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산행

가을의 끝자락에 찾아간 영남알프스 무박산행(2017년 11월10일~11일)

예실촌 2017. 11. 16. 20:50

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


매년 한번쯤 찾게 되는 영남알프스,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의 끝자락에 나서봅니다.

배내고개에서 시작하여 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으로 이어져 청수골로 하산하는 하늘억새길을 걸어 보았습니다.


산행코스 : 배내고개~오두산갈림길~장군평~배내봉~선짐재~간월산~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청수골

               산행거리는 약16km이고, 산행시간은 매우 여유로운 진행으로 9시간20분 소요되었습니다.


영남알프스는 유럽 알프스 초원처럼 아름다운 산줄기로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재약산, 천황산, 가지산, 고헌산 등 해발 1,000m 이상 7개 산의 풍경이

유럽 알프스 못지않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특히 해발 1,000m 내외에서 드넓게 펼쳐진 신불평원과 사자평원, 간월재, 고헌산 정상 등의

억새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가을이 되면 1,000m대 고산에 은빛 억새의 평원이 펼쳐집니다.


영남알프스를 대표하는 걷기길인 ‘하늘억새길’은

영남알프스의 하늘과 바람과 구름과 억새가 어우러진 걷기 길입니다.

보통 걷기길이라 하면 산기슭의 둘레길을 떠올리지만, 하늘억새길은 능선 구간이 많습니다.

영남알프스의 억새를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춘 코스이며, 비교적 능선이 부드러워 바위산에 비해 산행이 수월합니다.




신불재 모습...




배내봉에 도착...

신사에서 밤11시20분에 출발한 산악회버스는 들머리 배내고개에 새벽4시10분경 도착을 합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

새벽찬 바람에 두려움까지 느낄정도 였지요.

배내봉까지 1.4km...

침목계단은 장군평 직전까지1km가까이 어어집니다.


배내봉(966m) 정상에서는 사방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습니다.

뒤로 고헌산과 가지산 운문산 억산 천황산 재약산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좌우로 펼쳐지고 정면으로는 간월산과 신불산이 가까이 서 있지만,

어두컴컴한 밤이나 보이는게 전혀 없었습니다.








간월산 도착

밤하늘에 수놓은 수많은 별들이 인도하고, 세찬바람은 무수히 많은 낙엽들을 이동시켜 등로 확보가 어려움이 있었는데

춥다는 핑계로 쏜살같이 진행하니 나 또한 발걸음이 빨라져 간월산에 도착하게 됩니다.




간월산에서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기다렸지요.




서서히 여명의 그림자가 하늘에 드리우고...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진행한 배내봉과 어우러진 산군들을 담아봅니다.
















일출이 시작됩니다.
























장쾌하게 떠오르는 태양이 일출의 멋을 더해주었습니다.








햇살받은 억새의 멋...








햇살속 은빛억새와의 어울림을 담아봅니다.




새벽 몰아치는 바람에도 빽패킹족은 있었구요. 얼마나 추웠을까? ...












무박산행에서나 담을 수 있는 특권이었다고나 할까요.
























간월산 정상에서 10시방향으로 이정표(간월재0.8km)지나 길이 이어집니다.

간월재 억새밭이 시야에 들어오고, 10분정도 진행하면 전망테크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간월공룡능선으로 내려갔던 추억을 회상해보았네요.








간월산은 전형적인 육산이지만 살짝 악산의 모습도 보여 줍니다.

동쪽으로는 설악산 공룡능선의 축소판인 간월공룡능선이 뻗어 있어 화려한 경치가 매력적입니다.




간월재를 담아보고...
























억새가 좌우로 무성한 계단을 내려섭니다. 억새는 볼품 없었지만 아침햇살 받은 억새의 모습은 붉게 타오르는 듯했습니다.




계속 간월재를 담으며 내려섰구요.












간월재에 도착합니다.








등억온천단지를 내려다 봅니다.




산그리메와 어울리는 멋진 풍경을 담아보았구요.




간월재와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테크게단을 바라봅니다.




영남알프스의 관문... 간월재에 대한 설명...




간월재대피소로 이동합니다.

2층에 대피소 방이 있어 아침을 먹기 위함이었지요.

추위를 막아 줄 방으로 들어가 한시간여 여유 있게 아침을 즐겼습니다.




















해발 900m간월재 표지석...




간월재휴게소와 간월산을 바라봅니다.




함께했던 산벗님들과...




신불산으로 오르는 테크계단...




간월재에서 시작된 하늘억새길은 신불산으로 연결됩니다.

가는 곳마다 펼쳐진 억새평원은 영남알프스의 감동을 배가시키는데. 너무 늦게 찾아와 은빛억새는 볼 수 없는 아쉬움이었습니다.








