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문장대
추석명절을 고향에서 보내고 귀경하는 날, 계획에도 없던 문장대 산행을 하게 되었네요.
원래의 계획은 추석 전날 아들하고 영동의 백화산을 산행한후,
귀경날 영동의 천태산을 가족모두가 산행후 귀경하는 계획이었는데, 추석당일 영동의 천태산을 산행하였기에
옆지기의 긴급 제안으로 문장대를 올랐다가 귀경하자고, 그것도 괜찮은 제안이다 싶어 이행하게 되었지요.
산행코스 : 화북주차장~문장대~오송폭포~화북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산행거리는 약7.2km이고, 산행시간은 여유로움과 충분한 휴식포함4시간12분정도 소요됨.
대한 팔경중의 하나로 꼽히는 제2금강, 소금강이라고도 불렸던 속리산은 소백산맥의 중간에 위치하고,
천황봉을 주봉으로 관음봉,문장대,신선대,입석대,비로봉등이 반원을 그리며 서있는 속리산!
그 중에 제일로 알려진 문장대를 오르려고 합니다.
추석명절 귀경길에 기가 센곳인 문장대를 오르게 되었네요.
일년에 세번을올라야 극락으로 갈수 있다는 그 문장대를 가족이 함께 오르게 되었답니다.
아침밥을 먹고 고향집에서 9시경 출발하게 됩니다. 보청천을끼고있는 고향마을은 안개가 자욱하게 끼여 있었네요.
옆지기 왈 안개가 너무 심해 산행을 할수 있을런지? 모르겠다고 하기에,
걱정은 붙들어 매어 두라고, 화북주차장에 도착하면 해가 짱하고 나와 있을테네까 라고 하였지요.
구병산 산자락은 안개속에 묻혀 보이질 않았지만, 이내 갈령을 지나면서 부턴 안개가 걷히고,
화북주차장에 오전 10시경에 도착하여 산행채비를 한후 산행길에 들어서게 되었지요.
산행을 시작할때만 해도 초가을의 선선한 아침공기에 발걸음도 가볍게 산행길로 이어지는 모습이었구요.
연무는 아직 남아 있었지만, 분간할수 있는 날씨였기에 다행이었구요.
풍요로움이 가득한 가을풍경입니다.
오송폭포는 하산시에 들려 보기로하고 문장대 방향의 산행길로 이어가게 되었구요.
올해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송이가 많이 올라오질 않았다는데~~
아들은 영동의 백화산 산행에서 탄력을 받았는지? 처음부터 치고 오르니
아예 그림자 조차 보이질 않을정도의 빠른 속도로 올라가 버렸네요.
화북에서 문장대를 오르는 등로는 아주 잘되어 있으니,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수가 있지요.
처음으로 쉬어갈수 있는 쉼터에서 화북주차장과 우복동천을 품고있는 청화산 방향을 조망 해 보았지만
연무로 인해 보여주질 않더군요.
둘째공주도 아들을 따라 저만치 도망치듯 올라가버리니, 옆지기와 둘이서 오붓하게 산행을 즐기며 오르게 되었지요.
첫번째 만난 쉼터바위에서 휴식을 취한후 문장대로 향하여 다시 오르기 시작하였답니다.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놓여진 이곳 화북주차장에서 2.1km, 진행을 하였네요. 문장대까지 1.2km가 남았구요.
급할게 없으니 두번째 쉼터에서도 휴식을 취하게 되었구요.
가파른 돌계단의 오름으로 올라서게 되면 우측으로 등로를 벗어나 조망이 시원스레 펼쳐져
바라볼수 있는 전망바위에 오르게 됩니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우측의 백두대간길의 기암입니다.
인수봉의 모습과 흡사한 암벽바위도 볼수가 있구요.
백두대간 마루금의 암봉뒤로 문장대가 있답니다.
산수유릿지 구간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해봅니다.
역시 옆지기는 이런 암봉및 기암에 올라서야 생기가 솟는듯, 즐거워 합니다.
애들이 있었다면 기념 사진을 담을수가 있는데, 하는 아쉬움은 하산시 다시 들려보기로 합니다.
백두대간길의 기암들을 배경으로 인증을 하게 되었고,
기암의 모습을 가리키며, 무엇과 닮았다고 하던데, 까먹어 버렸네요.ㅎㅎ
우측으로 우복동천을 끼고 있는 청화산 방향은 아직도 신통치가 않네요.
아쉬움에 다시 한컷을 담고는 내려서 이어가게 되었구요.
천일산제단입니다.
옆지기가 멋진 포즈를 하고 있으니, 담을수밖에 없었구요.
아까 올랐던 그 전망바위 입니다.저분은 저희 부부가 올라갈때 부터 있던 분인데, 아직까지 절경을 감상하고 있네요.
문장대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 구간 입니다.
돌계단을 올라서게 되었구요.
가을에 단풍이 곱게 물들었을때 이곳을 배경으로 풍경을 담게 되면 제법 멋스럽게 담을수가 있는곳이지요.
문장대 가기전의 소문장대에 도착하게 되었지요.
우측의 의자에 앉아 아빠,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아들과 둘째공주를 만나게 되었지요.
