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마대산
전날 토요일은 집안행사때문에 원정산행을 하지않고 관악산을 가려했는데, 아침부터 내리는비 때문에 포기하고
오후에 동네산인 구름산을 다녀오는것으로 마무리 하였네요.
산행코스: 주차장~노루목교~김삿갓유적지~김삿갓묘~처녀봉~전망대~마대산~김삿갓주거터~주차장
산행거리는 약8.3km이고 산행시간은 3시간 30분 소요됨.
영월 마대산(馬垈山 1,052m)은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김삿갓계곡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산!
태백산에서 이어져온 백두대간이 고치령에서 다시 등날을 밀어올려 1,032m봉에 이르러 남서쪽으로 휘돌아 소백산으로 이어집니다.
마대산은 1032봉에서 북쪽으로 가지쳐 달아나는 능선상의 끝머리에 솟은 산!
마대산에서 산줄기는 둘로 갈라진답니다.
서쪽으로 가는 산줄기는 수리봉과 삼봉을 지나 여맥들을 남한강에 가라앉히고, 북쪽으로 가는 산줄기는 옥동천으로,
동쪽으로 가지를 친 산줄기는 남대천 하류인 김삿갓계곡(일명 와석계곡)에다 여맥을 가라앉힌답니다.
김삿갓계곡을 두고 마대산과 대치하고 있는 2년전에 다녀온 곰봉(930.3m)은 백두대간이 고치령으로 가기전인 선달산(1,236m)이 모산!
선달산에서 북서쪽으로 가지를 친 산줄기가 약 6km거리에서 어래산(1,036.6m)을 빚어놓고,
어래산에서 약5.5km 더 나아간곳에 마지막으로 들어올린산이 곰봉 이랍니다.
마대산과 곰봉사이 노루목에 김삿갓유적지가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마대산 산자락에 김삿갓이 숨어살던 어둔게곡 집터와
김삿갓묘 등을 보는것만으로도 이 산을 찾는 보람은 배가되기에 찾아오게 되었답니다.
일명 김삿갓으로 불리우는 "난고 김병연"의 묘, 집터, 유적비를 감상하러 찾아오게 되었다네요.
전망대에서
들머리와 날머리인 김삿갓문학관
사당에서 출발하는 '기분좋은산행' 산행지인 영월 마대산!
오전7시에 출발하여 치악휴게소에 정차를 하였는데, 어찌나 안개가 심하던지! 박무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네요.
들머리인 김삿갓문학관이 있는 주차장에 오전10시10분경 도착하여, 이내 산행을 이어가게 되었답니다.
김삿갓 문학관에서
천인화님, 물망초님
주차장에서 노루목교를 지나 김삿갓유적지로 향하게 되었지요. 김삿갓계곡에 놓여져있는 섶다리를 담아 보았지요.
예전에 시골에서 중학교 다닐때 큰물(보청천)에도 이런 섶다리가 놓여져 있어 등교길에 이용했던 아련한 추억이 있었기에
무척이나 정감이 갔네요.
김삿갓유적지로 이어갑니다.
김삿갓유적지에서 김삿갓묘로 이어지는 길옆 난고정 입니다.
김삿갓묘에서 바라본 김삿갓유적지
김삿갓묘
김삿갓의 본명은 김병연, 조선후기의 풍자 시인이자 방랑시인 이지요.
그는 삿갓립자를 써서 김립(金笠)이라고도 한답니다. 그의 본관은 안동이고, 자는 성심, 호는 이명, 지상, 난고입니다.
그의 조부 김익순이 홍경래의 난 때 선천부사로 있다가 반란군 세력에 투항함으로 인하여 조정으로부터 참수를 당하였으나
그 가족은 살려주기로함에 따라 목숨만은 건지게 되었답니다.
그 후 가문에서 종노릇을 하던 사람의 고향인 황해도 곡산으로 기족이 피신하였으나 아버지는 도중에 사망하였고
어머니만이 4형제를 키워냈답니다.
그 중 차남인 병연은 어렸을 때부터 문장솜씨가 뛰어나다는 정평을 받아 신동으로 평가 되기도 하였답니다.
이후 강원도 영월에서 열린 백일장에서 20세 나이로 급제를 받게 되는데 과거에 응시했을때 시제가 공교롭게도 자신의 조부인 김익순의
역적행위를 비판하는 내용을 쓰라는 시제가 나오자 그는 서슴지 않고 김익순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답글형식의 내용을 쓴것이었지요.
그러다가 어머니로부터 김익순이 자신의 조부이자 자신이 손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충격을 받아 삿갓을 쓰고
전국유랑을 떠나게 되었다 합니다.
그는 방랑을 시작한 후로 가족과 연락을 일체 취하지 않았으나 한때 그의 아들 김익균을 만나 3차례 정도 귀가를 권유받기도 했지만
모두 거절하고 방랑을 게속했다 합니다.
그 후 사실상 마지막 방문지인 전남 화순에 들렸던 중 그 곳에서 죽었는데 아들 익균이 부고를 듣고 화순으로 달려가 아버지의 시신을
강원도 영월로 운구하여 안장하였다 합니다.
일명 마대산 김삿갓님(최상락)의 진지한 설명을 들을 틈도 없이 산행을 이어갔네요.
김삿갓묘를 둘러보고 물한모금 축이고 산행을 이어가게 되었지요.
당집
콘크리트길로 이어지는 산행길 이었지요.
가을을 지나 겨울로 선뜻 다가선 풍경 이었지요.
