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우금산
지난주 화요산행 달바위봉에 이어 이번에도 화요산행 전북 부안의 숨은 명산 우금산을 찾아 나서게 되었네요.
우금바위에서 바라보는 쇠뿔바위봉과 의상봉 등 변산의 산야를 바라보는 즐거움을위해 나섰지만
아침까지 내린비에 습도는 무지하게 높았고, 조망자체도 그리 신통치못해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답니다.
산행코스 : 개암산천~305봉~우금산성~우금산~우금바위~베틀굴~원효굴~원효방~개암사~개암사주차장
산행거리는 약5.2km이고, 산행시간은 널널하게 진행하여3시간17분 소요되었답니다.
전북 부안의 우금산(331.5m)은
내소사와 내변산 일대, 그리고 쇠뿔바위 등 의상봉 일대와는 달리 여기 우금산성 둘레에는 별다른 큰 바위가 없답니다.
그래서 우금바위는 훌륭한 명소가 되고 있답니다.
일대의 바위들을 한데 모아 뭉쳐 놓은 듯하고, 또는 근방의 모든 지기(地氣)를 한 데 모아 바위로 솟구쳐 놓은 것처럼
거대한 바위가 하늘로 우람하게 솟아 있는 것이 개암사 뒤에 올려다보이는데 그게 바로 우금바위입니다.
이 우금바위에는 남쪽 개암사쪽으로 이른바 원효굴이라는 두 겹의 거대한 굴이 있고,
뒷쪽에도 작으나 제법 깊은 베틀굴과, 이름 없는 또 하나의 굴이 있습니다.
원효굴은 반달 모양으로 높이 20~30m, 폭 20~30m에 깊이 역시 20~30m 될 것 같았답니다.
마치 큼직한 실내체육관의 반쪽처럼 보이며,그 안쪽의 굴은 높이 7~8m, 폭 10m쯤, 깊이 6~7m쯤 되어
수도하기에 매우 좋을 듯 싶었답니다.
여기에 앉아 바깥쪽을 보면 거대한 창문으로 하늘을 보는 것 같고 또 거대한 스크린 같기도 합니다.
과연 원효대사가 수도하면서 창 없는 저 창으로 무엇을 보았을까 궁금해졌답니다.
더욱 신기한 것은 앞쪽의 굴 천정에 물기가 많지않은데도 크지는 않으나 여러 그루의 나무들이 뿌리를 박고
거꾸로 매달려 자라고 있는 점입니다.
우금바위 서봉에 올라 바라본 풍경!
산행들머리인 개암산천식당 안내판옆 산길로 접어들며 산행이 시작 되었답니다.
등산로 입구는 희미한 우측 오름길로 이어지게 됩니다. 약간의 오름이지만, 일렬로 진행하다보니 앞서 나갈 수 없는
그리 급하지않게 진행을 이어갑니다.
시원스런 조망이 터지지않는 등로는 수풀속을 헤치는 오지산행격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답니다.
잠시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담아본 김제평야...중앙에 보이는 산이 주산이라 합니다.
등로 우측으로 우금바위가 보였답니다.
우금산성에 도착합니다.
이 산성은 우금바위(또는 울금바위, 329m)를 서남으로 하고 서쪽으로 280.2m봉 - 상봉(331.5m)으로 연결됐으며,
북쪽의 300m봉, 동쪽의 302m봉과 234.7m봉을 연결하여 궁터와 묘암사가 있었다는 묘암골을 에워싸고 있답니다.
그러나 현재는 동변의 302m봉에서 234.7m봉까지의 등성이에 성터는 보이지 않는다 합니다.
우금산성에서 바라본 주산...
개암저수지가 보였답니다.
우금산 정상에 도착
우금산 산행은
묘암골을 주머니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산줄기를 따라 300m 안팎의 8개 봉우리를 돌며 숲을 누비고 산성을 따라 걷기도 하며,
봉우리 정수리에 설 때나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서면 쇠뿔바위~의상봉 일대의 아름다운 기암괴봉을 보게 되고,
내변산과 내소사 뒤의 관음봉 등도 조망할 수 있어 좋다는데 오늘의 날씨는 그리 받쳐주지않는 아쉬움입니다.
우금산 정상에서 우금바위를 배경으로..우측 멀리 뾰족한 부분이 의상봉..
우금바위 방향으로 내려섭니다.
시루떡바위를 지납니다.
우금바위로 진행하는 숲길...
조금 더 진행 후 좌측 우금바위 동봉과 서봉 갈림길로 올라섭니다
우름바위 동봉, 서봉 갈림길에 우금산 표지안내판입니다.
좌측 동봉을 먼저 올라봅니다.
조금은 미끄러웠지만 충분히 오를 수 는 있었답니다.
우금바위 동봉에서 바라본 개암사입니다.
개암사를 당겨봅니다.
