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산행

당일 백담사에서 공룡타고 설악소공원으로 (2014년 6월14일)

예실촌 2014. 6. 16. 20:37

설악산

 

초딩 동창모임차 시골로 향하려 했던계획을  설악 당일 공룡산행에 마음이 이끌려

웅장한 설악의 품으로 내달리게 되었지요.

 

산행코스: 백담사~영시암~오세암~마등령~공룡(큰새봉~나한봉~1275봉~신선봉)~

              옛길 신선봉~무너미고개~천불동계곡~비선대~설악소공원

              산행거리는 21.7km이고, 산행시간은 여유롭게 진행하여 9시간20분정도 소요됨.

 

철산역에서 오전6시5분경에 출발한 산악회 버스는 용대리 백담사행 셔틀버스 타는곳에 오전 9시 20분경에 도착을 하였네요.

얼마나 많은 산객이 다녀가는곳이기에~표찰구에서 1인 2인까지만 표를 구입할수 있었고,

셔틀버스 타는곳까지 계속해서 이어질수 있도록 난간시설을 하였더군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셔틀버스는 입석은 불가 37명 정원이 탑승하면 출발하게 되었지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셔틀버스 4대를 보낸 후 다섯번째 셔틀버스에 탑승을 하였구요.

 

백담사에 도착하여 오전10시7분 부터 설악전투가 거행 되었구요. 백담사 경내는 쳐다보지도 않은채, 얼마나 내달리던지!

영시암까지 50분 소요, 영시암에서 시주도 못한채 목을 축이고는 곧바로 오세암으로 향했구요.

오세암까지 55분 소요.  오세암에서 한숨 돌리고, 조금여유시간을 갖고는 또다시 마등령삼거리로 향해 오름을  계속 이어갔었지요.

 

마등령 삼거리에 도착, 백담사에서 2시간50분 정도 소요됨.

간단하게 요기한다는게 산벗님이 건네준 막걸리 두서너잔까지, 이러다간 음주산행? ㅎㅎ

오후 1시가 조금 넘어 공룡을 타게 되었지요. 날씨가 환상으로 받쳐주는 멋진 조망속에 룰루랄라 공룡능선을 타는 재미가

장난이 아니었네요. 얼마나 좋은지!

 

마등령 삼거리지나 바라본 새존봉과 속초시내 및 동해바다가 바로 앞에 넘실거리는듯~ 왜 이렇게 날씨가 좋은겨!!

예상대로라면 빠른속도로 공룡을 3시간 정도에 주파할 계획 이었는데,

급 수정하여 즐기는 산행을 이어가면서 속도를 조정 하였지요.

큰새봉을 지나 나한봉도 거침없이 지나고는 1275봉에 당도하게 되었지요.

지난해 공룡을 타는것은 몸상태가 좋지않아 포기했었지만,

몇해전 부터 옆지기와 둘이서 한여름에 공룡을 매년 타는 즐거움을 만끽했었지요.

공룡능선 한해 오지 않았다고 많이 변했는지? 완전 고속도로 수준이었다고나 할까요.

 

1275봉에 도착하여 점심시간을 갖게 되었지요.

오랫만에 만난 산벗님들과 오붓한 점심식사 시간은 50여분 계속 되었던것 같네요.

농담으로 오후8시까지 하산하라 했는데, 못하면 고속버스 타고 올라가면 되지 뭐! 글구 몇명이 함께 늦게되면 기다려 주겠지? ㅎㅎ

시원한 맥주, 그리고 막걸리가 동이나니, 천불동 계곡에서 먹기로 하였던 복분자까지 술이 동이날 지경 이었네요.

 

차라리 이렇게 느긋하게 점심을 즐기는 분위기였다면 혼자라도 1275봉 꼭대기에 올랐다 올껄! ㅎㅎ

50여분 점심식사를 하고 1275봉에 내려서는데,

오늘 내가 설악에 올수밖에 없었던 반가운 산벗님!

얼마나 우리를 보고 싶었으면 대중교통으로 속초로 향해 소공원에서 역으로 공룡을 탈까!

반가움에 만남의 조우를 기념이라도 하듯 서로 인증사진을 남기고 아쉬운 석별을 기념이라도 하듯, 쓰디쓴 소주로 한컵씩!

그러다보니 한시간여를 소비했나 봅니다.

 

이제는 빠른속도로 진행하며 일곱명이 오붓하게 진행하는 공룡은 마지막 신선봉에 도착하였지요.

공룡의 하이라이트라 할수 있는 신선봉! 

삼삼하게 감상할수 있는 신선봉에서  지니온 설악의 웅장하고 우량한 모습들~

1275봉을 비롯하여 범봉,칠형제봉,울산바위,달마봉및 천화대까지 파노라마 되는

멋스러운 설악을 감상하였고, 진행방향으로 바라보이는 중청및 소청 산마루금도 확인하였지요.

시계를 확인하니오후4시가 조금 넘었던것 같네요. 한바탕 설악의 아름다움을 쾌청한 날씨의 도움으로 황홀지경으로 감상하고,

 

지난해 칠향제봉 비경산행시 들렸던 옛길 신선봉으로 향했지요.

대략30분정도면 가능할테니 설악의 속살을 보는 행운을 누려봄 이었지요.

역시 장관 이었답니다.

설악의 속살은 여전히 가슴 뿌듯함과 콩닥거리는 설레임 이었지요.

아~~ 왜 이렇게 멋있는겨!! 감탄사 연발이었답니다.보는 즐거움 함께하는 멋진 행복

여기는 어디고, 저기는 어디, 그리고 이곳은 어디로 향하는것이고,

그래도 다녀 왔다고, 하나하나 설명이라도 하듯~ 그 재미도 너무 좋았답니다.

 

자연의 신비스런 설악 속살을 오래도록 감상하는 재미를 느껴보고픈 마음은 하산시간때문에

어쩔수 없이 옛길로 내려서 무너미고개에 도착하였지요.

시계를 보니 오후5시10분 ~~~ 이제는 달리는수밖에~

천개의 불상 형상을 하고 있다는 천불동은 눈으로만 확인하고 천당폭포까지 마구잡이로 달렸던것 같네요.

 

후미를 따라 잡으며 조금은 안도를 하였구요.

양폭에도 이제 금줄을 쳐 놓았더군요.새로 만든 양폭산장을 지나,

비선대 또한 건성으로 바라보고는 설악 신흥교에 도착하니오후7시10분 ~ 2시간만에 천불동계곡을 내달렸나 봅니다.

하산시간이 충분하니 신흥교 아래에서 설악의 아름다움을 맛본 피로를 말끔히  해소하는 족욕!

10여분 즐기고는 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소공원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7시30분경, 하산 막걸리와 소주로 목을 축이고

오후 7시50분경 귀경길에 올랐답니다.

 

집에 도착하니 늦은밤인 12시30분, 예쁘고 귀여운 손주녀석은 할아버지를 뵙고 잠을 자야 한다고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주는 기특함으로~반갑게 만남을 가졌답니다.

이튿날은 가평 명지산,연인산 자락의 구나무산(노적봉),옥녀봉으로 힐링 산행을 하였으니

모두들 한마디씩 역시'장도리님'은 철인 체력 입니다. 하하

그게 다 내가 좋아 하는 즐거움이니 가능하다는것 뿐!

멋진 설악의 아름답고 웅장한 모습을 감상하였기에 이번 한주도 즐거움 가득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