               산행거리는 약11.5km이고 산행시간은 약간의 휴식포함 5시간22분정도 소요되었답니다.

 

영암산(鈴岩山)782m

경북 성주와 김천,칠곡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산이며, 신령스런 바위산이라 불렀던 명산!

지도상에 남북으로 놓여진 영암산의 머리부분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봉우리가 영암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트랭글도 이곳에서 정상으로 알림을 하는데,성주사람들은 가장 남쪽 봉우리를 영암산의 정상으로 알고, 표지석을 세워놓았네요.

영암산 남동쪽으로 오늘 연계산행할 선석산(누진산)과 비룡산이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답니다.

 산행들머리인 미타암 입구 입니다.

오늘도 버스에서 하차하자마자 쏜살같이 달아나는 산객들을 따라잡을수 없으니, 차근차근 준비하여 페이스를 잃지 않으려고

애를쓰며, 서서히 진행을 하게 됩니다.(10:24)

 건너편으로 보이는 금오산을 담아보는데. 버스속에서 에어컨때문에 랜즈에 습기가 서려 닦아내고 담아보지만 흐릿하게 담겨졌네요.

 

 

 

 

 영암산 기도도량인 미타암 입니다.우측 마을길로 진행을 이어가게 됩니다.

 미타암을 얼마 지나지 않아 우측에 저수지가 나오는데, 이게 보손지인것 같네요.사방댐이라는 표지석이 있구요..

산행들머리인 미타암 입구에서 약15분정도 진행하면 두번째 저수지인 중리지 입니다(10:40)

 이곳 저수지인 중리지에서 우측으로 이정표가 가르키는 영암산2.4km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직진방향의 2.8km임도길 보다는 400m가 짧고 곧바로 산속으로 진행하는 산행로이다 보니

아무래도 조금 가파르지만 그길을 택하게 됩니다.

 중리지에서 약간의 오름이 시작되는 오솔길같은 산행로를 진행하면 임도길과 합류하게 됩니다.

 이곳 임도에서 통나무계단이 있는 영암산 정상방향으로 산길을 이어가게 되는데,

역시 남부지방의 폭염은 상상을 초월하는것 같았습니다. 바람한점 없는 산행길이 이어지면서, 땀은 마치 비오듯~

숲길속의 조망은 전혀없이 진행하면서 주체할수 없는 땀이 성가시게 했구요.

 오늘같은날은 속도를 내는것 보단 아무래도 제 페이스를 잃지않고 쉬지않고 꾸준하게 오르는게 최선이라 생각하고

원래도 말이 없이 산행을 하지만, 아예 입을 닫아버렸네요. 들머리에서 약 한시간정도 이어지게 되니 조망이 열리기 시작하는군요.

금오산의 산자락이 아스라히 조망되고(11:26)

 조망이 열리는곳에서 바라본 칠곡군 북상읍과 멀리 구미시의 전경 입니다.

 처음 산길은 육산의 부드러움이 강하게 몸에 느껴왔지만, 이내 바위와 암릉으로 이어진 산행이 이어지게 되었지요.

 이런식의 암릉이 이어지겠거니 했던 생각은 이내 크나큰 오산으로 로프가 매달려 있는 암릉길을 접하게 된답니다.

 다시 한번 진행방향의 2시방향으로 금오산을 바라보게 되었지요.

 제법 큰 바위군들이 산행길을 가로 막고 버티고 있더군요.

 첫번째 로프구간이지만, 이것쯤은 별것도 아닌걸로 생각하고 쉽게 이어가게 되었지요.

하지만 폭염속에 이내 바지는 물속에 첨벙하고 나온 그런 상태이고, 이제껏 산행하면서 등산화속의 양말이 흘러내린 땀으로

축축해졌던것은 아마도 없었던것 같았네요. 그래도 고지를 향해 차근차근 올라가고 있었지요.

곳 첫번째 로프구간은 우회로가 있었는데, 무시하고 로프를 잡고 힘차게 올라섰지요.

 첫번째 로프를 잡고 올라서 바라본 영암산의 북봉의 모습과 일명 칼바위라 지칭할수 있는 영암산의

공룡능선이라 할수 있는곳이 이곳에선 대수롭지 않게 보이더군요.

