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겨울산행
이번주는 특별하게 마음에 내키는 산행지가 없다보니 망설이게 되었네요.
소백산 공지가 올라오긴 했어도 별 관심없이 보내다가 그래도 소백산 칼바람을 맞아보는게 나을듯 싶어
늦게 결정을하였네요.
산행코스 : 배점주차장~죽계구곡~초암사~석륜암골~봉바위~석륜암터~돼지바위~갈림길~국망봉~갈림길~
비로봉~달밭골~비로사~삼가야영장~삼가주차장
산행거리는 16.7km이고, 산행시간은 6시간33분 정도 소요됨.
소백산
태백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소백산맥 중의 산으로 비로봉(1,439m), 국망봉(1,420m),제2연화봉(1,357m),
도솔봉(1,314m), 신선봉(1,389m), 형제봉(1,177m),묘적봉(1,148m)등 많은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답니다.
북서쪽은 경사가 완만하며 국망천이 흐르고, 동남쪽은 경사가 심하고 낙동강 상류로 들어가는 죽계천이 시작 됩니다.
하얕게 눈덮힌 소백산의 정상 능선과 소백산의 칼바람이 그리워 찾아나선 소백산 산행!
행복이고 즐거움 이었답니다.
오늘의 산행들머리인 초암사 배전주차장
치악휴게소에서 정차를 한다음 오전9시45분경 도착하여 이내 산행이 이어지게 되었지요.
초암사에서 오르는 소백산의 산행은 처음 이었네요.
쾌청한 날씨에 오늘의 산행이 기대 되었구요.
파아란 하늘이 설레이게 하였지요.
죽계구곡
영주의 죽계구곡(竹溪九谷)은 소백산에서 흘러내린 계류가 만든 작은 계곡 입니다.
계곡의 크기는 작은 편이지만 골이 깊어, 햇볕이 잘 들지 않을 정도이구요.
죽계구곡은 이름에 구곡이란 말이 들어 있는 것처럼 아홉 곳의 경승지를 품고 있답니다.
각각 이름이 붙어 있는데 겨울이라 그런지 분간이 어려웠답니다.
죽계구곡은 제1곡부터 차례로 백운동 취한대, 금성반석, 백자담, 이화동, 목욕담, 청련동애, 용추, 금당반석, 중봉합류를 일컫는데.
이 이름은 퇴계 이황 선생이 풍기군수를 지낼 때 붙인 이름이라 한다는군요.
배점주차장을 지나 초암사로 향하면서 소백산 정상에 눈덮힌 모습을 담아보았답니다.
기대되는 설레임 이었지요.
초암사로 이어지는 임도길이 되어있지만 우측 계곡길로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구요.
죽계구곡으로 이어지는 계곡길로 이어지게 되었지요.
죽계계곡 옛길
죽계계곡을 지나 초암사로 향하는 등로 입니다.
죽계1교를 지나게 되면 초암사에 당도하게 되구요.
초암사
경북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에 위치한 사찰로 의상대사가 호국사찰을 세우고자 산수좋은 이곳에 초막을 지어 임시 거처를 정하고
명당자리를 골라 부석사를 세운 뒤 초막을 지었던 절을 초암사라 했다는군요.
소백산 국망봉 남쪽 계곡아래 위치하고 있으며,
6.25사변 후 다시 지어 현재 도유형 문화재인 3층석탑과 동부도, 서부도등이 있답니다
초암사 경내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오늘의 산행이 어어지게 되었지요.
오늘 기온이 영하9도 였는데, 그리 춥다는 생각이 들지않을정도의 산행하기 안성맞춤이었던것 같네요.
국망봉갈림길까지는 그렇게 진행이 되어 갔답니다.
파아란 하늘과 어울림으로 오늘의 조망이 기대되었답니다.
초암사에서 이어진 석륜암골의 계곡은 그리 어렵지 않게 진행을 이어갈수가 있었답니다.
완만하게 오르는 등로였으니까요.
봉바위와 소백산 낙동강 발원지표지석이 있는 석륜암터 입니다.
소백산 낙동강 발원지
정약용의 "경세유표"에는 경상도에 황수(낙동강)가 있어, 남쪽으로 흐르는데,물의 근원 가운데 하나는 태백산에서 나오고
하나는 소백산에서 나온다, 고 기록하고 있다네요.
오늘도 유불문화의 성지 소백산의 정기를 품은 민족의 젖줄 낙동강이 여기서 시작하여 긴 물길을 내어 영남을 일구고
다시 바다가 되어 민족문화의 대동맥으로 쉼없이 흐르고 있다는것!
