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백우산과 용소계곡
전날 설악 비경산행으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도착하니 밤11시40분경, 대충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어
마눌님이 사당으로 6시30분 까지 도착하여야하니, 함께했던 설악비경 때문에 혹시나 망치지 않을까
내심 불안했다고나 할까? 새벽3시30분경 눈이 자동으로 떠지더군요.
마눌님이 일어나 갈수 있겠느냐고 했더니 걱정 말라고~
마눌님은 울진 백암산과 선시골로 산행을 떠나고 나는 홍천 백우산과 용소계곡으로~ㅠㅠ
산행코스: 가족고개~내촌 전망대~백우산~경수골(용소계곡)트레킹~경수마을
산행거리는 약12.7m이고 산행시간은 충분한 물놀이 포함 6시간47분 정도소요됨.
백우산(白羽山/894.7m)은 홍천군 두촌면과 내촌면의 경계에 솟구친 산으로
"겨울에 눈이 내린 모습이 마치 '산이 날개를 펼친 새와 같다"'하여 이름 붙여졌다합니다.
한강기맥이 지나는 청량봉(1052m)에서 북쪽으로 가지를 친 춘천지맥 상에 자리한 백우산은,
정상을 기준으로 북으로 고석산(883m)이 솟아있고, 동쪽으로는 백암산에서 가마봉과 소뿔산으로 이어지는
춘천지맥이 뻗어있구요.
청량봉은 지난 미약골 계곡 트레킹시 다녀왔던 곳이구요.
이외에도 봉황산, 송곡대산, 매봉 등 이름 모를 산들이 주변을 두르고 있답니다.
오늘의 산행은 '가족고개(575m)'에서 산행을 시작하니 정상까지의 거리는 3.7km로 사실상 산을 오르는 높이와 거리는
얼마 되지 않았지요.
그럼에도 백우산이 주목받는 데에는 '홍천 7경'으로 '내설악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계곡'이라고 하는
'용소계곡'을 품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안동에서 오전6시 40분경 출발하여 가평휴게소까지 피서행렬 때문에 조금은 지체되여 도착을 하였지요.
안개가 걷히지 않아 혹시나 어제와 마찬가지로 안개속에서 하루를 보내지 않을까 염려스러웠네요.
오전10시경 들머리인 가족마을 가족고개에 도착을 하였지요.
홍천 백우산 2년전인가? 마눌님하고 설악에서 3박4일로 첫째날 대청찍고 봉정암에서 1박한 후 이튿날
공룡능선타고 백담사로 하산하여 차량회수 설악동으로 고고씽
다음날 울산바위 사브작 다녀오고는 곧바로 홍천으로 직행~
백우산을 산행할까? 금학산을 산행할까? 하다 수태극이 아름다운 금학산으로 낙점하고
미루어 왔던 백우산! 오늘에서야 찾게 되었다네요.
구름이 걷히고 쾌청한 하늘이 너무나 아름답고 멋지던지!
산행 들머리의 모습 입니다.
백우산 정상까지는 3.7km, 주능선을 따라 약간의 오르내림을 계속하여 약1시간30분정도 오르면
전망대에 도착을 하게 된답니다.
준비운동하고 단체 인증샷하고는 백우산을 향해 출발하게 되었지요.
대략 10분정도 진행했을까나 정상3.1km, 가족고개 0.6km 이정푯말을 지나고 다소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진행 했다가
다시 내려서기를 반복 하였지요.
울창한 숲길 그리 빡세지않은 산길을 오르내림 이지만 습도가 높다보니 이내 땀으로 범벅이된 상태였지요.
어제의 설악비경은 이정표가 전혀 없었는데~ ㅎㅎ
이곳 백우산은 정규등산로 이다보니 이정표가 너무 잘 되어 있었네요.
숲길을 걷는 등로는 조망자체는 기대할수가 없었지만 파아란 하늘과 어우러진 모습이 상당히 멋졌답니다.
노오란 원추리꽃도 반겨 주었지요.
등로를 벗어나 피어있는 원추리꽃! 일부러 담기위해 이동을 하였지요.
햇살 머금고 잇는 버섯도 아름답기 그지없으니 담아 보았구요.
부드러운 육산은 어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 였답니다.
다시 오름길이 한바탕 진행되더니~
내촌면을 삼삼하게 조망할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을 하게 되었답니다.
전망대엔 추락위험 경고안내판과 나무로 난간대를 만들어 놓았었지요.
멋진 소나무인 명품이 산객을 맞이하니 인증사진 담기에 안성맞춤 이었지요.
전망대를 내려섰다가 이내 오르니 백우산 정상이 눈앞에 펼쳐지더군요.
정상에는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조망은 전혀 기대할수가 없었는데 하늘에 떠있는 뭉게구름과의 조화는 너무 멋졌답니다.
