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버리미기재~은티마을)
9월 넷째 주 백두대간 산행을 추석명절 때문에 한주 앞당겨 시행하게 되다보니 2주연속으로 대간산행이 이루어지게 되었네요.
지난주 벌재에서 버리미기재까지 북진을 사정상 남진을 하다보니, 이번대간 들머리도 역시 버리미기재에서 시작 되었지요.
지난주 대야산에서의 탐스런 조망이 이번주 악휘봉에서 역시 죽여주는 조망! 환상이었답니다.
산행코스:버리미기재~장성봉~악휘봉~은티재~은티마을
산행거리는 약12.2km이고, 산행시간은 5시간50분 정도 소요되었답니다.
장성봉(長城峰 916.3m)은
경북 문경시 가은읍 서쪽에서 백두대간의 허리를 떠받치고 있는 숨은 명산입니다.
1/ 5,000지도에는 높이가 907.8m로 표시되어 있답니다.
산 이름이 그렇듯 마치 거대한 만리장성의 일부를 보는 듯한 장성봉은 북쪽으로 남진하는
백두대간이 희양산(99 9m)에서 서쪽으로 꺾었다가 악희봉(843m)을 솟구친 후,
다시 직각으로 꺾여 남쪽의 대야산(931m)으로 치닫다가 악희봉과 대야산 중간쯤에 이르러 우뚝 솟아 있답니다.
이 때문에 장성봉을 중심으로 12시 방향인 북쪽 악희봉에서 시계바늘 방향으로
구왕봉(898m), 희양산(999m), 애기암봉(731m), 둔덕산(970m), 대야산(930.7m), 군자산(910m) 등이 원을 그린 듯 에워싸고 있어
제법 심산유곡에 들어선 것처럼 느껴지는 산입니다 .
정상에서 서남쪽 아래로는 관평리에서 화양동계곡으로의 계곡이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쌍곡계곡과 군자산이 부드럽게 시야에 와 닿는답니다.
북으로는 백두대간 주능선 너머로 칠보산, 악희봉, 구왕봉, 희양산, 이만봉, 백화산 줄기가 시계바늘 방향으로 웅장하게 바라보입니다.
악휘봉(843m)은
괴산군 연풍면과 칠성면 쌍곡리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백두대간의 본줄기에서는 한 발짝 벗어나 일구어낸 절경의 산입니다 .
악휘봉의 정상부근은 온통 기암괴석과 노송, 고사목으로 이루어져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데
인근의 희양산에 비하여 바위의 덩치가 작을 뿐 모양이나 기묘한 형상은 더없이 아기자기하며 아름답습니다.
장성봉 갈림길에서 10분쯤 서쪽으로 가면 악휘봉의 최고 걸작 선바위 앞에 닿게 됩니다.
여기서 정상은 2-3분 거리에 있답니다.
정상에는 악휘봉 표지석이 2곳에 자그마하게 서 있으며 이곳에서의 조망은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
북에서 동으로 멀게는 월악영봉에서 부터 신선봉, 조령산, 주흘산 굽이굽이 아흔아홉 고개 이화령이 넘실거리고
동쪽으로 구왕봉, 희양산, 이만봉 서쪽으로 덕가산, 칠보산, 군자산의 위용이 눈앞에 거대한 파도처럼 일렁거립니다.
악휘봉의 명물 선바위!!
버리미기재
사당에서 출발한 '기분좋은산행'산악회버스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금왕휴게소에서 정차를 한다음,
들머리 버리미기재에 오전9시55분경 도착하여 버리미기재를 조금 지나 버스에서 하차 하자마자
일사분란하게 비탐지역으로 서슴없이 들어갑니다.
장성봉을 향해 진행하는 모습
버리미기재(480m)
경북 문경시 가은읍 벌바위 마을과 충북 괴산군 칠성면 상관평마을을 잇는 922번 지방도 상에 있는 고갯마루입니다.
'버리미기'라는 특이한 이름은 '보리먹이'가 전이를 해서 그렇게 되었다는 설과 '벌어 먹이다'의 경북지방 사투리라는 설이 있답니다.
장성봉을 향해 오르며 뒤돌아본 지난주 진행하였던 곰넘이봉이 삼삼하게 보였지요.
버리미기재에서 장성봉을 오르는 약2km 정도되는 구간은, 오르는 중 일부 암릉구간이 있으나 그리 위험한 곳은 없고,
오히려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진 멋진 경관을 제공해 준답니다.
