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산, 우두산 연계산행
전날 가을의 끝자락에 찾아간 선운산의 가을모습에 황홀지경으로 감상하며 또다른 매력에 흠뻑 빠졌던 하루였네요.
오늘은 옆지기와 함께 거창에 있는 비계산, 우두산 연계산행에 나서게 되었지요.
우두산은 2년전인가 다녀왔던곳이기에 비계산 산행에 주안점을 두는 계획 이었답니다.
산행코스: 도리~도리갈림길~비계산~뒷들재~1094봉`~마장재~우두산~의상봉~고견사~견암폭포~주차장
산행거리는 약9km이고 산행시간은 5시간18분 소요됨.
경남 거창은 동쪽에는 비계산(1,131m), 우두산(1,046m) 북쪽에는 수도산(1,317m), 삼봉산(1,254m), 덕유산(1,614m)
서쪽에는 남덕유산(1,507m), 금원산(1,353m) 남쪽에는 감악산(945m), 오도산(1,134m)등 1,000m 이상의 산들에 둘러 쌓인 분지입니다.
그 중 비계산과 우두산은 합천의 가야산과 단지봉을 잇는 산줄기에서 남쪽으로 뻗어 내려 거창의 동쪽에서 합천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입니다
비계산(飛鷄山)은
말 그대로 닭이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어 비계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예전에는 우두산으로 불리웠었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북쪽의 우두산과 하나의 산으로 여겨졌다가 나중에 비계산이라는 이름이 생긴것이 아닌지 추정~
전체적인 산의 형태는 육(흙)산이나 정산부근과 1106봉-1108봉을 잇는 능선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어
바위산의 경치를 볼 수 있고 조망이 뛰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우두산(牛頭山)은
아홉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산의 정상부근이 소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우두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정상(상봉)을 가운데 두고 암봉이 둘러싸고 있는 것이 마치 소의 뿔처럼 보여서 그런 이름이 붙은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별유산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웠다고 하는데 '천지에 이만한 경치가 없다'는 뜻의 중국 시인 이백의 싯구인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에서 별유를 빌어 산의 이름으로 부를 정도로 경치가 빼어난 산이라는 의미랍니다
의상봉(義湘峰)은
우두산의 아홉 봉우리 중 하나인데 의상대사(신라 문무왕때)가 참선을 한 봉우리여서의상봉이 되었다고 합니다.
커다란 암봉이 솟구쳐 있는 형상이여서 봉우리 자체의 경관도 뛰어날뿐만 아니라 그 위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아주 좋아서
우두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봉우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비계산 정상 인증샷
사당에서 오전6시40분에 출발한 산악회 버스는 먼거리인 관계로 금산랜드휴게소에 10분정도 정차를 한 후 쏜살같이 내달려
들머리인 거창휴게소지나 도리 지방도로에 오전10시35분경 도착하여 이내 산행이 시작 되었답니다.
하산시간이 오후 4시30분까지 였으니 조금은 빡세게 산행을 하여야함 이었지요.
들머리인 도리에서 바라본 비계산 입니다. 닭벼슬처럼 보이는 4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비계산 정상부를 조금 당겨본 모습 이지요.
날씨가 환상으로 도움을 주니 조망이 시원스러울것같은 좋은 예감 이었지요.
콘크리트 농로길을 따라 약500여m 진행하게 되었지요.어찌나 쏜살같이 진행하던지?
숨은보물찾기라며 대학동적송을 찾아보라는거 였는데, 그럴 겨를이 없었다네요. ㅎㅎ
포장도로의 농로를 진행하다 우측 쌍묘가 있는곳에서 좌측 소나무숲으로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들게 되었답니다.
처음엔 소나무 숲길을 여유있게 지나는가 싶더니, 갑자기 된비알의 아주 빡센 가파른경사길을 하염없이 오르게 되었답니다.
어찌나 빡세던지? 휴! 정말 대단했답니다. 약간의 너덜지대(암괴류)도 지났으며 계속되는 육산의 지그재그 오름길이
이곳 산제치에서 오르는 갈림길까지 이어지게 되었지요. 약1시간정도 소요되었답니다.