 좌측의 봉우리가 영암산의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이고,우측의 조금 더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실제로 2m정도 더 높은 북봉의 모습입니다.

 로프를 잡고 올라서게 되면 멋진 북봉과 암릉의 칼바위가 조망되지만, 이내 다시 로프를 잡고 내려서야 합니다.

내려서게 되면 우회로와 만나는 등로를 접하게 되지요. 힘들게 올라온것 까지는 좋았는데, 뒤에 오던 산객이 우회해서

앞에서 진행하고 있으니,괜스레 힘들게 진행하는것은 아닌지? 하지만 언제 또 오게 될런지, 모르니 암릉을 오르고 내리는것

또한 묘미가 아닐런지,

 

 두번째 만나게 되는 로프구간, 생각보다 꽤나 거칠더군요. 그리고 뙤약볕에 바위가 후끈후끈 달아올라 열기가 장난이 아니었구요.

 이제는 로프가 없는 네발로 기어 오르는 구간입니다. 잡을수 있는 홈이 잘 되어 있으니 별 무리 없이 진행하게 되지만

여름날의 뙤약볕에서의 산행이 직접 내려쬐는 햇살이 몹시 괴롭게 하더군요.

그치만 지나온 암봉과 암릉들이 멋으로 조망되니 그게 위안으로, 지나온 첫번째 로프구간과 칠곡군 북상읍의 전경 입니다.

 금방이면 북봉에 잡힐듯한 거리가 진행속도가 더디다보니, 호락호락하지 않은 영암산의 산행이었네요.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역400여m, 고도 또한 400m정도를 올라야 하는게 무척 힘이 드는것 같았네요. 봄이나 가을 산행이었다면

그래도 조금 힘이 덜 들텐데, 오늘같이 바람이 없는 한여름의 35도 기온에선 쉽게 이어지질 못하고~애를 먹게 되었답니다.

 그냥 말없이 묵묵히 오를뿐! 자신과의 고행의 길에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답니다.

 그래도 지나온 암릉을 보는순간, 생각보다 멋진 영암산이구나, 자기체면을 걸어봅니다.

 이곳이 바로 지칭 칼바위 구간입니다.

 

 

 속도는 느리지만, 이 또한 즐기는 여유를 가져보며, 시원한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게 되었지요.

오늘의 산행에선 아무래도 물을 아껴야 할것 같아, 평소보다 적게 목을 축이는 정도로 아껴 먹게 되었지요.

 이런 바위군들이 작게나마 보상을 해줌에 힘이 나는것 같았구요.

이곳 암릉지대에서 좌측으로 선석산의 모습이 조망 되었었는데, 사진을 담았다고 생각했는데,역시 더위 때문에 착각을 했나 보네요.

 일명 칼바위~ 이곳에서 인증샷을 하고 싶었는데, 더운날에 부탁하기가 쉽지않아 포기하고 말았네요.

 

 세번째 만나게 되는 로프지대 난이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지만, 더위와의 싸움이, 이곳을 올라서면 바람이 불어줄래나?

 

 그 생각은 역시나 꽝! 그래도 조망은 시원하게 뚫려 있으니 다행 이었답니다.

 아~ 이제 북봉의 모습이 손에 잡힐듯 지척에 다다르게 되었네요.

아랫쪽의 암릉지대에서 바라본 영암산(782m)과 복봉(784m) 이렇듯 영암산의 동릉은 아름다운 암릉지대로 되어 있으니

멋지고 알찬 암릉코스가 이곳 영암산을 오르는 백미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무더운 여름날엔 피하는게 좋을듯 싶네요.

 영암산 북봉에 올랐네요. 산행을 시작한지 거의 한시간 오십분 정도 소요되었네요.

폭염때문에 상당히 오랜시간이 경과하여 오르게 되었나 봅니다.

 영암산의 북봉 표시판이 나무에 매달려 있으니, 북봉인가보다 생각하게 됩니다.

