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산행

눈내린 덕유산의 설경(2018년 1월11일)

예실촌 2018. 1. 16. 12:49

설국의 멋 덕유산


겨울 낭만의 눈곷산행... 덕유산 시린설경을 마음에 담고, 눈으로 확인했던 행복예찬의 기쁨과 즐거움속으로...

지난주 지리산 바래봉은 겨울산행지로 찾았으나 눈꽃은 커녕 제대로된 눈을 밟아보지못해 무척 아쉬운 산행이었습니다.


지리산 바래봉 정상에서 만난 산벗님인 우두커니님의 평일산행 제의에 흔쾌히 승락하여 덕유산 눈꽃산행이 이루어졌습니다.

화요일과 수요일에 눈이 계속내려 덕유산 산행이 통제되는 안타까움에 혹시나 목요일에도 통제가 되지않을까 염려했는데

통제가 풀렸다는 희소식이었지요.


신사에서 오전7시10분에 출발하여 금산인삼랜드휴게소에 정차하였을 때 파란하늘의 쾌청한 날씨에 기대와 설레임으로...

그런데 무주쪽으로 이동하면서 하늘빛은 회색으로 물들고, 무주리조트 주차장에 도착하니 눈까지 내리기 시작합니다....ㅠㅠ

날씨는 완전 꽝...

황홀스런 설화의 은빛세계와 파란하늘이 어우러진 환상의 설경을 담겠다는 포부는 미련없이 접어야했고,

겨울왕국의 멋스러운 바람서리꽃 가득한 덕유산의 겨울모습만 눈으로 확인하는 눈꽃의 멋을 즐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설국이 보낸 초대장 덕유산 향적봉...

덕유산은 국내 최고의 눈꽃 산행지로 덕유산 향적봉의 높이는 1614m. 남한에서는 네 번째로 높습니다. 

이 높은 봉우리를 손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바로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가 향적봉 턱밑까지 운행되기 때문에 고산의 풍모가 물씬한 향적봉 정상을 가볍게 밟아볼 수 있습니다.

덕유산 향적봉의 고사목에 만발한 설화와 끝도 없이 펼쳐진 산국의 파노라마. 눈 쌓인 산들이 겹치고 겹쳐 한폭의 수묵화로 피어납니다. 

특히, 향적봉에서 남덕유산을 향해 1.3km 떨어져 있는 중봉까지의 ‘눈꽃산책’은 산악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덕유산 주릉 종주의 

일면을 맛볼 수 있게 해준답니다.



눈꽃의 아름다움 속으로...




황량하던 겨울 풍경은 사라지고 흰 눈으로 뒤덮인 새하얀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움속으로...

무주리조트 곤도라탑승장의 풍경...




흐린날씨에 눈까지 내려 기대했던 설레임이 물거품으로...ㅠㅠ

그래도 처한 상태에서 최선으로 즐기는 눈꽃산행이기를...




걸음마다 뽀드득거리는 눈길 따라 눈부신 설경(雪景)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어 덕유산으로...




국내에선 한라산·지리산·설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으로 산세가 아름답고 적설량이 많아 겨울 눈꽃 산행지로 손꼽히는 곳... 

곤도라를 타고 해발 1520m 설천봉까지 오를 수 있어 해발 1614m 향적봉 정상이 멀지 않습니다. 




순백의 눈꽃 세상을 만나는 덕유산과 무주의 풍경 속에서 성큼 가까워진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기위해 덕유산으로 고~고...

평일이니 곤도라 탑승하는데도 별 어려움없이 타게 됩니다.




곤도라를 타고 해발 1520m 덕유산 설천봉에 내리자마자 눈앞에 드넓은 설국이 펼쳐집니다. 

흐린날씨에 안개정국으로...ㅠㅠ  그래도 왔으니 즐기는 모드로...ㅎㅎ




설천봉 상제루도 하얀 눈옷으로 갈아 입었고...




눈꽃의 멋에 매료되는 순간이었지요.








어차피 산행에 촛점이 아닌 설경의 멋을 담으며 감상하는게 우선이었으며 왕복 곤도라 탑승으로 급할게 없었네요.








설천봉 이곳저곳에서 설경의 멋을 담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이제 향적봉으로 향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구요.




