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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산행

우중으로 즐긴 민주지산 겨울산행속으로(2014년1월30일)

by 예실촌 2014. 2. 3.

 우중 겨울산행 민주지산

 

까치설날인 오늘  설명절 고향을 찾기전부터 계획했던 민주지산 산행!

아침에 일어나니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조금은 성가시게 하게 되었지요.

옆지기는 그냥 고향집에서 푹쉬는게 나을지않을까 하였지만, 그래도 나 자신과 약속이니 이행을 하여야겠기에

출발을 하게 되었지요.

 

산행코스 : 물한계곡주차장~황룡사~삼마골재~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쪽새골~황룡사~물한계곡주차장

               산행거리는 13.6km이고, 산행시간은 4시간46분 정도소요됨.

 

민주지산(岷周之山)은 충북 영동과 전북 무주 사이에 있는 해발 1,242m의 산이지요.

조선시대의 지리서인 대동여지도와 동국여지승람에는 백운산(白雲山)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산이 밋밋하다 하여 민두름산으로 불리우던 것을 일제강점기때 한자로 표기하면서 발음이

비슷한 민주지산으로 표기되면서부터 민주지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설에는 민주지산 정상에 오르면 주변의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을 두루 살필 수 있다고 하여

산이름 민(岷) 두루 주(周)자를 써서 민주지산이 되었다고 하나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냥 민주산(岷周山)이라 하면

것을 굳이 갈 지(之)를 넣어 민주지산이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두루 살필 수 있는는 산'이라는

설은 민주지산의 한자를 해석하는 과정에서 생긴 와전된 설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는데~~

 

 고향집에서 물한계곡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들려본 월류봉!

초강천이 꽁꽁 얼어붙어 있다면 설날 차례를 지내고 옆지기와 이곳 초강천을 트레킹하는 계획에 미리 답사를 왔던것이구요.

그런데 초강천물이 얼지않고 유유히 구비쳐 흐르고 있으니 트레킹을 할수가 없겠더군요.

 

 

 

 

 

 물한게곡주차장에 오전9시40분경 도착하여 곧바로 산행에 임하게 되었구요.

내리는 비는 게속해서 내렸지만, 그런대로 산행을 함에는 별 지장을 주지않을것 같았구요.

 

 

 

 물한게곡 주차장에 도착하니, 먼저도착한 몇몇분이 산행준비를 하기에 곧바로 따라올줄 알았는데

내가 삼도봉으로 향해서인지? 산행내내 만날수가 없었답니다.

 

 

 

 황룡교를 지나게 되었고

 

 곧이어 작고 아담한 절집인 황룡사를 지나가게 되었답니다.

 

 

 

 

 

 

 

 

 

 황룡사 장군바위입니다. 설명은 아래사진을 참조

 

 

 

 

 황룡사 현수교를 지나 물한계곡을 거슬러 진행하였구요.

 

 음주암 폭포

잣나무숲을 지나면서 부터 등로바닥이 군데군데 얼어있어 쪽새골로 이어지는 민주지산쪽을 먼저 오를까하다

조망이 전혀 없는날이기에 나태해지는 마음에 혹시나 민주지산 하나만 산행하고선 곧바로 하산할까 염려스러워

삼도봉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지요.

그래야 삼도봉을 경유해서 석기봉을 밟은 후 민주지산으로 향할것같은 예감 때문이었다고나 할까요.

 

 삼마골재로 오르는 등로의 모습 입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아직까지는 엷은 안개속 이었지요.

 

 

 

 삼마골재에 도착을 하였구요.

좌측으로 이어지는 등로는 밀목령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고 직진방향은 경북 김천 해인리 방향이지요.

우측 삼도봉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구요.

 

 

 

 삼마골재를 지나 삼도봉으로 향하는 등로의 모습 입니다.이곳 부터는 제법 짙은 안개속에 10여m앞도 분간하기 어려웠답니다.

 

 

 

 삼도봉에 도착을 하였답니다. 이런 안개속이었으니 계속해서 진행하는것을 고려해보게 되었지요. (11:33)

 

 높이 1,176m인 삼도봉은 충청·전라·경상의 삼도(三道)와 접한다 하여 삼도봉이라고 부른답니다. 

영동군 상촌면과 전 무주군 설천면 사이에 있는 민주지산(珉周之山:1,242m)의 봉우리 가운데 하나이구요.

민주지산은 1000여 년 전 백제와 신라가 서로 차지하려고 싸웠던 곳이기도 하구요.

삼도가 만나는 곳이어서 각도의 사투리와 풍속·습관 등을 모두 볼 수가 있답니다.

한국지명 유래집 경상편에 따르면

경북 김천시의 부항면 해인리와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전북 무주군 설천면 미천리의 경계에 있는 산!

