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산행

은빛물결춤추는 억새의 환희와 기암들의 전시장인 천관산 기쁨예찬속으로(2013년10월5일)

예실촌 2013. 10. 7. 13:23

장흥 천관산

 

오랜만에 장흥으로 산행을 나서게 되는 행복속으로, 가을날의 장흥을 떠올리게 하는 천관산 억새!

천관산만을 산행하기 위해서라면 무박산행을 하지 않는다 해도 충분하게 다녀올수 있는 여건이지만

무박으로 떠나는 행복의 발자취속에 산행의 즐거움을 비롯하여 산행후에 만나게되는 순천만생태공원의 탐방이 이끌려

단풍계절의 설악의 유혹도 뿌리친채 신청을 하게 되었답니다.

 

산행코스: 주차장~장안사~등잔암~양근암~봉황봉~정원석암~천관산연대봉~억새군락지~헬기장~

              환희대(대장봉)~구정봉~종봉~금강굴~선인봉~체육공원~장천재~주차장

              산행거리는 8.14km이고 산행시간은 충분한 휴식과 사진 담는 여유시간 포함 약5시간12분정도 소요됨.

 

장흥 천관산(723m)은 전남 장흥군 관산읍과 대덕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기암괴석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우뚝 솟아있고, 가을의 억새산행지로 손꼽히는 산!

호남의 5대명산에도 이름을 올리는 명산이지요.

지리산을 비롯하여 월출산,내장산,내변산,그리고 천관산을 일컬어 호남의 5대 명산이라 한답니다.

 

28인승 리무진에 만차로 밤11시40분에 탑승하여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휴게소를 2곳에 정차를 한후

먼 여정끝에 장흥 천관산 도립공원 주차장에 새벽5시경 도착하게 되었지요.

무박의 산행에서 아침밥을 챙겨주는 센스있는 집행부의 배려에 든든하게 아침식사를 하고선,

여명이 밝아오는 오전 6시경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지요.

욕심같아선 조금더 늦춰 산행을 했으면 하는 바램(새벽녘엔 사진빨이 받질않게 되므로.ㅎㅎ)

아무리 잘찍는다 해도 삼각대도 없구 내장 후레쉬로는 별수 없는 노릇이기에, 이렇게 밖에 담을수가 없답니다.

오늘의 산행경로를 꼼꼼하게 챙겨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지요.

혼자만의 욕심보다는 단체로 산행하는 코스대로 임하게 되었지요.

 

 

호남제일 지제영산(湖南第一 支提靈山)의 표지석을 무척 오랜만에 지나게 됩니다.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측으로 장천재로 향하는 등로와 좌측의 장안사방향으로 향하는 등로의 갈림길!

우측으로 향하고픈 개인적인 희망사항 이었지만, 좌측 장안사 방향으로 콘크리트길로 접어들게 되었지요.

장안사의 아담한 절집 좌측켠에 장독대 모습 입니다.

장안사를 들어서면  우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는곳으로 본격적인 천관산의 산행이 이어지게 되었지요.

오늘의 천관산 산행에서 아마도 최고로 된비알의 경사가 있는 산길을 접하게 되지만 수워하게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지요.

예전에 전날 빡세게 산행후 이곳으로 오를때 무척 힘이 들었던 등로였었는데,

오늘은 너무도 쉽게 오름을 이어갈수가 잇었네요.

여명은 밝은상태 였지만 구름속에 숨어버린 태양이 솟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담아 보았구요.

일출의 모습을 그런대로 볼수 있는 자리에서 모두들 산행을 이어가게 되었지만

혹여 일출의 모습을 보고 떠나기위해  조금 기다려 보았네요.

괜스레 혼자만의 욕심이 단체생활에 민폐를 끼치지 않기위해 그냥 출발하면서 아쉬움에 담아본 사진 입니다..

약간의 오름을 이어가게 되면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커다란 바위~

햇살이 비추는 모습이 눈으론 멋지게 보였지만, 아직은 사진을 담기엔 적절치 않은 그런 상황이었지요.

 

힘들지 않고 이어지는 산행길, 아침의 햇살을 받으며  만나게 되는 등잔봉에서 펼쳐지는 조망을 감상하게 되었지요.

