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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산행

작지만 옹골찬 암릉미가 멋으로 눈산행의 즐거움까지 천등산의 기쁨(2013년11월30일)

by 예실촌 2013. 12. 3.

 완주 천등산

 

지난주 통영의 작은섬 수우도로 떠난 늦가을의 여행중 만난 산객이 다음주 천등산을 함께 산행하자는 제의,

울고넘는 박달재 노래가사에 나오는천등산이냐고 했더니,완주 천등산이라 한다.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미쳐 알지못했던 산이지만, 옹골찬 암릉과 어우러짐이 멋스러울것 같아 신청을 하게 되었답니다.

 

산행코스: 원장선마을~묘군~535봉~감투봉~천등산~690봉~620봉~400봉~평촌교 천등산휴게소

              산행거리는 약5.3km이고 산행시간은 휴식포함 3시간32분정도 소요됨.

 

천등산(706.9m)은 괴목동천을 사이에 두고 북동으로 대둔산과 마주보고 있는 산!

동으로는 배티재~인대산~백암산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과 서쪽으로 불명산과 사자봉을 마주보고 있는 산!

암골미가 빼어나고, 산세가 수려한 천등산은 대둔산의 그늘에 가려 많이 알려지지 않은산으로 오염되지 않은

아직 태고적 자연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산이란 강한 느낌을 받기에 충분한 산이었던것 같았네요.

행정구역상으로는 전북 완주군 운주면 신북리,금당리,장선리에 속하는 천등산 입니다.

 

 천등산 봄에는 화강암과 어우러진 철쭉풍광이 일품이며,

무더운 여름에는 괴목동천(옥계천)과 장선천 일원에서 더위를 잊으려는 피서객들의 인파가 줄을 잇는다하고,

가을에는 암릉과 어우러진 멋진 풍광이 일품이라 하는군요.

이번에 찾은 겨울에는 흰눈을 뒤집어쓴 산릉에 올라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한 대둔산의 설경이 천하일품이라 한다는데,

때마침 내려준 눈으로 인해 안성맞춤으로 그림같은 멋진 설경을 기대이상으로 감상할수 있는 멋진 겨울여행 이었답니다.

 

 배티재

안내산악회의 배려로 충남 금산군 진산면과 전북 완주군 운주면의 경계를 이루는 배티재에서 바라보는

대둔산의 멋진 설경을 감상할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 덕분에 환상으로 펼쳐진 모습들을 감상할수가 있었답니다..

 

 배티재에서 바라본 대둔산의 설경 모습 입니다.

 

 

 

 몇해전인가, 한겨울 눈이 많이 내렸던 대둔산!

고향갔다가 귀경길에 금산쪽에 주차를 시키고, 대둔산산행을 하고 완주쪽으로 하산을 하여 시외버스타고 배티재를 지나면서

바라본 대둔산의 설경이 환상이었는데,오늘은 이자리에서 바라볼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쁨 이었지요.

그때는 시외버스타고 다시 택시를 이용하여 주차장까지~~

그때의 열정은 아직도 남아있는데, 옆지기가 아직 몸이 회복되지않아 아쉬움!

 

 

 

 

 

 

 

 

 

 

 

 배티재에서 황홀지경으로 펼쳐지는 멋스러운 대둔산의 설경을 감상하고 인증샷까지 하게 되었지요.

 

 천등산 산행 들머리인 원장선마을

천등산 이름에 대해서는 후백제 견훤과 연관 되어 있답니다.

건훤이 후백제를 세우려고 천등산에 산성을 쌓고, 적군과 대치 중 한밤중에 적의 습격을 받게 되었는데,

이때 대둔산 용굴안에 있던 용이 닭 울음소리를 내서 밤잠을 자던 견훤의 잠을 깨우고, 천등산의 산신이 밝은빛을

내비쳐준 덕분에 견훤이 적군을 되받아쳐 승리했다고 합니다.

이제 후백제 견훤의 발자취를향해 천등산 산행에 나서게 되었답니다.

 

 

 

 

 

 원장선마을길로 접어들면서 감나무사이로 바라본 535봉인듯?

 

 소박하면서 아늑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원장선마을!

감나무가 제법 많이 있는것이 내고향과 비슷함에 친근감이 느껴져 주위를 살펴보게 되었지요.

 

 몸매가 제법 날렵한 황구 한마리! 바로옆에 백구란놈은 연신 짖어대는데, 이놈은 제법 카리스마가 느껴지더군요.

우리를 바라보는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았었거든요.ㅎ

 

 주위를 살펴보며 담아본 원장선마을의 풍경 입니다.

 

견훤과의 인연이 있는산! 이후부터 이산의 이름을 하늘천(天)이 불을 밝혀준 산이라는 뜻으로 天燈山,

용의 닭 울음소리를 들엇다는곳인 천등산 남쪽 산성이름이 龍鷄城으로 불리게 되었다 합니다.

 산이름에 또다른 이야기는 진산에서 운주로 넘어가는 배티재에서 서쪽으로 바라보이는 산모습이

옛날 시골에서 불을 밝히는 호롱같이 보인다해서 하늘의燈이라는 뜻에서 天燈山이름이 생겼다는 설도 전해진다 하는군요.

