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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산행

백두대간(고치령~늦은목이)산행(2016년 3월12일)

by 예실촌 2016. 3. 14.

백두대간(고치령~늦은목이)


백두대간 산행이 있는 둘째주 토요일!

왕고민하며 망설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거니하며 백두대간 산행에 나서게 됩니다.

30년만에 개방했다는 월출산 산성대코스를 찜해놓고 마지막까지 고심을 하였다는...ㅠㅠ

당연 월출산으로 향하여야 했지만 대간산행에 발을 들여놓은게 지켜야겠다는 도리가 우선으로 작용하여 택하게 됩니다.


이번주 일요일인 3월20일  월출산을 계획하고는 있지만, 그 또한 한참 고민을 하고 있다는...

월출산은 아는 산벗이 없다보니 아마도 하동 성제봉으로 향하게 될것같은 예감...


산행코스 : 고치령~미내치~1,096.6봉~마구령~갈곶산~늦은목이~생달 사기점마을

               산행거리는 약17km이고 산행시간은 5시간30분 정도 소요되었답니다.



고치령(古峙嶺 770m)은

태백산이 끝나고 소백산이 시작되는 백두대간의 주능선입니다.

경북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마락리~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를 잇는 고갯길입니다.


마구령(馬驅嶺 820m)은

소백산 국립공원 경계 지역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고개로서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임곡리를 이어주는 고개

백두대간 상에 위치하여 수 많은 대간 종주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갈곶산(966m)은

경북 영주와 봉화군의 경계에 있는 산!

소백산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지역으로 자연자원의 보호와 천연기념물 수달 등이 서식하는 장소로 통제하고 있는 구간입니다.


소백산을 넘는 고개로는 크게 3곳이 있답니다. 

제 1의 고개는 구비구비 '죽령'고갯길. 국토의 대동맥으로서 예나 지금이나 수 많은 사람들과 물류가 넘나드는 길입니다. 

그리고 소백산 동쪽,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옛 고갯길 두곳이 고즈넉히 자리하고 있는 마구령과 고치령입니다. 

현지 주민들은 매기재, 고치재라고 부른답니다.


와석리, 의풍리, 남대리 세 마을은 실상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의 삼도()가 어우러지는 심심산골 오지마을입니다. 

정감록 십승지지의 하나로 소개될만큼 세상과는 동떨어진 산골짜기에 콕 틀어박혀 있지만

의풍리 마을에 이르러서부터는 신기하게도 첩첩산중에 너른 평지가 전개되는 것이 

다소 색다른 느낌의 산골마을임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고치령에서 




좌석리 도착

사당에서 오전6시40분에 출발한 '기분좋은산행' 산악회 버스는 단양휴게소에서 정차를 한 후 

들머리인 좌석리에 오전10시30분경 도착을 합니다.

고치령까지 대형버스가 진입하지못해 좌석리 마을 이장 트럭2대로 고치령까지 이동을 합니다. 대략5km...












트럭에 타는 모습을...ㅎㅎ
















고치령 도착




고치령

오랜 옛날 보부상들이 봇짐을 지고 경북과 충북을 오가던 길목이기도 하지만,

조선초 세조에게 왕위를 찬탈당한 단종과 그의 삼촌 금성대군의 한이 서려있는 고갯길이기도 합니다.

태백산과 소백산의 양백지간인 고치령 정상에는 단종과 금성대군을 모신 산령각이 자리잡고 있는데,

영월사람들은 단종이 죽어서 태백산 산신령이 되었다 믿었고, 

영주사람들은 금성대군이 죽어서 소백산 산신령이 되었다고 믿어왔답니다.




소백과 태백이 이어주는 고갯길 양백지간의 명당인 고치령

양백지간 일대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외부 침입이 없는 명당으로 알려진 곳 입니다.

영월, 영주 일대가 이에 해당하며, 십승지 중의 한곳이기도 합니다.




산령각

고치령 고갯길에 아담한 산령각이 한채 있고, 성황당 나무와 장승들이 감싸고 있답니다.

산령각은 태백산 산신인 단종과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세조에 죽임을 당한 금성대군의 영정이 있답니다.

태백산의 산신인 단종과 소백산의 산신인 금성대군을 모셔놓은 산령각은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는 영험하기로 이름이 나 있답니다.








마구령까지 8km, 마구령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산령각

고치령 성황당은  단종과 단종의 숙부인 금성대군에게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단산면 좌석리에서 마락리로 넘어가는  소백산맥의 고갯마루에 있답니다.

산신령을 받드는 곳이라고 하여 성황당을 '산령각'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양백지간이라 하는 이곳에는  

영월로 유배된 단종과 순흥으로 유배된 금성대군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것이라 하는데 전하여 내려오는 전설이 있답니다.

영월땅으로 유배되었던 단종이 어느 날 하얀 도포차림에 말을 타고 고치령을 넘어가고 있었다합니다.

단종대왕에게  "어디를 가느냐"  물어보는 백성들에게 단종이 답하기를,

"태백산"에 놀러간다고 하였다.  이 날 오후 단종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사람들은 단종의 혼백이 태백산으로 들어 태백의 산신이 되었고 

그의 신하였던 금성대군은 소백의 산신이 되었다고 믿어왔던 사람들은 

혼령이 되어  만나는  조카와 삼촌(단종은 금성대군의 조카)을 위해 양백지간인 고치재에다 산신각를 짓고  

매년 정월14일에는 어김없이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합니다.



  

고치령성황당 설명판...




모두들 쏜살같이 달아나듯 진행을...

혼자만이 여유롭고 느긋함으로 담아봅니다.