처음 산행코스를 장천재로 오르는길을 원했던 개인적인 생각은 이곳 오름길에선 계속해서 뒤를 쳐다보게 되는

다도해와 어우러진 풍광들을 하산길로 택하게 된다면  곧바로 바라보며 즐길수 있으며, 시간상으로도 하산때가

더욱 멋지게 펼쳐지는 그런 조망이었기 때문 이었다고나 할까요.

아침햇살속에 다도해의 아름다움이 역광으로 비쳐지니 이런 모습이었구요.

조망이 열리게 되는 시간이 경과되면서 관산읍의 모습과 어우러진 황금들판이 가을을 무르익게 만드는듯~

풍요로움과 한해동안 소중하게 길러 값진 수확의 결실이 기대 되었답니다.

우측 바로 아랫부근의 주차장은 아직은 한산하고, 드라마 신의 촬영장의 모습도 어렴풋이 보이게 되는군요.

하산하여 이곳을 들려볼 예정이었었는데, 낙안읍성과 순천만을 들려야 하는 탐방의 시간관계상 생략을 할수밖에 없었죠.

요게 바로 신의 촬영장 모습인데요.(펌한 사진)

천관산을 떠나기전에 올려주었던 지리산의 모습에서 화보집을 방불케하는 멋진 사진에 매료되어

그런 주인공이 되었으면하는 뚜나님! 좋은 예감으로 출발을 하게 되었지요.

ㅎㅎ 그런대로 괜찮죠?

모든 회원분들도 잘 담아드릴려고 노력은 했지만,저 혼자만의 바램으론 되지 않는것! 함께 이루는 작품이어야 되거든요.

그래도 몇분의 사진들은 마음에 들었을거라 생각 되는군요. 나만의 생각인가? ㅎㅎ

 

 

 

 

식빵을 세워놓은듯한 바위 위에 올라간 회원님들을 먼발치에서 담아보았지만, 멋지게 담길거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 버리고 말았네요.사진 기술이 부족한것인지? 아니면 장비탓? ㅎㅎ.

화상으로 보았을땐 괜찮은것 같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속상함 이었네요.

 

점점 밝아지는 관산읍의 풍경과 산그리메가 그림처럼 펼쳐지게되니 연신 뒤를 힐끔힐끔 쳐다보게 되었지요.

고개가 아플 정도로요.ㅎㅎ

양근암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등잔바위 등을 올라 봉황암과의 갈림길 못미친 이 곳에 높이 15척 정도의 깍아 세운듯 남성을 닮은 큰 돌이

오른쪽 건너편 여성을 연상케하는 금수굴과 서로 마주보고 서 있으니 자연의 조화에 놀라지 않을수 없다는 설명!

금수굴도 한번 가 보고 싶은 충동 이었구요.

체육공원에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게 되면 금수굴을 만나게 되는것 같은데~ㅎㅎ

다시 보게되니 감회가 새로웠지만,제천 동산에 있는 남근석이 지금껏 봐온 중 제일로 멋져 보였는데~ㅎ

양근암을 지난 이곳 부근이 봉항봉인것 같네요.

조금더 진행하게 되면 마치 정원에 있는 정원석을 닮은 정원석암 입니다.

 

오늘의 산행에서 처음으로 인증샷을 해봅니다,

 

 

정원석암을 지나면서 불현듯 쳐다본 정남진의 모습

예전엔 망원렌즈를 이용하여 당겨 담아보기도 했는데, 화질이 썩 좋지를 않아 이제는 먼지가 쌓일정도로 쳐박아 놓았네요.

천관산의 정상인 연대봉까지 600m가 남았다는 표시석기둥

진행해온 산행로를 걸어오는 산우님들과 어우러진 모습을 담아보았네요.

이제 한바탕 치고 오르면 연대봉 정상에 오르지만, 오늘의 산행속도는 사진담는 시간으로 천천히 진행할수밖에 없었지요.

뚜나님이 좌측을 바로보는 능선이 불영봉에서 연대봉으로 오르는 능선인것 같네요.

연대봉 정상의 봉수대가 먼발치에 보이게 되었구요.가지런히 흩날리는 억새의 모습이었구요.

연대봉에서 환희대까지 이어지는 억새군락이 멋지게 다가올것을 예상하니 이런모습은 그저 지나쳐 버리게 되었구요.