갈림길에서 비계산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니 정상석부근에 산객들이 인증을 하고 있었네요.
옆지기가 어찌나 힘들게 오르던지? ㅎㅎ 119를 부를까 했다는~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어지럼까지~
초반엔 앞서 진행하기에 안심을 하였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를 않아 조금은 걱정 스러웠다네요.
그래도 구력이 몇년인데~ㅎㅎ 역시 대단한 옆지기였다는~ㅋㅋ
캬! 조망이 어찌나 멋지게 열리던지! 힘들게 오른만큼 멋진 풍광이었답니다.
좌측 철탑 있는곳이 오도산 이었고,미녀봉, 숙성산으로 이어지는 산 마루금 이었더군요.
들머리에서 보였던 4개의 암봉중 첫번째 암봉 입니다.
거창의 산군들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광 이었으며 약간의 운무까지 진짜 너무 멋지게 조망 되었답니다.
미녀봉과 숙성산을 조금 당겨 보았답니다.
오도산도 당연 당겨 보았지요.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인증을 하였지요. 잠깐 쉬어가는 타임 이었다고나 할까요.
능선진행의 좌측의 오도산, 미녀봉, 숙성산을 보았으니, 이제는 우측을 바라 보았답니다.
죽전리 대전리(합천) 방향이더군요. 죽전저수지 뒤로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가야산(1,430m)입니다 조망이 환상이었지요.
죽전저수지 바로 뒤로 보이는 산은 매화산 그리고 남산제일봉 이구요.
시계가 좋고 비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압권이었답니다.
비계산에 도착하여 인증을 하였답니다. 합천군에서 세운 비게산 정상석 입니다.
두번째 암봉에 합천군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는것이지요.
합천에서 세운 정상석 부근이 조망이 죽여 주더군요. 좌측 거창 가조들판의 아름다움과 산봉우리 산릉의 풍광이 어찌나 멋지던지!
조금 당겨 담아보네요.
햇살가득한 역광의 아름다움 이었지요.
세번째 봉우리에 방치된 거창군 정상표시 입니다.
세번째 암봉에 세워진 거창군 정상 표시석이구요.
세번째 암봉에서 네번째 암봉으로 진행하는곳엔 나무다리(일명 구름다리)가 놓여져 있답니다.
가조4경인 비계풍혈에 대한 설명 입니다.
비계산 산정의 지인봉에 위치하며 깊이가 20m라는~
이곳부터는 우두산과 의상봉을 계속해서 바라보며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으며 좌우측 조망이 시원스러운 능선길이었답니다.
어제 선운산은 만추의 절정이었던 단풍산행 이었는데, 이곳 비계산은 1,000m가 넘는 산이다보니 완연한 겨울 분위기 였네요.
뒷들재 1,094봉, 마장재로 이어지는 진행하여야할 능선이 멋지게 조망 되었다네요.
진행방향의 우측 가야산 방향이구요.
거창군 정상석이 있는 세번째 암봉을 뒤돌아 담아봅니다.
다시한번
진행방향의 좌측 미녀봉 숙성산 그리고 가조들녘의 풍광 이지요.
뒷들재를 지납니다.
뒤돌아본 비계산 입니다.
돌탑봉이구요.
1,094봉에 오르니 드디어 진행하여야할 우두산, 그리고 의상봉 및 지남산 장군봉의 산마루금이 멋지게 조망 되었답니다.
비계산을 다시한번 뒤돌아 담아봅니다.
노르재 못미쳐 점심시간을 갖게 되었지요.
노르재, 그리고 857봉및 우두산 의상봉 모습을 바라보며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답니다.
헬기장이 있는 노르재 입니다.
857봉 철쭉군락지 이지요.
857봉 철쭉군락지 설명 이구요.
마장재를 내려다 보았네요.
철쭉군락지를 배경으로 좌측부터 장군봉, 지남산, 의상봉, 우두산을 담아 보았답니다.
마장재 입니다.
마장재에서 862봉을 향하여 오르게 되었지요.
862봉, 867봉을 오르면서 조망되는 의상봉, 지남산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입니다.
조망되는 장군봉과 지남산의 산자락 및 가조면을 담아보았네요.