백우산(894.7m) 정상 인증하는 산벗님을 담아 주다보니 물한모금 먹을 시간 조차도 없었네요. ㅎㅎ
어렵사리 산벗 한분이 인증사진 담아 주겠다하니 얼마나 반갑던지!
DSLR을 담아본 솜씨였네요.
굼넘이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백우산 정상을 뒤로한채 내려서게 되었지요.
전날 비가 내렸는지? 등로는 꽤나 미끄러웠답니다.
그리 선명치는 않았지만 닭의 장풀도 담아보고
산행로 정비도 그런대로 잘 되어 있었던것 같구요.
단풍취
내려서는 등로 미끄러우니 조심스럽게 진행을 이어갔구요.
좌측으로 내촌면 사무소로 이어지는 등로를 버리고 직진으로 이어 진행을 이어갑니다.
우측 굼넘이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직진은 매봉으로 향하는 등로 이지요.
계속되는 내리막길을 따라 약10분 정도 진행하니 전나무숲을 지나 이 후 물소리가 시원스럽게 들리면서
이끼 가득낀 돌 사이로 계곡물이 흐르는 지난번 홍천 미약골에는 조금 못미치지만 제법 멋스러웠답니다.
맨 후미에서 진행하며 여유를 가지고 멋진 모습들 을 카메라에 연신 담아 보았네요.
졸졸 흐르는 계곡물소리가 상당히 정겹게 들리는듯 했지요.
내려갈수록 점점 그 물소리는 경쾌하게 들렸답니다.
시원스런 모습 이었지요.손에 물을 묻혀 보았네요. 상당히 시원하다는 느낌 이었지요.
시원스럽게 떨어지는 폭포도 눈여겨 바라보았구요.
계곡물에 풍덩하고 입수하고픈 충동을 억제한채 계속해서 내려서게 되었지요.
등로에서 벗어나 있는 폭포! 일부러 담기위해 내려갔다 다시 올라와야 했지요.
정상에서 1시간20분여를 내려서 만나게 되는 멋진 폭포, 작지만 그런대로 멋져 보였답니다.
용소계곡 트레킹 시작점인 군유동길 들머리에 도착을 하게 되었지요.
용소계곡 숲길
경수길까지는 6.3km, 정상에서 2km진행하여 이곳에 당도하게 되었구요.
용소계곡은 내촌면 광암리에서 발원하여 두촌면 괘석리를 거쳐 천현리까지 계곡물길이 장장 12㎞에 달하며,
맑은 물과 우거진 숲, 깎아지른 기암절벽과 협곡을 이룬 계곡은 용소, 합수 나들이소 ,
너래소(너래는 넓고 평평한 바위를 가리키는 강원도 사투리) 등의 이름이 붙은 소 이외도 담들이 어우러져 비경을 자랑합니다.
이 계곡에는 옛날 절터와 삼층석탑이 아직 남아 있는데, 이 삼층석탑은 고려시대 수타사에서 건립한 탑이라고 전해지며
관청에서 이 탑을 옮기려 할 때 호랑이가 나타나는 바람에 옮기지 못했다는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진다네요.
.
또한 용소계곡은 천 년 전 신라의 마지막 태자인 마의태자가 고려군사의 추격을 피하여
금강산으로 가기 위해 이곳을 지났다고 전해지는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합니다.
백우산을 산행 후 경수골로 내려서 게곡 트레킹을 이어가는 진행을 하려는 생각에 계곡을 건너게 되었지요.
'경수골'로도 불리는 용소계곡은 내촌면 광암리에서 발원하여 두촌면 천현리 경수마을에서 끝을 맺는데
약 12㎞거리에 5시간 정도 소요된답니다.
경수골에서 너래소와 또랑소를 거쳐 하산하는 코스는 계곡을 따라 200여 평의 작은 너래소와
500여 평의 큰 너래소를 비롯해 용소, 또랑소, 합수나들이소, 높이 10m 정도의 용소폭포 등이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기로 유명하지요.
또한 용소계곡은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지정된 자연휴식년제 덕분에 깨끗한 자연이 보존될 수 있었구요
계곡을 건너 나름 명당자리인듯한 이곳에서 점심 시간을 갖게 되었지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는데, 진수성찬으로 준비한 산벗님의 도움으로 배불리 먹을수 있었답니다.
점심을 먹고 계곡 트레킹을 시도해 보려했지만 불어난 물 그리고 상당히 미끄러웠기 때문에 쉽지않을것 같아
숲길트레킹을 하게 되었지요.
숲길 트레킹을 하기위해 다시 계곡을 건너게 되었구요.