 

 

연대봉의 봉수대에 도착하게 되었네요.  이것저것 담게 되니 맨 후미에서 시간 관념도 없이 오르게 되었네요.

햇살에 비추는 전망을 볼수 있는 곳에 피어있는 억새들이 환상으로 느껴져 담아보았구요.

봉수대에 오른 산우님인 뚜나님!심하게 부는 바람때문에 쓰고 있는 모자가 날아갈까 두손으로 꼭잡고 있는 모습이

하늘색의 조화로 멋스럽게 다가와 담아 보았구요.

연대봉의 봉수대에서 참으로 조망이 뛰어나, 쾌청한 날에는 고흥의 팔영산, 완도의 신지도.고금도 약산도를 비롯하여

남해안 다도해, 해남의 대둔산, 장흥의 제암산, 서쪽으론 주작산과 덕룡산, 우측으론 영암의 월출산, 북쪽으론 광주의 무등산과

담양의 추월산이 한눈에 들어 온다고 하는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약간의 개스가 원활하게 볼수 없게 하니

이내 내려서게 되었지요.

봉수대에서 담아본 은빛물결의 억새가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을 담아 보았지만, 생각처럼 멋지게 담겨지진 않았네요.

정면에 수동 제1.2 저수지가 보이고, 정남진의 모습도 보이는것 같네요.

벼락이 머물다 간 자리

천관산은 1998년 도립공원 지정된, 호남의 5대 명산 중의 하나***

연대봉은 고려 의종왕 때 부터 봉화를 올렸으니 나라를 지켜온 선열들의 숨결이 느껴지네

이 자리는 1975~79년 전투경찰 115부대 초소가 세워져 본부와 해안 초소 간 통신을 중계 하던곳.

1976.5.7 새벽녘 경계 근무중 벼락을 맞고도 기적적으로 살아 남은 대원이 있었으니

천둥 벼락에도 꿋꿋이 살아남는 이들처럼 사나운 비바람에도 꺽이지 않는 억새처럼

험난한 세파에 좌절하지 말고 오늘도 힘차게 전진하면 어떠하리

기적의 사나이들 전투경찰 두명과 최초 목격자 이름을 새겨넣은 2011년 6.1 장흥 산악회 이렇게 젹혀 있답니다.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에도 꿋꿋하게 흔들릴뿐 꺽이지 않는 가녀린 억새와 봉수대의 어우러짐을 담아 보았구요.

 

천관산 정상에서 인증을 하게 되었구요.

연대봉의 옛 이름은 옥정봉 이었으며 고려 의종때 봉화대를 설치하여 이후 봉수봉으로 바뀌었다가

후에 같은 의미인 연대봉이라고 변경하여 지금까지 부르고 있다고 합니다.

후미에서 느긋하게 진행을 하다보니 한적하고 오붓함이 무척 흡족했답니다.

천관산의 정상석에서 함께 동행한 산우님이신 뚜나님과 영광으로 인증을 하게 되었지요

 

연대봉에서 환희대(대장봉)로 이어지는 약1km의 억새 군락지 입니다. 천관산의 기암들의 모습도 멋드러지게 다가 옵니다.

수십개의 봉우리의 기암들이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 있는것이 마치 천자(天子)의 면류관과 같아

천관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하는 천관산!

신라 김유신과 사랑한 천관녀가 숨어 살았다는 애뜻한 전설이 전해지는 산!

전국 각지에서 이맘때쯤 부터 시작되는 억새의 향연과 멋진 기암들의 멋드러진 자태를 감상하기위해 찾아 오는 천관산!

무박으로 진행을 하게 되니 한적하고 오붓하게 즐기고 있는것 같아 행복 가득한 미소가 저절로 짓게되는 

기쁨의 산행이 이어지게 되었지요.

 

 

 

연대봉에서 환희대로 이어지는 억새 군락지의 등로에서 억새들의 향연에 춤을추듯 나래를 펼치는

두여인네(들꽃향기, 스칼렛)의 힘찬 도약의 날개짓!

두분의 환상으로 날개짓하는 모습을 담아보겠노라고 뛰어 올라 보라고 했지요.