산령각 좌측으로 대간길이 열려있답니다.

마구령까지 약8km를 진행하는 이정표는 500m마다 표지목을 세워놓아 이번구간의 조망없고 지루함을 달래며 걷게 됩니다.



 

신갈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 군락도 지나고...




주위조망이 전혀 없다보니 걷는것 이외 달리 마땅한게 없는듯...

고도차가 그리 크지않아 달리듯 도망치는 산벗님들을 따라 잡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약간의 오름은 있었지만 별 무리없이 진행을 이어갑니다.












고치령에서 4.5km를 지나고 200m의 고도를 오르면 헬기장이 나타납니다.

1096봉입니다.








마구령에 도착하게 됩니다.




마구령(馬區嶺 820m)

소백산 국립공원 경계 지역의 가장 동쪽에 위치한 고개로서 경북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임곡리를 이어주는 고개입니다

주민들은 메기재라고 부르는 마구령은  

대동여지도의 지도에는 마아령(馬兒嶺)으로 표기돼 있는데 

마구령(馬區嶺)이라는 이름은 조선총독부가 지난 1918년 발행한 조선지형도에 처음으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지리적으로 남쪽으로 고치령에서 약6km 지점에 있는 1096m봉과 

북쪽으로는 늦은맥이(여촌령)에서 약4km로 남쪽으로 떨어져 있는1057m봉 사이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해발고도 820m로 저수령(850m)에 이어 백두대간 충북 고개중 두번째로 높답니다.




충북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와 경북 영주시 부석면 임곡리를 남북방향으로 연결하고 있는데 

북쪽사면 고개 밑에는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가 위치하고 있고 남쪽사면 아래는 부석사 삼거리가 위치하고 있는데 

북쪽 사면에 비해 남쪽사면이 훨씬 가파르며 굽이가 많답니다.

마구령은 양사면 모두 포장되어 있지만 정상 일부는 비포장으로 옛 모습을 보존하고 있으므로 

산사람들로부터 '백두대간의 차마고도'라는 별칭을 얻고 있답니다.




마구령 백두대간 표지석에서 함게했던 산벗님들 인증을 합니다.





나 또한 인증을 하고...




늦은목이, 갈곶산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마구령 백두대간 표지석 뒷면에 마구령에 대한 유래설명...

경상도에서 충청도 강원도를 통하는 관문으로 장사꾼들이 말을 몰고 다녔던 고개라 마구령이라 하였으며 경사가 심해서

마치 논을 매는 것처럼 힘들다하여 매기재라고도 하였다는 유래설명이었지요.








마구령에서 늦은목이까지 5.9km

제법 지루한 구간이었답니다.




등로 한쪽으로 큰 소나무가 여기저기 자라고 있었답니다.

이곳의 소나무는 춘양목입니다.




‘춘양목’은 

경북 봉화군 춘양면과 소천면 일대의 높은 산 지대에서 자라는 소나무... 

이 소나무에서는 좋은 향기가 나서 ‘(춘향목)’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속이 붉고 단단하며 껍질이 얇아 건축재나 가구재로 아주 제격입니다.



마구령에서 조금 올라서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국공들의 눈을 피해 마구령을 올라서 이곳 헬기장에서 점심시간을 갖게 되었답니다.

헬기장 앞으로 우뚝솟은 봉우리가 1,057봉입니다.







1,057봉을 다시 담아보고...




이번구간의 유일한산인 갈곶산에 도착...

지루하게 이어진 산행은 갈곶산에 도착하여 한숨 돌리게 됩니다.

정상에 정상석도 없으며 이정표에 갈곶산(966m)이라는 표식을 하지 않았다면 그냥 스쳐 지나가는 봉우리일 뿐!...

좌측으로 1.0km내려서면 늦은목이이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봉황산을 거쳐 봉황산자락에 자리한 부석사로 진행하게 됩니다.




갈곶산 정상인증을...








늦은목이에 도착

늦은 목이의 원래 이름은 여촌령으로 

언제 무슨 어원에 의해서 지금의 늦은 목이로 바뀌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옛날에는 영춘에서 봉화로 통행하던 고개였답니다. 

지금은 수풀이 우거져 고개의 기능을 잃어 버렸으므로 자전거의 통행도 불가하며 왼쪽으로 옥동천이 발원되는 남대리 계곡이고 

오른쪽으로 이번대간길 날머리로 내려서야 할 오전리방향입니다.


다음구간 선달산을 뒤로한채 소백산자락길로 통하는 오전리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됩니다.




















늦은목이 옹달샘...

이 옹달샘은 내성천 109.5km의 발원지로서 봉화군과 영주시와 예천군을 지나 문경시 영순면 달리지에서 낙동강으로 합류한다는

설명이 있답니다.

식수로 사용하기에는 적합지 않은듯 보였답니다.
















소나무숲을 지나고...




전나무숲 또한 지나게 됩니다.








봄이오는 소리가 들리는듯...




외씨버선길

약수탕길~마루금길 설명...
















버들강아지에 봄이 오고 있었네요.












주목산장...












































선달산 신선골 표지석을 지납니다.












운치있는 팬션도 지나고...

























생달마을로 내려서 하산을 완료하게 됩니다.












물야저수지...








별다른 특징이 없었던 이번대간길...

태백이 받치고 소백이 품은 은둔의 고개인 고치령과 마구령을 걸어 보았다는데 의미부여로 간직하고 싶은 추억이었답니다.

단종과 금성대군의 애뜻한 역사를 간직한 이 험준한 고개...

대간산행이 아니었다면 이곳을 어떻게 걸을 수 있었을런지?

아름다운 추억만들기 그런대로 큰 수확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