 

 

 

감나무밭을 지나 본격적인 천등산 산행이 시작 되었구요.

빼곡히 들어선 전나무숲을 지나게 되었고,

 

 곧바로 좌측으로 이어지는 약간의 오름길로 이어지게 되었지요.

 

약간의 경사가있는 오름길!

며칠동안 겨울추위를 방불케했던 기온이 많이 풀려 이내 땀이 맺히더니, 가을날의 산행처럼 포근하였답니다.

첫번째 만나게 되는 병풍바위인듯~

 

 눈덮힌 겨울산!

그런대로 조망이 열려지게 되더군요.

 

 

 

 병풍바위의 슬랩구간으로 오르게 되었지요. 이곳을 빈덕바위라고 하던데~

우회길도 있지만, 모처럼 즐기는 겨울산행속 즐김을 갖기위해 암릉길로 이어가게 되었지요.

 

 함께하는 산객과의 어울림이 멋스럽게 다가와 담아 보았구요.

 

 빈덕바위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빈덕바위에 올라 바라본 장선천의 모습및 너머에 있는 불명산이 멋스럽게 다가오네요.

연무로 맑 보이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식별가능함이 가슴이 뻥뚫리는 기분 이었다고나 할까요.

 

 빈덕바위에서 장선천을 조금 당겨 보았구요.

 

 암릉으로 이루어진 멋이 가득한 천등산! 기대이상의 즐거움이 시작 되었답니다.

 

 산행 날머리부근 괴목동천(옥계천)이 장선천과 합수하여 논산천이 되었다가, 탑정호를 지나 금강으로 흘러갑니다.

아름답게 펼쳐지는 모습들을 계속해서 담아 보았답니다.

 

 좌측 능바위산과 우측 장재봉을 배경으로 인증을 하게 되었구요.

 

 배티재에서 부부인듯한 두분 인증사진을 담아주었더니, 이곳에서 카메라를 건네주면서 함께 다시 담아 달라 부탁하기에

담아주곤나도 부탁을 해 인증을 하게 되었지요. 

함께 같이 가면서 사진을 서로 담아 주지 않겠느냐고 해 그러자고 했는데,  남편분이 따라오질 못하는듯~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니까요.ㅠㅠ

 

 

 

 계속되는 슬랩의 오름길이지만, 그리 어렵지않게 암릉미를 즐기면서 이어지게 되었구요.

 

 

 

 

 

 우회길도 있지만,제대로 느끼는 그런 산행이 이어지게 되었구요.

 

 쉽지않은 오름길 이었지요.

 

 둥글둥글 암릉미를 자랑하는 천등산의 모습입니다.

 

 좌측 산행들머리와 우측 17번국도를 따라  운주면 일대및 유유히 흐르는 괴목동천(옥계천),

그뒤로 능바위산과 장재봉이 아름다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더군요.

 

 옥계천과 운주면 들녘을 담아 보았구요.

 

 명품소나무와 어우러진 산자락!

진행하면서 뒤를 바라보면 능바위산과 장재봉의 멋스러움을 마음껏 감상하게 되었지요.

이곳이 535봉인가?

 

 

 

 함께 산행하자고 제의했던 닉이 물망초님~~ 몇해전부터 알고 지내던 산벗이지만,이번에 전속모델이 되어주신분이죠.

이번에 참여한 산악회도 3년전인가? 제주도와 진도의 첨찰산산행에 참석하고, 선운산 그리고는 발길을 끊었다가 

오랜만에 물망초님 덕분에 참석을 하게 되었지요.

지인과의 함께하는 산행이 아무래도 서먹함은 덜 하니까요.

이분의 산행실력은 저보다는 한수위! 그러기에 함께 산행을 해도 가끔 만날수밖에 없었지요.

 

 

 

 

 

 

 

 암릉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의 연속 이었구요.

 

 아~ 이분때문에  산행코스에 묘군이라 표기가 되는듯~ 후손들 고생께나 시키는 그런분이 아닐런지?

이곳까지 성묘를 오려면 완전 산행하는 기분일듯~ㅎㅎ

 

 암릉을 오를땐 실감나게 느끼지못했는데, 눈이 제법많이 쌓였더군요.

 

 감투봉입니다. 그뒤로 천등산 이구요.

감투봉을 넘어 천등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오늘 천등산 산행에서 하이라이트 구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첫번째 만나게 되는밧줄구간!

한사람씩 진행을 하게 되니 지체될수밖에~

 

 사진상으론 스릴을 느낄수 없겠지만, 생각보단 난이도가 있답니다. 눈까지 내렸으니, 상당히 미끄러웠구요.

이곳부터 아이젠을 착용했어야 했는데, 오랜만에 느껴보는 눈밟는 겨울산행을 이어가기위해, 그냥 진행을 하게 되었구요.