날개짓하는 모습이 진짜 멋스럽게 담겨졌네요.ㅎㅎ 대만족스럽게 담겨져 기쁨이 두배였답니다.

 

억새군락지의 터널속으로 진입하면서 행복을 느껴 보았구요.

나 또한 그 기쁨과 행복한 순간을 함께 느껴 보는 즐거움을 가져 보았구요.

 

지나온 연대봉의 모습과 은빛의 향연인 억새들의 나부끼는 모습들을 담아보게 되었구요.

 

 

 

은빛물결이 춤추며 넘실거리는 모습이 마치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추어 향연을 펼치는듯

아직 이른감이 있는 파릇함속에 더욱 생동감이 느껴졌던 억새들의 모습이었답니다.

억새들이 장관의 모습으로 뽐을 낼때는 아무래도 넘쳐난 산객들로 인해 이토록 자유로운 산행은 힘들지 않을까?

내심 그때를 염려하면서 오늘의 행복함에 흠뻑 빠져 보게 되었구요.

좌우로 펼쳐지는 억새들의 향연속에 앞뒤로 연결되는 멋스러움까지, 오늘 하루 그 멋지고 아름다운 향연속에서

헤어나오기가 싫을지경의 황홀함이었네요.

아!~ 이곳에 마냥 머물고 싶은 사심의 충동은 환희대에 먼저 오른 산객의 부름을 받고서야 서둘러 환희대로 향하게 되었지요.

조금더 여유로움이었다면 감로천으로 발길을 옮겨 감로수를 맛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진행방향으로 펼쳐지는 기암들의 솟음 또한 장관으로 다가오게됨에 그들만의 자태를 감상하기위해 발길을 돌려야했지요.

 

 

 

 

자꾸만 지나온 연대봉의 모습과 억새들의 향연속에 힐끔힐끔 뒤를 보게 되었네요.

헬기장을 지나가게 되고

파릇함속에서생동감이 넘쳐나는 억새들의 모습이 가녀린 여인네들의 숨결처럼  바람이 불어주는 방향대로 흩날리는 소리까지

마치 작용 반작용의 느낌으로 온몸이 따라 움직이는듯 하였구요.

저멀리 진행하여야할 능선의 기암들이 억새와 함께 멋스럽게 보여주게되니 황홀지경이었답니다.

환희대(대장봉)에 오르는 등로의 좌우로 펼쳐지는 오채의 주옥에 꿰어 있듯 주옥같은 암석들이 박혀 있는 천관산!

산행의 발걸음이 사뿐사뿐 거리지만, 보여지는 멋스러운 풍경이 발목을 연신 잡게되니 더딘 발걸음 이엇네요.

이러다간 구룡봉은 가보지 못할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속도를 내어 보았지만,

 

이내 이런 장관으로 펼쳐지는 광경과 멋스럽게 보여주는 구정봉의 대세봉과 그 주변 기암들의 모습들이

자꾸만 발목을 잡게 하더군요..

아름답게 펼쳐지는장흥의 들녘모습과 다도해의 그림같은 풍광들도 뽐을 내며 쳐다보라고 손짓을 하고,

주변 산자락들도 늠름한 모습으로 언제 시간내어 멋진 산으로 올것인지 확약을 하라는듯 멋지게 조망이 되는군요.

환희대로 오르는 억새군락을 통과하게 되었구요.

 

 

마지막 주자님! 행복이고, 영광이었답니다. 감사~

 

환희대에 오르니 멋드러지게 사진을 담을수 있는 포토죤!

이곳에서 사랑하는님과의 통화를 하고 있는듯~ 눈으로 보게된 광경들을 설명이라도 하는듯

오랫동안 산수를 즐기는 산객에게 사진을 담았으면 하고 부탁을 하니 자리를 선뜻내주니 고마웠구요

뚜나님의 날개짓하며 기상하는 행동의 아름다움을 담으며, 들꽃향기님도 가세를 햇었지요.

한폭의 산수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산우님들의 행복스런 모습까지 반하게 만드는 천관산의 절경이 아닐런지!

환희대(720m)

책바위가 네모나게 깍아져 서로 겹쳐 있어서 만권의 책이 쌓여진것과 같다는 대장봉 정상에 있는 평평한 석대로서

이 산에 오르는자는 누구나 이곳에서 성취감과 큰 기쁨을 맛보게 된다는 환희대의 설명이 가슴에 와 닿았답니다.

