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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산행

'달이 떠오르는 산' 영동 월이산을 다시 찾다...(2017년 3월15일)

by 예실촌 2017. 3. 20.

월이산


5년전 다녀왔던 월이산을 다시 찾게 되었네요.

고향으로 향하며 늘 습관처럼 산행을 하게 됩니다. 어느산을 산행할 것인지 결정에 고민하게 되었고

부소담악이 있고 대청호를 굽어볼 수 있는 옥천 환산(고리산)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결과는 영동 월이산으로 결정을 하게 됩니다.


산행코스 : 옥계폭포~449봉(월이정)~정상(551m)~범바위(투구봉)~서봉(천모산)~서재마을~천화원(단학수련원)~옥계폭포

            산행거리는 약8km이고, 산행시간은 3시간4분 소요되었습니다.


월이산(山, 551m)은

충청북도 옥천군 이원면과 영동군 심천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달이 떠오르는 산'이라는 뜻으로 '달이산'으로 불리기도 하는 

내륙의 숨은 명산입니다.

산세가 달처럼 둥근 모양입니다. 북쪽으로 금강이 흐르며,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정상 서쪽에 투구처럼 생긴 투구봉과 서봉(507m)이 있고 남쪽 산등성이 아래에는 높이 20m의 

옥계폭포가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산을 병풍삼아 S자로 휘어져 흐르는 금강이 보이고 멀리 서쪽으로 금강철교·서대산 등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상에서 서봉(507m)으로 넘어가는 산등성이에 있는 투구봉에서는 밧줄을 잡고 암봉을 오르는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으며, 

조선시대에 영동의 박달산과 대전의 계족산 봉수대를 중계하던 봉수대 터가 정상에 남아 있습니다.




월이산 정상 표지석...




옥계폭포

옥계폭포는 영동과 옥천에 걸쳐 산을 이루는 달이산 남쪽 끝 영동군 심천면 옥계리에 있습니다.

폭포도 유명하지만 달이산 등산코스도 유명하여 등산객의 발길도 잦은 곳입니다. 

월이산 등산은 폭포 주변의 협곡을 따라 오르면 월이산 종주코스로 이어집니다.














 

'국악의 고장 영동'이라는 말이 탄생하게 된 공간적 배경이기도 한 옥계폭포 앞 광장에는 

관모(冠帽)를 쓴 박연 선생이 대금을 불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 한 동상이 있습니다.




시인 묵객의  옥계폭포 표지석...








영동군 관광안내도...




산행들머리

옥계폭포를 먼저 만나고 다시 산행을 이어가기로 합니다.











아치형다리를 지나 옥계폭포를 바라봅니다.

마을사람들은 옛날부터 이 폭포를 누워 있는 여자의 음부로 보고 '음폭(陰瀑)', 즉 여자폭포로 불렀다고 합니다. 

옥계폭포의 옥(玉) 자도 '여자'를 뜻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폭포수 떨어지는 웅덩이 바닥에서 '양(陽)바위'가 불룩 솟아나자 마을 사람들이 경관을 헤친다며 

이 바위를 잘라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 후로 마을의 남자들이 젊고 늙음을 가리지 않고 한두 명씩 객사하거나 병사하는 변고가 이어졌다. 

마을에서는 거의 재앙 수준이었다. 급기야 주민들은 양바위를 잘랐기 때문에 벌을 받은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옮겼던 양바위를 원래의 자리로 옮겼다. 

그 뒤로는 신기하게도 마을이 평온을 되찾았다고 한다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습니다. 

자연의 이치인 음양의 조화를 인위적으로 깨뜨릴 수 없다는 교훈을 담고 있는 듯합니다. 

지금도 불임인 여성들이 이 폭포를 찾아 아기를 갖게 해달라는 치성을 드리는 사람이 많다합니다.




박연폭포라고도 불리는 옥계폭포(충북 영동군 심천면)는 

깎아 지른 듯한 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무려 20여m에 이르며 수려한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이룬답니다. 

이곳은 난계 박연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시인들이 모여 옥계폭포의 아름다움을 찬탄하는 글을 많이 남긴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동 출신의 악성(樂聖) 난계 박연이 사랑한 폭포입니다. 

난계 박연은 조선 세종 때 악기를 개량하고 음계를 조정했으며 

궁중 음악을 정비하고 우리나라 고유 음악의 토대를 튼튼히 한 음악가입니다. 

고구려 왕산악, 가야 우륵과 함께 3대 악성이라 불리며, 

폭포 앞에서 피리를 연주하다가 바위틈의 난초에 매료돼 ‘난계’를 호로 정했다합니다. 




약 20m 높이의 절벽에서 장쾌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 물줄기가 수려한 주변경관과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이룬답니다. 

폭포의 물소리와 뿜어져 나오는 세찬 물보라가 시원하며, 선계를 방불케 하는 장엄함이 깃들어 있는듯 합니다. 

