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찾은 화암사 숲길
공룡능선 산행을 마치고 속초로 이동하여 하룻밤을 보내고,
원래의 산행계획은 북설악 화암사에서 시작하여 성인대~상봉~화암재~신선봉~화암재~화암사로 진행하는 계획이었는데,
무더운 여름 대청봉과 공룡산행을 마치고 강행한다는게 쉽지않아 몸풀기산행으로 화암사 숲길 힐링산행을 마치고
일요일까지 산행하려던 계획을 수정하여 귀경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지요.
산행코스: 화암사~수바위~퍼즐바위~성인대(신선대)~낙타바위~마당바위~신선대~상봉갈림길~화암사
산행거리는 약 5.6km이고, 산행시간은 널널하고 여유있게 진행하여 5시간정도 소요되었답니다.
화암사숲길의 성인대(신선대)는
금강산 화암사에서 오르는 울산바위 최고의 전망대라 할 수 있답니다. 화암사에서 시작하여 수바위에서 조망을 즐기고
성인대에 올라 넓은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는 가히 장관이 아닐 수 없답니다.
지난해 두번이나 다녀왔던 성인대였기에 내심 울산바위 서봉으로 진행하였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었지만
옆지기와 다녀왔던 울산바위 서봉을 배제하고, 옆지기가 다녀오지못한 성인대로 결정을 하게 되었답니다.
전날저녁 설악항에서 싱싱한 놀래미회를 떠 가지고 숙소에서 둘이 오붓한시간을 보내며 마신 기분좋아지는 음료~휴!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지끈..헐!
그래도 계획했던 일정을 소화하기위해 화암사로 이동합니다.
화암사 일주문에 주차를 시킬까하다 새로 조성한 제2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산행준비하여 먼저 화암사부터 탐방에 들어갔답니다.
북설악 성인대에서...
성인대에서 바라본 울산바위의 위용...
화암사로 이동하며 담아본 수바위 그리고 상봉입니다.
좌측 상봉, 화암재지나 우측 신선봉
금강산 화암사 일주문
화암사에서 바라본 수바위
화암사(禾巖寺)는
전통사찰 제27호로 신라 혜공왕 5년(769) 진표율사(眞表律使)가 비구니 도량으로 창건하였으며
남쪽에서 시작하는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만구암자 가운데 남쪽 첫 봉우리(신성봉) 아래 첫 암자로
1911년 건봉사의 말사가 되었고, 1915년 소실, 6.25 전쟁으로 폐허, 1986년 중창되는 등 화재와 중건을 거듭하였답니다
미륵부처님께 가는길에 담아본 화암사 풍경
수바위와 함께 담아 봅니다.
수바위 뒤로 좌측 달마봉과 중앙 울산바위가 보였답니다.
여명의 햇살이 동해바다 속초해변에 비추는 멋진 모습이었네요.
당겨 담아봅니다.
수바위와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배경으로...
신선봉과 미륵부처님...
미륵부처님
2014년 3월에 조성하여 미륵부처님을 모시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네요.
화엄사(華嚴寺)라는 절 이름이 공식적으로 화암사(禾巖寺)로 바뀐 때는
1912년 31 본산 체제로 접어들면서입니다. 건봉사의 말사가 되면서 이전부터 사용되어온 화암사란 명칭을 공식으로
쓰기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진표율사는 이곳에서 수많은 대중에게 '화엄경'을 설했는데, 이를 배운 제자 1백 명 중 31명이 어느 날 하늘로 올라가고
나머지 69명도 무상대도(無上大道)를 얻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답니다.
당시 사찰은 진표율사가 '화엄경'을 설하여 많은 중생을 제도하였기 때문에 화엄사(華嚴寺)라 불리었다합니다.
화암사 탐방을 마치고, 본격적인 성인대로 오르는 산행이 시작 되었답니다.
수바위의 전설을 꼼꼼히 읽어보고...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않아 수바위에 도착합니다.
수바위는
계란 모양의 바위 위에 왕관 모양의 또 다른 바위가 놓여 있는데, 이 바위 윗면에 길이 1m, 둘레 5m의 웅덩이가 있고,
이 웅덩이에는 물이 항상 고여 있어 가뭄을 당하면 웅덩이 물을 떠서 주위에 뿌리고 기우제를 올리면 비가 왔다고 전합니다.