봉바위
국망봉 아래에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석륜암 절터 바로 뒤편에 하늘로 날려고 하는 높이 18m크기의 기이한 바위!
이 바위가 마치 거대한 봉황의 형상을 하고 있더고 하여 "봉바위"라 불러오고 있답니다.
예로부터 봉황은 신성시 했던 상상의 새로써 수컷을 봉 암컷을 황이라고 하는데, 상서롭고 아름다운 새로 알려져 오고 있답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옛날 이 바위 아래 신라시대 석륜암이라는 고찰이 있어 절을 찾아온 신도들이 신성시하는 봉바위 앞에서
정성을 다하여 주야 기도를 하면 바라는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봉바의 상단부에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이라도 하듯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위풍당당한 모습이였던것 같네요.
이곳 봉바위에서 잠시 쉬어가게 되었지요.
돼지바위 봉바위에서 100m진행하면 돼지바위를 만나게 된답니다. 국망봉 아래에 소백산을 지켜주는 산신령과 같이 환하게 웃는 돼지의 모습을 하고 있는 높이 3m 길이 5m, 폭 2m크기의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가 마치 돼지형상을 하고 있다고하여 "돼지바위'라 불러오고 있답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 바위를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모든것이 이루어진다고 하는데, 아이를
돼지바위를 지나면서 부턴 된비알의 계단길을 갈림길까지 진행을 이어가야 한답니다.
갈림길에서 당겨본 비로봉정상
갈림길에서 국망봉까지 300m거리 국망봉까지 진행했다 다시 비로봉쪽으로 이동을 하게 된답니다.
갈림길에서 국망봉으로 향하는데 칼바람이 한꺼번에 온몸으로 받아드려야하는 찰나 숨이꽉막히고, 숨쉬기조차 어려울지경의 칼바람이었네요. 갈림길 아래에선 그냥 근함을 느낄수 있을정도의 아늑함이었는데~ 갑자기 몰아치는 칼바람에 온몸이 요동치는듯 했답니다.
함께한 산악회 총대장님과 여성 등반대장님! 부부산악인으로 열정과 능력이 준수한 멋진 산악부부이지요.
소백산 국망봉(1,420m) 충북 단양군 가곡면과 경북 영주시 순흥면과의 경계에 있는 산! 높이 1,420m 소백산맥 중 비로봉(1,439m) 다음가는 고봉으로 남서쪽으로 연화봉(1,394m)에 이어지며,낙엽수의 숲이 아름다우며, 산의 남동쪽 기슭에는 부석사, 초암사, 석륜암등이 있으며 유명한 석천폭포가 있답니다. 선조때 수철장 배순이 왕이 승하하자 이곳에 올라와서 왕성을 바라보며 3년동안 통곡하였다 하여 국망봉이라 이름지었다 합니다.
국망봉에서 늦은맥이재 2km~상월봉으로는 온통 철쭉군락지인데~ 설원으로 바뀐 풍경 입니다.
국망봉에서 상월봉을 당겨 보았네요.바위부분을 상월봉이라 하지요.
상월봉에서 늦맥이재로 이어지는 능선길
국망봉에서 바라본 비로봉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산마루금이 멋지게 조망되는군요. 장쾌한 이 마루금이 멋으로 다가올것같아 오늘의 산행을 결정하게 된것이지요.
바람이 거세게 부니 흩날리는 눈보라가 장관이더군요.
죽계구곡에서 부터 함께 동행한 오늘의 모델분! 부부가 함께 산행에 동행했는데, 첫만남인데도 어색하지않아 사진 담아드려도 되느냐고 물었더니 기꺼이 응해 오늘의 모델이 되어 주셨죠. 아쉽게 이곳까지만 만날수 있었고, 하산시까지 더이상 모델이 되어주지 못했답니다.
지나온 국망봉 방향입니다.
갈림길에서 비로봉으로 향하는 등로, 어김없이 멋진 상고대가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
멋진 상고대 터널의 연속이었답니다.
눈이 내려 쌓인 나뭇가지가 멋진 설경으로 환상이었답니다.
능선에는 바람이 얼마나 불었는지, 상고대가 붙어있을 겨릉이 없었나 봅니다.
쾌청한 날씨가 멋으로 기쁨 이었구요.
계속되는 눈꽃 장관이었고, 걸음이 멈춰지는 즐거움 이었답니다.