오르막을 10여분 오르면 암릉지대가 시작 되면서 곰넘이봉과 대야산 산자락을 비롯하여 주변 경관이
삼삼하게 눈에 들어 오게 됩니다.
한바탕 치고 올라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거대한 기암을 지나게 되고...
119 구조요청 지점
비탐지역이라며 출입을 통제 하면서 119구조요청이라니...ㅎㅎ
지루하지않게 암릉을 타야하는 구간에 신바람나고...
119 구조요청 2지점을 통과하고...
대야산과 곰넘이봉 산자락이 삼삼하게 열리는 곳에서 인증을 합니다.
벌바위주차장도 뚜렷하게 보입니다.
당겨본 벌바위주차장...
곰넘이봉, 대야산도 다시 바라보았지요.
조금 당겨본 대야산 그리고 곰넘이봉...
자연의 위대한 힘에 뿌리가 통째로 뽑히는 수난을 당하고..
명품 소나무에도 올라봅니다. 이러면 안되는데...ㅎㅎ
함께하는 대간 여성멤버들...
희양산을 배경으로
오늘 산행 계획은 은티재를 지나 주치봉을 경유 지름티재 그리고 구왕봉까지 진행하는 코스였지만,
구왕봉을 다음구간으로 진행한다하니
조금은 여유스런 진행이 이어져 룰루랄라 조망이 펼쳐지는 곳에선 어김없이 인증을 합니다.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멋스러움이었지요.
하늘색과 어우러진 멋도 마음껏 담아보고...
희양산의 하얀바위가 선명하게 보였으며 이만봉, 백화산 뇌정산으로 이어지는 산마루금과 멀리 조령산까지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장성봉에 도착
조망을 즐기며 여유로운 진행으로 119구조요청지점 4지점 바로위에 애기암봉(740m)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지나
장성봉 정상에 도착을 합니다.
장성봉(長城峰 916.3m)
정상에서 서남쪽 아래로는 관평리에서 화양동계곡으로의 계곡이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쌍곡계곡과 군자산이 부드럽게 시야에 와 닿고,
북으로는 백두대간 주능선 너머로 칠보산, 악희봉, 구왕봉, 희양산, 이만봉, 백화산 줄기가 시계바늘 방향으로 웅장하게 보인다는 정상엔
잡목들로 인해 조금 벗어나야 멋지게 조망이 가능하답니다.
문경산악회에서 단기 4330년(1967년)에 세웠다는 장성봉 표지석과 삼각점 그리고 이정표가 있답니다.
장성봉에서...
잡목사이로 바라본
월악산 영봉(1,092m)을 비롯하여 악휘봉, 구왕봉, 희양산, 백화산 등이 보였답니다.
장성봉에서 북서쪽 내리막길로 10여분 내려서면 장성봉 0.5km, 막장봉0.7km, 절말 5.7km라고 적혀있는 이정표를 지나
다시10여분 내려서면 왼쪽으로 막장봉(887m)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나타납니다.
2주전 다녀왔던 막장봉이었기에 패스하고, 우측으로 조금 진행하면 출입금지 안내판을 그냥 무시하고 통과를 합니다.
804m전망바위
출입금지를 지나 827봉은 나무에 가려 전망이 없으나 20~30분 살짝 내려섰다가 올라 진행하면, 전망바위에 도착을 합니다.
희양산과 장성봉 사이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고, 악휘봉에서 북쪽으로 뻗어가는 칠보산 능선이 삼삼하게 보인답니다.
백두대간갈림길(821m)
악휘봉으로 가는길과 백두대간이 갈라지는 갈림길
대간산행이지만 조망이 좋은 왼쪽 악휘봉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갈림길에서 약10여분이면 악휘봉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
선바위 아래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선바위 모습...
악휘봉의 명물 선바위에 도착
소나무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선바위 아주 환상적입니다.
가을하릉과 어우러진 선바위 모습이 압권이었답니다.
벼랑위에 4미터 정도의 높이로선 입석(立石)은 밑 부분이 파석 형태여서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연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건재를 과시하고 있답니다.
선바위에서...
선바위에서 바라본 마분봉
그뒤로 신선봉,마패봉그리고 조령산까지, 멀리로는 월악영봉까지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멋진 조망이었답니다.
