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태화산 겨울산행
전날 남덕유산 심설산행으로 날씨가 포근하여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런대로 상고대가 남아있어 겨울설산의 분위기를
느끼며 감상하는 즐거움을 만끽하였었네요.
오늘은 산림청지정 100대명산인 영월과 단양의 경계에 있는 태화산으로 떠나는 겨울산행!
예식장을 가야함이지만, 함께하는 산벗님과의 산행에 이끌려 신청을 하게 되었지요.
산행코스 : 북벽교~화장암갈림길~태화산~큰골갈림길~소나무전망대~헬기장~고씨동굴~주차장
산행거리는 약11km이고 산행시간은 6시간10분 소요됨.
태화산(太華山/1027m)은
풍류와 정절의 고장인 영월의 진산으로 태백산맥 줄기인 내지산맥(內地山脈)에 속하며
영월읍과 충북 단양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
조선시대의 인문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대화산이라는 기록이 있고,
영월 사람들은 화산 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산세는 대체로 완만한 편이며 정상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능선 끝에는 남한강이 U자형으로 곡류하는 풍광을 내려다 볼 수 있어
산행의 묘미를 더해 준답니다.
북동쪽 남한강 기슭에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고씨동굴을 품에 안고 있답니다.
북서쪽에 국지산(626m),동북쪽에 응봉산(1,013m), 동남쪽에 마대산(1,052m)등이 있답니다.
산림청지정 100대 명산으로 강원도 영월군 남면과 하동면, 충북 단양군 영춘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남한강이 산자락을 휘감아 흐르고 4억년의 신비를 지닌 고씨동굴(천연기념물 제219호)을 품에 안고 있으며,
부드러운 능선길은 사계절 변화무쌍한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준답니다.
신사에서 오전7시10분에 출발한 2대의 산악회버스가 치악휴게소 정차를 한다음 들머리인 상2리마을 북벽에 오전10시5분경
도착을 하였네요. 산행준비 후 북벽 표지석을 담고는 산행을 이어가게 되었지요.
남한강위 표지석이 두개 있는데 북벽(남한강을 굽이도는 북벽)표지석과 상2리느티 표지석이 있었네요.
북벽(北壁)은 제2단양팔경 중 제1경으로 깍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을 두른 모양으로 늘어서 있는곳으로
조선시대 태수 이보상이 절벽의 벽면에 북벽이라 암각한 후 지금까지 불리어 오고 있답니다.
1월2일 금요무박으로 지리산 일출산행 후 다시 함께산행 하게된 함박웃음님
남한강과 북벽교
들머리가 양쪽 두곳으로 콘크리트길을 올라가게 되어 있는데, 좌측 등산안내도가 있는곳에서 사진을 담고 산행을 이어갑니다.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 진행을 이어갑니다.
양계장입니다.
시멘트로 포장된 마을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오면 좌측으로 양계장이 있으며 농장입구를 지나면 태화산 정상 이정목을 만나게 된답니다.
뒤돌아 담아본 남한강과 북벽교
콘크리트 임도가 끝나면서 오솔길을 따라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지요.
남한강너머 멋스러운 산자락을 담아보고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곳에 북벽이 있으며, 예전에 단양매포, 여주이포, 서울마포나루와 더불어 한강 줄기 4대 포구로 꼽혔던곳
북벽뒤로 문필봉 그뒤는 소백산 입니다.
연못이 있는 마을이 느티마을 이라 하구요.
흐린날씨에 조망은 신통치 않았지만 당겨봅니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이정표
정상까지 거리를 표시하여야함인데 소요시간을?ㅎㅎ
다시한번 남한강과 북벽교를 바라보았네요.
수령이 꽤 되어보이는 느티나무 가지사이로 마을전경과 산자락을 담아봅니다.
수령이 꽤 되어보이는 느티나무를 지납니다.
이곳에서 겉옷을 벗고 반팔로 진행을 이어갔답니다.
겨울산행인데도 눈이 거의 없이 낙엽길을~ 조금더 지나면 눈이 있겠지만 포근한 날씨에 눈이 녹아 버렸네요.
신기하게 생겼기에 담아 보았지요.
소나무 숲을 지납니다.
이제부터 눈이쌓여 있으니 아이젠을 착용하게 되었지요.