이 때문에 수바위 이름의 “수”자를 수(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바위의 생김이 뛰어나
빼어날 수(秀)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는군요.
또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옛날 이곳에서 적과 싸울 때 짚으로 만든 거적으로
이 바위를 둘러싸서 마치 벼가리 같이 보이게 하여 적을 물리쳤다 하여 화암(禾岩)이라 했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합니다.
화암사 탐방 전까지만 해도 울산바위가 제법 깨끗하게 보였는데, 구름이 낮게 깔리고 있네요.
수바위에서 바라본 상봉과 신선봉
상봉정상부에 구름이 내려앉는 모습입니다.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울산바위와 우측 진행하여야할 성인대 모습이지요.
울산바위를 당겨봅니다.
화암사를 배경으로...
수바위의 전설
화암사는 민가와 달리 떨어져 있어 스님들은 항상 시주를 구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절에 사는 두 스님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수바위에 조그만 구멍이 있으니,그곳을 찾아 끼니때마다
지팡이로 세 번 흔들라 말하였다 하네요.
잠에서 깬 스님들은 아침 일찍 수바위로 달려가 꿈을 생각하며 노인이 시킨대로 했더니 두 사람분의 쌀이 쏟아져 나왔다 합니다.
그 후 두 스님은 식량 걱정없이 편안하게 불도에 열중하며 지낼수 있게 되었다는 전설 입니다.
몇 년이 지난 어느날 객승(客僧) 한사람이 찾아와 이 절 스님들은 시주를 받지 않고도 수바위에서 나오는 쌀로
걱정없이 지냈다는 사실을 알고~~~
욕심부리다가 지팡이를 넣고 여섯번을 흔들었드니 쌀이 나와야 할 구멍에서 엉뚱하게도 피가 나왔다네요.
객승의 욕심 탓에 산신(山神)의 노여움을 사 그 후 부터는 수바위에서 쌀이 나오지 않았다는 전설 입니다.
화암사 식구인 개...
화암사 탐방하며 아는체를 하였더니 뒤를 졸졸 따라와 마치 안내라도 하려는듯
먹을것을 주었더니 계속해서 성인대까지 동행하였던 안내견? 입니다. 포즈가 그런대로 멋져 담아 보았답니다.
달마봉을 당겨봅니다.
솔채꽃
수바위를 내려서 성인대로 향하는 등로에 각종 야생화가 마타리를 비롯하여 산오이풀, 참취꽃, 구절초, 쑥부쟁이 등
설악에서 이맘때면 볼 수 있는 야생화 실컷 감상하는 재미였답니다.
우측 조망이 열리는곳에서 바라본 상봉입니다.
상봉과 신선봉이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네요.
오늘 상봉과 신선봉 산행을 포기한게 다행이었다는, 조망이 꽝이었을테니까요.
퍼즐바위를 지납니다.
한동안 소나무 숲길을 지나게 됩니다.
산오이풀
가파른 오름길이 성인대부근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마사토가 흘러내리는 부분에는 나무테크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네요.
운무로 인해 쾌청한 날씨가 아니었던게 아쉽네요.
옆지기한테 카메라를 맡기고 올라갑니다.ㅎㅎ
다시 위로...
일명 쌍바위에서 바라본 미시령...
울산바위에 구름이 많이 내려앉아 선명하지 않아 멋진 풍광을 담지 못한 아쉬움 입니다.
수바위와 화암사 그리고 저멀리 뾰족한 봉우리가 고성 운봉산 입니다.
날쌘 옆지기 오늘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지? 여기까지만 포즈를 취하겠다고..ㅎㅎ
신선봉은 구름속으로..
황철봉 역시 구름속으로...
성인대(신선대)로 이동하여 울산바위를 담아 봅니다.
수바위 화암사방향을 배경으로..
넓은 바위 전망대 성인대에서 바라본 상봉과 신선봉
이곳 바위 전망대에서 기분좋아지는 음료와 간식을 먹으며 오랫동안 휴식을 취하게 되었답니다.
낙타바위로 이동하며 헬기장에 비박했던 산객들의 텐트와 어우러진 멋스러움에 담아 봅니다.
