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노적봉,옥녀봉
전날 설악산 백담사에서 공룡타고 천불동경유 소공원으로 산행하고 늦은밤(12시30분) 집에 도착!
시간에 늦지않게 일어난다면 함께하는 즐거움을 위해 나갈거라는 결심을 하고 알람을 4시50분에 맞추어 놓았네요.
귀엽고 예쁜 다섯살박이 손주는 할아버지를 뵙고 자야한다고, 늦은밤 까지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기특하기 그지없었네요.
씻고 잠자리에 든 시간이 새벽 1시도 훨씬 넘은듯~ 산에 가겠다는 일념이어서인지? 알람하고는 무관하게
새벽4시경 어김없이 눈을 떠 혹시나 잠에서 깰 옆지기를 생각하여 조용히 산행준비를 하는데,
아니나 달라 옆지기가 일어나고야 말았으니~
손주와 놀아주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에 예쁜손주 맛있는것 사주라 하며 건넨 거금 오만원짜리 지폐한장!
그렇게 나름 준비와 미안한 마음을 가지며 집을 나서게 되었지요.
산행코스: 백둔교~대원사~노적봉(구나무산)~헬기장~옥녀봉~조옥동(용추계곡)
산행거리는 약8.6km이고 산행시간은 여유로운 진행으로 4시간22분 정도 소요됨.
노적봉(859m)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북쪽을 에워싸고 있는 산으로 오래 전부터 구나무산으로 불리어온 산입니다.
지난 1999년 가평군 지명위원회에서 관내 명산을 외부에 쉽게 알린다는 차원에서 산이름을 노적봉으로 바꾸었다 하구요.
노적봉은 가평 읍내나 북쪽 목동으로 빠지는 길목인 마장리 일원에서 올려다 보면 과연 노적가리를 쌓아 올린듯 뾰족하다 합니다.
오전7시 사당에서 출발한 산악회 버스는 들머리인 백둔교에 오전9시10분경 도착을 하게 되었지요.
산행준비하여 9시13분경 백둔교를 건너면서 산행이 시작되었구요.
백둔교는 명지산과 연인산을 산행할떼 만나는 아재비고개에서 길게 내려오는 백둔리 백둔계곡으로 올라가는 길이며
명지산,석룡산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길이기도 하지요.
백둔교를 지나 대원사까지는 팬션 늘솔길을 지나 아스팔트 도로로 조금은 경사가 있는길이었구요.
전날 그런대로 빡센산행을 하였으니, 숨고르기 및 체력안배를 위해 천천히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답니다.
명지산 자락에 위치한 대원사
탁트인 전망덕에 그리 높지않은 위치에도 개인적으로 기도가 잘 이루어지고, 기도발이 셀것같은 느낌을 받았네요.
500나한을 모셔둔 나한전과 문수보살을 모셔둔 문수전, 관세음보살을 모셔둔 관음전과 산신님과 칠성님을 모셔둔 산신각
그리고 대웅전엔 문화재 150호인 석조비로나좌불좌상도 모셔져 있는 대원사 이지요.
대원사 일주문은 특이하게 '明智山大願寺'건물에 세겨져 있었구요.
대원사 탬프스테이 건물 아래로 멋스럽게 펼쳐지는 백둔리계곡을 바라보고,
당나라 마포선사와 스승이신 남악선사와 득법기연(得琺機緣)에서 유래 되었다는 고사성어인 '磨鏡臺'등
대원사를 건성으로 둘러보고는 본격적인 산길로 이어지게 되었지요.
송신탑 전망대가 있는곳 까지는 그야말로 이곳 가평의 산답게 가파른 겅사의 된비알이 장난이 아니었답니다.
다행인것은 선두는 내빼다시피 도망쳤지만,천천히 여유있게 진행하는 산벗님들과 함께
그런대로 차근차근 진행하니, 나에게는 천만다행 이었답니다.
가뜩이나 전날 빡세게 산행을 하였는데, 속도를 내었다면 거의 초죽음으로 따라갈수밖에 없었을테니까요.