지난해11월13일 병원에 2개월 입원하고, 재활치료등 ~ 이렇게 다시 산행을 할수 있다는것에 감사를~

 

 

 

 기다리는 동안 지루함이 없을정도로 펼쳐지는 대둔산의 설경! 감동이었지요. 얼마만에 느껴보는 멋진 설경 이던가?

 

 

 

 

 

 밧줄구간을 내려서 담아본 모습 입니다.

 

 

 

 다시 이어지는 암릉길!

사면으로 올라야하는 구간이지만, 밧줄을 잡고 오르면 수월하게 오를수가 있답니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멋진 풍광 이었구요.

 

 

 

 바위위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소나무를 바라보며 생명력의강인함이었지요.

 

 

 

 두번째 이어지는 밧줄구간에 이내 도착을 하게 됩니다.

 

 

 

 

 

 암자또는 기도처? 석굴이더군요.

 

 당겨보니 석간수도 있는듯~ 궁금?

 

 

 

 

 

 밧줄이 없었다면 도저히 내려설수 없는 위험함이었지요.눈 때문에 더욱 그랬구요.

 

 

 

 

 

 

 밧줄구간을 내려서 감투봉으로 오르는 등로는 무척 가파랐지요.

오름길이었으니까 망정이지 내림길이었다면 엉덩방아를 몇번이나 찧었을것 같았던 구간이 아닐런지~

감투봉에 오르게 되었답니다. 이곳까지 거리는 짧았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던것 같네요.

 

지나온 감투봉과  그뒤로 좌측 능바위산과 우측 장재봉 모습 입니다.

 

 

 

 

 

 산능선에 오르니 제법 눈이 많이 쌓였네요.무릎위까지 빠지게 되니 선두에서 러셀을한 발자국을 따라 진행을 하게 되었지요.

산행속도가 엄청 빠른 물망초님! 매번 선두에서 진행하는 편이죠.

 

 

 

 눈덮힌 산자락 굽이치는 물결처럼 환상이었답니다.

 

 

 

 

 

 천등산 정상 입니다.

 

 

 

 

 

 

 

 

 

 

 

 

천등산 정상 파노라마

 

천등산 정상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천등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대둔산과 오대산의 모습 입니다.

 

 천등산 정상을 뒤로한채 하산길로 접어들게 되었지요.

 

 

 

 지나온 감투봉과 535봉 그뒤로 시루봉,능바위산,장재봉의 모습이 아스라히 보이게 되더군요.

 

 

 

 

 

 

 

 우측 고산촌방향으로 내려서게 되었지요.

 

 

 

 

 

내림길이 조금은 가파랐답니다.

세번째 만나게 되는 밧줄구간! 내림의 직벽수준이 위험스럽게 느껴져 이곳부턴 아이젠을 착용하게 되었구요.

 

 

 

 

 

 

 

 사진으로 보는것보단 무척 미끄럽고 난이도가 있었던것 같았네요.

 

 멋진 산자락을 바라보는 즐거움과 기쁨 이었지요.

 

 

 

 나도 올라가 바라보니 대둔산의 멋스러움 이었기에 담아 보았구요.

 

 

 

 

 

 바위위의 분재?

이곳분재 소나무를 지나 내림길!

너덜길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내려선다음~

잠깐동안 능선을 따라 내려서게 되었지요. 이내 내림길이 이어지는데 상당히 가파랐답니다.

눈이 얼어붙었다면 진행이 불가할정도의 경사였으니까요.

엉덩방아를 찧는 광경을 담았어야 하는데~ ㅎㅎ 차마!

카메라로 담을 엄두도 못낼정도의 가파름 이었으니까요. 다리가 후들거렸기도 했구요.

 

 넘어올까 두려워 쏜살같이 빠져나갔던가? ㅎㅎ

 

 

 

 

 

 무척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서니 옥계천이 보이더군요.

경사가 심한곳이 아닌 우측으로 방향을 틀었다면 원래의 산행코스로 내려서는 등로였는데,

바로 직진하는 내림길이 경사가 엄청 심했거든요.

 

 여름철 피서객이 많이 찾을것 같은 옥계천 이었답니다.

 

 옥계천을 건너 17번 국도로 올라서야 했구요.

 

 

 

 17번 국도에서 평촌교가 있는 천등산 휴게소까지 도로따라 진행을 하게 되었구요.

천등산 휴게소에 도착하여 오늘의 천등산 산행이 종료되게 되었답니다.

 

 

 

 

 

 우측길로 내려섰다면 이곳 평촌교로 하산이 이어지게 되었지 않나 생각 해봅니다.

 

 

 

 

 

산행종료후 안내산악회에서 준비한 얼끈한 동태국과 함께 밥한그릇으로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을수가 있었으며,

오랜만에 참여한 산악회, 낯설지가 않았던것 같았고, 함께한 산벗이 있어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미쳐 알지못햇던 천등산! 산방기간이여서 안내산악회에서 완주군에 허락을 득하였다하는 인사말에서~

아~ 참 잘 왔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기대이상으로 멋진 산 이었던것 같네요.

눈산행의 즐거움과 기쁨이 행복으로 이어진 멋진 산행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