물줄기가 떨어지는 주변 절벽은 마치 음악당 건물처럼 반원형입니다. 

난계뿐 아니라 수많은 시인묵객들의 혼을 빼놓았을 풍경이기도합니다. 









옥계정 정자뒤로 산길이 열려 있습니다.




산행안내도




150mm파이프 금속관이 설치되어 있는 등로로 진행을 합니다.

이 대형 관로는 가물 때 저수지의 물을 폭포 위로 끌어올려 다시 흘려보내 폭포수의 유량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합니다.








옥계폭포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옥계폭포 주차장과 옥계저수지를 내려다보고 담아봅니다.




폭포위 갈림길

좌측길은 일지명상센터 천화원 방향이고 우측으로 진행하였다가 좌측길로 진행하여 옥계폭포로 내려서게 됩니다.

옥계폭포 들머리에서 약3분쯤 오르면 폭포 위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다리와 폭포 사이의 웅덩이는 옛날에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예저수'라고 알려져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조금 지나면면 갈림길입니다. 




약간의 된비알을 오르며 풍광이 펼쳐지는 멋을 담아봅니다.




명품 소나무도 만나게 되고...




월이정(449봉)이 보입니다.








월이정(449봉)입니다.




월이정(449봉)봉우리 너머로 유유히 흐르는 금강 본류의 물줄기가 눈에 들어오게됩니다.




당겨봅니다.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멋을 계속 담아보며, 흠뻑흘린 땀을 식혀봅니다.








월이정...








월이정에서 약20분 정도 오르내림을 이어가면 월이산 삼각점이 있는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은 헬기장이 있으며, 정상표지석은 조금 내려서 헬기장에 있습니다.








헬기장과 정상표지석...




정상인증을 하고...

5년전에도 산객을 한사람도 보질 못했는데, 이번에도 산행종료시까지 한사람의 산객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정상인증을 하고는 숯가마골 방향인 옥천군 원동리 방향으로 내려서는 실수를 하여 

가파르게 다시 정상으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정상에서의 조망...




울산 박씨 무덤과 헬기장이 있는 정상을 내려서 투구봉, 서봉(천모산)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정상을 내려서며 담아본 풍광...




정상에서 내려서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서재마을 방향인 남쪽을 조망하고, 가파르게 내려섭니다.




천모봉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천모산 안내판을 지나 능선을 따르면 로프가 설치된 암벽구간을 올라서게 됩니다.

로프없이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는 수월한 암릉길입니다.

이 로프 구간을 올라서면 투구봉인 범바위입니다.








투구봉에서 바라본 서재마을과 남쪽 조망...




발아래에는 산으로 둘러싸인 서재마을이 드러나고 오른쪽으로 서봉(천모산)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올록볼록한 봉우리들이 보이게 됩니다.




산 중 마을인 서재마을에서 보면 영락없는 투구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 거대한 암봉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광이 

시원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바위손도 당겨 담아보고...




서재마을을 당겨봅니다.




서봉(천모산)도착...

투구봉에서 약10분정도 진행하면 서봉에 도착하게 됩니다.




천모산의 전체적인 형상은 여인을 나타내고 있으며, 상체부분은 피리를 불고 있는 여인의 모습이고, 

하체부분은 아이를 잉태하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 여인의 상은 단군을 낳으신 웅녀 할머님의 모습입니다.

웅녀 할머님을 천모라 하여 천모산이라 명명을 하였다 합니다.




아무렇게 뻗어 자라고 있는 소나무 숲길로 내려섭니다.




무덤갈림길에서 왼쪽 서재마을로 진행을 합니다.

지난번에는 우측길로 내려서 임도로 이어져 진행하여 천화원으로 진행하였었는데...




서재마을회관이 보입니다.








영동군은 산간지역이나 이 지역은 비교적 평지가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동쪽에는 금강이 굽이굽이 흐르고 있으며, 남쪽에는 마니산이 있고 북쪽에는 국사봉과 옥계폭포가 있습니다. 

자연마을에는 삼실, 서재(西), 숯묵이가 있고, 삼실은 마을에서 삼베, 즉 마가 많이 난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서재는 서쪽에 높은 재가 있어서 지어진 이름이며, 숯묵이는 마을에서 검은 석탄 혹은 숯이 많이 났다 하여 지어진 이름입니다.



서재마을에서 당겨본 투구봉...








서재마을에서 천화원으로 내려섭니다.












천화원으로 내려서며 뒤돌아 투구봉을 바라봅니다.




천화원(단학수련원)

























풍류정 정자 그리고 삼족오를 담아보고...

산길로 이어져 옥계폭포갈림길까지 진행하여 옥계폭포로 내려섭니다.




옥계폭포주차장에 도착하여 5년만에 다시찾은 영동 월이산 산행을 마치고 고향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