송신탑전망대에서 바라본 화악산,명지산,연인산으로 이어지는 산마루금을 멋지게 감상하고
노적봉을 향해 로프가 매달려있는 아래로 내려서면서
조금은 오르내리는 등로였지만, 그런대로 능선의 힐링 산행이 이어지게 되었지요.
구나무산(노적봉)500m남아있는 능선길을 지나 구나무산 정상아래에서 때이른 점심상을 펼치게 되었지요
그때 시간이 오전11시30분경 이었으니까요.
그냥 간단하게 요기나 할까했던 점심이 거의 만찬 수준이었답니다.
맥주광고 소주광고를 도맡아 하는 산벗님인 '금강(대간,우량등등)초롱님'의 귀여운 모습에 한눈을 팔 즈음
구나무산 정상을 밟고 기다리셨던 '임금돌님'일행이 합류하여
배낭에서 꺼내놓으신 오징어 데친것과 쟁반에 칼까졍~무척이나 인상깊었던 점심준비였었지요.
산벗 한분이 혹시 전주이씨가 이니냐고 물어보니, 그렇지는 않고
부모님이 지어준 성함이'왕석'이라며 그 왕석을 ' 임금돌'로 닉을 정했다는 말씀에 무척이나 공감이 가는 닉 이었다고나 할까요.
급함이 없는 점심상이었으니,화기애애 했었구요.
대원사에서 기르는 '대원'이란 개가 아래에 어슬렁 거리는 모습에 내려가 보았네요.
어느날인가 TV에서 소개 되었던 대원이를 만나게 되었지요.
생각했던 이상으로 엄청 덩치가 큰 녀석이더군요.
산객의 길잡이를 하는 대원이~기름이 좌알좔 흐르는 덩치큰 백구! 조금더 가까이에서 담아 보려 불렀더니
힐끔힐끔 쳐다보며 산객이 던져준것인듯 뼈다귀 하나에 온 정신이 팔려 있으니,
먹을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고(건드리면 큰일 나니까, 먹이 앞에선 주인도 모른다는 녀석)
먼발치에서 담아 보는수밖에 없었네요.
제법 긴시간 점심시간을 갖고는 구나무산(노적봉)으로 향했지요.
구나무산 정상에 도착, 조망이 전혀 없는 정상에서 정상 인증을 하고, 이정목에 걸려있던 구나무산정상 나무팻말을
정상석 위에 올려놓고, 또는 들고, 그리고 껴안은듯, 서로가 멋진 포즈로 정상 인증을 하게 되었지요.
나 또한 목에 걸고 인증을 하는데, 예상외로 무거워 목이 짧아진듯~ ㅎㅎ
구나무는 참나무의 일종으로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여 콜크마개로 사용한다 하구요.
노적봉을 뒤로한채 옥녀봉까지 3km 이어지는 등로는 그야말로 힐링으로 이어지는 등로였네요.
아쉬움 이라면 소나무는 거의 없고 구나무라는 참나무가 거의 주종을 이루고 있었구요.
노적봉에서 1.1km진행한 헬기장을 지나, 부드러운 육산은 게속해서 이어지게 되었구요.
등로 좌측으로 구나무의 연리지, 그 모습을 담았는데, 그리 신통하게 담겨지지는 않았던것 같구요.
옥녀봉100m전 탐방안내소로 이어지는 갈림길에서 옥녀봉을 올랐다가 이곳 근처까지 내려서 조옥동 용추계곡으로
하산을 하여야 한답니다.
군사지역 경고문!
설마 휴일엔 군인들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휴식을 취하고 있을테네 사격은 하지않을테고~
옥녀봉에 도착을 하였네요.구나무산(노적봉)과는 달리 조망이 끝내 주었네요.
비록 거의 한쪽방향 으로만 조망이 가능했지만, 좌측으로부터 가평시내를 비롯하여 자라섬,칼봉산,매봉,연인산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멋진 조망 이었답니다.
우측으로 눈을 돌리니 지나온 노적봉(구나무산)을 빼꼼히 쳐다볼수가 잇었구요.
하산후 뒤풀이를 하기위해 빠른속도로 하산을 서두르게 되었구요.