 북봉을 내려서 담아본 북봉의 모습입니다. 사방으로 꽉 막혀 있어 조망 자체는 거의 제로 수준입니다.

 영암산의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 입니다.북봉에서 약15분정도 진행하여야 당도할수가 있답니다.

 지나온 북봉과 금오산의 모습이 보이는군요. 이곳에서 바라본 북봉은 남봉보다 낮게 보였는데, 어느봉이 높은것인지?

 북봉을 지나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본 성주군 초전면 일대와 움푹 헤쳐진곳 그곳이 광산이었군요.

보기가 흉해 담질 않았거든요.

 아~ 드디어 고생끝에 영암산의 정상석이 있는 정상에 도착하게 되었네요.(12:28)

 

 영암산 정상에서 인증샷!바지를 보면 얼마나 무더웠는지 실감이 저절로 납니다.

 

 

 얼굴에서도 힘들었던 모습이 역력 하군요 ㅎㅎ

 

 

 영암산 남봉 정상에서 내려서 나무계단이 있는곳에서 가야할 선석산을 담아보게 되었구요.(12:33)

급경사인 남봉 전망대의 계단, 무척 급경사였답니다.

 난간대를 잡지 않고는 내려 서지 못할정도의 급경사에다, 좁은 발판이었답니다.

 급경사의 계단을 내려서면 다시 나즈막한 계단이 이어집니다. 이곳에서 바라본 성주군의 모습과 중부내륙국도의 모습

 영암산의 정상에서 350m진행하는구간이 무척 가파른 내리막길, 보손지에서 암릉을 거치지 않고 영암산의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 인것 같네요.

 두번째 보손지로 향하는 갈림길, 이곳을 지나면서 선석산으로 향하는 등로는 약간의 오름이 시작되지만,

부드러운 숲길의 육산, 바람만 불어준다면 상큼한 공기를 마시면서 룰루랄라 산행을 이어갈텐데, 오늘은 바람이 전혀 없으니

 

 영암산 정상에서 선석산까지는 2.8km,~1.1km진행한 이곳이 세종대왕자태실 갈림길

우측으로 내려서면 세종대왕자태실을 가볼수도 있겠지만, 오늘은 엄두 조차낼수 없는 무더위속이니,

 이렇게 부드러운 육산이며 잡목들이 빼곡하게 그리 힘든곳이 아니기에 산행속도는 조금 빨라지는듯~

 두번째 목적지인 선석산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조망이 없는 육산에 정상부근이 넓게 펼쳐져 있어 날씨가 좋은날엔 이곳에서 한참동안 휴식을 취해도 좋으련만

햇살이 따가워, 정상 인증을 하고선 이내 그늘속으로 들어 갈수밖에 없었지요.

 

 

 

 

 선석산 정상에는 두개의 표지석이 있네요.

하나는 선석산(禪石山), 그리고 또 하나는 누진산(樓鎭山) 표지석 입니다.

선석은 이 산 서쪽 자락에 있는 선석사에서 비롯되었는데, 선석사는 의상대사가 창건,

 고려 공민왕때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 합니다. 당시 큰바위가 나와 선석사가 됐다는군요.

선석산 이전에는 "금오산 호랑이가 포수를 피해 이산으로 피난했다" 해서 서진산(棲鎭山)으로 불렀는데

세월이 흘러 사람들이 한자 서(棲)를 누(樓)로 잘못읽어 누진산으로 불리기도 했다네요.

같은 산을 두고 성주군에선 서진산으로, 칠곡군에선 누진산으로 부르고 있다니, 어처구니가 없는듯~

 

 

 

 날씨가 더워 그늘속에 잠시 몸을 숨겼다가 산객의 도움으로 인증을 여러번 하게 되었답니다.(13:53)

 

 불광교는 세종대왕자태실 방향에 있는듯 합니다.

 

 

 용바위에서 바라본 성주군 월항면 일대와 작촌저수지및 참외로 유명한 성주참외 비닐하우스 단지의 모습

줌렌즈가 아니다보니 세종대왕자태실과 선석사의 모습은 감으로 선석사의 지붕과 그아랫부분의 지붕밑에 하얀부분이

세종대왕자태실인것 같네요.