 

이번처럼 널널하고 한적한 산행이 있었을까하는 천관산의 억새를 마음껏 만끽하며,

또한 가을의 멋을 간직한 이곳에서의 탐닉의 음미까지 행복을 열어주는 멋진 시간속이었던것 같습니다. 

아뿔사! 그런대 시간관계상 구룡봉을 다녀올수가 없다는말에 어찌할까 잠시 고민을 해 보았네요.

그냥 혼자라도 다녀올까?

빠른걸음으로 다녀 온다면 왕복 20분정도면 족하지 않을까?

뚜나님은 가봤으면 하는 분위기이고~

그래 그러면 구룡봉과 진죽봉및 지장봉이 잘 보이게 되는 그곳까지만이라도 가는게 좋을듯 싶어 출발을 하게 되었지요. 

대장봉에서 좌측으로 구룡봉및 아육탑을지나 탑산사로 이어지는 등로길을 약간 내려선곳에서 인증샷을 하게 되었지요.

내려서는 등로는 좁다른 오솔길처럼 억새가 너무많이 자라 키를 덮을수 있을지경의 억새 통로가 형성 되어 있었구요.

예전에는 알맞게 억새가 있어 조금더 가까이까지 접근이 되었었던것 같은데,이곳에서 인증을 합니다.

환상으로 펼쳐지는 아래의 진죽봉과 위의 지장봉의 모습이구요.

지장봉의 바위군들은 마치 조각가의 손을 빌려 다듬어 놓은듯 각이 살아있고, 정교하게 자연미를 살려 놓은듯~

하단부의 세워진 돌은 거센바람에 견딜수 있는 또다른 기묘한 방법이 있을런지?

다시 보게되는 지장봉의 모습이지만,

캬! 감탄사가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했답니다.

 

진죽봉은 거석이 기둥같이 대장봉 중대위에 홀로 우뚝 서 있는데 자그마한 조각돌을 그 밑에 고인것이 마치 사람이 만든것 같다

하면은 모나게 깍아졌고 두어자 위에 넓이와 길이가 판자 같은데 꼭대기를 뚫고 아래로 드리워져 멀리서 바라보면

흡사 배의 돛에 자리를 걸어 놓은것 같다 합니다.

멋진 모습들을 다시한번 확인하면서 담아보게 되었지요.

구룡봉의 모습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고픈 심정으로 등로에서 이어내려설까 하다가

그냥 구룡봉이 잘 보였던 대장봉으로 향하는 산행로의 억새터널을 따라 올라서게 되었지요.(뚜나님은 서운한 눈빛 이었지만)

 

지장봉은 구룡봉 서쪽 아래에 있다.

큰 골짜기가 휘어 들어 많은 돌이 비늘처럼 모인 가운데 한 석봉이 엄연히 솟아있는것을 본다.

머리며 이마며 어깨등이 흡사 금불과 같다.

좌우에 크고 작은 돌들이 수없이 모여 있는데, 그러나 차례대로 서 있다.(중략)

오르면서 억새에 가려 살포시 고개를 내미는 지장봉의 모습을 그냥 지나칠수 없으니 그 모습 또한 담게 되었구요.

구룡봉을 감상하기 좋은 지점에서 구룡봉과 억새가 조화를 이루어진 환상의 멋이 아름다움까지,

또한 산우님이신 뚜나님의 멋스러움이 조화를 이루게 되니 더욱 멋졌답니다.

 

구룡봉에서 바라보는 진죽봉과 지장봉의 모습 또한 환상으로 다가오게 되는데,

천관산의 정상인 연대봉의 모습도 멋지게 다가오게 되지요.

구룡봉에 올라서면 천교저수지 건너편에 솟아있는 사자지맥 천태산과 산자락들을 감상할수 있는 조망이 일품이고,

구룡봉의 석상에 수십개의 구덩이가 있는데 크기가 각각으로 둥글게 패여맑은 물이 고여 마르지 않은채 있는 모습이며~

이루형언할수 없는멋드러짐으로 요약이 되는곳인 구룡봉!

 

다녀온 나로써는 상상을 해보게 되었지요.