조옥동(용추계곡)으로 내려서는 하산길
어찌나 경사가 급한지, 먼지도 제법 많이 코속을 자극하였지만 노풍질주라는 표현이 어울릴듯~
어제의 공룡능선 타는것 보다 몇갑절 힘든 내림길을 달리는듯 내려서니,
다리에 너무 힘을 주고 정신을 차리고 바짝 긴장하여 내려서는게
조금만 더 길었다면 체력이 완전 바닥날지경 이었으니까요.
숨고르기와 물로 목을 축이고, 내려서니 금방 산행이 종료되는 조옥동 용추계곡에 도착하여 산행이 종료되게 되었지요.
용추계곡으로 첨벙! 물이 그리 차갑지 않고 알탕하기에 적합한 계곡물!
이런걸 보고 동심으로 돌아간듯 한다고 할까?
물속으로 첨벙하여 어제,오늘 쌓였던 피로를 말끔히 해소시키는 행복한 순간 이었답니다.
짖긎은 장난? 아니 그냥 개구장이 시절로 돌아가 물싸움도 하고, 한참이나 물속에서 있었나 봅니다.
웃을수 있는 행복함으로 그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
열심히 담아보는 즐거움도 맛보고,
짧은 시간을 뒤로한채 물밖으로 나와 뒤풀이 장소로 이동을 하였네요.
아참! 하마터면 귀중하고 소중한 장면을 빠트릴뻔!
기산의 귀염둥이, 재롱꾼인 '금강초롱님'역시 그냥 넘어갈리가 없을거란 생각을 했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로 웃음을 선사하는 장면은 계곡 알탕을 하는동안에도 쭈~욱 이어지더니
지킴이님 포즈때 웃음을 마음껏 선사한 장면! ㅍㅎㅎ
잊을수가 없는 명장면이었답니다.
궁금하시면 빨리 찾아 보아야겠지요.하하
이런걸 보고 배꼽이 빠진다는 표현을 하는것인지!
배꼽 달아나지 않으려고 움켜지고 웃었던 행복의 극치였던 알탕을 뒤로 한채 하산 뒤풀이!
이건 그야말로 야유회 분위기였네요.넓즈막한 돗자리가 있는 멋진 장소
흥정의 달인인 백마님이 부친개 석장으로 얻은 멋진 장소에서 푸짐하게 준비한 뒤풀이는 완전 대박!
준비해 주신 산벗님은 도요새 대장님의 설명에서 보셨을테니, 생략해야겠지만~
너무 잘먹고 마셨기에~
한웰님이 준비한 넉넉한 삼겹살과 천인화,백마님이 열성으로 준비한 값비싼(진짜) 양주와 시원한 수박!
그리고 하영대장님이 준비한 각종야채(특히 방풍나물)~
금강초롱님이 뭐 준비한게 있었나보죠? ㅎㅎ 농담이란것 알지요? 금강초롱님?
그리고 늘 푸짐한 각종과일로 자기는 먹지 않으면서 내놓으신 촌부님! 모든분들 덕분에 잘먹게 되었으니
당연 고맙고 감사함이죠.
아~~ 아무리 멋지고 좋은 먹거리가 있으면 뭐 합니까?
그 삼겹살 별로 먹지도 않으시면서 매번 맛깔스럽게 구워주신 압구정칼님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렇게 기분좋은 산행 6월15일 노적봉,옥녀봉 산행과 용추계곡에서 즐거본 야유회를 방불케하는
하산뒤풀이는 슬기롭게 끝이나고 오후3시30분 하루의 행복과 즐거움을 만끽한채 귀경길에 올랐답니다.
아름다운 산벗님들과 행복한 순간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가득해지는 이유야 두말하면 잔소리 겠지요.
'기분좋은산행'과 함께한 기쁨 이란걸!
나 또한 그 행복한 순간에서 양주,맥주,소주, 막걸리 가리지않고 마셨는데도 취하지 않았다는?? ㅋㅋ
내 생각이겠지만, 행복했던 순간들을 재조명 해보았답니다.
즐거움과 기쁨이 충만한 멋진 만남 계속해서 이어져야겟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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