악휘봉 너럭바위로 올라섭니다.
악휘봉에 도착
악휘봉에서의 멋드러진 조망...
일망무제 사방으로 열려있는 조망 북서쪽으로 칠보산과 덕가산(858m), 그리고 군자산(948.2m)이 가깝게 보이고,
동북쪽으로는 신선암봉(937m), 마분봉(776m)이 바라 보였답니다.
그 너머에는 월악산, 조령산, 그리고 주흘산 등이 늘어서 있으며, 운달산, 백화산, 희양산이 늘어서 있었답니다.
남쪽방향으로는 지나온 장성봉 그리고 막장봉 너머 속리산 주능선이 뚜렷하게 보였답니다.
지나온 장성봉, 막장봉 방향과 그너머 속리산 주능선...
악휘봉 산행의 멋을 즐길 수 있는 입석리 방향...
희양산, 구왕봉방향
악휘봉(樂輝峰 845m)
괴산군 연풍면 적석리와 칠성면 쌍곡리 경계에 위치한 산! 정상엔 표지석이 두 개 있고,
한쪽 표지석엔 덕가산 2.4km, 구왕봉 4.1km라고 새겨져 있답니다.
악휘봉을 뒤로하고 은티재로 향합니다.
입석리 방향을 조금 당겨 봅니다.
선바위를 다시 한번 담아보고...
선바위와 어우러진 산자락을 담아봅니다.
선바위를 내려서 백두대간길로 이어져 진행을...
은티마을과 입석리로 내려갈 수 있는 갈림길을 지나, 긴 내리막길을 30여분 진행하면 철계단을 내려서게 된답니다.
단풍이 서서히 물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철계단을 내려섰다가 조금 치고 올라서면 722m봉에 도착을 합니다.
이 곳에서 남은 간식을 정리합니다.당연 기분좋아지는 음료와 함께...ㅎㅎ
건너편 멀리에 있는 소나무를 당겨 봅니다.
마분봉을 배경으로...
마분봉방향
722m봉을 내려가는 산 사면이 온통 암반지대로, 밧줄이 매여 있으나 위험하지 않아 그냥 내려 갈 수 있는데,폼한번 잡아 봅니다.
구왕봉, 희양산의 뒷 배경이 더 삼삼하였다는..
희양산, 구왕봉을 배경으로...
하늘색과 어우러진 멋드러진 풍경
이 일대엔 꼬리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답니다. 하얀 몽우리의 꼬리진달래가 만발 하였을땐 장관일것 같았답니다.
은티재에 도착
일명 오봉정 고개라고 하는 은티재
암반지대를 지나 10여분 진행하면 은티재(540m)에 도착을 합니다.
원래 은티마을과 봉암사 쪽을 잇는 고갯마루였답니다.
이곳 은티재에서 원래는 주치봉(683m)을 지나 구왕봉(877m)로 이어져 은티마을로 하산하는 계획이었으나,
은티마을로 곧바로 하산을 합니다.
말벌집..
천남성...
탐스럽게 열린 사과
가을 코스모스길을 걷는다...
희양산, 구왕봉, 시루봉 등산 안내도
전나무 아래는 다듬지 않은 자연석들이 포개져 있는데, 그 가운데 남근석을
은티마을은 여자의 음부형태처럼 생긴 산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데, 이를 여근곡 또는 여궁혈(女宮穴)이라 부른답니다.
이 여궁혈 끝자락에는 마을 남정네들이 혹시 모를 부녀자들의 바람기를 꺾기위해 옛 부터 남근석을 세워놓았습니다.
그래야만 마을에 사람이 번성하고 풍요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남근의 효험으로 가정과 마을은 평온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은티마을 초입에는 기풍있는 노송들이 사열하듯이 즐비하게 서 있답니다.
또한 장승과 마을유래비도 함께 서 있으며, 은티 마을은 여느 산골 마을처럼 계곡을 중심으로 발달해 있답니다.
은티마을 유래비와 장승
악휘봉에서의 조망이 압권이었던 이번 대간산행!
가을하늘 청명한 가운데 뭉개구름이 멋스럽게 펼쳐져 산행내내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했던 행복한 산행이 이어져
너무 좋았답니다.
내일은 옆지기와 함께하는 선운산으로 떠나는 상사화(꽃무릇)산행! 그 또한 즐거움 가득하리라는 예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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