눈길과 소나무 지대를 올라서게 되는데 오름길이 어제의 남덕유산 산행 여파인지? 발걸음이 떨어지지않았네요. ㅠㅠ
사면을 따라 소나무 숲길을 진행하며 좌측은 소나무, 우측은 낙엽송이 빼곡하게 도열되어 있었지요.
엄나무밭이 나오면서 가옥들이 보이는데 이곳이 화장암이었네요.
민가처럼 생긴 가옥과 뒤편으로 절이 하나보이고 앞에는 습지였지요. 겨울이여서인지 조금은 스산함이 느껴졌답니다.
작은연못같은 습지
화장암갈림길을 지나 약간의 오름을 이어가면 만나게되는 임도
임도를 건너 산길로 진행을 이어가게 된답니다.
휴석동 갈림길
좌측으로 휴석동 방향표시가 되어있었네요.태화산을 가르키는 방향대로 조금더 올라가면 897봉에 도착을 하게 된답니다.
된비알의 경사가 있었지만 천천히 진행을 이어가게 되었지요.
897봉을 지나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완만한 능선을 따라 진행을 하게 됩니다.
얼마쯤 진행하면 묘1기가 보이고 조그만 공터를 지나게 되는데 이곳이 억새밭 이었나보네요.
태화산 정상까지 10분이라 되어있는데? 쉽지않은 시간이었네요.ㅎㅎ
앞쪽봉우리가 아니고 뒤쪽 봉우리가 태화산 정상이었네요.
태화산까지 10분이라는 안내판을 지나 급경사로 내려서는곳에 흥교갈림길 이정표가 있었네요.
이곳에도 정상까지 10분이라는 안내~ㅎㅎ
급경사를 내려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면 달곳갈림길 입니다.
태화산까지 100m, 200m라고 서로다른 거리표시~ 그치만 실제는 100m도 되지않는것 같았네요.
달곳 갈림길에서 약간의 경사를 오르면 태화산 정상에 도착을 하게 된답니다.
영월군에서 세운 표지석
정상에 서면 소백산 자락의 구인사 뒤 구봉팔문의 각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오고 형제봉에서 시작되는 주능선이 마루금을 그리며
단양방면으로 바라보면 월악산과 금수산이 시야에 들어온다고 적혀있으나 숲이 우거져서 볼 수가 없었으며
흐린날씨에 조망이 신통치 않았답니다.
단양군에서 세운 표지석
태화산 정상 설명 안내판 입니다.
태화산 정상을 내려서 쉬어갈수있는 간이의자에서 점심상을 차렸답니다.
산벗한분이 떡라면을 끓여 푸짐하게 먹고 마시며 약50여분 소요 되었던것 같네요.
흐린날씨였고 바람도 조금 불어 겉옷을 입었는데도 발이 시렵고 손이 시려웠답니다.
이정표가 계속해서 나오게되니 헷갈릴염려는 없지만, 그래도 한곳은 조심을 하여야합니다.
정상에서 100m내려서면 큰골2.8km 이정표가 나오고, 다시 큰골2.4km이정표에서 좌측으로 틀면서목책난간의 밧줄을 잡고
내려서게 된답니다.
직진하게되면 커다란 바위이며 내려설수 있지않고 절벽수준이니, 좌틀 하여 내려서야 한답니다.
좌틀하여 내려서면 이렇게 바위지대를 내려설수 없기에 당연 우회하는것이지요.
큰골갈림길
좌측으로 길이 뚜렷이 나있는 큰골갈림길, 이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사면을 따라 올라서야 하는데
큰골방향으로 내려서는 산객들때문에 헷갈릴뻔 했지요.
사면의 능선을 따라 진행을 이어갑니다. 우측으로는 천길 낭떠러지이기에 조금은 조심을 하여야하겠지요.
그치만 그리 염려할 수준은 아니랍니다.
쉬어갈수있는 간이의자가 있으며
소나무 전망대에 도착을 하게 된답니다.
전망대에서 우측아래로 남한강이 굽이치는 모습이 선명치는 않지만, 분간은 할수 있었지요.
나뭇가지때문에 시원스럽게 볼수는 없었지요. 더군다나 날씨까지 흐렸으니~
남한강위 흐리게 보이는 산이 마대산이라 하는데~지난해 다녀왔던곳이지요.
소나무전망대를 내려서 이정표가 가르키는 고씨굴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사면을 따라 내려서서 다시 능선에 붙고, 고사목이 한그루가 멋지게 서있는곳 상고대가 있었다면 무척이나 멋스러울것 같았네요.