너래소에 도착
이곳 백우산 지역은 서쪽으로 홍천강, 북으로 경수천, 남으로 내촌천이 에워싸고 있어 가을가뭄 때도
물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사시사철 수량이 풍부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보통 때는 무릎부터 허리정도까지의 수심이지만, 여름철 장마기간 등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물은 크게 범람해
숲길산행 통행도 금지된다고 합니다.
너래바위 계곡폭도 넓고 물 깊이도 적당할것 같아 물놀이를 즐기려 했지만 물살이 거세 위험할것 같아
다시 아래로 숲길을 이용하여 내려서게 되었답니다.
거북바위 부근에서 본격적인 물놀이를 하게 되었지요.
물깊이는 가슴까지 오는곳도 있었지만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수 있었답니다.
한바탕 요동치는 쟁탈전은 승자의 포효속에 막을 내렸고 웃음 제공해주니 기쁨 이었지요.
홍천강 물 맛있게 드신분들 축하 합니다. 위장청소는 제대로 하였으니~ ㅋㅋ
한참동안 웃음으로 즐기고 다시 숲길트레킹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되었지요.
초록향기 가득한 숲길을 이어가게 되었고,민간 사유지를 지나
그곳에 괘석리 삼층석탑이 있는데 아쉽게도 보지 못하고, 오게 되었네요. ㅠㅠ
이 삼층석탑이 고려시대 수타사에서 건립된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12호로 지정되어 있는 '괘석리 삼층석탑'으로
관청에서는 탑을 옮기려 했으나 호랑이가 나타나 방해해 이전하지 못했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아쉽게 보지못하고 온 괘석리 삼층석탑 입니다.
공사중인 계곡을 건너 경수마을길로 이어지는 등로를 계속해서 내려서야 했지요.
햇살 가득한 강아지풀 모습이 신비스러움까지~
홍천9경은
제1경 팔봉산
한국 100대 명산으로 해발 327.4m 나즈막한 산으로 여덟개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어서 팔봉산!
여덟 봉우리마다 비경과 기암괴석이 산허리를 감싸고 흐르는 맑고 깨끗한 홍천 강물이
넓게 펼쳐진 백사장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같은 절경을 간직한 곳 입니다.
제2경 가리산
발 아래로 펼쳐진 소양호의 풍광과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정상은 석간수가 샘솟으며,
강원 제1의 전망대라 할 만큼 풍경이 좋답니다.
제3경 미약골
원시림의 자연 생태계 보고로써,촛대바위와 암석폭포 등 바위들이 각각 아름다운 형상을 이루고있어
미암등, 또는 미약골이라 불리며,맑고 깨끗한 용천수가 샘솟아 400리를 흘러 북한강 청평댐으로 유입되는
홍천강의 발원지 입니다.
제4경 금학산
정상에 오르면 태극문양의 노일마을을 조망할수 있는 명산으로,
백두대간에서 오대산을 거쳐 영서내륙 한강변까지 깊숙히 뻗어내린 한강기맥의 끝자락 장락산맥이 한눈에 들어 온답니다.
400리 홍천강변 최고의 절경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입니다.
제5경 가령폭포
오지의 백암산(1,099m) 서남쪽 기슭에 숨어 있으며,개령호인들이 찾으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백암산과 더불어
우렁찬 굉음을 토하며,수십미터(50m) 낭떠러지를 뒤흔들며 내리꽂는 자태가 웅장 하답니다.
제6경 공작산수타사
한국 100대 명산인 공작산 끝자락에 자리한 천년고찰 수타사는 신라33대 성덕왕 7년에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제7경 용소계곡
우거진 숲과 곳곳에 펼쳐지는 소와 너래바위 등 맑은물과 기암괴석이10km의 계곡으로 조화롭게 펼쳐진 비경을 자랑하는곳으로
내설악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계곡 입니다.
제8경 살둔계곡
계방천과 자운천이 어우러져 만든 살둔계곡의 물은 천연기념물인 어름치와 열목어가 서식하는 1급수를 자랑하고 있답니다.
제9경 가칠봉삼봉약수
조선시대 실론약수라 불렀으며,주위에 가칠봉,사삼봉,응복산의 세봉우리 가운데 위치한다하여 삼봉약수라 불린답니다.
수질이 우수하여 한국의 명수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15가지 약수성분이 함유된 명천으로서
빈혈,당뇨병,신경통, 위장병에 특히 효험이 있다고하여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찾고 있는곳 입니다.
경수마을을 벗어나 포장도로를 약30여분 진행하여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도로변에서
오늘의 백우산 산행과 용소계곡 트레킹을 종료하게 되었답니다.
홍천군 두촌면의 허름한 현리식당에서 고향의 맛이 절로나는 청국장과 두부전골로 뒤풀이를 즐기고
귀경길에 올랐는데, 버스에서 과하게 마시게된 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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