동봉에서 바라본 우금바위 서봉...
동봉에서 내려와 서봉으로 향합니다.
서봉으로 오르는 로프밧줄!
조금은 난이도는 있었지만 충분히 오를 수 있었는데, 많이들 포기하고 몇명만 서봉으로 향해 오릅니다.
서봉에 올라다가 다시 로프를 부여잡고 내려서야 합니다.
우금바위 서봉에서 동봉쪽을 담아 봅니다.
우금바위 서봉에서 바라본 개암사...
우금바위 서봉에서 동봉을...
우금바위의 이름에 대하여는 위금암, 우금암, 우진암, 울금바위 등이 있고,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답니다.
우금바위 서봉에서바라본 주산...
쇠뿔바위봉
의상봉을 배경으로...
우금바위 서봉에서 한참동안 산수를 즐기며 또한 션한 캔맥주까지 마시고, 우금바위를 내려섭니다.
베틀굴입니다.
베틀굴 내부에서 밖을...
개암사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원효굴입니다.
거꾸로 자라는 나무...
원효굴 내부에서 밖을...
원효방을 만나러 갑니다.
출입통제지역으로 진행을하면...
위험지역 출입금지 안내를 지납니다.
절벽의 벼랑길을 따라 다가가면...
원효방이 나타납니다.
개암사
개암사는 전라북도 부안군 상서면 감교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는 크지 않는 사찰이지만 원효성사와 의상 대사 진표율사 원감국사등의 고승대덕이 인연을 맺었던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고찰로
크게 번성한바 있답니다.
또한 절이 자리 잡고 있는 변산은 우리나라의 8승지로 손꼽일 정도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지닌 곳입니다.
백제무왕 16년(676)년에 원효와 의상대사가 이곳에 와 머물면서 다시 고려시대에 송광사 출신의 원감국사가 절을 중창하여
황금전 청련각 백옥교 청혀루 금지등 화려한 면모를 갖추게 되었으며 고려 말 조선 초를 거치면서
서해안에 왜구들로 인하여 다시 폐허가 되었던 개암사는 조선태종14년 1414년에 주지 선탄스님에 인하여 다시 중수되었답니다.
그러나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개암사는 다시 폐허가 되었으며 인조 15년 1636년 계호대사 대법당을 중건한 후
약 370년에 걸쳐 절 안의 많은 건물과 주변암자를 이어서 대 가람이었답니다.
그러나 이때 중창된 전각 중 현존하는 것은 대웅보전뿐입니다.
개암사는 우금바위를 배경으로 그 아래에 있는 옛 절입니다.
절 이름이 바위를 열었다는 뜻이지만, 우금바위로서는 개암사쪽이 활짝 열려 있답니다.
바위를 연 주체가 절이 아니라 우금바위 자체라는 뜻입니다.
개암사 쪽으로 크게 열려 있는 절이 바로 절묘한 원효굴이랍니다.
이 절은 백제 무왕 35년(634년)에 묘련왕사가 묘암사라는 이름으로 개창했고, 뒤에 개암사로 고쳤다 합니다.
그동안 폐허가 되어 칡넝쿨에 덮여 보이지 않던 절을 여덟 번이나 찾아 중창을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합니다.
우금바위를 당겨 보았네요.
베롱나무(목 백일홍)가 많이 있었답니다.
개암사에는 '개암죽염'의 발상지로도 알려져 있답니다.
옛날부터 개암사 스님들이 소금을 대나무통에 넣어 굽는 비방을 개발 전승해온 것으로, 몸에 좋은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
사방댐을 지납니다.
불이교
부안 마실길 안내도
능가산 개암사 일주문
개암사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의 부안 우금산 산행을 종료하게 되었답니다.
하산주 뒤풀이를 마치고 곰소항에 들렸답니다.
종가집 젖갈가게에서 어찌나 기분좋아지는 음료와 안주로 얼마나 많이 마셨던지? 휴!
원래계획은 솔섬을 방문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일몰시간에 맞추기는 어려워 곰소항으로 대신하여 들리게 되었답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멋진 변산의 아름다운 산 우금산의 또다른 멋을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그치만 함께하는 기분좋은 산행 이었답니다.
'2015년 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안 누리길 "신도,시도,모도 삼형제섬" 둘만의 행복 나들이(2015년8월2일) (0) | 2015.08.04 |
---|---|
극심한 도로체증에 가평 조무락골 과 복호동 폭포 트레킹(2015년 8월1일) (0) | 2015.08.03 |
파도소리가 들려주는 해파랑길 10코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트레킹(2015년7월26일) (0) | 2015.07.30 |
牛腹洞川 화령재~봉황산~갈령 백두대간 산행(2015년7월25일) (0) | 2015.07.29 |
봉화 달바위봉! 조망이 일품으로 장관이었던 멋스러움(2015년 7월21일) (0) | 2015.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