 용바위

선석산(742m)에서 가장 웅비하고 바위의 형상이 용의 머리를 연상시켰다 하여 옛부터 "용바위" 부르고 있다는군요.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과 가야산이 손에 잡힐듯이 한눈에 보이는, 이 바위에 앉아 있노라면,온 세상이 발아래 펼쳐져

모든것이 내 품안에 안긴 듯 하답니다.

이 바위를 한 바퀴 돌아서 계곡을 따라 하산길에 천년의 고찰 선석사에서 들려오는 독경소리와 함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선석산의 돌탑 쌓기에 동참하면 한가지 소원을 들어 준다는 설도 있다는군요.

 

 태봉바위에서 바라본 모습

 

 태봉바위

이 자리에서 태봉자리를 살펴 보았다는 설이 있어 "태봉바위"라 부른다네요.

해발 740m에 위치한 이 바위 앞은 영남의 영산 가야산과 천년고찰인 선석사의 사이를 두고 세계의 명물 성주참외의 비닐 하우스 단지가

장관으로 펼쳐지며, 또한 세계에서 유일한 세종대왕 왕자태실이 수양대군을 비롯한 세종의 직서 18왕자와 왕손 단종의 태를 안장한

태봉이 그 명당을 자랑하고 있어, 유래의 역사를 더해주고 있답니다.

 

 

 

 

 선석산에서 비룡산으로 이어지는 산행로 2.75km도 역시 육산입니다.

 비룡산 아래 잠깐 암릉이 있을뿐

 

 암릉과 돌탑이 있는곳에서 바라본 칠곡군 일대의 모습

 

 

 

 

 

 

 

 비룡산 정상에 당도하니 앙증맞은 비룡산 정상표지석과 산불감시탑이 있으며, 사방으로 펼쳐지는 일망무제의 조망이

지나온 선석산 방향에서 부터 시계방향으로 확인을 한후 나무의자 있는곳으로 이동하여 이제는 하산만 하면 되니

남겨 놓았던 물을 먹게 되었답니다. 날씨가 워낙 덥다보니 물이 많이 필요할것 같아 준비를 나름 했는데도, 간신히

여유가 없었답니다.

 구미시 일대의 모습

두만지 방향으로 하산하면서 만나게 되는 약수, 첫번째 약수에선 물방울이 한두방울씩 겨우 떨어졌고,

그곳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생명수와도 같은 감로수가 양도 제법 많이 흘렀고, 물이 차기도 하고, 물맛 또한 일품으로

벌컥벌컥 마시게 되니 힘이 샘솟는듯, 갈증을 풀게 되니 다행이었답니다. (하영님 작품)

 이 감로수의 약수터를 지나면서 낙엽송숲이 제법 운치를 더해 주었건만, 더위에 지쳐 낭만을 즐길만한 여유도 없이

곧장 내려가게 되었지요.

 

 

 낙엽송 숲을 지나면서 길게 자란 수풀속을 헤치고 나가게 되니

 예쁘고 아담한 집 한채와 곳곳에 농장이 있더군요.

 제법 넓은 저수지 옆의 콘크리트길, 그늘이 없는곳에선 역시나 강렬한 뙤약볕이 온몸으로 직접 받아들이게 되니

숨이 막힐 정도였네요.

 두만 저수지에서 바라본 비룡산과 선석산의 모습 입니다.

 신유장군 유적지

 신유장군 유적지 내부의 전경

 

 

 

 

 

 

 

 

 

 

신유장군 유적지의 주차장에서산행종료후 마땅히 씻을곳이 없다보니 식수로 제공하는 식수대에서 체면 불구하고

수도꼭지 호스로 온몸을 물로 뿌려주니 피로가 조금은 가시는듯~

무더위와의 사투끝에 오후 3시36분에 하산하여, 뒤풀이로 먹은골뱅이 무침이 꿀맛이었네요.

하영님! 덕분에 무척 잘 먹었답니다. 지긋지긋한 폭염속에서 무사히 살아 돌아온 영암산, 선석산, 비룡산의 산행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또 다른 추억을 만들었다고 생각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