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산행

능선마다 포탄 골골이 핏빛으로 칠곡 유학산(2017년 12월10일)

예실촌 2017. 12. 21. 11:12

칠곡 유학산


함께하면 행복산행과 즐거움으로, 가보고 싶었던 '피의 능선길' 칠곡 유학산으로 떠나는 호국의 명산...

한국전쟁의 참혹했던 전쟁터의 현장인 피의 능선길을 걸으며 호국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 보기로 합니다.


산행코스 : 팥재주차장~도봉사~839고지~헬기장~유학산(팔각정)~837고지~793고지~674고지~다부동전적기념관주차장

            산행거리 약7.5km에 3시간45분정도 걸었습니다.


유학산(山, 839m)은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과 가산면에 걸쳐 있는 산...

유악산()이라고도 하며, 동봉과 서봉으로 나뉘며 동서로 길게 이어집니다.

백악기에 형성된 중성화산암 지질로 되어 있고, 팔공산(1,193m)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산맥의 서쪽 끝에 솟아 있습니다. 

서쪽으로 낙동강이 흐르며중앙고속도로가 동쪽 산허리를 끼고 달린답니다.

산중턱에 어른키 높이로 50길이나 된다는 쉰질바위와 이 바위를 병풍삼아 들어선 도봉사가 있습니다.

6.25전쟁 중에는 다부동전투가 벌어진 격전지로서 산 남쪽 다부리에 다부동전승기념관과 기념비가 있습니다. 

6ㆍ25전쟁 당시 왜관∼다부동을 잇는 방어선은 낙동강전선의 교두보이자 대구를 방어하는 최후의 보루였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가산면 학산리에 있던 은행나무 고목이청일전쟁과 제2차세계대전, 6.25전쟁 등 나라에 난리가 날 때마다 

며칠 동안 울었다고 합니다. 

이 은행나무는 1973년 겨울에 불에 타 버리고 지금은 밑둥만 남아 있습니다. 

등산은 보통 도봉사에서 출발하여 가산면 학산2리를 지나 다부동전투 전적기념관이 있는 곳으로 내려왔으며,   

산행 시간은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팔공산이 팔공산맥 지나 가산산성을 거쳐 칠곡 다부동에 이르렀다가 두 갈래로 갈라져 아래로는 황학산, 소학산으로 연결되고, 

위로 뻗은 산이 유학산입니다. 

호국의 고장 칠곡 유학산은 가산면 학산, 학상, 학하리와 석적면 성곡리에 동서로 길게 병풍을 쭉 펼쳐 놓은 것처럼 뻗어 있습니다.

서남쪽 산 중턱에는 깎아지른 듯한 웅대한 바위절벽이 솟아 정상까지 이어지고, 

절벽 밑에서 고개를 들면 까마득히 보이는 정상이 위압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 높이가 어른 키로 50질이 된다 하여 ‘쉰질바위’, 또는 학이 노닐던 곳이라 해 '학바위'라고도 부른답니다. 




유학산 정상인 팔각정에서 인증을 합니다.




들머리 팥재주차장...








산행준비하여 도봉사 방향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팥재주차장에서 소형차가 다닐 수 있는 가파른 포장도로를 따라 1km를 오르게 되면 도봉사에 도착하게 됩니다.




도봉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며, 비구니들만 거주하는 사찰입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신라시대의 고찰 천수사의 옛 터에 건립됐다고 합니다. 1990년대 말에 대웅전과 요사채, 산신각을 증축했습니다.












도봉사를 둘러 봅니다.








도봉사에서 내려다본 풍경...

흐린날씨에 미세먼지 가득하여 조망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오층석탑...








도봉사 대웅전...












도봉사 탐방을 마칩니다.




도봉사 탐방을 마치고 왼쪽으로 본격적인 산길이 열려 있습니다.
















잠깐씩 하늘이 열려 담아보고...




시원스런 조망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었습니다.








헬기장 이정목...

도봉사에서 640m진행하였고,정상인 유학정까지 140m남았다는 이정목입니다.








헬기장입니다.








헬기장에서 5분정도 오르면 유학산 정상인 팔각정에 도착합니다.

팥재주차장에서 팔각정이 있는 839고지까지 1.7km. 거리는 짧지만 코스는 상당히 가파릅니다. 