아쉬움을 뒤로한채 발길을돌려야 했구요. 기회되시면 꼭 다녀 오시길, 약30~40분정도 할애를 하면 될것 같으니까요.

 

구룡봉은 아육탑 서쪽 정상에 있다.

돌사다리를 비스듬이 타고 올라가 깊은 골짜기를 굽어보면 정신이 아찔하며

다리가 부들부들 떨려서 아래로 내려다 볼 수가 없고 다만 먼곳을 바라볼 수 있을 뿐이다.(중략)

 

다시 대장봉으로 빽하여, 거대한 바위군을 담아보면서 아래로 조금 진행을 하게 되었었구요.

이정표에 천주봉방향이 가르키는 등로를 내려서니 자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등로였기에

환희대로 방향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휴양림에서 오르는 등로를 담아본 모습이구요.

구정봉의 한 봉우리인 대장봉에서 담아본 구정봉의 아름다움입니다.

구정봉은 대장봉을 비롯하여 천주봉,문수보현봉,대세봉,선재봉,관음봉,신중봉,홀봉,삼신봉이

각기 기묘한 형상을 하고 솟아있는 9개의 암봉군을 통틀어 일컫는 봉 이름이라 합니다.

그런대로 느껴볼 천관산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그런 시간들이었구요.

 

세인의 전설에 의하면 통령화상이 가지산에서 한산이 남방을 진호하며,

하늘에 닿을듯 높이 솟아 마치 기둥이 버티고 서 있는듯 하므로 지제산이라 이름 하였고,

가까이 다가가 이 산을 바라보니 마치 산정에 면류관을 드리운듯 하므로 천관산이라고 이름  하였다 하는

산으로 참으로 영선(신선)이 살고 있는 곳(김여중의 유천관산기에 기록) 

이런모습을 두고 한 말인지? 값지고 알찬 모습들 입니다.

기암들과 어우러진 들녘의 황금물결이며, 멀리까지 조망되는 산자락들이 행복으로 다가오게 되니

가슴이 뻥뚫리는 쾌감이었구요.

 

 

억새의 흩날림과 빛을 받은 하늘의 조화속에 산우님의 모습까지 천관산의 또다른 멋을 창출하지 않았나 생각되는데

개인적인 지나친 착각의 시각차 인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환희대로 다시 돌아오니 모든 산우님들이 떠난 텅빈 자리에서멋진 모습을 담고는 이내 빠른걸음으로 하산을 서두르게 되었지요

얼마지나지 않아 후미와 합류하게 되니 안도를 하게 되었지요.

열심히 따라준 산우님이신 뚜나님이 함께 해주시니 행복의 즐거움 이었지요.

뚜나님!~산행을 잘 함시롱~ 공주병이 넘 심하신건 아닌지? ㅎㅎ

등로옆에 우뚝 서있는 바위의 모습이 빛과의 조화가 멋져보여 담아 보았는데, 눈으로 보는게 훨 좋았네요.

엄청나게 큰 기암의 벽면 사이로 펼쳐지는 다도해와 산자락들이 아름다워 담아 보았구요.

대세봉

관음봉의 위쪽에 있으며 가장 높은 봉우리다.

큰 벽이 기둥처럼 서서 하늘을 찌르니 보기에 늠연하여 가히 우러러 보지 못하며

나는 새도 능히 오르지 못한다.

산동인이 문장봉이라고 부른다.

 

산우님들과 함께 즐기는 천관산의 산행이 행복으로 미소지으며 최대한의 쾌락으로 다가온것 같아 무척 좋았답니다.

특히 마지막주자님의 일행들의 멋진 우정을 듬뿍 느꼈구요.(마지막주자, 홍주, 나끼리)

 

 

 

석선봉

진죽봉 아래에 있다.

큰 돌이 배같아 뱃전밖에 돌 가닥이 있어 사람의 팔뚝 만한데 그 끝이 나누어져 다섯 손가락이 되었고,

엄지 손가락은 길지만 가운데는 짧아 펴지거나 불설에 서축 사공이 돌아감을 고하고

그 한팔을 잘라 관음보살께 시주하고 후세에 신표로 삼겠다고 하니 관음보살이 뱃전에 붙여 두라고 명하였다. 합니다.