이 기분 마치 날아갈듯 기쁨이고 감탄의 연발이었지요.
파아란 하늘과 어우러진 설경! 환상이었지요.
아름다운 동화속같은 눈세상! 설국에서 느껴보는 행복함 이었지요.
계속해서 이어지는 설국의 아름다움! 비경이 따로 없었답니다.
그 아름다운 설국속에 함께하는 즐거움과 기쁨에 흠뻑 빠져 보았답니다.
산행길 자체가 기쁨이고 즐거움 이었으니까요.
소백산에서 행복산행이 2013년 마지막 설경을 감상하는 즐거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멋진 추억속이었답니다.
얼마나 꽁꽁얼어붙은 상고대인지? 손으로 떼어보려했지만, 떨어지지 않더군요.
장쾌한 설국속에서 기쁨으로 즐긴 행복! 어의곡삼거리로 향하는등로부턴 칼바람이 장난이 아니었지요.
흩날리는 눈보라가 뺨을 스칠때면 쓰라릴 정도였으니까요.
얼마나 강렬한지 마치 호네이도를 방불케하는 회오리 바람이었답니다.
이게 정녕 소백산의 칼바람이안 말인가! 으흐,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새어 나오는듯~
오늘산행에선 소백산의 칼바람을 몸으로 완전히 느끼고 싶어 방한자켓을 입지않고 견뎌보는 컨셉으로 진행을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아직 까지는 견딜만 했답니다.
어늬곡 삼거리에 올라 진행하여야할 비로봉 방향을 담아 보았답니다.
얼마나 세찬 칼바람인지! 나도모르게 몸을 움추려야했고, 눈을 제대로 뜰수가 없었네요.
가까스로 몇장의 사진을 담고선 비로봉방향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답니다.
어의곡 삼거리에서 비로봉 까지 400m, 오른쪽 옆구리에 된통으로 파고드는 칼바람에 한쪽으로 찢어질것 같은 고통!
심호흡을 해보지만, 밀려오는 고통이 장난이 아니었네요. 조금만 더진행했다면 도저히 참지 못하고
방한자켓을 꺼내 입을수밖에 없었을겁니다.
사진을 담으려 하니 중심잡기도 곤란할 지경이었으니까요.
그래도 잊지못할 추억을 남기기위해 열심히 샷터를 눌렀답니다.
뒤를 돌아보며 사진을 담고는 싶은데, 마음만 가능했지 몸을 돌리기조차 어려운 칼바람!
옆구리의 고통때문에 바지속으로 파고드는 칼바람은 마치 시원함이라고나 하까요.몇해전 덕유산의 추위 이후
최고의 칼바람이었던것 같네요. 그래도 다행인것은 바람은 칼바람이었지만, 기온이 그때보다는 높았던것 같네요.
짐작컨데 체감온도는 약 25도 정도 되었던것 같네요.
정면으로 보이는 방향은 그런대로 사진을 담을수 있어 다행이었답니다.
추위는 왠만큼 견디는 편이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됩니다. 함께 진행하는 산우님은 사진 담을 엄두를 못내는것 같더군요.
연화봉및 소백산 천문대 모습도 담아 보았지요.
워낙 거센 칼바람이다보니 비로봉 정상에도 산객들이 거의 없는듯~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 고통이었네요.
칼바람의 센정도를 실감나게 하는 사진 입니다.
천동방향에서 비로봉으로 진행하는 산객 완전 무장이더군요.
나하고는 너무 비교가 되는 복장! 얼굴도 가리지 암ㅎ고 겨우 모자만 썼으뿐! 티로만 버티는 내가 무모한것인지? ㅎㅎ
비로봉 정상
너무 한산합니다.
소백산을 찾았을때마다 비로봉 정상에서 인증하기란 그리 쉽지가 않았었는데~ 오늘은 경상도표지석이든, 충청도 표지석이든
마음먹으면 언제든 담을수가 있었답니다.
용감한 여성 등반대장! 온몸을 완전무장했지만, 늠름하더군요.
소백산 비로봉(1,439m)
충북 단양군 가곡면과 경북 영주시 순흥면의 경계에 있는 국립공원, 198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답니다.
국립공원의 중심이 되는 소백산 비로봉은 북쪽으로 국망봉, 남쪽으로 민배기재와 연봉을 이루어
예로부터 태백산과 함께 신성시 되는 산!
서쪽으로는 고위평탄면에 해당하는 비교적 반반한 고지가 펼쳐지고, 그 사이를 고수리 부근의 남한강이 흘러드는
국망천이 흐르면서 어의실을 기점으로 하는 등산로를 이루지요.