마음속으로 상상하면서 고사목을 담아보았네요.
겨우살이 군락지
계속해서 겨우살이 모습을 볼수 있었답니다.
상고대 또는 눈꽃만 있었다면 일품이었을텐데~ㅠㅠ명품 소나무였네요.
소나무와 어우러진 두번째 전망대였답니다. 역시 남한강이 굽이치는 모습을 볼수 있는곳 이었지요.
멀리까지 조망되지않는 아쉬움 이었지요 소백산줄기와 태백산, 그리고 두타산까지 조망이 된다는데~ㅠㅠ
남한강이 굽이치는 모습을 당겨봅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소나무와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감상하며 남한강이 굽이쳐 흐르는 한폭의 산수화를 볼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이었네요.
전망대를 지나 사면을 내려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등로였답니다.
팔괴리 갈림길
팔괴리 방향으로 진행하여 태화산성을 보고 왔어야함인데~ㅠㅠ
태화산성
강원도 영월에 있는 대야성, 정양산성, 영춘산성과 동일한 시기(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산성입니다.
다른 산성들이 돌로 축조된 석성(石城)으로 실전용으로 사용된 반면, 4개 산성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있었던 태화산성은
토성(土城)으로 적정을 감시하고 그 상황을 우군에게 전하는 사령탑 역활을 했던것으로
태화산 정상에서 동북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해발고도 약900m의 봉우리에 자리잡고 있답니다.
태화산성의 전설에 따르면
옛날 아들과 딸을 가진 어머니가 성 쌓는 내기를 시켜서 먼저 쌓는 자식을 키우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아들인 왕검에게는 정양리의 돌성을 쌓게 하고 딸은 태화산의 흙성을 쌓게 했는데, 어머니는 딸이 먼저 완성할 것 같아
흙성을 무너뜨렸고 그 때문에 딸은 흙더미에 깔려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왕검성은 지금도 완벽한 상태로 남아 있으나 태화산성은 무너졌다고 합니다.
고씨굴 2.7km 이정표에서 우틀하여 상당한 경사가있는 등로를 내려서야 한답니다.
2.7km구간이 무척이나 경사가 있는 등로이니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급경사를 내려서면 소나무숲을 지나고 곧이어 다시 오름으로 올랐다 내려서기를 반복하여 밧줄구간에 이르게 된답니다.
바위속에 자리를 틀고있는 명품소나무가 반기며 밧줄구간을 조심스럽게 진행하여 내려섭니다.
이런 모습 이었네요.
남한강과 고씨굴교
급하강 경사를 내려서면 고씨굴 전망테크에 도착을 한답니다.
하동면 진별리 일대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특히 남한강의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모습이 장관으로 멋스러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답니다.
목책테크 우측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급경사에 밧줄을 잡고 내려서면 토사의 유실을 막기위한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통나무계단을 지나 철계단을 내려서면 고씨동굴에 도착하게 된답니다.
고씨동굴
산 끝자락 해발 210m 지점의 남한강 상류 하식단애(河蝕斷崖)에 위치하고 있으며, 임진왜란 때 인근 지역에 거주하던
횡성 고씨들이 난리를 피해 숨어있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회동굴로
1969년 천연기념물 219호로 지정되었답니다.
고생대 대석회암통에 속하는 지층으로 약 4억~5억년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총연장이 3㎞에 달하며,
이 중 1㎞만 관광용으로 개방되고 있답니다.
동굴 안에는 3개의 폭포와 종유석·석순·석회화단구 등 다양한 2차 생성물이 조화를 이뤄 비경을 연출합니다.
또 화석곤충으로 알려진 갈로와충을 비롯해 백색의 엽새우, 참굴개미, 박쥐, 흰새우 등 40여종의 동굴생물들이 살고 있어
신비함을 더해준다는데 탐방하지는 못했답니다.
고씨굴교
다리가 없었을땐 배를타고 고씨동굴을 관람하였겠지요.
하산완료하니 오후4시15분경이었네요. 오후5시20분까지 하산완료하면 되는것이니
근처식당으로 이동하여 동강 동동주와 해물파전, 그리고 감자전으로 하루의 피로를 날려버리고, 오후5시30분 귀경길에 올랐답니다.
함께하며 행복으로 즐긴 아름다운 산행! 멋진추억 만들고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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