삼도봉은 백두대간에 있는 산으로, 경상북도, 충청북도, 전라북도의 경계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으로는 우두령·황악산과 연결되며, 남쪽으로는 대덕산과 연결됩니다..

삼도봉은 삼도의 경계이자 백두대간의 마루금에 위치하여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데,

특히 북쪽 사면의 물한리 계곡이 유명,

삼도봉은 『여지도서』에 기록되어 있는데, "지례현 관아의 서쪽 30리에 있다."고 쓰여 있다.

『해동지도』 등 지도에도 묘사되어 있구요.

삼도봉은 이 산에서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의 삼도(三道)가 접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할수가 있답니다.

 

 

 

 

 

 

 

 

 

 

 삼도봉을 지나 헬기장응 지나면서 처음으로 산객을 만날수가 있었고, 민주지산 정상100여m지점에서 부부를 만난게 전부였답니다.

주차장에서 산행준비를 하였던 몇몇산객은 아마도 민주지산만 올랐다가 곧바로 하산한듯~ 산행 중에는 만날수가 없었거든요.

 

 삼도봉에서 1km를 진행한 이곳에서 많은 고민을 하였지요.

일기가 고르지못함에 곧바로 물한계곡주차장으로 하산할까! 그래도 나와의 약속인데, 그냥 석기봉까지만이라도 다녀오는게

편할것같아 석기봉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구요.

 

 

 

 석기봉 아래100여m에 있는 이정표를 지나게 되었구요. 이곳부터는 석기봉까지 바위 오름길이지요.

 

 

 

 

 

 석기봉에  도착을 하게 되었지요.      (12:10)

 

 석기봉은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삼도봉에서 북서쪽으로 약 40분 거리에 우뚝 솟아 있구요.

쌀겨처럼 생겼다 하여 쌀개봉이라 부른데서 석기봉이란 이름이 유래되어 있는 기묘한 모습의 이 바위산은 주위 전망도 일품이지요.

황악산이 북동으로 바로 보이고 동남으로는 가야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며,

서남으로는 마이산의 뾰족한 두 귀가 선명할 정도인데, 오늘은 아예 바로앞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이니~ㅠㅠ

수목이 울창하고 정상 남쪽의 50여m 아래 암벽에는 마애불상이 크게 조각돼 있으며 그 밑에는 물이 마를 때마다

삼도 인근 마을을 번갈아가며 상이 생긴다는 전설을 가진 약수터가 있는데, 예전에 한번 들렸던곳이기도 하지요.

 만나는 산객이 전혀 없다보니 나홀로 인증을 하게 되었지요.

 

 석기봉을 밟은 후 되돌아갈까하는 생각보단 민주지산방향으로 저절로 몸이 움직여 지더군요.

 

 

 

 

 

 석기봉에서 암릉길을 내려서 민주지산까지 이어지는 2km가 넘는 산행길엔 산죽이 등로옆으로 반겨 주었고

군데군데 눈이 녹아 질퍽거리는 등로였지요. 아무도 없는 유유자적으로 걷는 호젓한 산행길에

산벗이라곤 겨우 나와 함께 산행을 이어가는 노랫소리뿐! 빗방울소리가 그 노랫소리에 반감이 되었는지?

민주지산 근처에 다다랐을때 만난 부부는 우의를 입고 베낭을 씌었는데~

나는 그냥 마냥 비를 맞고 베낭도 그대로~ 헐! 그제서야 알게 되었네요. 그래도 개의치 않고 하산시까지 쭈욱 이어졌구요.

 

 쪽새골 갈림길 입니다. 민주지산 정상까지 100여m 남았네요. 정상을 밟은 후 이곳으로 하산을 하게 되겠지요.

 

민주지산에 도착하게 되었구요. (1:12)

한국지명유래집 충청편에 따르면

충북 영동군의 용화면 · 상촌면과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걸쳐 있는 산!

백운산을 중심으로 북으로 각호산, 동남쪽으로 석기봉, 삼도봉 등 1,000m 이상의 산줄기가 이어져 산세가 웅장하구요.

이 산을 상촌면 물한리에서 바라보면 삼도봉부터 각호봉까지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솟아 있어 산세가 밋밋해 보인다고~

산세가 민두름하다고 해서 '민두름산'이라고 부르던 것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민주지산'이란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전하기도 하구요.

지난해 6월에 왔을때에는 없었던 삼각점을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만들어 놓았더군요.

 

 

 

 

 

나자신과의 약속을 중요시하여 이행되었던 민주지산 산행!

조망자체는 아예 볼수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무사히 이행하여 마칠수 있었다는 뿌듯함으로~

비록 체력훈련만 했을지언정 기쁨이고 작은 행복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