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양산
고향에 기일이 있어 내려가야함에 매번처럼 오늘도 산행을 하고 고향집으로 향하게 되었네요.
한달전 부터 희양산과 구왕봉을 산행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새벽(오전5시30분)같이 집을 나서는데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리더군요. 이내 그쳐 다행이었지만,
오늘의 날씨는 흐린가운데, 중국에서 황사가 몰려온다하니 조망은 시원치 않을거란 예상이었지만
나와의 약속이행을 위해 산행길에 나서게 되었답니다.
산행코스 : 은티마을~호리골재~마당바위~구왕봉~지름티재~희양산~희양산성~희양폭포~은티마을
산행거리는 7.4km이고, 산행시간은 약 4시간 소요됨.
희양산(998m)은 충북 괴산군 연풍면과 경북 문경시 가은읍의 경계를 이루는 소백산맥 줄기 중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산!
동서남 3면이 화강암 암벽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산. 희양산은 산 중턱에서 정상쪽으로 암벽을 두르고 솟아 있어
마치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바위처럼 보이며, 솟은 모습이 특이하며 옛날 사람들은 장엄한 암벽을 보고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 했다함.
신라 헌강왕 때 지증대사가 희양산의 지세를 보고 "산이 사방에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으니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며 올라가는 듯하고 계곡물은 백겹으로 띠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하다"
“스님들의 거처가 되지 못하면 도적의 소굴이 될 것”이라며 희양산 남쪽 너른 터에 봉암사를 창건 했다 합니다.
은티마을 주차장을 지나 매번 보게되는 모습들을 담아 봅니다.
은티마을의 형세는 마치 여성의 성기와 같은 여근곡(女根谷)모양으로 이를 여궁혈(女宮穴)이라 표현하고 있지요.
그래서 쎈 음기를 막기위해 남근석을 만들어놓고 전나무등을 심어 풍수의 하나로 대처하고 있다는군요.
주막집 앞 나무아래에 만들어 놓은 남근석 입니다.
대간산행하는 산객들에겐 꽤나 유명한 주막집이구요.
남근석을 다시 담아봅니다.
산방기간이라 입산금지 한다는 안내를 무시한채 차를몰고 새벽같이 내달려 오전7시20분경 은티산장을 지나
희양산 산행들머리까지 서서히 진입을 하게 되었지요.
백두대간 표지석이 있는 희양산과 구왕봉 갈림길의 한적한곳에 주차를 시키고, 산행준비를 하여
호리골재로 이어지는 구왕봉을 먼저 산행하게 되었답니다.
호리골재로 이어지는 산길은 호젓함 그 자체 였답니다.
이른 아침 은티마을의 정겨운 농촌의 풍경을 접하고 오르는 힐링의 산책길에 반가운 새소리와 함께 유유자적으로 홀로걷는
여유가 마음껏 느껴지는 기분~ 삼삼했답니다.
이런 호젓한 임도길을 약 1.4km진행하면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행길이 열려있는곳으로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구요.
산소가 있는 능선길에 오르면 구왕봉과 악휘봉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마당바위를 지나면서 담아본 모습이구요.
구왕봉에 도착을 하였답니다.
구왕봉은 신라시대 5대사찰 중 하나인 봉암사 창건 실화에 지증대사가 심충이란 자의 조언으로 지금의 봉암사터를 잡았는데
당시 그 터에는 큰 연못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터의 연못에 살고있던 아홉마리 용을 지증대사가 신통력을 발휘해 내 쫒았는데 쫒겨난 용들이 멀리가지않고
봉암사와 희양산이 잘 내려다 보이는 봉우리에 자리를 잡고서 지증대사를 향해 그 연못에 살게 해달라고 울부짖었다 하네요.
그 봉우리가 바로 구왕봉이라 합니다.
봉암사에서는 매년 소금단지를 구왕봉에 묻어 기를 눌러준다고 하구요.
구왕봉에서 인증을 하고는 싶었지만, 땅이 질어 도저히 인증을 담을수가 없었네요.