남산 제일봉의 멋진 암봉에 견줄만한 절경의 수석전시장을 담아보았답니다.
수석전시장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흠뻑 빠져 보았답니다.
촛대바위?
장군봉, 지남산 그리고 가조 들녘 풍경 입니다.
진행했던 비계산 방향
흔들바위
코끼리바위
소의 머리를 닮았다는 우두산에 도착하여 인증을 하였답니다.
정상석 뒤로 보이는 가야산, 남산제일봉, 매화산이 그림처럼 보였답니다.
우두산의 정상은 의상봉에 견줄바가 못되는 초라함. 정상석이 없다면 누가 우두산 정상이라 할수가 있을런지?
정상에서 진행방향으로 산행하면 매화산으로 가는길! 출입통제구역입니다.
의상봉으로 오르는 계단
의상봉을 오르며 뒤돌아본 우두산
우두봉을 내려와 의상봉으로 오르는 계단길~ 계단 굽이를 돌 때마다 보이는 경관이 다르게 조망 되는듯~.
의상봉에 가까울수록 주변의 산들의 조망이 훤하게 쾌청한 날씨가 환상으로시원스럽게 보였답니다.
의상봉에 도착~
의상봉의 정상부는 넓지 않지만, 보여주는 조망은 으뜸, 이 멋진곳에서 참선한 의상대사가 부럽다고나 할까요.
이백은 '산중문답'에서 "그대는 왜 푸른 산에 사는가"라는 질문에 "인간 세상에 별천지가 있다(別有天地非人間)"고
역시 의상봉에서 조망되고 느끼는것엔 별다른 찬사가 없을듯~환상 그자체였다고나 할까요.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는 가조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의상봉 정상에 올라 인증샷을 하였답니다.
하산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이때부턴 여유롭게 진행을 하였지요.
의상봉에서 조망되는 지남산, 장군봉의 능성길과 멋진 암봉이 일품으로~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곳이 덕유산일듯~
다시한번 장군봉과 지남산을 담아봅니다. 우측은 몇달전 다녀왔던 흰대미산, 양각산, 수도산 방향인것 같네요.
비계산 방향이구요.
사방으로 열려있는 멋진 조망을 멋지게 감상을 하였답니다.
의상봉을 내려서면서 우두산을 배경으로~
그림같은 풍경에 흠뻑 빠져보았다는~
의상봉을 내려섰네요. 고견사 방향으로 진행을 하였지요.
의상봉을 내려서 우두산 표시석이 있는곳에서 가파른 경사길을 내려오다보면 우측에 "금동불상"이 있다
너덜길의 가파른 경사길~ 큰 돌, 작은 돌이 뒤죽박죽으로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었지요..고견사까지 이어지게 된답니다.
고견사가 보였네요.
고견사 뒤에있는 석불 이지요.
고견사 경내에 있는 감로수, 물이 차고 물맛이 상큼했답니다.
고견사는 신라 문무왕 7년(667년) 의상과 원효 스님이 창건했다합니다.
원효가 절을 만들고 보니 '전생에 와 본 곳'이라는 뜻에서 고견사로 . 다른 말로 견암사(見岩寺)라 한답니다.
의상봉을 품고있는 고견사를 배경으로~
고견사에는 세 가지 볼거리가 있다는데~
볼거리는 견암폭포, 쌀굴, 최치원 선생이 심었다는 은행나무 이렇게 세가지랍니다.
고견사 아래채 뜰에 수령 천년된 은행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답니다. 고운 최치원이 심은 나무라고 하지요.
30m의 높이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쏫아붓는 견암폭포!
소나무숲길로 이어집니다.
고견사를 내려서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의 비계산, 우두산 연계산행을 마무리 하였답니다.
30여분 시간이 남아 따끈한 라면에 기분좋아지는 음료까지~ㅎㅎ
조금은 빡세게 진행하여 비계산에서 우두산까지 멋지게 행복산행을 하였답니다.
우두산은 한번 다녀온곳 이었지만 비계산은 처음 이었네요. 역시 거창에 있는 산들이 모두 조망이 좋고 시원스러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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