동쪽은 비교적 경사가 급하며,낙동강 상류의 지류인 죽계천이 있고, 이곳을 지나 더 내려가면 초암사가 있답니다.
비로봉 남서쪽으로는 4km가량 비교적 평탄한 고위평탄면이 나타나는데 이를 따라 내려가면 연화봉이 있고,
다시 4km가량 내려가면 제2연화봉에 이르게 되지요.
그 중간에 국립천문대가 있구요.
이산의 남쪽 4km거리에 죽령이 있으며, 제2연화봉의 동쪽 비탈면에는희방사,희방폭포등이 있지요
소백산 정상 비로봉에서 바라본 산 마루금~
비로봉 정상에서 인증!
조금 추위를 느끼는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방한복을 입지않고 즐거워 하는 모습이잖아요.ㅎㅎ
아! 이 모션은 이제 끼고있던 장갑을 벗어 보려고 하는 모습을 담아주었던것 같네요.
장갑을 벗고 약30초정도 지났을까? 손끝의 고통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근데 이사진을 담아준 산벗 자기 인증샷을 해달라고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찍어 달라 하는데,
맨손으로 찍으려 하면 거센바람에 카메라 모드가 사라지고~ ㅎㅎ
벗었던 장갑은 저만치 바람에 날라 가버리고,~~~
그래도 정성들여 가로,세로 3장정도 담아 주었던것 같네요.
다시 그 산객분에게 부탁을 해 세로 사진을 담아달라고 하였지요.
비로봉 정상에서 바라본 제2연화봉, 제1연화봉과 연화봉의 산자락
그럭저럭 비로봉 정상에서 10여분정도 칼바람을 맞으며 즐겼네요.
동행했던 산갣분들은 인증도 제대로 하지않고 황급히 아래로 내려섰는데~~
언제 이런 칼바람을 다시 맞으러 올려는지? 견딜수있을만큼 느껴 보았답니다.
결과적으론 이튿날 미인봉, 신선봉 산행하는데, 무척 힘들었다는것! ㅎㅎ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도 옆구리가 시린 느낌이었으니까요.
비로봉 정산에서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고는 이제는 비로사방향으로 하산길로 접어들게 되었답니다.
비로사로 향하면서 지나온 국망봉 방향을 담아 보았네요.
비로봉에서 비로사를 거쳐 삼가주차장까지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지요.
달밭골계곡 또한 석륜암계곡처럼 그리 어렵지 않게 내림길을 이어가게 되었답니다.
소백산 달밭골
소백산 초암사와 비로사 사이의 골짜기를 달밭골이라 합니다.
달뙈기만한 밭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달밭골이라 한다는 말도 있는데,
그 보다는 국망봉과 초암사 바깥 골짜기라는 의미가 더 설득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달밭골 산골민박 입니다.
달밭골 갈림길
이정표상 초암사(자락길) 달밭골갈림길에서 초암사까지 3.1km 소백산 자락길로 이어지고 있답니다.
비로사 일주문
비로사까지 300m, 비로사를 탐방하고 왔답니다.
비로사로 오르는 절길 입니다.
소백산 비로사(毘盧寺)
소백산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산사로 조게종 제16교구 본사인고운사의 말사오 의상대사가 신라 신문왕3년에 창건하여
소백산사라 하였으며, 당간지주와 진공대사 보법탑비, 아미타불좌상, 비로자나불좌상등의 유물이 있답니다.
영주 석조당간지주
초암사에서 국망봉 비로봉찍고 비로사경유 삼가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소백산의 눈꽃산행!
겨울산행치곤 제법 긴 산행으로 즐긴 소백산!
칼바람 맞으며 멋지게 즐긴 소백산 산행이 2013년 눈꽃산행의 대미를 장식한 멋진 산행 이었답니다.
'2013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찾은 미인봉,신선봉의 겨울풍경속으로(2013년12월29일) (0) | 2014.01.03 |
---|---|
우리산사람과 일년동안산행 발자취 (0) | 2014.01.02 |
설국으로 변한 덕유산의 멋스러움속에서(2013년12월22일) (0) | 2013.12.25 |
달이머물다간다는 월류봉 운치있는 겨울풍경속으로(21013년 12월21일) (0) | 2013.12.25 |
심설산행의 기쁨이 멋으로 느껴본 제천 백운산(2013년 12월 14일) (1) | 2013.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