김삿갓 생가 가는길로 이어지는 산길 이었지요.
군데군데 싯귀를 걸어 놓은 모습이구요.
노루목삼거리에 도착
김삿갓유적지에서 400여m진행한 노루목삼거리,
좌측은 김삿갓주거지로 가는길이고, 우측은 처녀봉방향을 진행하는 등로였지요. 처녀봉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답니다.
어둔계곡을 사이에두고 강원도 영월 김삿갓면과 충북 단양 영춘면이 나누어진답니다.
노루목 갈림길 이정표
와폭을 지납니다.
테크계단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이어가면 곧이어 처녀봉까지 된비알의 가파른 경사길을 오르게 된답니다.
굴참나무가 주종인 가파른 등로를 계속해서 오르게 되었답니다.
처녀봉이 780m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납니다.
처녀봉에 도착
이정표에 처녀봉이라는게 없었다면 그리 특이한게 없었네요. 제법 커다란 노송군락이 자리하고 있는 처녀봉!
많은분들의 인증사진을 담고는 전망대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갔답니다.
처녀봉에 자리하고 있는 노송
천인화님의 처녀봉 인증
처녀봉에서 조금 내려섰다가 다시 전망대로 오르게되는 등로였답니다.
겨우살이가 어찌나 많이 참나무에 기생하고 있던지! 지천으로 널려있었다는 표현이~
처녀봉에서 500m진행한 전망대 갈림길 입니다.
좌측 마대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를 이용해도 되지만 전망대로 올라섭니다.
전망대에서 금강초롱님^^ 오늘 내가 영월 마대산으로 향할수 있게 만드셨던 분이지요.ㅎㅎ
전망대에서 아래 남쪽방향을 내려다본 모습
김삿갓유적지 방향입니다.
전망대에서 북쪽방향으로 멋진 운해가 펼쳐져 있었는데, 나무가지때문에 멋지게 담을수 없었던 아쉬움 이었지요.
눈으로는 바라본 모습은 제법 멋진 풍경 이었답니다.
능선 전망대의 모습
전망대에서 내려서 좌측 방향으로 이어지는 정상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가면 된답니다.
전망대에서 조금 기다려 인증사진을 담아 주었지요.
같이 찍자하는 천인화님^^ 영광이었지요.ㅎㅎ
하필이면 이럴때 바람이 불게 뭐람~ㅋㅋ
마대산 정상방향으로 이어갑니다. 능선에서 줄곧 운해를 바라보며 걷게 되지만 사진으로는 썩 멋지게 담을수 없었다네요.
나무가지때문에 멋진 운해를 삼삼하게 담지못하는 아쉬움! 마대산 주능선의 부드러움속에 편하게 걷게 되었답니다.
겨우살이는 계속 많이 참나무에 기생하고 있었답니다.
정상 갈림길 입니다. 100여m 진행하여 정상을 찍고 이곳으로 내려서 김삿갓유적지 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된답니다.
운해모습은 계속해서 볼수가 있었답니다.
마대산 정상에 도착
마대산(1,052m)정상은 특징적인것은 없으나 남쪽 참나무 군락사이로장쾌한 백두대간 마루금을 감상할수가 있었으며
북쪽으로 고씨굴과 옥동천,그리고 태화산, 응봉산, 망경대산 등 두루 조망할수는 있었지만, 나무가지가 시원스런
조망을 망치게 하였다네요.
더군다나 운해가 드리워져 있어 고씨굴과 옥동천 물줄기는 보여주지 않았답니다.
조금 기다리니 천인화님이 도착
인증사진 담고 단체 인증까지 열심히 담아주게 되었답니다.
천인화님과 금강초롱님
마대산 정상찍고 다시 갈림길까지 내려서 김삿갓주거 유적 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되었답니다.
김삿갓주거지에 도착
마대산 정상에서 가파른 등로를 내려서니 김삿갓주거지에 도착을 했네요.
첩첩산중 골짜기인 이곳 어둔계곡에서 살았던 김삿갓주거지! 이곳에 생가를 복원하여 현재 일명 '마대산 김삿갓'이라는
최상락씨가 살면서 관리를 하고 있다 합니다.
오전에 김삿갓묘가 있는 난고정에서 설명을하셨던 분이지요.
난고당
김삿갓주거지를 내려서면서 담아본 모습
어둔이골의 모습
오전에 진행했던 노루목갈림길을 지나 김삿갓유적지에 도착을 하였답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영월 마대산 산행을 무사히 마쳤고, 김삿갓문학관 주변을 거닐며 사진 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답니다.
뒤풀이 음식이 어찌나 많았던지!
김장철이다보니 보쌈과 김장의 어울림이 제법 좋았으며, 각종 기분좋아지는 음료가 멋진 구색으로
1시간30분정도 여유롭게 즐기는 시간 이었다네요.
그렇다보니 당연 많이 마시고 많은 음식을 먹게 되었다는~ㅠㅠ
짧은산행에 이렇게 많은 음식을 먹었으니~휴!
주차장에서 오후4시30분에 귀경하였는데, 고속도로가 많은 차량으로 지체되어 사당에 도착하니 8시40분경 이었네요.
헐! 그런데 저녁을 먹고가자는 제의에 칼국수와 부대찌게로 배를 가득채우고~ㅎㅎ
영월 마대산! 큰기대는 당연 하지않고 떠났으며. 함께 하자는 제의에 흔쾌히 즐겁고 행복한 산행으로 이어졌던것 같네요.
또하나 아름다운 추억 만들고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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