인증을 하고...




팔각정에 오르면 남으로 소학산, 황악산과 중앙고속도로의 부드러운 흐름이 보이고, 

북으로는 남구미와 선산 방향의 조망이 확 트인다는데, 날씨가 좋지않아 보지 못한 아쉬움입니다.








837고지를 향하여 걷게 됩니다.








뒤돌아 유학정을 담아보고...




다부리 방향으로 진행을 이어갑니다.








839고지에서 서쪽으로 837고지를 가는 길은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 좌우 줄기에 비해 완만할 뿐 오르고 내리기를 쉼없이 거듭합니다. 




뒤돌아 전망바위와 820고지와 어우러진 풍광을 담아봅니다.




다부동을 내려다보고...




에서 서쪽으로 1시간 거리에서 양 갈래 길이 나옵니다. 

오른편은 신동리 쪽이고 북쪽으로 너추리, 절터, 용솟음바위, 용담사, 학상리로 산행을 이어갈 수도 있습니다. 

동쪽 다부동 방향으로 주능선이 이어져 대부분은 이 길을 따른답니다.





837고지에 도착합니다.

한국전쟁 때 다부동 쪽은 국군이 막고, 낙동강 쪽은 미군이 맡아 경찰대와 주민들이 연합해 인민군 정예 3개 사단을 섬멸한 봉입니다.

한국전쟁 초반 전세에 밀린 국군과 미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형성하고 북한군과 가장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유학산 ‘다부동 전투’의 중심입니다.

한국전쟁시 아홉차례나 주인이 바뀌었다는 유학산입니다.




이곳 837고지에서 점심상을 펼칩니다.

포근한 날씨에 한참동안 즐기게 되었지요.

유학산과 동쪽 줄기 837고지 일대는 높이 800m 이상의 분수령 능선이 동서로 4㎞나 뻗어 있는 고지입니다. 

고지의 북측 경사면은 경사가 완만해 정상에 오르기 쉬운 반면, 남쪽 경사면은 북쪽과 달리 가파르답니다.

유학산의 고지는 5번도로와 25번도로를 통해 대구로 들어갈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지점으로, 

837고지는 다부동전투에서 최고의 요지였답니다.




v자 소나무를 지납니다.

837봉을 지나면 길은 완만하나 양쪽으로 급사면을 이루고 있다.




오르내림을 이어갑니다.
















삼각점이 있는 793고지입니다.




793고지를 내려서 674고지까지 능선으로 내려서게 되면 곧바로 가파른 경사의 내리막길로 이어집니다.;




674고지는 동쪽에 다부원 협곡을 통하는 북편관문과 서쪽으로 왜관 방면 도로를 잇는 Y선의 감찰 방어고지였답니다

여기서는 계속 내리막길입니다. 

15분여 가면 400여 개의 통나무가 약 50m 길이의 계단을 이루고 있고, 계단을 내려서면 송전탑이 나오게 되고, 

여기서 10분 거리에 왜관 방향 79번 지방도를 만나게 됩니다.












국도를 건너 중앙고속도로 밑을 지나면 다부동 전적기념관에 도착하며 산행을 종료하게 됩니다.




6`25전쟁 당시 왜관∼다부동을 잇는 유학산의 방어선은 낙동강전선의 교두보이자 대구를 방어하는 최후의 보루였습니다. 

1950년 7월 29일부터 9월 24일까지 2개월여 전투 동안 아군, 적군 포함해 2만7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다부동 전투의 현장이 

바로 유학산... 








1981년 11월 30일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다부리에 개관한 전적기념관은 

전시관과 기념비`야외전시장`관리사무소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기념비는 구국 용사를 위한 충혼비로, 1995년 6월 25일에 25m 높이로 세워졌습니다.








전시관에는 57밀리 무반동총과 81밀리 박격포, 90밀리 로켓포, 3.5인치 로켓포 등 전쟁에 사용되었던 각종 화기와 노획물들이 전시돼 

한국전쟁의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부동전적기념관을 둘러보고 매점에서 캔맥2개와 소주1병으로 간단하게 뒤풀이하고, 오후3시30분경 귀경하였습니다.

호국의 명산 칠곡 유학산... 피의 능선길을 걷는 뜻깊은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