여기서부터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걸어서 20분 거리. 정상을 향해 수북이 눈 쌓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본격적인 눈꽃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설천봉과 향적봉 사이에 군락을 이룬 주목(朱木)에 피어난 눈꽃들이 터널을 만들고 있습니다. 




나뭇가지에 소복이 쌓인 눈꽃과 나뭇가지에 습기가 엉겨붙어 산호 모양이 된 나무서리인 상고대(霜高帶)가 어우러져 더욱 장관을...




평일인데도 눈이 내렸다는 반가운 눈소식에 많이들 덕유산으로 몰렸습니다.




자연이 빚어낸 장관을 눈에 담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산길을 오릅니다.








햇살에 반사된 투명한 눈의 결정, 파란 하늘과 흰 눈의 조화는 신비롭기까지 할텐데... 오늘은 아쉽게도 흰눈만 감상할 수 밖에...ㅠㅠ




꽁꽁 얼어붙은 상고대는 떨어뜨리려고 흔들어도 꼼작하지 않았고...




국경의 긴터널속으로 하얀 눈세상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향적봉에 도착하니 정상인증을 담기위해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에 제대로 인증은 할 수 있을런지??




파란하늘이 엄청 아쉬웠다는...




다행히 차례가 되어 인증을 하게 됩니다.












향적봉 정상에선 덕유산의 수려한 산세뿐만 아니라 멀리 지리산·대둔산·계룡산도 볼 수 있지만, 애석하게도 안개정국이니

멋스러운 풍광은 다음기회로...





향적봉대피소쪽에도 소복히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이었지요.




중봉으로 이동하기 위해 향적봉을 내려섭니다.




설천봉(1520m)~향적봉(1614m)~중봉(1594m)을 잇는 능선은 덕유산 설경 제1포인트...

중봉까지 진행한 후 상황을 봐 백암봉쪽으로 내려서려던 계획 이었지요.








백련사방향에서 오르는 터널의 멋을 담아보았고...




하얀 눈세상... 날씨가 많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대피소에서 중봉방향으로 이어지는 풍경을 담아보고...




아뿔사... 대피소에 도착하여 중봉으로 이어가려 했는데, 통제를 합니다.












조금 있으니 대피소에서 안내방송이...

체감온도 32도에 기상악화로 덕유산이 통제되었다는 방송을 합니다.




아~~~ 이런 낭패가...ㅠㅠ




입산통제안내... 참으로 애석하기만...




어쩔 수 없으니 대피소 한켠에 자리를 잡고 따끈한 라면으로 요기를 합니다.




아쉽지만 이곳에서 설경과 어우러진 풍경속에 흠뻑 빠져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백련사쪽으로 조금 이동하여 향적봉으로 오르는 등로를 택하기로 합니다.




설국의 터널속으로 행복에네지 가득이었답니다.








그 멋진 설경을 마음껏 즐기는 행복이었구요.
















하늘색이 파랗게 보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나...








행복과 환희의 멋...




나뭇가지에서 눈폭탄이 투하 되어 움추릴 수 밖에...ㅎㅎ




산행이 목적이었다면 직진하여 백련사 지나 삼공리로 하산하였을 터...








좌틀하여 향적봉 방향으로 오르게 됩니다.












조망이 삼삼한 곳... 무척이나 아쉬운 날씨였습니다.












다시 향적봉으로 올라섭니다.




향적봉으로 오르며 담아보는 풍광...




아쉬웠지만, 이렇게라도 담겨지는게 다행이었다고 샐각하렵니다.








향적봉에서 설천봉 방향으로 내려서며...
















그런대로 보여주는 설경을 담고...




산호초 보다는 사슴뿔에 가까운 상고대였습니다.












자연이 내려준 선물... 그 속에서 즐기는 행복은 가히 다른 어떤 표현보다도 너무 좋았습니다.
















산벗님의 하산길도 재미있게 감상하며 내려섭니다.












설천봉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설천봉을 내려서 주위 풍경을 담게 되었구요.




기상악화로 인해 텅빈 슬럼프...








운행 자체가 멈춘듯 보였습니다.




















덕유산의 설경과 어우러진 멋진 풍광을 담으며 설국의 멋을 마음껏 즐기려던 계획은 2% 부족한 날씨의 받침이 아쉬웠네요.

그래도 그런대로 멋지게 즐겼다는 긍정의 마인드로...

괜찮았습니다.