구왕봉은 이렇게 빼곡히 들어찬 나무들로 인해 조망이 전혀 없답니다.
구왕봉에서 바로 내려서는 지름티재 조망이 트이는곳에서 멋진 희양산과 좌측의 시루봉 및 우측의 뇌정산을
조망해보지만 황사때문에 거의 식별이 불가능함이었지요.
근거리에 있는곳만 알아볼뿐 전혀 조망이 되질 않았답니다.
지름티재로 내려서는 첫번째 암릉길~
밧줄을 부여잡고 내려서야 하였고, 새벽에 내린 비때문에 축축함으로 잡는게 무척 불편했답니다.
두번째로 난이도가 있는 내림길 이었구요.
계속해서 험난한 내림길을 진행하게 되었지요.
나홀로 산행이다보니 지체됨이 없었기에 다행이었지, 많은 산객이 이동한다면 상당히 지체될수 있는 구간 입니다.
한동안 내림길의 험난함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이곳을 마지막으로 봉암사 출입을 막고있는 목책구간으로 내려서게 된답니다.
지름티재에 도착을 하게 되었구요.
지름티재는 은티마을에서 봉암사로 향하는 가장 짧은 지름길이라는 뜻으로 지명이 유래되었다 하구요.
목책주변으로는 출입통제 안내문이 있답니다. 몇해전 왔을때엔 이곳에서 지키고 있었는데,
봉암사에선 일년에 한번씩 사월초파일에 이 문을 개방하고 있지요.
2년전 희양산을 사월초파일에 찾았을때는 희양산을 산행하고 성골방향으로 홍문정을 지나 봉암사 경내탐방을 하였었지요.
미로바위를 지나 70m직벽구간으로 이어지는 산행길로 접어 들게 되었구요.
전망바위에 올라 바라본 구왕봉의 모습 입니다.
아직 겨울의 발자취가 남아있는 희양산이었구요. 산행길의 바닥이 어찌나 진흙탕이었는지~
미로바위 이구요.
70m직벽의 오름이 시작되게 되었구요.
70m직벽 마지막 오름길이구요. 새벽에 내린비가 살짝 얼어 밧줄을 잡고 오르는게 여간 불편하지 않았답니다.
희양산 갈림길에 올라섰구요. 좌측으로 진행하면 시루봉쪽으로 이어지는 산행길이고,
우측 희양산 정상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답니다.
질퍽거리는 땅을 조심스럽게 올라 조망이 트이는곳에서 바라본 구왕봉의 모습 이구요.
구왕봉 뒤로 보이는 산 마루금은 전혀 보여주질 않았답니다.
이런 모습이 보여 주었어야 했는데~
희양산 정상에 도착을 하였구요.
정상 인증을 하였구요.
이만봉은 그런대로 보여주는 조망이었네요.
뇌정산을 향해 서있는 망부석 입니다.
바위위 약간의 흙이 있는곳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대단하였네요.
보여주지 않는 조망의 아쉬움이었지만, 그래도 인증을 하게 되었지요.
조망이 전혀 보여주지않는 희양산 정상에서 그래도 이런 고사목이라도 담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지요.
아쉬움이 큰 희양산! 멋진 조망은 다음기회에 만나기로하고, 이제는 하산길로 접어들었지요.
70m직벽코스로 하산할까 생각 했지만, 내림길의 바닥이 상당히 미끄러웠고, 진흙탕이니, 성터갈림길로 내려서게 되었네요.
은티마을과 시루봉 및 희양산으로 진행할수 있는 성터갈림길에서 좌측 은티마을 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되었답니다.
가지런히 쌓여있는 책바위를 지나게 되었으며
산행 들머리였던 희양산과 구왕봉 갈림길에 도착하여 오늘의 희양산 산행을 마무리 하고
룰루랄라 고향으로 향하게 되었답니다.
오전 7시 40분경 부터 산행 시작하여 11시40분경에 산행이 마무리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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