 

사진담기가 무척 어려워(잔나무들 때문) 이런 모습 밖에 담질 못하는 아쉬움 이었구요.

 

위 모든 봉우리의설명들은 존재 위백규의 (지제지)와 덕운 위황량의 (천관산에 꿈을 심고)에 수록된 글들 참고자료 이구요.

아래로 하산을 진행하면서 뒤를 바라보게 되는 대세봉의 위용!

그러게 천관산을 찾는 모든 산객의 대부분이 장천재를 들머리로 하여 장안사를 날머리를 하는 이유가

이곳에 있다는 결론을  접하게 되는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

장안사 방향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연대봉을 올라 구룡봉을 지나 탑산사로 하산할때 올라 보긴 했지요.

이쯤에서 천관산 봉우리 이름의 유래는 고려때 정명국사 천인의 천관산기에 나와 있는데

조선시대 산아래 장천재에서 후학을 가르쳤던 존재 위백규의 저서 (지제지)에 33개 봉우리들의 이름이 나와 있다고 합니다.

그 봉우리들을 안다는것은 머리가 지끈지끈 불가능할것 같네요.ㅎㅎ

옛 선인들은 어찌 그런 이름들을 발상해 놓았는지?

기상하고 표현해 놓은 각각의 봉우리가 안성맞춤으로 놀라움을 금할길이 없는듯~

금강굴을 지나게 되었지요.

많은 인파가 몰리는 시간이라면 상당히 지체 되었을 구간 이었겠지만,수월하게 통과 하면서

인증샷도 하게되고, 나끼리님의 요상한 포즈까지,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행복한 시간들 이었답니다.

선인봉인것 같습니다.이곳 선인봉에서 행복으로 느껴오는 미스미시님과 가위 바위보하는 게임을

사진을 담으려 했는데, 사진속에 있는 산객이 인증샷을 부탁하는 바램에 놓치고 말았네요.ㅎㅎ

요런 기암들은 이제 눈에 들어 오지도 않는답니다. 그래도 기암이 서운해 할까봐 담아보았네요.

아름다운 들녘과 다도대의 가을 풍경을 바라보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순간들 입니다.

아무리 쳐다보고 담아 보아도 질리지가 않았답니다.

선인봉의 하늘위로 선을 그으며 날아간 비행기의 흔적이 예전에 시골 하늘에선

이런 모습을 보고는 호주기가 날아간다고 했는데~

정남진을 바라볼수 있는 풍호대의 갈림길에서 계단길을 내려서게 되면 체육공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동백나무숲이 울창하게 뻗어있는 아늑한 자리에서 먼저 내려온 회원분들이 이른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기에

마땅한 자리를 펴고 천관산의 즐거움 산행을 회상하는 기쁨과 함께 진수성찬으로 펼쳐진 산중의 식사를 하게 되었지요.

점심식사를 마친후

동백나무숲속의 보도블럭이 깔려 있는 장천재로 600년을 지켜운 태고송이

고사목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보기 위해  서둘러 출발을 하게 되었지요.

아깝게 고사목이 되어 있는 태고송을 바라보니 안타까운 마음이었구요.

 

아름다리 소나무가 600년의 세월동안 꿋꿋하게 이어왔었던 태고송인데 ~ ㅠㅠ

태고송은 장천재 앞 바위사이의 척박한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자라고 있었는데~

장흥 위씨 반계공 위장명(1589~1640)선생이 8세때 이 소나무의 위풍을 보고 지은시(태고송)가 전하고 있어

수령을 짐작한다 합니다.

약간 기울게 자란 이 나무는 전체 높이 18m, 가슴높이 줄기둘레 100cm이고,

가지의 폭은 남북방향 13m,동서방향 11m 이랍니다.

천관산의 상징수로서 생물학적 가치가 큰 태고송이 사라지게 된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지난번 백악산의 왕소나무의 죽은 모습이 주마등 처럼 생각나게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선 은행나무 다음으로 굵고 크게 자라는 소나무를 십장생 가운데 하나이고,

눈서리를 이겨내 항상 푸른 기상은 굳은 절개와 굳은 의지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나무중의 하나이기도 하구요.

좋지 않은 환경에서 버티기가 힘이 들다 보니 고사목으로 변해가는 명품 소나무를 바라볼수밖에 없는 안타까움 이었답니다.