아들이 하는말: 이곳에서 한시간 정도는 기다렸다고, ㅎㅎ 너무 과장되게 이야기하는 아들
그래도 아들의 손을 들어 줄수밖에~ㅎㅎ
문장대로 향하면서 처음으로 인증을 하게 된 아들~ 군입대전 멋진 추억이려니 생각하겠죠.
옆지기,둘째공주, 아들 셋의 모습을 담아 주었네요
정상석 인증을 하기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며 차례가 오기에 놓칠세라 여러번 담았는데,
바쁘게 담다보니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네요.
문장대는 원래 큰 암봉이 하늘 높이 치솟아 구름속에 감추어져 있다하여 운장대라 하였으나
세조가 속리산에서 요양을 하고 있을때 꿈속에서 어느 귀공자가 나타나
"인근 영봉에 올라서 기도를 하면 신상에 밝음이 있을것"
이라는 말을 듣고 찾았는데,정상에 오륜삼강을 명시한 책 한권이 있어
세조가 그 자리에서 하루종일 글을 읽었다 하여
문장대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문장대의 암봉을 철계단을 따라 오르게 되었구요.
속리산 이라는 이름은 신라시대 최치원이 현강왕 12년 속리산 묘덕암에 와서 산의 경치를 구경하고
도불원인 인원도(道不猿人 人遠道) 산비리속 속리산(山非離俗 俗離山) 이라는 시를 남기면서 유래 되었다 하는군요.
그 내용은 道는 사람을 멀리 하지 않는데 사람이 도를 멀리 하려하고,
산은 세속을 여의지 않았는데 세속이 산을 여의려 하는구나 라는 뜻이랍니다.
문장대에 올라 관음봉과상학봉및 묘봉의 모습이 조망되는 방향을 담아 보았지만,
연무로 인해 시원스럽게 열려 있지는 않았답니다.
지난 추석 명절에는 관음봉까지 옆지기와 함께 다녀 왔었는데, 그날은 상당히 시계가 좋았었지요.
다시 담아보지만 병풍바위와 관음봉 뒤의 운흥리마을과 조봉산 옆 금단산의 모습도 보여 주질 않더군요.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산자락도 시원스럽지 않기는 마찬가지 였답니다.
문장대 오르면 바람이 심하여 날아갈듯 하였는데, 이번엔 바람도 거의 불지않고 산객들이 너무 많아 사진을 담기 조차 어려웠답니다.
이제는 문장대를 내려서게 되었구요.
속리산의 또 다른 유래는 삼국유사에 적혀 있는데 속리산을 구봉산이라 불러 오다가
진표율사가 금산사에서 지금의 속리산으로 가는 도중에 소달구지를 탄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 소들이 진표율사 앞에 와서 무릎을 꿇고 울었다고 합니다.
그 소들의 주인이 내려서 이 소들이 어찌하여 스님을 보고 우는 것입니까? 하고 물었더니
"이 소들은 겉으로는 어리석으나 속으로는 현명하여 내가 계법을 받은것을 중히 여기는 까닭에 끓어 앉아 우는 것입니다"라고
하였다네요. 소 주인은 이 말을 듣고 짐승도 이러한 신앙심이 있는데 하물며사람이 어찌 신앙심이 없겠습니까 하고는
스스로 머리를 자르고 스님이 되었다 합니다.
소달구지를 타고 가던 사람이 지극한 신심으로 세속을 떠나 입산한곳 이라 하여 세속 俗과 떠날 離를 써서
속리산이라는 지명을 얻게 되었다 합니다.
문장대 정상에서 사방팔방으로 조망되는 시원함이 일품으로 보여주질 못해 아쉬움에 문장대의 모습을 담아보았네요.
서북능선의 관음봉과 묘봉및 상학봉이 보이고,
백두대간길의 청화산,조항산및 대야산,백악산,희양산등 속리산 국립공원의 산자락이 아스라히 보이는 모습은 다음기회에,
또한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비로봉및 능선의 산자락도 조망이 시원스럽게 열리는 날
멋지게 감상하리라 다짐을 하며 이제는 하산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문장대의 모습이 잘 보이는 너른 바위에 올라 여러장의 인증을 하게 되었고,
한참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산수를 즐긴후 이제는 하산을 하게 되었지요.
화북주차장으로 하산하면서 옆지기와 둘이 올랐던 전망바위를 다시 올라 인증사진을 담게 되었지요.
오송폭포를 들려 오랫동안 머물면서 감상하고난후 족욕으로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고는
주차장으로 향하게 되었지요.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하고는 귀경길에 접어 들게 되었지요.
조금 지체 되기는 했어도, 어렵지 않게 집에 도착하니, 귀엽고 어여쁜 손주와 첫째, 그리고 사위가 반겨 주더군요.
추석명절 뜻깊고 보람있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행복하게 즐겼답니다.
'2013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괴산과 상주의 명산으로 다가온 멋진 암봉의 백악산(2013년 9월28일) (0) | 2013.10.01 |
---|---|
가을맞이 사패산 도봉산 연계산행의 즐거움(2013년9월21일) (0) | 2013.09.25 |
천년고찰 영국사를 품고 있는 충북의 설악 천태산(2013년 9월19일) (0) | 2013.09.24 |
티없이 맑고 밝다는 영동 백화산을 산행(2013년9월118일) (0) | 2013.09.24 |
용인의 작은 미니 오산종주 조비산~석술암산 산행(2013년 9월15일) (0) | 2013.09.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