고도 900m 남짓 되는 간월재에서 신불산 정상 1,209m까지 완만한 오르막길입니다.

억새만 있다고 해서 길이 전부 햇빛에 노출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며,

길 주변으로 한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소나무와 참나무류가 그늘을 드리웁니다. 노출된 부분은 어김없이 쉼터를 조성했습니다.




간월재와 간월산을 뒤돌아 바라봅니다.




다시 바라보고...




전망대에서 다시 담아봅니다.




신불산으로 이어가고...




전망대와 간월산... 간월산공룡능선도 보입니다.
















간월재에서 1km진행하였고, 신불산 까지는 600m남았습니다.




신불산으로 가는길...




영축산과 함박등및 시살등으로 이어지는 영축능선이 보였습니다.




신불산 정상인증...












신불산에서 바라보는 영축산...








함박등이 뾰족하게 보입니다.




신불산은 간월산과 함께 1983년 울주군 군립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옛날 산중허리에 신불사라는 사찰이 있어 신불산神佛山이라 불리게 됐다고 합니다.

남알프스 산군 중에 도립공원 가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구름 한점없는 쾌청하고 파란 하늘이 너무 좋았습니다.

신불산에서는 신불재를 거쳐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억새밭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신불재 방향으로 50m 정도 내려가면 삼남면에서 세운 빗돌이 있습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으면 신불공룡능선으로 가게 됩니다.




신불 공룡능선을 당겨봅니다.




철없이 핀 진달래가 있어 담아보았구요...




신불재와 영축능선을 담아보았네요.




신불재로 내려서는 테크계단...
















신불재와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테크 계단...












뒤돌아 신불산 방향을 바라보며 담았습니다.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테크계단을 감았고...




신불재에 도착합니다.




영축산으로...




뒤돌아보고...




신불재와 신불산을 다시 바라봅니다.












영남알프스를 대표하는 걷기길인 ‘하늘억새길’은 영남알프스의 하늘과 바람과 구름과 억새가 어우러진 걷기 길...

그 길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하늘억새길은 총 5개 구간으로 원점회귀가 가능합니다.

1구간은 간월재~신불산~신불재~영축산 4.5km, (억새바람길)

2구간은 영축산~청수좌골~국도69호선~죽전마을 6.6km, (단조성터길)

3구간은 죽전마을~향로산갈림길~재약산~천황재~천황산 6.8km, (사자평억새길)

4구간은 천황산~샘물상회~능동산~배내고개 7km, (단풍사색길)

5구간은 배내고개~배내봉~간월산을 거쳐 다시 간월재까지 4.8km(달오름길)에 이르는 총 30km 거리의 걷기길입니다.





영축산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억새가 지고 없었지만 그래도 함께 담아보았지요.








신불산 정상부를 담아보았고...
















기암과의 어울림도 담아봅니다.












지나온 뒤를 쳐다보고...




영축산에 도착 인증을 합니다.












영축산은 낙동정맥 영축지맥의 기점이기도, 평원을 지나면 걸출한 바위 봉우리가 나타나는데 그게 바로 영축산입니다.




함박등.시살등 방향을 바라보았고...




신불산 방향을 바라보고는 하산하기 시작합니다.




영축산 정상에서 내려선 뒤 계속 방화선을 따라 내려갑니다.

도중에 로프로 막혀 있지만 무시하고 끝까지 내려가면 하늘억새길 이정표(신불산휴양림 3.1㎞)가 있습니다.

습지의 억새 사이를 지나면 곧 단조성터를 지나고 안내판 앞에서 20m가량 내려가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단조샘이 있지만

패스하고 진행합니다.

배내고개에서 신불재 사이와 달리 길 상태가 좋지 않지만 대신 호젓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몇 차례 작은 물길을 건넌 뒤 조금 넓은 계곡을 건너 맞은편으로 올라서면 이정표(신불산휴양림 2.3㎞)가 있는 삼거리입니다.

오른쪽 오르막은 신불재 방향이고, 하산은 왼쪽방향으로 이어집니다.



 

완만한 흙길을 걷다가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을 10분 정도 가서 데크 계단을 내려서면 임도입니다.

오른쪽은 파래소폭포로 이어지고, 왼쪽으로 백련사방향으로 내려섭니다.




휴양림 야영데크를 지나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갑니다.




뒤돌아 단풍과 어울린 멋을 담아봅니다.




















지금 이곳은 단풍이 한창였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산악회 버스가 있습니다.




산행종료 후 부산식당에서 김치찌게로 뒤풀이를 즐겼습니다.
















오후4시30분 귀경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가을에 찾았던 영남알프스 쾌청한 날씨덕에 멋지게 감상하며 즐긴 무박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