장천재

장천재는 장흥 위씨의 상징적 제각으로 인근의 방촌마을은 장흥위씨의 집성촌으로

천관산은 장흥위씨에겐 고향의 산이라 할수가 있겠죠..

장천재는 호남 실학의 대표 학자인 존재 위백규(1727~1798)선생이 후학들을 지도했던곳이기도 하구요.

 

장흥군에서 강진만을 건너면 강진군이지요. 방촌마을의 뒷산인 만덕산 아래 산자락의 한줄기가 다산이구요.

지난번 만덕산을 산행하고 다산초당으로 내려 오면서 다산 정약용의 발자취도 느껴 보게 되었었지요.

 존재 위백규가 다산정사를 짓고 학문에 힘쓰고 제자를 가르쳤는데

강진의 다산초당에서는 다산 정약용이 11년간의 귀양살이를 하면서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역사적인 그곳을 다녀온 그곳을 회상하게 되었지요.

존재 위백규와 천관산의(지제지)

존재 위백규는 조선 후기 경세치용학파의 한사람으로 호남파 실학의 대가입니다.

18세기의 인물로서 순창의 여암 신경준, 고창의 이재 황윤석과 함께 3대 천재로 일컬어 지기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이곳 장천재에서 천관산의 구석구석을 답사한후 기존의 천관산 산행기, 고사적기등을 참조하여

이 산에 관한 역사 문화지리등을 기술한 저서(지제지)를 저술 하였답니다.

현재의 천관산의 각 봉우리 이름들은 이 (지제지)를 토대로 하고 있는것 이구요.

동백나무와 편백숲으로 이루어진 피톤치트의 향내음을 음미하면서 룰루랄라 다음 목적지 낙안읍성으로 향하기 위해 

발길을 옮기게 되었답니다.

 

 

 

 

장천재를 빠져나와 감로수를 먹어 보았는데 물맛은 그리 좋지는 않은 느낌 이었답니다.

해안이 가까워서인지? 소금과 철분이 가미된 물맛?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물맛을 표현한것이니 오해가 없으시길~ ㅎㅎ

 

이곳이 아침에 지나가게 되었던 장안사 방향과 장천재로 향하는 갈림길이구요.

 

 

 

 

양옆으로 쭉쭉 뻗은 편백숲을 걸어가는 하산길의 발걸음이 가볍기만 했답니다.

 

김유신과 천관녀의 전설 이야기

천관산에는 김유신이 사랑했던 천관녀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는데

김유신은 소년시절에 기생인 천관의 집을 드나들며 서로 사귀었는데 어머니의 꾸중을 듣고 마음을 잡은뒤

천관의 집으로 자신을 태우고 간 말의 목을 쳐서 죽이고 오로지 무예를 닦아 삼국 통일의 위업을 이루었다 하지요.

 

김유신에게 버림받은 천관은 경북 월성군 내남면 일남리 뒷산에 암자를 짓고 숨어 살면서 김유신이 성공하기를 바랫는데,

삼국을 통일한 뒤 경주로 돌아가던 김유신은 이 소문을 듣고 천관이 있는곳으로 찾아가 함께 경주로 돌아가자고 했다는데~

 

천관은 자기는 천관보살의 화신이며 김유신이 큰 일을 할 사람임을 알고 기생이 되어 그 마음을 시험 했으나

자기는 일도 끝나고 두 사람의 인연도 끝났다고 하면서 거절했다 합니다.

김유신은 말을 몰아 그 뒤를 쫓았는데 장흥 천관산에 와서 천관을 놓치고 말았다 합니다.

하여 천관산에는 천관보살이 산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 온다고 하는데~ㅎㅎ

천관보살을 만나보고 갈까! ㅎㅎ

 

무박으로 내려와 즐긴 천관산의 가을향기속! 인파에 시달림도 받질않고 행복으로 느껴본 멋진 즐거움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매김할수 있는 기쁨이었답니다.

함께 즐거움을 공유한 회원 여러분 덕분에 즐거움이 배가 되었고,

특히 공주님의 모습으로

조금 힘들었을텐데 내색하지 않고 함께 동행한 뚜나님!

수고 많이 하셨네요.그래도 복받은 날 이었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