학사평저수지와 미시령IC
성인대의 끝부분인 일명 마당바위까지 내려설까 합니다. 어차피 몸풀기로 계획했으니까요.
낙타바위
출사를 왔건만 날씨가 받쳐 주질 않으니 전날 일몰과 일출은 그런대로 담았다는 출사분!
날이 밝으며 미세개스가 시야를 흐리게 하였답니다.
낙타바위에서..
뒤쪽에서 올라 포즈를 취하여야 안전하답니다. 정면 아랫부분에서 오르게 되면 상당히 미끄러워 다치기 십상입니다.
이날도 여자 산객 한분이 무릎이 찢어지는 사고로 동료분들이 병원으로 이송시키게 되었지요.
일명 우주선바위에서...
위험천만하게 걸터 앉겠다고..ㅎㅎ
영랑호, 청초호, 학사평저수지
마당바위로 내려간 옆지기
마당바위에서 왕관바위를 배경으로...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날아 봅니다.
왕관바위를 배경으로 날아 보았구요.
왕관바위를 배경으로 하트바위에서 반영을 담아 봅니다.
성인대에서 바라보는 울산바위의 멋!
성인대(신선대)
아주 먼 옛날 천상의 신선들이 내려와 노닐었다는 일명 신선대(神仙臺) 선인바위는 앞으로 올 어진이가 탈 말바위를 거쳐
토성면 안흥리 주민들이 신성시 여기는 성산 선황산에서 맥의 끝을 맸었다네요.
그 곳 성황산에는 앞으로 탄생할 선인이 쓸 관모(冠帽)바위가 있고, 성황산의 탄생은 아주 먼 옛날 조씨라는 성을 가진
나그네가 모닥불을 피우고 조약돌을 구워 호랑이 입에다 집어넣자
호랑이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뒹굴다 돌만 뱉어 버리고 죽으니
뱉어버린 돌의 흔적이 지금도 일부 남아 있으며, 훗날 죽은 호랑이는 안흥리 주민들이 신성시하는 성황산이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마당바위에서 등산화를 벗고 남은 기분좋아지는 음료를 해결하고 이제 하산길에 오르게 되었답니다.
셀카놀이도 하며 여유로운 성인대에서의 즐기는 멋이었다고나 할까요.
혹시나 개스가 벗겨지지않을까 기대를 가지며...
상봉갈림길 출입금지에서 아쉽지만 화암사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되었지요.
옆지기도 상봉과 신선봉을 언제 날 잡아 가자는..ㅎㅎ
몸풀기산행으로 금강산 화암사 숲길 힐링 산행을 마치고 속초 중앙시장으로 이동을 하였지요.
점심을 해결하고 만석닭강정을 사가려고..ㅎㅎ
그치만 중앙시장400여m남겨두고는 아예 차량이 정체되어 진입이 불가함에 옆지기만 내려 닭강정을 사오게 되었지요.
속초해변(속초해수욕장)
속초 중앙시장에서 만석 닭강정을 사가지고 속초해변으로 향했답니다.
어찌나 많은 인파가 몰렸던지!
조금전 지나왔던 금강대교 그리고 설악대교 모습이 보였네요.
속초해변에서 오래 머물러 있을거란 예상에 만석닭강정을..ㅎㅎ 양념은 차에 남겨두고, 후라이는 혹여 상할까 염려되어..ㅎㅎ
속초해변에서 얼마 있지 못하고 귀경길에 오르게 되었지요
점심은 지난해 울산바위 서봉 산행시 저녁식사하기 위해 들렸던 용바위식당으로 이동을 합니다.
지금은 폐쇄된 미시령휴게소에서...
진부령방향의 매바위 인공폭포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황태정식을 시켰는데, 맛이 지난해 보다는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입니다.
2박3일간 설악에서 옆지기와 즐겼던 행복! 너무 좋았답니다.
일요일까지 산행계획을 마련하였지만 산행 후 차량으로 이동하는게 수월하지 않을게 염려되어 오늘 귀경길에 오르는 것으로...
덕분에 내일은 반가운 만남과 함께 산행하는 즐거움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내년 이맘때 또 설악으로 찾아갈 수 있을거란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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